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학원 이야기 -5.뭐가 뭔지...
  • [레벨:3]id: 명이
    조회 수: 216, 2008-02-06 03:48:30(2003-08-29)


  • [혈짱!]


    아침부터 일학년의 네코가 나온다. 혈이는 도망치려고 하지만 쉽게

    되지는 않는다구. 후훗.  엄청난 스피드로 쫒아와서 붙지 뭐야. 사람

    무안하게 말이야. 난 그 근찔김에 감탄했어.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꿈에 뭐가 나올까봐 아이들까지 곁들여서 잠을 설치는 중이었어.


    [네코 웬 일이야?]


    [사랑하는 혈군이 뭐하나 궁금해서 왔지.]


    [대단하다.]


    서년이가 감탄하고 있어. 난 그냥 바라 볼 뿐이야. 그리고 책을 들어

    서 읽기 시작해. 판타지 소설 중에 친구가 추천해 준 건데 재미있어.

    책 제목은 노코멘트~라는 거야. 알겠어? 난 남이 사생활에 참견하

    는 게 싫거든.


    [피곤해.]


    혈이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있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와

    줄 생각은 없어. 책에 빠진 척 책만 보고 있을 뿐이지 뭐야. 제일 좋

    은 방법은 이것이라는 거지. 그리고 서서히 선배들도 여기에 들어오

    기 시작하고 좁은 여관방이 더 좁아졌어.


    [그런데 이제 뭐하고 놀지?]


    [다들 안 자고 뭐해요?]


    팔계잖아. 괜히 놀랬군. 러버가 반기는 군. 난 그냥 웃고 있을 뿐이

    야. 그 회색의 징글한 것들을 생각하면은 기분이 안 좋아. 아아...그

    리고 뒤에는 다른 몇 명이 더 있었다. 오정이랑 삼장, 그리고 오공까

    지 원정(?)왔지. 그래서 밖으로 나갔어. 호신용 단소를 들고 말이야.


    [왜 나왔지?]


    [그냥. 별이 밝아서 말이지요.]


    [잠 안 오나봐?]


    [솔직히 말하면 그런거죠.]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웃었어. 억지 웃음이었지만 내 자신을 숨기는

    데에는 아주 좋아. 하지만 입이 뻐끈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야.

    그래도 미소 지을 때가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서 웃곤 해. 피곤하지

    만 말이야.


    [정말 별이 밝군.]


    [그렇군요. 불길할 정도로 밝은 별은 무섭지요.]


    어느 새 왔는지 광명선생님이 오셨다. 그러고 보니 난 어렸을 때부

    터 또래 아이들보다는 선생님들과는 잘 어울렸지만 아이들과는 못

    어울렸다. 늘 뒤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

    이 사귀귀가 참 힘들었다.


    [넌 맨날 구석에만 있구나.]


    [편해서요.]


    [너와 똑같은 소리를 하던 아이를 알고 있었지.]


    누군데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은 참았어. 할 수 없지. 난 그냥 입 다

    물고 있는 게 나아. 안 그러면 큰일을 많이 벌이거든. 모르는 게 약이

    라는 말도 있잖아. 엄마에게서 배운 것이다. 앞에서는 성적이나 그

    런 거 가지고 이야기 하면서 왜 더 열심히 하지 못하면서 화낸다.



    사실은...



    [나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안 오르는 걸. 다른 아이들은 나보다 성적

    이 낮단 말이야!]



    하면서 화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어.



    아무리 해도 그 말만큼은 할 수가 없었어. 실망이라는 단어 따윈 듣

    기 싫다. 늘 그래왔지. 혼자였어. 하지만 요새는 아이들이랑 잘 사귄

    다. 죽이 맞는 아이들도 많고 행복해. 영어 성적이 약간 떨어진 거 빼

    고는 문제가 없지.


    [넌 늘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더군.]


    [아아...]


    그러면서 일어서서 가 버렸다. 또 혼자였다. 차가운 밤공기가 내 뺨

    을 스치고 있어. 정말 이럴 때는 아이답지 않은 생각이 드는 게 사실

    이야. 피곤하지만 잠 들 수가 없어. 몰라. 내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

    는 것은 드문 일이야.



