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venth Heaven. 「1st - Zion」
  • 도둑
    조회 수: 718, 2008-02-06 05:55:26(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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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venth Heaven. (일곱번째 낙원)
         -1st Zion(성지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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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많이 부는군."


    그는 조용히 창공을 바라보았다.
    심상치 않는 바람의 향을 맡아서 일까, 그는 걱정스레 하늘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일이 일어날것 같은 느낌….
    세리오스는 갑작스럽게 심기가 불편해졌다.


    "여어 ─."


    뒤를 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장난스러운 말투.
    그리고 꽤 아름다운 목소리.
    이엔, 이엔 리프크네. 자칭 세리오스의 친구라 칭하는.
    푸른색 페인트를 뒤집어 쓴 듯한, 그의 모습.
    푸른 머리결, 푸른 눈동자. 단 하나, 하얀 안경만이 푸른색이 아니었다.


    "야, 세리오스. 내가 왔는데 안 돌아봐?"


    세리오스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사실, 친구가 되달라고 매달려야 되는 쪽은 이쪽이다.
    하지만, 오히려 저쪽에서 매달리는, 이런 모순이 웃길뿐이다.


    "어서와, 이엔. 오늘 내가 좀 우울해서."


    싱긋 웃는 세리오스의 미소는 꽤나 아름다웠다.
    이엔처럼 푸른색 페인트를 맞았는지, 긴 하늘색 머리가 매력적이었다.
    눈은 자주색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났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유혹 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우리 세리오스가 왠일로 우울하실까? 말만해, 내가 쏴죽여줄께."


    이엔의 장난스러운 말에도 세리오스는 섬짓했다.
    그는 진심으로 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럴수 있는 몸이다.
    마계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는 마족이기 때문이다.
    악마가 아끼는 남자. 세리오스는 참 과분한 신분이라 생각했다.


    "니가 그러니깐 세리오스가 스트레스 받는거야."


    약간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포니테일로 묶은 푸른색 페인트를 맞은 한 사람 더.
    하지만 그의 키는 매우 작았다. 얼핏보면 아주 어린 꼬마 같았다.
    이루, 테이리스 하쟈리온 이루. 그 역시 마족이었다.


    "여어, 꼬맹이 왔냐?"


    "…죽을래?"


    이루가 낮게 으르렁 거리자, 이엔이 피식 웃었다.
    둘은 항상 티격태격하지만, 아직 크게 싸움으로 번진적은 없다.
    물론, 그것은 세리오스가 봤을때의 이야기지만.


    “…그런데, 누군가가 차원을 넘었어.”


    이루가 무언가를 느꼈는지, 대뜸 말해버렸다.
    그리고, 이엔 역시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세리오스는 빙긋 웃었다.
    차원을 넘는다. 그것은 이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차원을 넘을때의 파장에 따라 어디서 어디로 넘어오는지 알 수가 있다.
    환계에서 백인간계로 넘어올 때가 가장 파장이 적고, 천계와 마계, 정령계에서 백인간계로 넘어가는 파장도 적다.
    천계에서 마계로 가는 파장은 약간 큰 편이고, 정령계로 넘어가는 파장은 보통인 편이다.
    그리고 가장 파장이 큰 것은, 천계든 마계든 상관없이, 흑인간계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것도 흑인간계에서….”


    세리오스는 빙긋 웃고, 외투를 걸쳤다.


    “어디인지 알겠어?”


    세리오스의 말에 이엔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시온(Zion).”


    이엔의 말에 세리오스가 빙긋 웃었다.
    그리고 뭐라 중얼거리자 모습이 사라졌다.
    이루와 이엔도 사라졌다. 그리고 이미 그들은 언덕에 도착하였다.


    ‘지잉 -’


    사라졌던 모습이 나타났다.
    세리오스는 도착하고 나서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그가 찾으려던 사람을 찾기 위해서다.
    이루와 이엔이 도착하여 그를 바라보았을 때,
    세리오스는 신비로운 모습을 한,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찾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 흑인간계 인간이군.”


    세리오스는 자신 앞에 서있는 3명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루와 이엔도 조금 흥미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흑인간계 사람들은 처음 보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세리오스에게 설이 다짜고짜 물었다.


    《이곳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인가?》

    “…?”


    낯선 언어. 안타깝지만, 백인간계와 흑인간계의 언어는 엄연히 달랐다.
    세리오스는 약간 당혹스러워하다 곧 그의 주특기인 마법을 설에게 걸어주려 하였다.
    그러자, 유가 날카로운 검이 세리오스 목에 닿았다.


    ‘씨잉 -’


    날카로운 검.
    물론 이루 역시 검을 쓰는 자였지만, 그 검을 막을 수 없었다.
    유가 날린 검은 날카롭고 빠른 쾌속(快速)의 검.
    백인간계에서 쓰는 검술(劍術)로는 흑인간계의 검술(劍術)의 속도를 잡을 수 없다.
    힘으로는 백인간계가 우세하나, 쾌속(快速)의 검을 쓰는 흑인간계가 더 유리했다.



