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왕의 신부 - 4 - (2) - 파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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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와! 뭐야, 이 무지막지하게 큰 성은! "

    분명 블러드가 말했던 마왕의 성이 틀림없다.

    ' 뭐야, 실피나 블러드는 아직 인가? '

    마왕의 성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네코였다.





    한편, 블러드는 길을 헤매고 있었다.

    " ... 역시, 가장 걱정거리 였던건 나였군. "





    [딸랑-]

    " 카셀 아저씨! "
    "오늘도 아침을 여기서 먹으려고 "

    카셀이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늘은 뭐 좋은 소식 없나요? "
    " 좋은 소식? "
    "네코 오빠가 돌아왔다던 지... "
    " 후후, 아쿠는 네코를 정말로 좋아하는군. "

    그의 말에 녹금안의 소녀는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 응! 당연한 걸요! 아쿠랑 네코 오빠는 6년 전부터 알고 지냈으니까! "
    " 그렇구나. 오늘은 뭘 추천해주겠니? "
    " 야채 샐러드와 감자 튀김, 그리고 사과 주스요! "
    " 흠. 모두 채소뿐이구나. "
    " 응. 요즘은 사냥도 잘 안 되요. "

    아쿠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카셀은 웃음 아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마왕이 벌을 내린 건 아닐까? "
    " 에- 마왕이? "

    카셀이 음식을 입에 넣었다.

    " 그래. 이 마을은 물론이고 이 근처도 모두 마왕의 영향이 미치잖아? "
    " 하지만~ "
    " 마왕의 신부로 장님인 여자가 선발 됐다며? "

    아쿠가 카셀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 숙녀가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지. "
    " ...흐응. 하지만 그 언니가 자원을 했는걸요? "
    " 그 언니, 미인이었어요. 그래서 아무도 반대를 안 했던 거죠. "
    " .. 그래? "
    " 잡아먹혔는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지만... "

    아쿠가 창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모르지만? "
    " 난 아마 그 언니가 행복했을 거라고 믿어요. "
    " 왜지? "
    " 그 언니 누가 봐도 불행해 보였어요. 언제나 웃고 있었지만. "
    " 흠. "
    " 그래서 어른들은 몰랐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랑 네코오빠의 눈에는 그 언니가 언제나 불행의 짐을 업고 다니는 게 보였어요. "
    " 불행의 짐...? "

    카셀이 재밌다는 듯 미소지었다.

    " 으응. 다른 사람보다 두 세배는 더 많이. 그래서, 그 언니가 죽었어도 그 언니는 불행의 짐을 벗을 수 있으니까 행복했을 것 같아요. "
    " ...... "

    아쿠가 카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카셀아저씨, 다시 그 언니는 행복했겠죠? "
    " 하지만, 죽으면 행복이고 뭐고 소용없잖니, 아쿠? "
    " 그럼 아저씨는 불행하더라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아쿠의 녹금안은 맑고, 투명했다.
    순수한 아이의 눈동자.

    " 살아있으면, 언젠가 기회를 잡을지도 모르지. "
    " 기회...? "
    " 그래, 기회. 행복해 질 수 있는 기회. 행복해 질 순 없더라도, 불행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낼 수 있는 기회. "
    " ... 응 "

    아쿠가 고개를 끄덕였다.

    " ... 그 언니가 마왕의 신부가 된 게 기회였을지도 몰라요. "
    " ... 재밌구나. "
    " 그런데 카셀 아저씨, 이틀 치 외상값은 언제 갚아요? "
    " ... 에, 나중에. "
    " 그 나중에가 언제죠? "
    " .. 돈 생기면 "
    " 언제 돈 생겨요? "
    " 후후, 글쎄. "

    카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 에? 이번 건 4000민(min)이에요! "
    " 외상 장부에 달아두렴! "
    " 우으...! "

    ... 알 수 없는 남자는 백수였다.


댓글 13

  • [레벨:3]Leka:)

    2004.02.25 21:40

    귀여운 인물들♡ 재밌어요ㅠ!;
  • [레벨:8]∑미서년살앙™

    2004.02.25 21:47

    ..알 수 없는 남자는 백수였다.....
  • [레벨:9]id: 손고쿠

    2004.02.25 21:53

    백수..군요^^;;;
  • [레벨:3]카나리아

    2004.02.25 21:53

    백수백수, 그대는 백수♬;[이봐]
  • [레벨:3]죽무

    2004.02.25 23:20

    알 수 없는 남자는 백수였다.........-_-.....
    -_-b
    여튼 오랜만에 뵙네요.
  • [레벨:24]id: Hasaki

    2004.02.26 04:09

    백수.....
    블러드는 길치였구나....... /퍽/
  • [레벨:5]밍쿠+푸딩

    2004.02.26 09:08

    ....알 수 없는 남자는 백수였다.'ㅂ'
    앗. 이곳에서도 길치가 ㅏ오는군.[후후후후후]
  • ˚aisku。

    2004.02.26 10:34

    와아아아- 나왔다- 나왔다- 나왔...[그만해!!]
  • [레벨:3]스카이지크風

    2004.02.26 13:11

    ;ㅁ;/// 오랜만입니다; 실상은 제가 써놓은 걸 언니가 대신 올려주는 겁니다만;
  • [레벨:9]ねこ[네코]

    2004.02.26 13:36

    쿠...쿡...;; 푸하하하핫;;; 카셀이 백수... [신나게 웃어제낀다]
    [뒷산으로 끌려간다]
  • [레벨:7]id: 크리스

    2004.02.26 18:40

    알 수 없는 남자가 백수라......ㅇㅁㅇ
  • [레벨:3]스카이지크風

    2004.02.26 23:07

    아, 지크야! 언니다.
    공부하다 니 소설 생각나서 내가 일일이 타자쳤는데.
    미치겠구나. 그나저나 오늘은 두편 썼는데, 올리려는 것은 한편올렸다.
    내일은 도무지 시간이 없을것 같아서 말이지.
    간단히 컴퓨터에서 타자친거 복사해다가 올리면 되겠다.
    하여튼 오늘 두편 치느라 힘들었어. 서울로 올라오면 내게 포상을 해주렴.
  • [레벨:3]스카이지크風

    2004.02.28 14:26

    ;ㅁ; 응. 열심히 해라;ㅁ;. 포상은 무슨 포상이야! (뷁_). 나는 3월 1일쯤에 서울 올라갈 거 같다. 그 때 언니는 날 마중나와야할걸-_-(배시시_) 아빠가 책을 나한테 다 들려보낼 생각인가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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