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⑤⑨
  • 조회 수: 891, 2008-02-10 14:49:26(2003-04-30)
  • 새디스트 ⑤⑨



    붉은피가 비처럼 내린다.

    내 눈앞에서.

    노란빛 반짝이는 머리카락은 이내 붉은색으로 진하게 물들고 만다.

    그리고 난 언제나처럼 생각한다.

    ...언젠간...


    내 상처를 어루만져줄 사람을...









    "도련님..."

    ..전혀 내집이라 생각되지 않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사의 목소리가 천장을 울렸다.

    내 아버지때부터 있어온 집사란 소릴 들은적이 있다.

    이집사람들은..... 주인을 빼곤 죄다 수명이 긴가...

    ...쿡. 생각하니 웃기다..

    아무튼.. 그렇게 난 대답을 했다.

    "...왜... 나 피곤해..빨리 자고 싶다고..."

    "..하지만 그렇게 피가 묻은채로 침실로 가신다는건.."

    "..........."

    아...집사의 말을 듣고서야 떠올렸다.

    아까전 감히 우리파에게 대들었던 놈들을 혼내주면서 그 녀석들의 더러운

    피를 몸에 묻혔지....일부러는 아니었지만...

    새삼스레 깨닫고 보니 그렇게 기븐나쁠수 없었다.

    끈적거리는 붉은액체... 지독하게 풍겨오는 악취.. 긴 앞머리를타고 콧등으로 흘러내리는 피....

    "....제기랄......!"

    "....도련...."

    "........"

    날 붙드는 집사의 몸을 밀어 제치고 걸어갔다.

    2층으로 올라가 방에 도착했다.

    왠만한 서민의 집을 한꺼번에 합쳐놓은것만큼 커다란 방...

    쿡... 안어울리는 방이다.... ...아니 어울릴수도 있겠지..

    번지르르하게 차려입은..... 내가 아닌 ......날은 말이다.

    "도련님-!"

    뒤쪽으로 하녀들과 집사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들으나 마나 씻으라고 하려고 왔겠지..

    짜증나는김에 크게 문을 닫아버리고 잠가버렸다.

    그리고 .. 피투성이 겉옷만을 벗고 여전히 녀석들의 더러운 피가 가득묻은 몸을 침대에 뉘었다.

    .....녀석들의 악취다.....

    씻으려 하면 당장에 씻겠지만..

    ....그냥.....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

    이 악취의 원인은....... 나 자신.

    내가 처참하게 죽여서 던져버린 녀석들의 시체에서 나온 피다..

    그래..... 이 악취만이라도 느끼면서....

    내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리 없다....

    이딴 냄새 때문에 죄가 지워진다면.... 세상엔 벌레만도 못한 쓰레기만이 가득할테니까....

    .....그래........

    나같은 녀석 ....말이다...... 쿡.












    그로부터 3달 후 매일 병좌에 누워만 계시던 아버지가 죽었다.

    침대에 신음을 내며 누워....잔뜩 야윈 아버지를 보면 눈살이 찌뿌려졌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야쿠자의 장례식답게.... 오는건 검은복장의 덩치큰 부하녀석들뿐이다.

    .....그래도 다행일지도

    아버지의 장례식에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 자식이라고...... 남이 보면 욕하고 난리를 필테니...

    "...도련님. 괜찮으세요?"

    "....뭐가?"

    걱정스레 물어오는 집사에게 성의 없이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아니 당연한 대답일지도 모른다.

    이게 아니면 뭐라고 대답하란 말인가.

    하나뿐인 핏줄이 없어져서 울고불고 코흘리개어린애처럼 이제 자신의 부하가 된 이들의 앞에서

    집사의 품에서 울어제끼기라도 하란말인가?..

    하아...

    ....한숨을 가볍게 내쉬고 아버지의 관을 눈앞에 두고 뒤돌아 섰다.

    그리고 소리쳤다.


    "...이제부터 너희들의 두목은 나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고 난 고2가 되었다.

    여전히 야쿠자로써 일을 행하기 바빳던 난......

    그날 오후 집사의 뜬금없는 말 한마디에 돌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나이도 꽤 먹으셨으니 학교를 다니십시오...도련님.."

    "학교...?!"




    할말을 잃고 말았다.

    야쿠자가 학교? 거참 웃기겠군...


    "..말이 되는 소릴해... 나하고 학교가 어울리기나 할것같애?"

    "..도련님의 나이에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


    순간... 갑자기 솓구치는 분노에 이미 늙은노인이 다된 집사를 밀어붙이고 소리쳤다.


    "그 말은 내가 정상이 아니란 말인가? 하? 많이 컸군! 내 앞에서 그딴소리를 나불대다니 말야!"

    "......도련님........"

    ".............."


    집사의 새까만 ..깊이를 알수 없는 검은눈동자에 눈물이걸렸다.

