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남자를 아세요? ━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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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오정이 빙긋 웃으며 들어온다.


    “여- ”



    “왠 일이야?”




    “한바탕 했거든”



    오정이 씁쓸하게 웃었다.



    거실에 있는 쇼파에는 금발의 미인이 앉아 있었다.




    어찌보면 아름다워 보이는 얼굴인데도 그의 차가운 인상과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듯한 거만한 눈동자는 필시 남자다움을 강조해 보였다.



    그는 현장가의 후계자 현장삼장이였다.



    심사가 조금이라도 비틀리면 그의 고운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강하게 쏘아 보면 누구라도 숨이 멎을 만한 강인함을 가진 그가 요새들어 조금은 눈매가 따뜻해진걸 오정은 알고 있었다.



    왜 그런지 까지도..



    자신을 계속 처다보는 오정의 눈길을 무시하고 옆에 있는 신문지를 펼쳤다.




    낮은 허스키 보이스가 거실에 울렸다.



    “어째서 싫어하는거야”




    “속박되는 것 만큼 괴로운건 없잖냐... 아참참- 오공은? ”




    얼른 오정은 화제를 돌렸다. 오정이 왜 그러는지 아는 삼장은 다시한번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입을 움직였다.


    “지금 잔다”



    “역시- 먹고 자는건 동물적 본능인가? 키킥-”




    오정이 웃으며 말하자 마음에 안든다는 삼장의 눈빛이 오정의 눈에 박혔다. 그리고 삼장의 말



    “너 역시도”





    “뭐!뭐?!!!!! 나는 저녀석처럼 동물은 아니라구!”





    “왜 인정을 하지 않는걸까.. 니 녀석은 거기에 sex 하나만 더 추가 되있을 뿐이잖아”







    오정은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쇼파에 털썩 앉았다. 폭신한 느낌에 더욱 무게를 눌리며 깊이 누웠다.




    “삼장씨- 술 마시자구”





    “그렇게 처마시고 왔으면서.. 너나 마셔- 내일 학교가는거 모르냐”




    “역시- 다 재미없다아”




    “니녀석 역시다”





    “........”

































    “제기랄-”



    “삼장 같이가!!”


    “삼장 오빠 화났데요♥”



    어젯밤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삼장은 결국 오정의 권유에 못이겨 술을 진탕마셨고, 오늘 아침 해장도 하지 못한체 지각까지 하고 학교에 온것이다.




    그 뿐만아니라 속은 쓰리고 옆에서 아침밥 못 먹은 오공은 배고프다고 앙앙-거리고, 오정은 속뒤집히게 하는 말만 하고 있으니





    삼장은 미치기 일보직전이였다...





    “삼장- 배고..”


    “닥쳐”




    갈색머리에 특이한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작은체구의 귀여운 소년이 삼장에게 배고프단 말도 꺼내기 전에 삼장의 짧은 한마디에 말을 끊었다.




    그 황금빛 소년은 울먹거리며 그래도 앞서나가는 삼장을 쫄래쫄래 뒤따라 갔다.



    “오공-”



    뒤에서 건들거리며 따라오던 오정이 그 작은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아마도 그 황금빛 소년의 이름은 ‘오공’이겠지





    오공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물음표를 가득 담은 표정으로 오정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학교 가지말고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분명 저 말은 삼장의 심기를 거스를려는 행동이 분명한 듯 그의 입술은 한쪽 끝만 올라간체 웃고 있었다.



    “정말?”




    오공은 멋도 모르고 배고픈 배를 잡으며 눈을 반짝였다.





    착시현상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그 가느다란 머리카락 사이로 뾰족한 귀가 튀어나왔다 드러간 것 같기도 하고, 엉덩이에 복슬복슬 털이 가득 달린 앙증맞은 꼬리가 보이기도 한 것 같다.




    커다란 두 눈은 그 캔디캔디의 주인공을 보는듯한 느낌..



    삼장은 가던길을 멈추고 이마에 빠직- 마크를 달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오공과 오정은 지들끼리 좋다고 쑥덕 쑥덕이다.




    삼장은 무섭게 척척 걸어가 오공의 뒷덜미를 낚아체고 다시 가던길을 갔다.



    번쩍- 들여진 오공은 흡사 강아지와 같이 삼장에게 불쌍한 파워 빔을 보냈지만 삼장은 당연히 오공쪽은 보지도 않고 빠른걸음으로 학교쪽으로 사라져갔다.





