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귤까먹기 4
  • *파리냥*
    조회 수: 245, 2008-02-06 03:51:04(2003-12-12)
  • 귤까먹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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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 브랜드사장님....?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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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내가..생각하기론 이런 회사가 아닌것..같았는데...;"

    지금 오공은 오랜만에 큰 거리로 나왔다.
    그 삼장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헌데.. 오공은 삼장이 알려준 지로의 끝을 찾은 결과...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이건. 무슨 회사가 아니고 그냥 빌딩 하나잖아...."

    -쿠로(주)브랜드마크-

    커다란 간판. 아니 간판이라기 보단 엄청난크기의 이름이 세겨진 판지.
    그 판지가 오공의 눈에는 자기의 세력을 과시하는것 처럼 보였다.

    언젠가 안보던 뉴스를 보다가 '일품인 우리 한국의 자랑'이란 쓸데없는 기사를 보고 혀를끌끌 차던 오공이었다.
    하지만 그런 회사 사장이 내가 아는 어느 성격 파탄자의 손에 쥐어져있던 거였다니..

    -지이잉..

    "여기가.. 말로만 듣던 회사라는 곳인가..;"

    오공은 자동문(옆으로 열리는)을 통과하고 호텔같이 호화롭게 펼쳐진 회사를 두리번 거리며 무조건 앞으로 나아갔다. 이런 오공의 모습을 보고 경비원들이 가만이 있진 않을터.

    "이봐! 거기! 아가씨! 지금 어딜가는겐가!"

    "네?"

    재빨리 오공의 손목을 붙잡는 경비원.
    오공은 순간적인 붙잡힘에 있는힘껏 손을 휘둘렀다.

    -쫙!

    "으잇..! 이 아가씨가!"

    "뭐..뭐에요! 갑자기 손은 잡고..!!"

    -웅성웅성.

    손을 휘둘르다가 경비원의 얼굴을 쳐버린 오공. 때문에 사방이 밀폐된 공간에 오공의 목소리와함께 따귀를 때리는 소리가 퍼졌다.

    일제히 모여드는 사람들.

    "어머. 무슨 일이래.."

    제마다 구경거리가 잡힌 사람들. 점심 시간이라 할일도없는 회사원들이었기에 그 주변을 쭉 감쌌다.
    오공은 그런 사람들이 낮설었는지 금세 얼굴이 빨개지곤 그 사이를 뚫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으씨.. 뭐..뭐야.. 저 사람들은.."

    오공은 익숙하지 않은 시선에 당황스러웠는지 건물 사이에 조그마한 벤치에 앉았다.
    왠지 찜찜한 기분..?

    -칙칙.

    "(웅얼)..이씨.. 뭐야.. 라이터도 안나오고.. 추워죽겠구만.."

    -칙.

    "?"

    순간 옆에서 나오는 환한 라이터 불.

    "네가 왜 여기있는거냐..;?"

    "에..?! 오정?!!"

    그건 다름아닌 오정의 손이었다.


    -----------------------------------------------------------------------------------------★


    "헤에.. 너 땡잡은거냐? 여기회사 사람들 돈쫌 버는데..?"

    "시꾸랏. 그냥 내게 실례를 범해서 치루는 행동이야. 나는 여왕님이라구-_-+"

    "그래봤자 남자지..(중얼)"

    목에다 주먹을 올리는 오공.

    "죽을래..?"

    확실이 감정이 실린 목소리였다.

    "아..아니...요...;"

    아까부터 오공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버린 오정. 오공은 오정이 옆에있어서인지.. 왠지모르게 삼장이 걱정되었다. 삼장을 만난일이야.. 그냥 주저리 주저리 얘기만했지 사장이니 뭐니라는 말은 일체하지않았다. 했다가는 오정이 또 수상한(?)짓을 해댈께 뻔하니까.

    "그나저나 너는 일 안나가냐? 나는 여기 직원좀 만나러 가야해서 말이지."

