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dnight Snow
  • 조회 수: 131, 2008-02-06 03:51:54(2004-02-12)
  • Midnight Snow [ Ver. Wild Adepter ]





    [ 벌컥 - ]



    " 우와, 춥다! "

    " 난로라도 틀어야지. "



    창밖에는 하얀 눈.

    조금 싸늘한 방안에 들어선 두 사람.



    " 으, 눈 같은 거 정말 싫어! "



    토키토가 머리 위에 가득 쌓인 눈을 털어내며 말했다.



    " 응? 토키토라면 조아할 줄 알았는데. 좋잖아, 이런거. 화이트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

    " 그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눈으로 전부 젖어 버렸는걸!  "



    토키토는 눈으로 젖어 버린 벗어 던지고 바닥에 깔려 있는 이불을 아무렇게나 둘렀다.

    그리고 그 옆에 앉는 쿠보타.



    쓸모 없는 우산은 신발장 위에 버려지듯 놓였다.



    쿠보타가 바닥에 내 버려져있는 리모컨을 집어들었다.



    [ 삑 - ]



    " 어라. "



    [ 여자 신음소리 ]



    TV에서는 야한 영화가 한참 상영 중이다.

    하지만 리모컨을 쥐고 있는 쿠보타는 채널을 돌리지 않는다.



    " 엑- 뭐야, 이런 거. 빨리 틀어 버려, 쿠보짱! "

    " 글쎄. "

    " 변태- 변태는 저리가- "

    " 네네. "



    대답은 했지만 결코 가지 않는다.

    한참동안 세븐의 신상품 광고.



    " 너무 춥다~ "

    " 그럼-... "



    쿠보타는 떨고 있는 고양이를 끌어 안는다.



    " 뭐야, 저리가, 쿠보짱- "

    " 네네, 공주님. "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말뿐이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쿠보타의 손길을 웅크리고 앉아있는 고양이는 마다하지 않는다.



    " ... 조금 따뜻해질 때까지만 이렇게 있어줘, 토키토. "

    " 응... "



    서로의 온기가 느껴진다.

    따뜻하다.



    하지만 떨어지고 싶지 않아.



    두 사람은 난로도 틀지 않은 채로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다.

    창밖에서는 여전히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조금만 더 이렇게 있어줘.





    ... 12월 8일에 학교가다가 눈에 미끄러져 넘어진 후 생각나서 쓴 글.
    굉장히 눈을 뒤집어 쓰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을 텐데.



댓글 6

  • [레벨:3]카나리아

    2004.02.12 21:06

    아앗- 토키토와 쿠보타다 >ㅁ<!!!
    아라이소껄로는 처음봐요, 소설잘읽었습니다-^ㅡ^
  • [레벨:3]카나리아

    2004.02.12 21:07

    아하.ㅇㅁㅇ 와일드어댑터구나[제일 첫글다시한번보고 이제야 앎;]
  • [레벨:3]지크

    2004.02.12 21:21

    ;ㅁ; 예? 예, 와일드 어댑터죠;ㅁ;
  • [레벨:3]죽무

    2004.02.12 22:19

    아, 12월 8일, 무려 첫눈이 내린 날이고, 기말고사 첫날이었고, 등교길에 육교에서 자빠져 무릎이 쫘아아아아악- 벗겨지고, 스타킹은 찢어지고, 바람은 슝슝 다친데는 아릿.
    쪽팔려서 버스에서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다가, 나중에 시험끝나고 스타킹을 벗으려니 살과 스타킹 사이에 피가 굳어서 다시 살점이 뜯기는 고통을 겪지않으면 스타킹을 벗을 수도 없는 난감한 사태였던데다가,
    더불어 시험도 망친날이죠. [.......]
    소설, 멋있네요. 쿠보짱은 좋아요. [아, 토키도]
  • ™sanjo☆。

    2004.02.13 12:59

    죽무님,,-_-;;그날 저도 참고생했죠,첫눈이라서 좋아라하고 달리다가 친구발에 걸려 넘어져서 얼굴다까짐,그리고 학교끝나고 오는데 횡단보도에서 주륵!미끄러져서 쿠다당,그다음엔
    집에오는데,버스에서 멋진오빠들이 내리고있었는데,헤ㅡ벌리고보고 걷다가 어떤 뚱땡이 아저씨위로넘어지고,-_ㅠ하여튼 그날 미끄러져서 죽는줄알았어요ㅠㅠ
  • 린유z

    2004.02.13 16:27

    아아,, 저도 미끄러진적 많았죠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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