    지금은.... 지금은 이렇게 초라하고 덧없는 늙은이같은 집사였지만....

    처음 내 눈앞에 섰던 집사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아마.....내가 5살쯤 돼서 였을 것이다..

    집사를 처음만난건..

    집사에겐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겠지만..

    남들보다 늦게 늙는건지.....그때까지만 해도 집사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매력깊은 검은눈동자...

    보드라운 아몬드 피부..

    갈색의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아마 내 가슴을 처음으로 두방망이질했던 자 였을지도 모르니까..

    .....그렇다면 그게 내 첫사랑인가.... ? .......훗...


    ...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기억이 있다...

    뭐였을까.....지금의 집사와 같이.....큰 두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고있던 꼬맹이.....


    ".........."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뭐 그건 그렇고....


    .....집사의 두눈을다시보았다.

    눈만은 예전과 다름없는 이런 녀석따위......







    ".....도련님....."

    "...가면될거아냐. 가면....."

    "도련님!"

    "......그 소리좀 그만둬...닭살이니까..."


    감동에 젖은지 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집사를 냅두고.... 다시 내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날밤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가게 되는 학교녀석들을 내 앞에 무릎끓게할수있을까.....를 말이다.












    그로부터 한달 후



    "여러분 .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겠어요.......이름은...."


    "...삼장이다."


    성큼 발을 내밀어 간단한 자기소개를 끝마쳤다.

    여자들의 시끄러운 수다들과 남자들의 질투어린 시선이 느껴졌다.

    ..훗. 잘생긴게 역시 죄라니까...

    천천히 내 꼬봉이 될 녀석들의 얼굴을 살펴보기 위해

    눈동자를 돌리며 관찰했다.

    ....그러다.....

    발견했다....




    ".........................."

    "?"




    찰랑거리는 갈색머리카락...

    도저히 인간이라 믿기 힘든 내머리와 같은 색상의 금빛 눈동자.....

    아몬드빛 피부..... 조그마한 몸체.....



    "................"

    "????"


    내가 계속 쳐다보자 저 이름모를....아름다운 녀석도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나와 눈을 마주친다...

    "!"

    .....크게 가슴이 두방망이질쳤다.

    ...5살이후 처음으로...



    "쿡쿡.."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집사.....

    나 이 곳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




    +++

    59편끝이예요^^
    잼있으셨어요? 후훗.
    그랬다면 다행이지만^^;;
    하핫.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하루되세요^^

    +++
    +++

    아피^-^훗. 코멘트 고마워. 헤헷;; 오공의 과거가 아니라;;
    삼장의 과거지^^;쿠쿳;

    리카^-^;나가있어라.....왠지 내가 썻지만 조금 이상한 단어같애-_;;
    음.. 해피엔딩은....아직 멀고먼 산....

    ♣-や-お-ね-♣ 님^-^오공 불쌍하죠..;그니까 왜 삼장한테 그런말을 해! 쿨럭;

    핫독언니^-^그..글쎄..그냥 어둡고 오래안써서 더럽고 벌레많은 지하실-_-;;

    삼공추진협회님^-^헛;; 묶여있는데 달려올수 있을는지; 쿨럭;;

    『우동』님^-^파..판타지소설이라면 괴물이나 유령이 가능하겠지만^^후후후;;

    하늘빛구슬 님^-^;;맛가다뇨~아니에요~오공 삼장 좋아하지 응? (퍽!) 쿨럭;;

    손고쿠 님^-^음....모르는게 사람맘이라자나요...?-_-;;;;흠흠;; 언젠간알수있을거예요^^

    미서년살앙[폭주모드] 님^-^헛;; 제가 할말은 단 하나!
    40편?쯤부터 다시읽어주세요; 쿨럭;; 농담입니다^^;;

    ∑아이시떼루이^-^헛. 엑스트라!  엄청 무섭게 생기게 생각해뒀는데
    그래도 놀생각;;?

    호이님^-^;후훗. 그러세요? 고마워요^^;;하지만 전 아직 소설쪽은 허접한걸요;; 헤헷; 노력을!;

    【∑㉮ⓡⓘⓑº】님^-^;으음... 삼장 나빴어!! 왜 자꾸 오공울리는거야!(탕!)-_-;;;

    유키에님^-^오오....그거 좋은 아이디어군요; 쿨럭;;

    †。바람쥐시대。†님^-^아니예요;; 오정은.... ;오공이 오정을 소중한사람이라고 말할 리가 없;
    쿨럭;; 그럼 누굴까요;후훗.