    "헤에... 그래? 가봐~ 그나저나 너 여자차림(?)으로 이런 큰 길가에 나온거 오랜만인데 이따가 나랑 데이트할래?"

    오공과 얼굴도 마주치지 않은채 고개를 숙이고 말하는 오정.
    그리고 묵묵한 얼굴로 미소한번 띄어주지 않고 말하는 오공.

    "또 무슨짓을 할려고? 난 너랑은 같이 있고 싶지도 널 좋아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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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진짜. 이 사장님은.. 뭐하는거야?! 숙녀를 이렇게 세워두고..!!"

    벌써 2시가 다 되어간다. 오공은 그야말로 밥한번얻어먹을려고 '생쑈'를 부리는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오고의 성격상 2시간이나 기다리고 조용이 물러날수는 없는일.

    "정말.. 매너가 언제나 꽝이야. 여자인 나를 두고 이렇게 얼굴한번 안내비추니.."

    중얼거리던 오공. 등을 기댄 자신의 가슴(뽕)을 보고는 다시중얼거린다.

    "(중얼) 남자를 냅두고..인가..."

    "예? 남자요?!"

    "ㅇ_ㅇ...."

    "^-^?"

    "꺄아아아아!!!!!!!!!!!!!!!!!!"

    순간적으로 옆을 본 오공은 회사앞이라는 관념도없이 소리를 꽥 지르고 말았다.
    어느 한 싱글싱글한남자가 자기 옆에 얼굴을 내밀고있었기 때문에.

    "다..당신 뭐야?!"

    "하하.. 놀라게 했다면 죄송하군요."

    "헉..헉.. 다..당연하지!"

    "근데 남자요?"

    순간 자기가 중얼거린 소리를 들었을것 같은(?)이 남자에게 급히 설명을 만들어내는(?) 오공.

    "아..! 그러니까! 남자가 여긴 많이 다닌다고..;"

    "하하.. 남자만 있는건 아니에요. 여긴 남녀 평등한 회사이니까요^-^+"

    "..아..그래.."

    오공은 순간 설득을 당한느낌을 받고는 시선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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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당신 삼장이시켜서 온거라고?!"

    "하하..; 네.; 사장님이 시간이 영 없으셔서.."

    "뭐야?! 하지만 약속은 그쪽에서 먼져 잡은거라고!"

    "하하.. 하지만 전들 어쩌겠어요. 윗쪽에서의 명령이라 곧바로 말씀드리는건데..;"

    "아..씨!!젠장! 뭐야?! 약속은 내가 잡은게 아니라고!!"

    오공은 버럭버럭 화를 내고선 바로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다 입에문다.

    -칙칙.

    "아씨! 이놈의 라이터는 왜 또 지x이야?!"

    -툭.

    순간 자신의앞에서 부러져나간 담배.

    "숙녀께서 담배를 피우시다니요. 그건 안되죠~"

    "........."

    순간. 오공은 느낄수있었다.

    '굉장한 놈이다..!(오직 오로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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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씨.. 이름이.. 팔계? 저팔계?"

    "네. 흔치는 않은 이름이죠."

    "쿡..쿡..푸하하!! 이름이 팔계래!! 장이에 이어서 팔계?! 푸하하..!!!!"

    어느 포장마차. 하지만 밤은 아니었다.
    이차저차 설명하자면 오공은 그야말로 삼장에게 '바람'맞은 거였다.

    때문에 뭐라도 얻어먹어야 겠다고 생각한 오공은 아무죄없는 팔계를 끌고 회사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포장마차로 데려갔다.
    낮이라그러지 겨울임에도 불고하고 술기운이 잔뜩 오른 오공.

    "쿡쿡.. 그나저나 팔계. 너말야. 삼장이란 놈하고 친해?"

    "흐음. 그런편이죠~ 이왕이면 사장님이라기 보단.. 친한 친구?!"

