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참으로 평화로운 나날이군.”
내 이름은 하사키 겐죠, 나이는 18세. 건강한거 빼면 시체란 소리 들을 정도로 건강하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마을 광장. 하늘이 참 푸르다.
문제는 사람들이 다들 몬스터 잡는다고 사냥터로 나가버려서 마을이 조용하다.
남아있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사냥을 싫어하는 사람들 정도? 나는 사냥하기 귀찮아서 안 간 것뿐이다.
“겐! 사냥 안 갔네?”
“어, 카이.”
친구 카이.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 마법사 겸 Healer이다. 나도 마법사 겸 Healer.
“왜 안 갔어? 돈 없다고 평소 난리치던 사람이?”
“오늘은 하늘이 파래서.”
“뭐야, 그런 감성적인 말은!”
“뻥이야. 그냥 마을이 썰렁해서 안 갔어. 가면 카이가 심심해 할 것 같아서.”
“아닌 것 같은데.”
“진짜야!”
“그럼 나하고 마을 돌아다닐래?”
“할 일도 없으니까.”
우리 마을은 아무리 돌아다녀도 지루하지 않다. 가끔은 운수 좋은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카이와 떠들며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사냥터 근처 나무에 기대어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어, 무슨 일 있는 거 아냐?”
“저기요. 무슨 일 있나요?”
“아니요. 단지 할 일이 없어져서 그래요.”
“아, 오늘 거대한 검은 늑대가 나온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고 보니 그랬던 것 같았는데?”
“어떤 남자가 혼자 싸워서 이겼습니다.”
“네에?! 그 커다란 녀석을 어떻게!”
우리는 서둘러 싸움이 있었다는 곳으로 가봤다. 커다란 늑대의 흔적과 몰려든 사람들만 있을 뿐 늑대를 쓰러트렸다는 사람은 없었다.
“혹시 늑대 쓰러트린 사람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늑대 쓰러트린 사람 보셨나요?”
우리는 그렇게 몰려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찾는 이유는 시청에서 일하는 시미라가 임무를 맡겨버려서이다.
어쨌든 우리 둘만으로는 힘들 것 같아서 전사를 찾고 있는데 강한 전사가 없어서 미치기 직전이었었다.
그런데 오늘 강한 전사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이다!
“하유,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네.”
“어떻게 하지, 겐죠?”
“지금으로써는 방법이 안 떠오르는걸.”
“하하, 아까부터 누굴 그렇게 찾고 계시나?”
“어, 아저씨 누구세요?”
이상한 아저씨가 나무 위에서 띠디딩~ 하고 등장했다.
등장방법이 무지 무지 유치하다.
그런데 높은 나무에서 뚝하고 떨어졌는데 멀쩡한 것으로 보아 실력자인 것 같긴 했다.
“아저씨라니! 나 이제 겨우 18세야! 감히 나한테 아저씨라니!”
거 목소리 하나는 큰 아저씨네. 아차, 아저씨 아니라고 했지?
18세면 나하고 동갑인데 신기하게도 늙어 보이네.
“혹시 거대 검은 늑대 잡으신 분 보셨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봤는데, 모른단다. 이런 젠장! 실마리가 없잖아!
“그런데 왜 찾니?”
“시미라가 저희에게 준 임무를 수행하려고요.”
“둘 다 마법사인가 보군. 그럼 내가 사람을 소개 시켜주도록 하지. 저기 술집 보이지? 거기로 가서 진진을 찾도록 해. 도움이 될 거야.”
“감사합니다!”
우리는 후다닥 술집을 향해 뛰었다.
“근데 아까 그 사람 누구지?”
“글쎄, 하지만 도움을 준 사람인 것만큼은 확실하잖아!”
“한 번 더 인사해야 되지 않을까?”
뒤에는 이미 아무도 없다. 거 발 한번 빠른 사람일세.
“나중에 만나면 꼭 하자!”
순간 뒤에서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언젠가 만날 사이’라고.
술집에 어느새 도착한 우리는 숨을 고른 뒤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술집 안은 술 냄새가 잔뜩 배어 있었다.
정말 독하게도 배어있었다.
우선 종업원같이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이 곳에 진진이란 분이 있냐고.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는 아저씨.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진진님, 누가 찾아오셨는데요?”
종업원 아저씨가 문가에 혼자 있던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고, 그 사람은 종업원 아저씨를 따라 우리에게로 왔다.
“누군데 나를 찾는 거지?”
“저희는 시미라가 준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 둘이 그 임무를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서 전사를 찾고 있던 중에 어떤 아저씨, 아니 어떤 남자가 여기서 진진을 찾으라고 하셨거든요.”
“내가 찾던 사람이 너희 이었나 보군.”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우리는 어리둥절해졌다. 우리를 찾고 있었다니?
“자세한 이야기는 저기 앉아서 하자.”
우리는 진진이라는 사람을 따라 아까 그 사람이 있던 테이블의 의자에 앉았다.
“우선 내 이름은 도쿠가와 진진. 나이는 18세. 너희 이름도 알려주겠나?”
“제 이름은 하사키 겐죠, 18세. 이쪽은 네테루 카이, 16세에요.”
“내 이야기부터 해야겠군. 나는 다른 마을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살고 있었는데 촌장님께서 나에게 연락을 주시더니 임무를 주시더군. 그리고 예전의 배운 무술 실력을 발휘 해 달라고 하시더니 다른 일행을 찾으라고도 하셨네. 그래서 여행을 하던 중 이 곳에서 거대 늑대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물던 중이였네. 물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먼저 잡아버렸지만.”
우리는 그를 신임할 수 있었다. 다른 마을 사람이지만 그도 임무를 받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말 놓도록 해요. 너무 불편하다.”
“그래, 그렇게 하지.”
선뜻 말을 놓지 못하는 그를 보고 괜히 웃음이 나와 버렸다. 하지만 편하게 느껴졌다.
---------------------------------------------------------------------------------------------
/ / / 전달사항 / / /
아쉽게도(?) 진진(손고쿠님)의 성격 표현이 어물쩡하군요;;
큰 일입니다;
딸립니다; 글빨;;;
/ / / 잡담 / / /
이번 편이 너무 빨리 끝나 재미 없다는;;
가끔은 진짜 저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중;;
☆★☆★☆★☆★☆★☆★☆★☆★☆★☆★☆★☆★☆★☆★☆★☆★☆★☆★☆★☆★☆★☆★☆★
오늘 쓰인 글자색 소개~
대화에 쓰인 [mediumseagreen]라는 '중간의바다녹색'
중간의 바다 녹색
설명에 쓰인 [teal]라는 '암록색을띤청색'
압록색을 띤 청색
☆★☆★☆★☆★☆★☆★☆★☆★☆★☆★☆★☆★☆★☆★☆★☆★☆★☆★☆★☆★☆★☆★☆★
모집글에서 말씀하셨듯, 약간 마비노기 삘이군요ㅇ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