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2부 83
  • 조회 수: 899, 2008-02-10 14:49:28(2003-08-08)
  • 새디스트 2부 83


    “더워어어어---!!!!!”

    “멍멍-!”

    정말 더웠다. 이토록이나 더운 날씨는 오랜만이었다.

    옆에서 핫도그가 짖는다. 이 녀석도 더운 모양이다. 하긴.. 저런 덥수룩한 털로

    몸이 뒤덮였으니 나보다도 더 더울것이다. 왠지 불쌍한 감이.. 들것같기도 하지만

    그런생각할 만큼 내 마음은 넓지 못했다-_-더운건 더운거였다!!

    하지만 벌써 두번째 이 집에서 맞는 여름.

    필요치를 넘어서 무지막지하게 넓은 이 저택안은 여름엔 모든곳이 시원했고 겨울엔 모든 것이

    따뜻해서 오히려 밖에 나가서 차가운 기운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들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이 집안이 이토록이나 더운 이유는 단 한가지.

    삼장이 이 곳에 없기 때문이었다.

    “……….”

    이곳에 있는건 나와 핫도그 단 둘뿐이었다. 이 토록이나 큰 저택에 단 둘뿐이라는게

    참 묘한 단어이긴 하지만 상대가 개이니 이 문제는 접어두도록 하고-_-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넓은 방..

    삼장을 알기전에 나라면 이런방은 평생에 한번 꿈도 못꿔봤을것이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었다.

    어쩔땐 티비에 이런 방이 나오면 한번 저런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라고 버릇처럼

    중얼거리기도 했던 방이 이 곳과 아주 판박이였다.

    무슨 프랑스 왕실도 아니고 호화스럽게 차려진 이 방은 ..절대 내가 원해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럼 누구냐고? 당연히 삼장이지 누구겠는가-_-

    그 남의 생각을 맘대로 해석하고 지혼자 결정내버리는 막가파 녀석-_-^

    정말 내가 가장싫어하는 인종중의 하나였지만 왠지 이상하게 저 녀석만은

    진.짜로 미워할 수가 없었다. ..아니 별갖 욕을 다하고 때리기도 서슴지않았지만-_-

    아무튼 정말 미워한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때문에 그 녀석의 빈자리가 이토록이나 크게 느껴지는것도 이상하지 않다면 이상하지

    않은걸까..

    난 다시 이 필요이상으로 넓은 방을 둘러보았다.

    삼장의 모습은 단한군데도 비치지 않았다. 그녀석이 직접디자인하고 돈을 내고 꾸며서

    만든곳인데도 그 녀석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는데도 그 녀석의 모습만이 보이지 않았다.

    당연했다.

    그 녀석은 입원했으니까-_-

    몇일전 그 녀석은 또 다른 야쿠자들이 자신한테 덤벼들었다는 하찮은 이유로 부하들을

    대여섯데리고 아주 …불속에 뛰어드는 나방한마리처럼 내 반대를 무릎쓰고 나갔다-_-

    결과는 정말 내 예상과 똑같이 참패였다.

    전화로 녀석의 입원소식을 들었을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말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녀석에게 고백한건 나였으니까..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자 그 녀석은 큰 이상은 없었고 그저 뼈 몇 개 나간거였다-_-;

    그리고 난 그렇게 몇일간 녀석을 간호했는데 ..녀석이 얼마나 변태짓을 해대던지

    간호사한테까지 추근덕거리질 않나 밤마다 탈출을 시도한다던가.. 병원밥이 맛없다며

    부하들을 시켜서 초밥을 대령하질않나-_-^그럼 미친놈은 세상에 또 없을꺼다.

    덕분에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 병원을 나와 혼자 이렇게 이 큰 저택을 지키고 있으니까 말이다.

    “멍멍!!”

    “..아. 미안. 너도 있었지. 깜박할뻔했다..”

    자식.. 주인을 닮아선 역시 보통 개랑은 틀린 구석이 있다.

    째깍..

    “..아. 시간됐네.”

    시계가 12시 정각을 가르켰고 난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핫도그를 품에 안고 다른 한손으론

    여러가지 물품이 든 가방을 든채 저택을 나섰다.

    오늘은 삼장에게 가는 일주일에 한번있는 병문안날이었다.