    "헤에.. 사장놈과 친구라.. 킥킥. 너 땡잡은 거구나~?"

    "네?; 땡이요;?"

    "응응. 왜에~? 있잖아. 친구하나 잘둬서 높은 직위로 올라가서.. 친구등 후려파먹는 놈들 말야.."

    "............"


    꿍얼꿍얼. 알수없는 말만 중얼거리는 오공. 팔계는 조용이 오공의 모습을 억지로 짓는듯한 웃음을 보이며오공을 조용이 보고있었다.

    순간 갑자기 질문을 하는 오공.

    "쿡쿡.. 그나저나. 팔계야. 너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엄청난 놈이냐..?"

    "하하;  전 그냥 그래요."

    "그래? 그럼 삼장이라는 놈이 널 올려주면 파먹을 생각은 있어?"

    "하하.. 파먹을 생각이라.."

    갑작스런 질문에 오공의 말을 되세기던 팔계.
    슬그머니 오공을 보더니 알수없는 미소를 짓는다.

    "............"

    조용이 웃는 얼굴로 팔계의 얼굴을 관찰하는 오공. 술이취한건지 안취한건지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팔계를 보고있었다.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상황에따라 답은 달라질수있는게 아닐까요?"

    ".........."

    순간 조용한 포장마차. 포장마차엔 있어봤자 오공과 팔계 단 둘뿐이었으니 마땅이 시끄러울것도없었다.
    때문에 오공은 흐음 하는 얼굴로 팔계는 싱글싱글하면서도 근육이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맞주보고있었다.

    "헤에.. 현명한 판단이야.. 아줌마! 여기 소주 한병더요! "

    "하하.. 그런가요?"

    나온 소주를 콜콜 따라가며 한잔을 비워버린오공은 헤헤 웃더니

    "나라도 그랬겠지.정이란건 모종품이거든."

    "........?"

    알수없는 한마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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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공은 어느새 술이 다 깬듯한 모습으로 포장마차를 나왔다.
    의외로 포장마차밖은 어두웠다.

    술을 마시고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벌써 6시가 된것이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확실이 밤이 빨리 찾아왔다.

    오공은 쌀쌀한 날씨에 목도리 속으로 몸을 움크렸다.

    "그나저나..벌써 6시인데 너 안혼나냐? 아까보니까 사람들 정말 바쁘게 뛰어가던데..?"

    "하하. 괜찮아요. 오늘 할일은 다 끝내고 나온거니까."

    "그래서 날 2시간이나 떨게했구나?"

    "하하; 그런건아니구요..; 뭐어.."

    "시꾸랏. 그나저나 너.. 이름이 팔계..랬지..?"

    "네. 참. 그나저나 이름이..?"

    "...실비아."

    "..실비아요?"

    "응. 비아.실비아야."

    "하아..그렇군요? 실비아라. 예쁜이름이네요.."

    오공은 팔계를 보고있다가 슬쩍 미소를 짓더니

    "참. 팔계. 너.. 되게 높은사람이랬지?"

    "아..아뇨.;; 그런걸 말한적은...;;"

    "헤에.. 거짓말 하지마~.. 나는 다 아는걸~♪"

    "...?"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더니 팔계에게 귀를 빌려달라고 하는 오공.
    팔계는 무슨말인가 해서 오공의 입으로 귀를 가져간다. 조용이 속삭이는 오공.


    "주주 브랜드사장님..?쿡.."



      
                                                                                                      ★ 귤까먹기 5 파리냥 ★

댓글 2

  • [레벨:1]예연[叡緣]

    2003.12.12 20:33

    오공냥, 삼장 등쳐먹을 생각은 마시고, 여장한것을 들키지 않을 생각이나 하세요...;;
  • [레벨:3]愛〃Ruzi

    2004.01.17 13:18

    오정은 오공군을 좋아하는건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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