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세요, 신교황청입니다 ~ 13 ~ 심문자


  • 여보세요, 신교황청입니다 ~ 13 ~ 심문자





    " 아쿠아.L.아일첸브리스라고 합니다 "
    " 네코.C.크리스차넨이에요 "

    엷은 푸른 빛 눈동자만이 여교황의 시야에 꽉 찼다.
    맑아, 그러나 동시에 탁하다.

    말도 안되는 표현이긴 하지만 네코는 그렇게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었다.

    " ......? 왜 그렇게 서 계시는 겁니까? "
    " 아, 아니. 아무 것도... "

    여교황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카디스는 이번에도 따라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에게 여교황으로써의 처세를 스스로 익히도록 만들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 일단, 사절께서도 앉으시죠... "
    " 감사합니다 "

    냉철한 분위기의 사냐.
    얼음덩이로 만든 돌부처 앞에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쓰고 있는 안경이 잘 어울린다.

    " 접견을 오래 끌 수는 없으니까 얼른 본론을 얘기해주시길 "

    네코의 말에 아쿠아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방안이 조금 덥다.
    사제복이 자꾸 달라붙는다.

    묘하게 끈적끈적한 날씨다.

    " 그 쪽의 제이라는 특수부대원이 행방불명 된 것은 구교황청 쪽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
    " 그래요? "
    " 더불어 이번에 보내신 사절이 습격 당한 것도 "
    " ... 꽤나 이쪽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시는 것 같군요 "

    ... 낮에 나다니는 고양이라도 풀어둔건가.

    " 이래뵈도 저는 정보 처리 쪽이니까요 "

    네코는 한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 정보처리를 하는 특수부대원이란, 들은 적 없어 '

    " 현재 신교황청과 구교황청은 대립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그것들이 구교황청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실지 몰라서, 그 오해를 풀러 온 겁니다 "

    여교황은 고개를 저었다.

    " 그런 거라면 서신을 보내지 그러셨나요. 저희 쪽오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
    " 아아 "
    " 아마도 구교황청과 신교황청, 이 대립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려는 제 3의 세력의 소행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
    " 저희 구교황청 쪽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오해하고 계신 게 아니라 다행이군요 "

    이걸로 제 3의 세력이 등장했다는 것은 명확해졌다.
    이제 그 세력에 대해서 아는 것만이 남았군.

    아쿠아가 미소지었다.
    싸늘한 듯 하지만, 그래도 무표정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 아, 그럼 전 이만 돌아가봐야겠습니다 "
    " 바로 돌아가는 건가요? "
    " 예에... 아무래도, 요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아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
    " 그런가요... 그럼, 몸조심해서 돌아가시길 "

    아쿠아가 그녀를 돌아보며 성호를 그었다.

    "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
    " 신이 언제나 그대와 함께 하기를 "



    " 첫 번째 질문, 어서 해 봐요 "
    " 그 전에, 라이트 좀 꺼주면 좋겠어 "
    " 아아, 그렇군요. 이 불빛은 너무 밝으니까 "

    스위치를 내리는 소리와 함께 빛이 사라졌다.
    제이는 간신히 눈을 뜰 수 있었다.

    " 후... 하지만 여전히 밝군... "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붉은 보랏빛의 머리카락.
    곱슬곱슬한 그녀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다.

    검붉은 색의 눈동자는 젱를 응시하고 있다.

    " 어때요? 나 미인이죠? "
    " ... 사린에 비하면 별로로군 "
    " 어머, 사린? 애인이름인가요? "

    매혹적인 자태의 그녀가 요염하게 웃었다.

    " ... 내 여동생의 이름이지 "
    " 어머, 그래요... 나보다 미인인 사람과 함께 있었다니. 한 번 보고 싶군요. 그럼, 첫 번째 질문이나 해요. 시간을 오래 끌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
    " 피차일반이다. ... 이름은? "
    " 잠깐. 방금 뭐라고 했죠? "
    " 당신 이름이 뭐냐고 "

    여성이 다시 웃었다.
    결코 경박해 보이지 않는다.

    웃을 때마다 드러나 보이는 하얀 이와 붉은 혀가 마치 유혹하는 듯 하다.

    " 이상한 사람이군요... 알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을 텐데 "
    " 난 일단 당신 이름이 알고 싶은데 "
    " 후후후... 그래요? "

    붉은 립스틱이 묘하게 시선을 끈다.

    " 나는 심문자... 심문자가 나의 이름이에요 "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번 차회예고는 생략하겠습니다!!! (아예 없애버려라, 이자식!!_퍼엉)





    ~ ReComent

    촌놈J 님 // 네에, 교황청의 특수부대원들은 명령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 까지 전부 하니까(물론 그런 극단적인 명령은 왠만해선 안내려요;) 개라든지, 애완견이라든지로 불리우고 있는 정황입니다.
    xpzh유 // 나 원래 버디는 잘 안하고; 엠에센에는 거의 맨날 들어와;

    크리스 언니 // 우후후. 심문자는 꽤나 마음에 들어버린 캐릭터야:3
    ∑미서년살앙 님 // 카셀 씨는 싸늘한 미남♬

    손고쿠 님 // 음 - 피가 나긴 했지만, 냅두면 딱지 생기고 자국만 남을 정도랍니다;
    루첸LD 님 // (풋) 입가가 떨리고 있지요; 루첸 님도 슬슬 차회 예고 해야죠? (웃음)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0-19 19:09)

댓글 5

  • [레벨:7]id: 크리스

    2004.08.13 14:01

    아니,심문하는 자의 이름이 심문자야?
    이상한 이름일세-_-
    그래도 신교황청하고 구교황청이 오해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ㅇㅁㅇ
  • xpzh유

    2004.08.13 19:40

    이야,갑자기 막 올리면 어떻게 누나.ㅇㅅㅇ
    무슨 일 있었어??
    바빠서 차회예고를 안하다니
  • 히코토

    2004.08.14 23:57

    오타를 2개나 발견♥ (뭐야?)
    이름이 참 특이하군요, 심문자- (정말일거라 생각하냐?)
    기대하던 것이 사라져 버렸.. <-
  • [레벨:5]플로렌스

    2004.08.15 02:08

    에-....설마 성이 '심'...이름이 '문자'?
    ......촌스러운것은 둘째치고 한국인 이었냐!!!![기겁]
    그...저...농담이라면 농담이지만 자꾸 이 소설의 부제가 이름처럼 느껴지는것 같....[구타]
    아아-;; 설마 정말 한국인 출현입니까;;음...
    다음편을 빨리 보아야 겠군요'ㅁ'![은근히 심문자가 정겨워 진다;]
  • [레벨:9]ねこ[네코]

    2004.08.16 17:57

    심문자....;? 정말인가;? 아하하, 설마, 개그겠지 <-
    설마 플로말대로 저 인간, 한국인 인건가;! [경악] 성이 '심'에 이름이 '문자'라, 멋지군; [삐질삐질] 이거 굉장한데=3=;;;
    여튼 다음편 빨랑 보러가야지);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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