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말하는데요.. 숲의 요괴들은 하나같이 좀 칙칙해요.
건들면 죽을 지도 모르니까 조심하시고.. 또 궁금한건 지금 다 끝내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비가 세세히 설명해 주겠다면서 지프까지 세워놓고 물었다.
우산을 타고 하늘을 둥둥 날아 다니며 좀 조마조마 한듯 말했다.
"너도 요괴신 아냐?"
오정이 물었다.
[예. 저도 요괴신이지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무서워?"
[다 하나같이 어둡고 무서워서요~ 아, 유는 달라요~ 유가 없으면 전 거기 죽어도 안가요.]
비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비언니, '숲'이니까 물의 속성인 언니의 도움없이는 살수 없잖아.]
[그런데 나도 어쩔수가 없어.. 가보면 알아.]
숲속
[비님. 안녕하셨어요?]
어떤 아이가 말했다.
[아..안녕 세가와..]
비가 딱딱하게 예의를 차렸다.
[언니.]
화량이 자꾸 비에게 그러지 말라고 걷어찬다.
[우리 여기서 묵었다가 가려고.. 하.하.하.하.]
비가 말했다.
그러자 길의 생겼다.
[길을 따라 가시면 신께서 나오실 거예요.]
"야.. 물의 종족도 저러냐?"
[우리는 달라요.. 그리고 학생의 이미지. 여자만 있지요.. 미팅에 빠지고, 노래에 빠지고~
하하.. 저도 그중 하나지만요. 실제로 우리는 민주적이라서 일은 다 밑에 애들이 하고,
전 그저 회의에 나가서 보고하는 일 뿐이예요.. 그래서 제가 천유를 모시는 거죠.]
비가 점점 굳어졌다.
[언니. 왜그래?]
화량이 자꾸 비를 걷어찼다.
[조상님~ 물의 정령이여, 요정이여~ 나좀 살려줘, 부디 무사히 나올수 있기를~
유가 어디 나가지 않았기를~]
비가 덜덜 떨면서 우산에서 내렸다.
[.. 지..진진..! 나 비야.. 불의 속성의 화량견습(견습불의 요괴란 뜻)이랑.. 법사일행도.. 와..왔어..
천족의... 시..시녀.. 도..]
비가 덜덜 떨면서 말햇다.
"비님~ 들어오세요!"
머리 뒤까지 조금 덮을만한 긴 붉은 머리,붉은 와인빛의 눈동자에 오른쪽 귀에는 십자가 피어싱 3개를
단 남자가 인사했다.
"~ 유~"
"별로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진진신님~ 비님이 오셨는 데요?"
[그런 말투좀 그만하라고.. 그런데 비가 왠일이야?]
붉은 긴머리에 와인빛 눈동자. 큰키에 흰피부의 소유자.. 진진으로 추측되는 자가 내려왔다.
"저자가 숲의 요괴신?"
오공이 중얼 거렸다.
[아마.. 기가 다르잖아요.]
그 말을 들은 화량이 답했다.
[그..그냥 가는 길에.]
[별일이군. 물의 종족인 네가 가는길에 들르다니.]
무뚝뚝.
[하하.. 실은 좀 묵었다 갈까 해서..]
비가 솔직하게 말했다.
[유. 네가 알아서 해라.]
"예~"
샤이가 고개 숙여 말했다.
"비.. 넌 왜 이곳을 무서워 하는 거야? 다 하나같이라면서.. 별로 그렇지도 않네.. "
천유가 물었다.
".. 아마 이곳의 분위기 자체를 무서워하시는 거겠죠. 좀 무섭잖아요.
이곳 속성인 저도 가끔 무섭다니까요~"
샤이가 말했다.
"오늘 밥은~"
오공이 물었다.
[우산있잖아요~!!]
비가 황급히 말했다.
[좀 조용히 다녀주세요.]
허리까지오는 아름다운 검은색 생머리에 하얀색 피부. 깊은 투명한 보라색 눈동자.
큰키에 마르고 눈매가 꾀 매서운, 그리고 손이 유난히 이쁜 아이가 나왔다.
[샤..샤샤샤샤샤이구..나나나나나..]
비가 역시나 말을 더듬었다.
[어.. 비님?]
세가와라는 아이가 또 나왔다.
[세가와? 너 보초는..]
[익.. 걸렸다. 샤이, 나 끝나면 올께~]
[그래 와. 그때는 내가 보초니까.]
[그렇구나..]
[.. 넌 따르는 사람도 많은데 왜 매일 세가와랑 다니니?]
비가 물었다.
[.. 혼자있는게 좋아요. 세가와도 자기가 따라붙는 거죠.]
샤이가 말했다.
[세가와도 열성이네.. 좀 놀아주고 해라! 안그러면 진진한테 너 빌려달라고 한다?!]
[.. 안가요. 그렇게 남자 많은 곳에는.]
[얘는!! 여자도 많아!]
비가 위협적으로 등짝을 때렸다. 얼굴은 장난인듯.
[그럼.]
성의 복도를(썼나 모르겠는데.. 숲의 요괴신의 거처는 큰 성이예요.) 유유히 지나갔다.
[나참.. 그냥 진진이라도 데려가? 그 성격 어쩐다니~]
"그래도 그게 매력이죠 뭐.."
[.. 재 뭐야?]
화량이 물었다.
[이자벨 샤이. 좀 어린 편이야. 나에 비해서는 너무 한참. 14살이거든.]
비가 한숨을 푹푹 쉬며 말했다.
[그런데 유는 어떻게 여기있는 거야?]
화량이 유에게 물었다.
"글쎄요..?"
"숲의 요괴의 약점이야. 전에 관세음님 곁에 있을 때 알았는데, 숲의 요괴들은 자기에게 진심으로,
열정적인 사람들은 감히 못 떼 놓는다더라고. 보기보다는 마음이 약한 편이랄까?"
천유가 말했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유가 열심히 필기했다.
"밥~ 나 우산 놓고 왓단 말이야~"
[예?! 어디에요!]
"지프한테."
오공이 말했다.
[지프 여기.. 없네요.]
비가 안심하며 말했다.
"부엌으로 먼저 가실래요? 더 오래걸릴 텐데.."
"오라버니."
천유가 파란 귀걸이를 내밀었다.
"이것도 드실수 있으시면 드세요."
".. 내가 괴물이냐.. 이런걸 먹게."
"그럼 삼장님.."
((탕탕))
/삐 삐 삐 삐-/
"여기는 새로이 총을 쏘면 경보음이 울리는데~ 딱 감시 레이져 바로 앞으로 쏘셨군요.."
유가 말했다.
[아무리 비님의 일행이라도 총을 쏘시면 안되죠..]
세가와가 언제했는지 보라색 목걸이에서 와이어를 꺼내며 말했다.
=-=-=-=-=-=-==-=-=-=-=-=-=-=-=-=-=-=-=-=-=-=-=-=-=-=-=-=-=-=-=-=-=-=-=-=-=-=-=-=-=-=-=-=-=-=-=-=-=-=-=-
처음에 쓰려던 것과는 예상이 엄청나게 빗나갔네요.. 그리고..
'칙칙'이랑 '무서운'이 맘에 안드시면 쪽지 보내셔도 되요! 이름을 헷갈린게 있을 지도 모르고.. 어쨓든 있으면 죄송!
왠일로 천녀께서 말이 적어지셨어요-ㅁ-;
등장인물이 늘어난 탓인가요..?-ㅁ-; 뭐 아무래도 좋지만서도^-^
그럼 앞으로의 이야기,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