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영'2편'[憑影]
  • 조회 수: 221, 2008-02-06 03:53:49(2004-07-05)
  •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나는 등산을 좋아해서 오늘도 등반하러 갑니다.
    이번에는 좀 힘든 산을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2시간 정도입니다.
    진정한 등산가라면 2시간이고 5시간이고 걸어서 가야 합니다.
    거기다 오늘은 찌고, 찌고, 찌는 날이지만 그 더위 속에서 산에 오르는 기쁨이란…….
    우선 물 한 병과 당근 2조각, 그리고 초콜릿 1개를 가방에 넣고,
    전형적인 등산 패션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단단히 마음먹은 오늘은, 정말 힘들기 위해서 뾰룽이도 데리고 갑니다.
    뾰룽이는 6살짜리 여동생이 졸라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입죠.
    뭐, 사실적으로는 개라고 해야 맞겠지만요.
    뾰룽이는 어지간히 고약하지가 않아서요. 동생 말이 아니면 듣지 않습니다.
    가끔은 동생 말이라도 듣지 않지요.
    그런 뾰룽이를 데리고는 동네 한 바퀴도 걷기 힘들지만 나는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뾰룽이를 데리고 험준한 산을 올라 종이비행기를 묻어 두고 오리라.
    나는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종이비행기를 묻어 두고 옵니다.
    이번에는 분홍색 종이비행기를 묻을 순서이군요. 앗. 이거 큰일입니다.
    왜냐고요? 분홍색 종이비행기를 묻을 차례에는 항상 안 좋은 일이 생겼거든요.
    여하튼 상관없습니다.
    저는 이미 걷고 있거든요.
    아, 뾰룽이에 대해서 좀 더 설명 하자면요.
    여동생이 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크기입니다.
    품종은 당연히 잡견이지요.
    어쩌다 밖에 나가면 동네에서 한 이름 한다는 개들도 꼬리를 축 늘어뜨릴 만한 건장한 체구입니다.
    자. 이쯤 해두고 본격적으로 달려볼까요.

    얼마나 달렸을까요. 슬슬 몸이 젖어가고 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순간이었지만 분명히 느꼈습니다.
    그 시원한, 아니 차가운 기척을요.
    하지만 뾰룽이 탓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조금 숨을 돌리고서 주변을 살펴보았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산의 중턱까지 올라가다 큰 바위에 앉았습니다.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내 입에 물었지요.
    이 더위에는 내가 좋아하는 달콤함도 싫어지죠.
    또 다시 그 때였습니다.
    달려오는 고양이와 시원한 바람.
    “엇. 안녕하세요?”
    그 시원한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응? 아, 응. 안녕. 근데 여기까진 어쩐 일이야?”
    “오면 안 되나요? 그냥 산책하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어요.”
    그 아이는 달려오던 표정에서 한 점의 변화도 없이 말했겠지요. 덕분에 나는 땀에 적신 뒷머리를 긁적거렸습니다.
    “산책치고는 좀 멀리 왔네.”
    ````````````````````````````````````````````````````````````````````````````````````````````````````
    또 이게 A4용지 한 바닥입니다.
    아아.. 제목을 바꿨어요.
    실은 그 때 '얼음공주'라는 제목은 아무 생각 없이 붙인 것이라서 바꿨어요.
    빙영[憑影]은 의지할 빙, 그림자 영 입니다.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열심히 쓸께!
    너무 양에 집착하다 보니 진전이 없네요..
    좀 더 용지 여백을 줄여봐야겠네[퍼억]
    다음부터는 조금 더 많이 쓰겠습니다.
    한 장을 써야지!
    그럼 좋은 하루 보내~!!
    읽어주는 사람들 고마워~!!

댓글 4

  • 촌놈J

    2004.07.05 19:06

    양에 집착하신 것과 진전하고는 상관이 없는 듯 싶네요...
    너무 다닥 다닥 붙여쓰셨고 같은 표현이 중복되는 게 많지만 느낌만은 전해집니다.
    가능성이 좋은 소설이군요, 이제 엔터키를 애용해보세요 (;)
  • [레벨:3]사신&ANI

    2004.07.05 20:04

    아아..다들 왜 내 눈은 아랑곳 하지않고 글을 촘촘히 쓰는것이지..? ;ㅁ;
    하지만, 그래도 난 본다.ㅠ_ㅠ 할머니의 돋보기 안경을 끼고서..[두둥]
    [그냥 안경이나 빨리 마춰라..-ㅁ-;]
  • [레벨:3]KS삼이♡

    2004.07.05 20:55

    앗. 다들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군요.
    3편부터는 고치겠습니닷;; 좀 여유있게 쓸게요.
  • xpzh유

    2004.07.06 08:00

    ㅎㅎ
    맞아,
    하지만 이런글은...얼음공주편 말고 또 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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