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이지... 계획적이고 철저한 남자야... "

아쿠아가 소파에 누워 중얼거렸다.

" 그렇습니까? "

중령이 미소지었다.

" 응... 한 방 먹었다네... "
" 처음이군요. 아쿠아 님께 한 방 먹인 남자는 "
" 한 방 먹인 여자는 바로 자네였잖아, 중령? "
" 네에... "

하니시아 망울 중령이 아쿠아에게 커피 잔을 건넸다.

" 중령은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 ... 비열하고 치졸하지만 "

중령은 망설임 없는 여자다.

" 그래도, 인간입니다 "
" ... 과연. 그도 나도 불완전한 인간이군 "

아쿠아가 고개를 들어 중령을 바로 쳐다보았다.

" 그리고, 중령도 인간이지? "
" ...... 네 "

중령이 고개를 떨군다.

-... 당신만은, 나를 인간으로 대해준다.
언제까지나 후회 없도록 충성을 다하겠어.


Technical Knock Out


" 저어... "
" 음? "

이자벨 샤이 소령이 고개를 돌렸다.

" 에, 안녕하세요 "
" ... 외부인은 출입금지입니다만 "
" 아닛! 저는 외부인이 아닙니다만 "
" 네. 그 계급장과 제복으로 외부인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
" ... 에, 그런가요 "
" 처음 뵙습니다. 저는 이자벨 샤이 소령입니다 "
" 예에... 그런데 소령이라기엔 나이가 참... "
" 그쪽은? "
" 엣, 이거 실례를! 저는 중앙 군에 새로 배속된 밍쿠 대령입니다 "

소령이 가벼운 목례를 했다.

" 밍쿠 대령 님이시군요 "

검은색의 약간 긴 커트 머리에 보라색의 살짝 처진 눈.
왼쪽 눈에는 외안경.

그리고 군인이라기에는 부적합한 부드러운 분위기.

" ... 아쿠아 아일첸브리스 님에 대해 아십니까? "
" 아아, 전군의 관리자 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 그럼, 하니시아 망울 중령 님에 대해서는? "
" 글쎄요...? "
" 저는 그 분께 충성을 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분의 몸 90%는 메카닉 "
" 예? 그,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 "
" 그래요. 이 시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의 망상의 산물이죠 "

소령은 슬픈 듯이 미소지었다.
그 모습에서, 밍쿠 대령은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애증을 느꼈다.

" 그 분은,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중령 님을 인정해 주신 게 아쿠아 님이었습니다 "
" 아아... "
" 하지만, 그건 거짓입니다 "
" 예? "
" 아쿠아 님은 육체의 대부분이 메카닉인 망울 중령 님의 육체가 필요했을 뿐이에요! "

정신이 일으키는 내란.
인간으로써의 자신이 부정된다.

" 망울 중령 님은 속고있는 거예요... "
" ... 그래도, "
" 뭔가 할 말 이라도? "
" 그래도, 아쿠아 아일첸브리즈 님이 망울 중령을 구원해준 것은 사실입니다 "

상냥한 미소.
소령은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 ...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밍쿠 대령 님 "
" 그럴지도 몰라요... 그런데, 질문 하나 "
" 뭡니까? "
" 어째서, 아쿠아 님은 아쿠아 님이라고 불리는 거죠? "
" 무슨 말씀입니까? "

소령이 눈썹을 찌푸렸다.

" 그러니까~ 아쿠아 님께 계급이란 건 없는 겁니까? "
" ... 네. 계급이나 직위가 없지만, 전군에 대한 권력은 그분이 쥐고 계십니다 "
" ... 그런 ... "
" 강자가 약자를 제압하는 법. 그 분의 카리스마가 모두를 제압하는 겁니다 "
" 하지만... "
" 이것이, 우리 군의 실정입니다. 자, 밍쿠 대령님. 군의 내부 시설들을 차례차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따라오세요 "

대령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원칙과 상식이 무시된, 모순과 모순의 결합물.

그것이 바로 중앙 군부.



... 개화중인 꽃의 아찔할 정도의 붉은색만이 나를 이 자리에 남겨 주었다.



Technical Knock Out



이오스 상이라고, 아는 언니가 밍쿠 대령님을 그려주었습니다.
무려 미남입니다!!! (_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