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nNa bE [ ː2 ]
  • 조회 수: 204, 2008-02-06 03:54:50(2004-08-26)
















  • 「 독하게 풍겨오는 바닐라향. 아득히 멀어진듯 했던 이야기. 」
                                                                                  ver. 저팔계, 쿠보타 마코토
















    - .. 아크로얄..



    - 앙?



    - 쿠보타.. 아크로얄피웠어? 세븐스타.. 아니였나?



    - 아아, 바닐라향이 좋아서. 왜 괜찮지 않아?





    난 대충 '아아, 그래-' 라는 말로 얼버무렸다.
    좋고 싫음을 떠나, 왠지 모르게 아득했던 무언가가 떠오를 것만 같았다.
    내가 알아서는 안되는, 알면 슬퍼지는- 아득했던 무언가가.

    '쿠보타 마코토' 지금 내 앞에서 별거 아닌 이야기로 들떠있는 녀석의 이름이다.
    잊혀지고 멀어진줄로만 알았던 그 이름이 눈치챌 사이도 없이 앞에 나타났다.

    얼굴은 고등학교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한번보면 꽤나 잊혀지지 않을만큼 멋있다.
    약간 짙은듯한 눈썹에 살짝 쳐진 눈매.
    입술은 약간 도드라져서 약간 매서운 얼굴을 부드럽게 해주었다.

    내 기억속에 있는 '고등학생 쿠보타 마코토'는,
    일상엔 도무지 관심을 갖지않고, 남학교였던 우리 학교에서 왠지모르게 인기있던 녀석.
    그리고 집행부 소속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물고 다니는 녀석.
    별로 좋은 기억들은 아니였지만, 쿠보타는 사실이 그랬고 아마 녀석도 인정할 이야기들이다.




    - 너.. 나한테 별 관심없나봐?


    - ..어? ... 별로.. 그런건 아닌데.




    신나게 이야기하던 녀석이 내가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는게 못마땅한가보다.
    관심이 없거나.. 그런건 아닌데. 녀석에게 무척이나 관심이 간다.
    녀석보다는 머리카락에 가려져 힐끗보이던 낯익은 흉터.
    주머니 속에서 나때문에 찌그려져있을 '아크로얄'.
    내가 손으로 눈을 쓸어내려도 웃기만하던 그 행동.
    그리고 녀석이 나타나자 기억나는 속이 메스껍고 어질어질한 기억들.

    녀석보다는 그런것들에 신경이 조금 더 쓰일 뿐이였다.



    - 으음.. 야, 너 나 좀 봐봐.


    - .. 응?



    녀석의 발에 채이는 돌들을 바라보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갑자기 내 얼굴을 감싸쥐듯이 잡고는 자기쪽으로 돌린다.
    다시 보인다. 길고 속눈썹과 도드라진 입술. 유난히 눈에 띠는 낯익은 흉터.



    - 흐음, 너.. 시간 있지?


    - .. 그건 왜?


    - 시간있으니까 이런데서 죽치고 앉아있는거겠지. 내 작업실에 같이가자.



    칠이 벗겨진 나무벤치에 앉아있던 나를 녀석이 잡아끈다.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바지를 툭툭 털어내고 그대로 잡힌체 끌려가는 꼴이되었다.
    녀석은 날 억지로 오토바이에 태우고는 헬멧도 없이 그대로 출발해버린다.
    이거, 걸리면 꽤나 난감할텐데말이다.

    차가운바람이 옷속으로 파고들어 신경을 예민하게 만든다.
    그래도 역시 바람속을 가르는 느낌이란건 항상 사람을 짜릿하게 만든다.
    잠깐.. 이 기억도. 어디에선가..




    - 다왔다.. 내려.




    그저 특별할거 없는 저층아파트였다.
    만들어진지 오래된건지 페인트도 여기저기 붕뜨고 벗겨져있었고,
    그 좁은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녀석은 주차장에 세워져있는 차들 사이를 빠져나가 어느새 아파트에 들어가고있었다.






















    [ 아아, 마음먹은대로 잘 안써지네요;
      이거 어쩌면 장편이 될지도..제가 원래 생각안하고 막쓰는 스타일이라..
      중편으로 쓰려고 노력은 해보겠지만 계속 늘어나서 장편이 되지는 않을런지..
      아니.. 완결을.. 낼 수나 있을까요? 하핫; ]

댓글 2

  • [레벨:3]ANI[R]。

    2004.08.27 10:24

    허헛. 완결을 내실수 있도록 기도해 드리겠습니다^ㅁ'[효과는 보장못해도-ㅁ-;]
    헤에- 팔계가 기억 상실증에라도 걸린<-
    허헛.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genjo sanzo

    2004.08.29 13:09

    아앗, 애니랑 같이 기도드립죠!![<- 역시 효과 보장 못함-ㅂ-;;]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레벨:16]우니 14427 2011-02-24
notice 운영자 20036 2004-04-29
notice 우니 21015 2003-08-16
notice 버닝 19744 2003-07-16
3616 아일린ゴ 188 2005-09-04
3615 genjo sanzo 192 2003-09-20
3614 [레벨:3]KS삼이♡ 192 2004-07-16
3613 [레벨:3]id: 론짱 197 2004-03-07
3612 [레벨:4]타이 198 2003-05-16
3611 신비쨩♡ 199 2004-05-01
[레벨:1]soMe 204 2004-08-26
3609 [레벨:2]☆관세음보살★ 206 2004-06-13
3608 [레벨:5]™민트향민º 207 2003-07-13
3607 [레벨:3]花戀[화련] 207 2003-09-27
3606 [레벨:3]/Say[세이] 207 2004-03-07
3605 [레벨:3]id: 건방진 론♡ 208 2005-03-01
3604 허준의 탕약 210 2005-07-16
3603 [레벨:24]id: KYO™ 212 2003-09-09
3602 [레벨:2]은이 212 2004-08-16
3601 [레벨:5]라퓨엘 214 2004-01-05
3600 [레벨:3]id: 명이 216 2003-08-29
3599 [레벨:5]밍쿠 216 2003-09-13
3598 [레벨:3]id: 행복한론짱 216 2004-05-24
3597 [레벨:1]soMe 216 2004-08-28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