    =☆최유기★살앙=님^-^곧밝혀지니까 기다려주세요>_ 특별편과 이어지게할려고 했는데..그냥 그렇게 안했습니다-_-;
    약간 내용에 오공의 기억을 넣어준것뿐이죠;

    최유기님^-^오공의 기억으로는 절대 삼장이라고 생각못한 이쁜색시^^;
    삼장의 기억으로는.... 흐릿한 5살기억속의 꼬맹이가 오공인지 모르고 고2때 처음만난 오공^^;;?후훗;

    -코멘트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코멘트는 작가의 힘! 아시죠^^?-

    +++

댓글 19

  • [레벨:24]id: KYO™

    2003.04.30 22:50

    재밌어요~ >ㅁ< 삼장이 학교를 가다라…. 의외인 것 같은…. (시꺼...!!)
  • ∑아이시떼루이[아픔?

    2003.04.30 23:09

    ..ㅎ_ㅎ 이번에 집사랑..[쿨럭!!]

  • 삼공추진협회

    2003.04.30 23:10

    훗-_- 그랬군..역시 그랬어..-_- 정말 조은 학교란 말야..!>0<(퍽-)-_-;;
  • 삼공추진협회

    2003.04.30 23:11

    위 그림 소장하구시프다-0-//////끼~약>_<
  • [레벨:8]id: N-top

    2003.05.01 00:02

    +ㅁ+

    집사 알라뷰~>ㅁ<~~[퍼버버버버벅/ 어울리지 않게 무슨 알라뷰야!!-_-+++]

  • [레벨:8]id: N-top

    2003.05.01 00:02

    그림이..마음에 든다는..+ㅁ+
  • [레벨:3]아피[잠수해제]

    2003.05.01 12:08

    오옹~비니언니짱이야!!!!!우힛힛~

    일빠를 노쳐따......ㅠ.ㅠ

    언니담편 원츄우~>ㅁ<
  • [레벨:3]티아고쿠ⓖ

    2003.05.01 13:45

    집사님도 꽤나 날리셨겠구만~~[그게 아니야!!!]

    훗; 삼장 그래 잘생긴게 죄라면 넌 너무 美[?]인게..[탕]

    쿨럭;;

    학교 가기를 정말로 잘하셨오~>ㅁ<>ㅁ<

    세빈언니~~ 그림 짱이야~후훗;

    담편 원츄우~
  • [레벨:5]†。바람쥐시대。†

    2003.05.01 14:55

    아하.-_- 삼장의 과거편이구만요....아아..귀여운 삼장...★
    -_- 소중한 사람.....누굴까요.....-_-;; 대체..아버지.?..-_-어머니는 절대로 아닐테고....
    -_-;;...얼렁얼렁 써주시길..-_-
    원츄..원츄~♡..[퍽..]
  • 과거편?이렇게 만난거군요..오공과 삼장은....
    소설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세비니님....
    밤에 조심하세요.
    제가 님의 뇌를 훔쳐갈지도 몰라요+ㅁ+
  • [레벨:9]id: 손고쿠

    2003.05.01 16:01

    삼장의 과거군요..
    잼있어요
    빨리 다음편 기대 할께요*^^*
  • =☆최유기★살앙=

    2003.05.01 16:09

    세비니 언니-.., 언니를 통해서
    삼장과 오공이 운명[!;] 임을 다시금 기억 할 수 있게 되었어>_</
    헤헷-.., 앞으로도 소설 열심히 써줘요+ㅅ+!
  • [레벨:1]♣-や-お-ね-♣[일명

    2003.05.01 17:53

    오오~ +ㅁ+
    이장면이 가장..;;
    찰랑거리는 갈색머리카락...
    도저히 인간이라 믿기 힘든 내머리와 같은 색상의 금빛 눈동자.....
    아몬드빛 피부..... 조그마한 몸체.....
    -ㅁ-; 역.. 역시 세비니 님 이세요!!!!! +ㅁ+/!!!!
  • 【∑㉮ⓡⓘⓑº】

    2003.05.01 18:40

    사..삼장의 첫사랑은..

    집사!? ;ㅁ;

    안돼~~~~~@_@~
  • [레벨:1]최유기

    2003.05.01 22:49

    앗? 엇갈렸군요..

    그나저나 삼장의 첫사랑이 집사라니..;ㅁ;
  • 하늘빛구슬

    2003.05.02 18:02

    와~

    저의 물음의 답변을....왕감격~>_<

    내일시험끝이에요~

    밀린 소설을 올려야겠죠?

    과거얘기죠?

    하아~재밌어라~<행복.행복...-.-;>
  • [레벨:2]유키에

    2003.05.02 22:22

    아아아 ㅇㅁㅇ!...
    역시 세비니 님이셔요>ㅁ<~
    게다가;;.. 삼장의 첫사랑이 집사라 ㅇㅁㅇ...
  • 『우동』

    2003.05.03 14:29

    그..그림 짱이ㅖ요!!>ㅁ<꺄--

    <도둑질..>살금..!<퍽!>^^;;
  • [레벨:5]루첸

    2003.10.19 22:00

    집사상 잘했어!
    학교에 보낸건 잘했지만,-_-
    왜 첫사랑이 집사..;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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