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티아 유펜스 국립학교 _ Unit 2
「 맑은 오전의 엉망진창 휴계실 」
"오늘은 수업이 없는 대신 여러가지를 익히고 연구 논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농땡이는 알아서 생각해라.죽는다."
오늘따라 더더욱 터프해보이는 아쿠아 교수와 총을 장전하는 이자벨 교수의 목소리에 어느새 합쳐진 기숙사 휴게실은
잠시 정적이 감돌았다.
생활계획표라. 그것이 무엇인가. 초등학교 1학년~3학년 때까지 동그라미에 선긋고 글자쓰고 색칠하던 그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자유로운 생활을 해오던 학생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저..질문이 있는데요."
"-뭐지?"
"수업은 어떡하죠? 취침, 아침식사는요- 그건 다 -"
"아.그거?"
잠시 고민하던 아쿠아가 떠오른 듯 생긋 웃으며 말했다.
"Free. 자유야. 몇시에 일어나든 몇시에 어떤 수업을 듣던 몇시에 자던 상관없어.단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으면
아마 늘 지니고다니는 학생증이 폭파되어서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철컥.
정적.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이런 걸 어떻게 하란 말이지-?"
리에가 투덜거렸다.
"하지만-해야 되는 거니까...하는거 아닐까요?"
늘 구석에 있던(..)밍쿠가 조심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적갈색 빛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계획표를 작성한다......기 보다는, 자신을 또다시 심리학적으로 괴롭히려는 (ex: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들) 루넬과
피끓는 혈투...라기보단 가벼운 장난을 하고 있었다.
"아- 난 더이상 안 해."
늘 독자적인 루이가 깃펜을 던져놓고 책상 위에 엎드려 자기 시작했다.
-콰앙!
망울이었다. 그녀는 아마 심히 열받은 듯 했다.
"감히-나,,나도 하는-!! 생활계획표를 안 한단 말이죠?!!!"
콰쾅.서둘러 칸이 마법을 써서 휴게실을 제대로 만들었다.
"아악- 망울이 머리에 귀신이 앉아있어-!!에,에에-!"
카나리아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 씨...존나 시끄럽네. 뭘 하라는 거야?"
린유는 건방진 자세로 깃펜을 입에 문 채 의자에 걸터앉아있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난장판이었다.
"스텔라, 나 안경 쓰는게 나을까?아니아니, 이거 어때? 괜찮아보이지 않아? 근데..저건 좋긴 한데 스타일이-"
"아아.언니.그건 안경이 아니라 도수없는 선글라스에요."
스텔라와 아스는 이제 생활계획표를 하라고 나누어 준 종이에 안경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시작했을 뿐더러.
"아야-소독 좀 제대로 해줘."
"아.미안.하지만 이건 원래 따가운걸."
의술을 전공하는 진진에게 잘 해주는 척 하면서 은근히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카셀도 보이고.
(양호실에 가려면 벌점이 추가되었다.)
"음. 그러니까..아아. 그런 음침한 분위기 좀 뿌리지 말아봐."
".....(침묵)"]
"에..그럼 난 칸한테 가볼께-"
"아아- 제발 말좀 해봐!"
"..뭘 말입니까."
혼자 있기가 싫어 루첸과 ,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루키와 함께 있던 히토는 또다시 혼자가 되고야 말았다.
루키는 칸에게로 훠이훠이 날아가버렸고, 루첸은 알지 않는가. 그 특유의 음침함을.
"..이게 뭐하는짓인가."
연금술 담당 교수 란지가 옆에 아쿠아와 이자벨을 데리고 나타났다. 순간 란지의 눈에 비춰진 휴게실은 난장판이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책상을 부수는 밍쿠와, 그 옆에서 마법으로 재빨리 고치는 칸과, 칸에게 이런저런 말을 시키면서 노는 루키와 리에.
그리고 안경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는 아스와 스텔라도 보인다.
또다시 자신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루넬에게 어쩔줄 모르고 있는 밍쿠와.
독자적으로 잠을 자고 있는 루이.
양호실 벌점이 아까워 진진에게 치료받는 카셀.
온갖 욕을 다 뱉어내고 있는 린유와.
혼자서 어떻게해서든 루첸과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히토. 그런 히토를 무시하는 루첸.
귀신이 나왔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카나리아.(이젠 완전히 울고 있다.)
이미 -
생활계획표는 날아가버린듯 싶다.
"차라리 우리가 ..정해주는 편이 낫겠군."
"......(이미 열받은 이자벨.)철컥."
그 날 오전, 화창하고 구름 한 점 없던 맑은 오전의 휴게실에서는
학생들의 대량 비명과 함께 뜬금없는 배틀로얄의 현장이 생생하게 중계되었다고 한다.
물론 우승자는.
이자벨 샤이 교수였고 말이다.
그래서 오전 수업은 이렇게 흐지부지 엉망진창 대략난감 매우황당 난장판임 아비규환으로 끝나버렸고.
오후에는 아마 자신의 1년 논문 계획을 세우고 옆학교에서 축하공연을 온다는 광고가 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모두 생각했다.
'옆학교라면...설마-'
'설마,거긴 아니겠죠?"
'젠장.거기라면 -'
'아악!그곳이라면!'
그곳은 어디일까요?.(<-닥쳐)
--------------------
인물모집을 더해야하는건가;;
미소년친위대가 필요해요!(<-)
아니아니.그냥 나 혼자 해도 될듯;
오늘도 허접한 소설 써놓고 감상을 우너츄하는 바보신비입니다.
감상주세요.(즐)
그런데 정말 솔직히 말해서. 열자도 안 되게 대충 쓰시는 분들 보면.(감상을요)
한시간,두시간?정도 열심히 쓴 소설 괜히썼다는 느낌 듭니다.
괜히 자신이 나오는 부분만 보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기두 하고요.(무슨말이야;)
하지만 하나라도 달려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코멘트는 작가의 힘인것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코멘트를 먹고 살면서도.
왜 이렇게 허접한 소설을 쓰고 사는걸까요.
시간표를 짜라고 하다니, 저렇게 개성이 강한 학생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면 안돼지요...
학교 건물을 생각해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