    솔직히 단한번도 가고 싶진 않았지만 녀석이 시도때도 없이 탈출하다 더 큰 사고를

    당할뻔이 있었기에 난 그 날 바로 병원에 달려가 녀석에게 경고한적이 있었다.

    <회상>

    “너 드디어 미쳤냐!! 왜그래!!”

    “..그야 니가 보고싶으니까.”

    “..웃기지마 자식아!! 내가 하루종일 붙어있을때도 탈출시도하더니만..!”

    “………….”

    “..아아 알았어. 그럼 한가지 약속하자!!”

    “..뭐?”

    “농담아니고 진담이니까 제대로 들어!!

    지금 ! 이 순간부터!! 탈출 한번만 더 시도하면 넌 나랑 절교야!! 알겠어?

    그리고 문병은 일주일에 한번 와주겠어! 됐지?! 엉?”

    “…..일주일에 3번.”

    “한.번 !!!!! -_-+”

    <회상종료>

    물론 이 뒤에도 녀석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둥 얘기가 상당히 길어졌지만

    괴로운기억이기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 저택밖을 나가니 그래도 덜 덥다.

    하지만 더운건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다.

    특히 .. 핫도그의 덥수룩한 털이 내 몸을 더 찌뿌둥하게 만들고 있다.

    작년여름까지만해도 시원한 에어컨바람을 세며 멋진 나만의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을 텐데..!

    제길. 이게 다 그 자식때문이다!!

    내 멋진 여름바캉스를 망쳐놓다니..

    병원에 도착하기만 하면 그 자식은 죽었다-_-^



    “으아—더워어어어어!!”

    “멍멍!”

    저 뜨거운 햇살이 날 놀리기라도 하듯 더욱 쨍쨍거린다.

    덩달아 시끄러운 매미소리까지 귀청을 울린다.

    정말 여름은 싫다.



    +++

    2부 83편끝입니다^-^;;어때요; 괜찮았나요.
    하하.. 담편은 오공의 병문안얘기입니다~
    많이 늦어서 죄송해요. 이제 잠수안타도록 노력할게요.
    하하…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담편기대해주세요^-^항상 즐거운하루되세요~*

    ++++


댓글 9

  • [레벨:3]아피

    2003.08.08 13:41

    언니...!!!!!!!!!!!!!!!!!!!!+ㅁ+!!!!!!!!!!!!!
    왤케늦었어어어...!!!!!!!!ㅜ.ㅜ알라게기다렸단밀이다...
    새디스트보고싶어 목맨사람얼마나많은데에..;ㅁ;
    언냐 소설 와방 짱 이야!!!!!!!!!!>ㅁ<♡
    언냐담편원츄우~>ㅁ<ㅋㅋㅋㅋㅋㅋㅋ
  • [레벨:9]id: 손고쿠

    2003.08.08 20:57

    잼있어요^^
    다음편 기대 할께요^^
  • [레벨:1]위브

    2003.08.09 13:13

    엄청 기다리고 있었어요 +ㅁ+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레벨:8]id: N-top

    2003.08.09 20:22

    꺄아아아아>ㅁ<

    보고 싶었어요>ㅁ<
  • Saiyuki

    2003.08.10 12:32

    자기 한테 덤벼들었다고-_-;;; 역시 이게 삼장에 원래 성격이랍니다^-^~

    아니면 안돼죠>_<

    [죽어-!]
  • ㄷИㄴ1얼♡

    2003.08.11 23:10

    와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처음 드리는 코멘인가요?
  • 하늘빛구슬

    2003.08.12 05:13

    난 여름이 좋은데.

    방학이니까>ㅁ<Vv

    세비니언니!! 반가워요오~>ㅁ<
  • [레벨:3]티아고쿠ⓖ

    2003.08.12 12:49

    꺄아아>ㅁ<
    새디스트다;ㅁ;
    그저 뼈 몇개 나간거라....0ㅁ0;;
    후훗; 뭣하면 내가 대신 병문안 가줄수도,,,,,,[탕탕탕-]
  • genjo sanzo

    2003.08.21 22:58

    ㅜ^ㅠ 드디어 보는군요..83편..!!

    다음편도 기대할꺼예요~♡[퍼버벅- 하트치워..!!~]

    .....ㅜ^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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