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2부 85
  • 조회 수: 686, 2008-02-10 14:49:36(2003-09-10)





  • ...

    그렇게 생각한 것 까진 좋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삼장 녀석이 나란 존재를 확실하게 깨닫게 할 수 있을지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아.. 제길. 이런 땐 또 다시 가슴 아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상한 이름 땜에 철들 무렵부터 계속 '원숭이'라고 놀림 받던 시절..

    (지금도 가끔 그렇긴 하지만..) .. 아무튼 -_-!!

    원숭이머리든 뭐든 좋으니까

    제발 생각좀 해내라고 ~ !!!!

    "으아아-"

    괜히 죄없는 내 머리나 쥐어 뜯으며 애썻지만.. 안 떠오르는걸 어떡하리..

    결국 그렇게 머리에 혹만 나고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한채

    공원 가 벤치에 앉은 채로 시간을 보냈다.

    결국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만 꼴이 되었지만 말이다..



    .
    .
    .




    -꾸르르르르륵


    ..엥?

    방금 무슨소리지-_-;;??

    “..앗..”

    순간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내게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손을 이리저리 저으며 소리쳤다.

    “제..제가 아니예요. 정말 아니예요..!”

    “쿡쿡.. 왠일이니..”

    -꾸르르르르륵

    “../////”

    사람들의 비웃음이 한층 강해졌고.. 난 더 이상 부정을 해봤자 믿어주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 소리가 난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대체 누구 .. !”

    ..풀숲이 우거진 곳을 대충 손으로 헤쳐보니 그 곳엔 털이 덥수룩한 한 남자가 누워있었다.

    그것도 대자로..

    얼마나 안깍은건지 턱수염이 덥수룩하게 길어져 있었고 냄새까지 지독해서

    저절로 미간을 찌뿌리게 만들 정도였다.

    “..저..저기?”

    한 손으로 코를 막고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털투성이의 남자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저기…요?”

    “…………..”

    뭐..뭐야. 왜 아무말도 안하는 거지??

    당장 일어나서 당신 뱃속에서 난 소리를 나한테서 난 소리라고 오해받게 된 것을.. 알리며

    무릎끓고 빈다든가.. !!

    하다못해 벌떡 일어나서 사람들한테 자기뱃속에서 나는 소리를 들려준다던가… !!

    하란 말이다!

    “이봐요! 일어나요!!”

    “……………”

    정신 없이 흔들며 깨워봤지만 도무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서서히 창백해져 가는 것이

    오랜만에 내 불길한 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_-;;

    “..어디아파요?? 일어나서 말좀 해보라고요!”

    “………….”

    역시나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어떡하지? ..도망칠까?

    그래 여기있다간 살인자취급받을지도 모르고 -_-;;

    슬슬 도망치는 것이 !!

    “미..미안해요.”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_-;오히려 미안하단 소리를 들어야 하는 난..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자리를 뜨기 위해 일어났다.

    그 때였다.

    “…!”

    그 남자가 내 셔츠를 붙잡았던 것이다..ㅠ_- 으악

    역시 빨리 자리를 떳어야 하는건데..!! 사과고 모고 ..흑.. 18년 인생

    이렇게 허무하게 종치는 구나..

    삼장 이 자식은 … 날 좋아한다면서 이런 때 구하러 와주지도 않고

    니가 그러고도 연인이라고 말할 수 있냐!!

    정말 이런때 조차 도움을 요청할 녀석이라곤 삼장밖에 안떠오르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졌지만

    어떡하리.. 정말 그 녀석밖에 떠오르지 않는걸..

    “이…봐.”

    “…?”

    그 남자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외로 목소리로 들어보면 젊은 듯 해보였다.

    하지만 그런게 이 상황에서 무슨 소용인가..

    호..혹시 저 지저분한 옷 사이로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날 찌른다거나-_-;;

    갑자기 나 덮쳐서 목을 조른다거나… 으악

    생각하니까 더 무서워졌다..ㅠ_-

    “..이봐. 돈있냐?”

    “…..에?”

    “돈 있냐고...”

    “…………..”

    예상외의 단어가 튀어나오는 남자의 말에 난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아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른다고 해야 옳을까..-_-;

    그런 나에게 이 남자는 기다란 머리사이로 살짝 보이는 눈동자를 찌뿌리며

    내게 협박하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몇번말하게 만들래? 엉? 씨벌.. 돈 있냐고 !!”

    “앗? 네..네 ! ..여..여기.”

    “..진작 그럴것이지. 괜히 쓸데없는 힘이나 낭비하게 하고있어..자식이 말야.”

    “,………….”

    그렇게 말하며 그 남자는 내 머리를 힘있게 누르며 헝크려뜨렸고..-_-+

    난 ..어느새 텅빈 주머니를 느끼며 그 남자에게 돈을 주었던 손을 원망해야 했다..


    +++

    85편끝입니다^^
    그 남자는 누굴까요?; 하하..
    뭐 87편쯤되면 밝혀질 듯..
    그럼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추석보내세요 ~

    +++

댓글 2

  • genjo sanzo

    2003.09.10 19:06

    허엇- 어저....87편.[다읽지도 않고..-_-;]
  • [레벨:3]티아고쿠ⓖ

    2003.09.16 18:09

    이런,,,
    오공아!
    내가 맛있는거 사줄께에에>ㅁ<[삼장에게 밟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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