    “어이어이- 같이가 체리보~이”



















    쉬는 시간이였다. 오정은 담배라도 피워볼 심산으로 교실을 빠져나왔다.




    복도를 지나가는 이마다 한번씩은 오정을 힐끔힐끔 보면서 지나간다.





    역시 이몸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단말이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복도를 걸었다.









    익숙한 모습....




    오정은 익숙한 그의 느낌에



    목이 마르고..




    뭐가 빈듯한 느낌이..




    오정의 심신(心身)을 얽히게 했다...





    오정은 조금은 빠른걸음으로 그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웠다.




    역시 그다.




    짙은 검은 머리는 여전히 찰랑거렸고...그 푸르른 녹색의 눈동자는 심오하게 젖어있었다.




    “헤에- 나이스”







    팔계는 갑자기 누가 자신의 어깨를 잡아 돌리자 놀란 눈으로 자신의 어깨를 잡은 사람을 처다보았다.





    어리둥절한 팔계의 눈에 오정은 킥킥- 거리며 '기억안나?'라고 말했다.





    “아.... 어제 그 처절했던 분..”





    큭... 오정은 날카롭게 찢어진 두눈을 찡그리며 어제의 생각을 잠시 했다.




    아.. 그래... 멋있게 이름을 물었지만 대답은 육백원이였고..




    돈을 주고 나오면서... 택시비가 없어서 다시 갔었......




    여기까지 생각하자 오정은 ‘이놈.. 괜히 아는척 했나보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금방 긍정적인 생각으로 ‘뭐 어때 벌써 이렇게 된거.. 이제부터 멋진 모습만 보여주지! 음하하’ 라는 자신만만함으로 봐뀌었다..




    팔계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고 말이다...




    “흠흠! 어제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시만나면 이름... 가르켜주기로 했잖아”



    “아- 그랬나요? 기억이 안나네”



    뻔뻔한 그의 모습에 오정은 다시한번 억지미소를 보여주며 그의 어깨를 꽈악 쥐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 나는 사오정이라고 한다. 넌?”



    “저팔계라고 해요”




    그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오정은 역시 미인♥ 이라고 생각하며 팔계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둘렀다.





    가느다란 어깨선이 자신의 팔뚝에 느껴졌다.





    “헤에- 이봐 팔계, 지금은 내가 좀 바쁘고- 다음에 기회 있으면...”





    “저기.. 오정씨... 무거운데요-”





    팔계가 옆으로 살짝 비켜서면서 오정의 단단한 팔을 내렸다.





    오정은 팔계의 행동에 킥- 웃으며 역시 재밌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또 다음을 기약하면 뭔가 해줄텐가?”



    “생각해보죠”




    팔계는 여전한 부드러운 미소 대신 얌체같은 도도한 미소를 보이며 자신의 반으로 들어갔다.




    “꽤 귀여운면도 있잖아 킥킥-!!“





    오정은 이제 조금은 일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가던길을 바삐 재촉했다.













    ━━━━━━━━━━━━━━I'm RedDRaGom━━━━━━━━━━━━━━━━━━

    조금은 소설쓰는 감이 늘었나요?



    열심히 할께요!!


    이번편의 오공의 파워 빔은 삼장에게는 참  참기 힘들텐데 말이죠 - _- 흐음..


    그럼 다음편에서 뵈요!


    아- 말 줄임표 어떻게 쓰는건가요? 키보드에도 없구!! T_T  으음..참고로 한글 2002에서;;



    ━━━━━━━━━━━━━━나는 드래곰이다━━━━━━━━━━━━━━━━━━



    ※이번편은 어떠셧는지요?^^





댓글 4

  • xpzh유

    2004.08.14 22:27

    흠..
    재밌어요,길면서도 짧은 내용..
    마음에 들어요.ㅎㅎ
    그럼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레벨:3]id: ※론짱 고양이※

    2004.08.15 16:46

    오오~!! 대단하네요~존경의눈동자 +ㅁ+
  • [레벨:3]ANI[뭐어때-]。

    2004.08.16 16:06

    재밌어 졌다니요? 전편부터 재밌었는데요^-^
    아아- 전편보다 더 재밌기는 하지만서도^-^
    에이- 팔계군. 왠만하면 오정군을 튕기지 말고 받아주지 그래요-ㅅ-
    그보다 삼장은.. 역시 오공이 없으면 학교에도 못가는건가../퍽/
  • [레벨:5]루첸LD

    2004.08.16 21:30

    ㄱ+ 한자랍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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