    다시 돌아와 보니 가관이야. 캔 맥주가 널려있고 다들 곯아떨어져 있

    어. 선, 후배. 남, 녀 구분 없이 말이야. 내가 안 껴서 다행이야. 난 술

    을 마셔본 적이 두 번 밖에 없거든. 끼여누워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한

    다. 피곤해.


    [다들 곯아 떨어져서 자는 군.]


    다음 날 일어난 사람은 팔계뿐이야. 술에 강한 가봐. 대강 자리를 정

    리해. 나는 별로 피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지 않았다구. 하지만 선

    생님들의 거동도 수상하고 우리 야영이나 학원을 잘못 온 거 아닐

    까. 걱정만 되는 거야.


    [이봐 생아!]


    [10분 만 더...]


    화가 난 나의 선택은 무자비했어.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

    이야. 손에 들었던 단도로 오정의 머리를 강타. 그 비명 소리에 모두

    들 깨어나고 오정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두리번거리고 있어. 나라

    는 생각을 하지 않나보지.


    [누구야?]


    [몰라. 하여간 누군지 몰라도 파격적이군.]


    머리를 긁적이면서 호무라 선배가 말한다. 얼굴하나 깜빡하지 않고

    다른 곳을 쳐다보면서 딴청을 피운다. 다들 나를 무시한다. 오공은

    아침부터 챙긴다. 아침은 벌써 식당에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

    학원은 돈도 많군..


    [많이들 먹어요.]


    [네!]


    그리고 다들 음식 먹기에 몰두한다.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

    각을 하면서 음식을 입에다가 집어넣는다. 하지만 선생님들이나 학

    생 몇몇의 동태가 수상하다. 그래서 관음선생님의 뒤로 숨어들어갔

    다.

    ========================================

    이제 본격적으로 이상해져 간다는.아아..내가 미쳐가나봐요^-^

댓글 4

  • [레벨:3]stella~☆

    2003.08.29 15:41

    명이님의 소설은, 항상 다음편이 기대되게끔....

    묘하게 끊기는군요;
  • 러버하카이

    2003.08.29 17:02

    오옷..동감이예여..^^
  • [레벨:9]네코메이

    2003.08.29 19:42

    ..아아, 드디어 나왔다;ㅁ;
    명아 파이팅ㅇㅁㅇ!!
  • [레벨:9]id: 하늘[sky]

    2003.08.29 20:40

    미쳐가다뇨;ㅁ;...
    그런 말씀은 저에게 독이 됩니다..-ㅁ-;
    ...................................................맨정신으로도 전 이렇게 잘쓰지 못해요;ㅁ;........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레벨:16]우니 14427 2011-02-24
notice 운영자 20030 2004-04-29
notice 우니 21014 2003-08-16
notice 버닝 19744 2003-07-16
3616 아일린ゴ 188 2005-09-04
3615 genjo sanzo 192 2003-09-20
3614 [레벨:3]KS삼이♡ 192 2004-07-16
3613 [레벨:4]타이 197 2003-05-16
3612 [레벨:3]id: 론짱 197 2004-03-07
3611 신비쨩♡ 199 2004-05-01
3610 [레벨:1]soMe 203 2004-08-26
3609 [레벨:2]☆관세음보살★ 206 2004-06-13
3608 [레벨:5]™민트향민º 207 2003-07-13
3607 [레벨:3]花戀[화련] 207 2003-09-27
3606 [레벨:3]/Say[세이] 207 2004-03-07
3605 [레벨:3]id: 건방진 론♡ 208 2005-03-01
3604 허준의 탕약 210 2005-07-16
3603 [레벨:24]id: KYO™ 211 2003-09-09
3602 [레벨:2]은이 211 2004-08-16
3601 [레벨:5]라퓨엘 213 2004-01-05
[레벨:3]id: 명이 216 2003-08-29
3599 [레벨:5]밍쿠 216 2003-09-13
3598 [레벨:3]id: 행복한론짱 216 2004-05-24
3597 [레벨:1]soMe 216 2004-08-28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