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디스트 2부 83
“더워어어어---!!!!!”
“멍멍-!”
정말 더웠다. 이토록이나 더운 날씨는 오랜만이었다.
옆에서 핫도그가 짖는다. 이 녀석도 더운 모양이다. 하긴.. 저런 덥수룩한 털로
몸이 뒤덮였으니 나보다도 더 더울것이다. 왠지 불쌍한 감이.. 들것같기도 하지만
그런생각할 만큼 내 마음은 넓지 못했다-_-더운건 더운거였다!!
하지만 벌써 두번째 이 집에서 맞는 여름.
필요치를 넘어서 무지막지하게 넓은 이 저택안은 여름엔 모든곳이 시원했고 겨울엔 모든 것이
따뜻해서 오히려 밖에 나가서 차가운 기운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들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이 집안이 이토록이나 더운 이유는 단 한가지.
삼장이 이 곳에 없기 때문이었다.
“……….”
이곳에 있는건 나와 핫도그 단 둘뿐이었다. 이 토록이나 큰 저택에 단 둘뿐이라는게
참 묘한 단어이긴 하지만 상대가 개이니 이 문제는 접어두도록 하고-_-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넓은 방..
삼장을 알기전에 나라면 이런방은 평생에 한번 꿈도 못꿔봤을것이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었다.
어쩔땐 티비에 이런 방이 나오면 한번 저런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라고 버릇처럼
중얼거리기도 했던 방이 이 곳과 아주 판박이였다.
무슨 프랑스 왕실도 아니고 호화스럽게 차려진 이 방은 ..절대 내가 원해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럼 누구냐고? 당연히 삼장이지 누구겠는가-_-
그 남의 생각을 맘대로 해석하고 지혼자 결정내버리는 막가파 녀석-_-^
정말 내가 가장싫어하는 인종중의 하나였지만 왠지 이상하게 저 녀석만은
진.짜로 미워할 수가 없었다. ..아니 별갖 욕을 다하고 때리기도 서슴지않았지만-_-
아무튼 정말 미워한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때문에 그 녀석의 빈자리가 이토록이나 크게 느껴지는것도 이상하지 않다면 이상하지
않은걸까..
난 다시 이 필요이상으로 넓은 방을 둘러보았다.
삼장의 모습은 단한군데도 비치지 않았다. 그녀석이 직접디자인하고 돈을 내고 꾸며서
만든곳인데도 그 녀석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는데도 그 녀석의 모습만이 보이지 않았다.
당연했다.
그 녀석은 입원했으니까-_-
몇일전 그 녀석은 또 다른 야쿠자들이 자신한테 덤벼들었다는 하찮은 이유로 부하들을
대여섯데리고 아주 …불속에 뛰어드는 나방한마리처럼 내 반대를 무릎쓰고 나갔다-_-
결과는 정말 내 예상과 똑같이 참패였다.
전화로 녀석의 입원소식을 들었을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말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녀석에게 고백한건 나였으니까..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자 그 녀석은 큰 이상은 없었고 그저 뼈 몇 개 나간거였다-_-;
그리고 난 그렇게 몇일간 녀석을 간호했는데 ..녀석이 얼마나 변태짓을 해대던지
간호사한테까지 추근덕거리질 않나 밤마다 탈출을 시도한다던가.. 병원밥이 맛없다며
부하들을 시켜서 초밥을 대령하질않나-_-^그럼 미친놈은 세상에 또 없을꺼다.
덕분에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 병원을 나와 혼자 이렇게 이 큰 저택을 지키고 있으니까 말이다.
“멍멍!!”
“..아. 미안. 너도 있었지. 깜박할뻔했다..”
자식.. 주인을 닮아선 역시 보통 개랑은 틀린 구석이 있다.
째깍..
“..아. 시간됐네.”
시계가 12시 정각을 가르켰고 난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핫도그를 품에 안고 다른 한손으론
여러가지 물품이 든 가방을 든채 저택을 나섰다.
오늘은 삼장에게 가는 일주일에 한번있는 병문안날이었다.
솔직히 단한번도 가고 싶진 않았지만 녀석이 시도때도 없이 탈출하다 더 큰 사고를
당할뻔이 있었기에 난 그 날 바로 병원에 달려가 녀석에게 경고한적이 있었다.
<회상>
“너 드디어 미쳤냐!! 왜그래!!”
“..그야 니가 보고싶으니까.”
“..웃기지마 자식아!! 내가 하루종일 붙어있을때도 탈출시도하더니만..!”
“………….”
“..아아 알았어. 그럼 한가지 약속하자!!”
“..뭐?”
“농담아니고 진담이니까 제대로 들어!!
지금 ! 이 순간부터!! 탈출 한번만 더 시도하면 넌 나랑 절교야!! 알겠어?
그리고 문병은 일주일에 한번 와주겠어! 됐지?! 엉?”
“…..일주일에 3번.”
“한.번 !!!!! -_-+”
<회상종료>
물론 이 뒤에도 녀석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둥 얘기가 상당히 길어졌지만
괴로운기억이기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 저택밖을 나가니 그래도 덜 덥다.
하지만 더운건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다.
특히 .. 핫도그의 덥수룩한 털이 내 몸을 더 찌뿌둥하게 만들고 있다.
작년여름까지만해도 시원한 에어컨바람을 세며 멋진 나만의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을 텐데..!
제길. 이게 다 그 자식때문이다!!
내 멋진 여름바캉스를 망쳐놓다니..
병원에 도착하기만 하면 그 자식은 죽었다-_-^
“으아—더워어어어어!!”
“멍멍!”
저 뜨거운 햇살이 날 놀리기라도 하듯 더욱 쨍쨍거린다.
덩달아 시끄러운 매미소리까지 귀청을 울린다.
정말 여름은 싫다.
+++
2부 83편끝입니다^-^;;어때요; 괜찮았나요.
하하.. 담편은 오공의 병문안얘기입니다~
많이 늦어서 죄송해요. 이제 잠수안타도록 노력할게요.
하하…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담편기대해주세요^-^항상 즐거운하루되세요~*
++++
왤케늦었어어어...!!!!!!!!ㅜ.ㅜ알라게기다렸단밀이다...
새디스트보고싶어 목맨사람얼마나많은데에..;ㅁ;
언냐 소설 와방 짱 이야!!!!!!!!!!>ㅁ<♡
언냐담편원츄우~>ㅁ<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