• 집안일


  • 집안일 ( ver. W.A.)



    부제 : 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



    토키토의 목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더불어 쿠보타의 목소리는 바닥에 가라앉아 버렸다랄까.



    " 에엑-?! "



    토키토가 낸 것은 가위, 쿠보타는 바위.



    " 한 판 더-! "

    " 자아, 오늘 아침 설거지는 토키토가. "



    토키토는 가위를 낸 자신의 오른손을 원망하며 부엌 쪽으로 향했다.

    조금 투덜대는 고양이.



    차가운 물소리가 나고 토키토는 설거지를 시작했다.



    [ 달그락 - ]



    역시나 서투르다.

    뒤에서 보고 있던 쿠보타가 토키토 쪽으로 슬며시 다가온다.



    " 토키토, 그렇게 하면 잘 안 씻어지잖아. 자. -이렇게 "



    어느 새 토키토의 등은 쿠보타의 가슴에 닿아있다.

    쿠보타가 말할 때마다 목의 울림이 토키토에게 느껴진다.



    " 아, 쿠보짱. 물 아직 안 잠궜단말야. 잠깐, 쿠보... "



    아무 말도 하지마.



    토키토의 목소리가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버린다.



    고양이는 주인의 품속에서 얼굴이 붉어진 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입을 열면 신음소리가 새어 나올 것 같아서.





    ... 자기가 써놓고도 읽기가 무서운 소설.




댓글 1

  • [레벨:3]츠바사

    2004.02.14 01:37

    마지막말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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