    《그만 검을 치워라. 유.》



    설이 나서고 나서야 유는 검을 치웠다. 세리오스는 ‘휴우 -’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리오스를 위협한 유를 보고 화가난 이루와 이엔이 나서려고 하자, 쿄우가 슬며시 말했다.


    《이런…, 당신들마저 움직이면, 이거 피보게 생겼습니다만?》


    싱글싱글 웃으면서 손짓하는 쿄우를 보며 이루가 먼저 검을 내렸다. 그제서야 이엔도 손에 올려진 커다란 불덩어리를 없애였다.


    “【Language】”


    세리오스가 설의 머리에 살짝 얹고 시동어를 외우자, 세리오스의 손에서 나온 하얀빛이 설에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다는건 알았지만, 기분이 찜찜했는지, 설은 스며든 곳을 문질렀다.


    “저의 말을 알아들으시겠습니까?”


    “아아…, 확실히. 나이도 얼마 안먹은것 같은데, 벌써 술법을 쓰다니…, 꽤나 능력있나보군?”


    설의 말에 세리오스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알아서 생각하라는 뜻이었다.
    세리오스는 설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실례가 아니라면, 레이디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약간 느끼한 모습에 이루와 이엔이 동시에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이 알고 있는 세리오스는 저런 행동을 할 리가 없었다. 그러니 웃길 수밖에.


    “나의 이름은 설(偰). 예(睿)국의 27대 황녀(皇女)이다.”


    세리오스는 눈이 잠시 커졌다.
    물론 차원을 넘은 사람이니,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설마황족일줄이야.
    세리오스가 말을 하지 못하자, 답답한 설화가 직접 묻는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설화의 물음을 들은 후에야 정신을 차린 세리오스는 다시 정중하게 대답하였다.


    “저의 이름은 세리오스 라 크레벨. 아르국의 귀족입니다.”


    세리오스의 대답을 듣고는, 설은 만족하듯 씨익 웃고는,
    자신의 사람들을 소개해주었다.


    “마음에 드는 젊은이군, 능력도 있고, 이쪽은 유(瑜).
    검을 꽤 잘 다루는 사람이지.”


    설의 소개에 유는 살짝 목례를 하였다. 사실, 매우 건방진 행동이지만,
    세리오스는 신경쓰지 않았다. 이어서 소개는 계속 되었다.


    “이쪽은 카나시이 쿄우. 이 녀석도 검을 잘 다루지.
    또, 술법에도 매우 능해. 그래, 그러니깐…
    이쪽 말로는 ‘마법’이라 해야하나?”


    쿄우는 싱긋 웃고는 정중하게 인사하였다. 세리오스는 그의 주변에서 나오는 빛의 힘을 보고 살짝 놀라고는 ‘씨익’ 웃었다. 대충이지만, 정체를 간파한것 같다.


    “그럼 이쪽도 소개 시켜드리죠.
    이쪽은 이엔 라프크네. 저와 같은 마법사입니다.
    그리고 또, 이쪽은 테이리스 하쟈리온 이루입니다.
    쿄우씨와 같은 마검사입니다.”

    설은 이엔과 이루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었다.


    “흠…, 아무래도 요괴 같은데, 어떻게 인간과 같이 하는거지…?”


    그 말을 들은 이루와 이엔은 단번에 인상이 구겨졌다. 설이라는 여자인간이 단번에 자신들의 정체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들 나름대로 인간처럼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들킬 염려는 없었다. 그런데 그것을 단번에 눈치를 채다니…, 이루가 시비를 걸듯 답변했다.


    “그러는, 너희는 천족을 데리고 다니지 않는가? ‘금기의 아이’도 있고….”


    ‘금기의 아이’라는 말이 나오자, 설의 눈이 가늘어졌다.분위기가 험악해지려하자, 세리오스가 중재를 하였다.


    “자자, 우리 이러지 말고, 저희 집으로 우선 가시지요.”


    세리오스의 말에 이루는 몸을 ‘홱’하고 돌아서서 텔레포트로 먼저 돌아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이엔이 피식 웃더니, 이엔도 곧 텔레포트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두사람이 돌아가자, 세리오스도 설 일행과 텔레포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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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째 이야기 갑니다.
    Zion이야기로 3-4편정도 가겠네요
    시험기간에 올리는 나는 착한인간<
    슬럼프 극복 하고파요<

댓글 11

  • 체리 보이 삼장♡

    2007.07.05 17:09

    꺅 1편이네염 /ㅅ/
    다들 너무 까칠해여 세리오스 성격 좋네 <-
    언니는 슬럼프라해도 잘쓰기만 하더라 ( 중얼 )
    무튼 담편도 기대하구여 ........ 공부 너무 많이 하지마세여 ( 경계 ) <-
  • 세츠군z

    2007.07.06 12:47

    존나멋지다(.....)
    왜맨날설이가거의주연이지?<
    천장지구는이제안쓰는건가염^.^!?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7.06 16:22

    .....뭔가 삐뚤어진것같아(머-엉)
    인물들의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ㅂ;ㅂ;
    쨌든 슬럼프!! 극복하시고요
    담편 기대중입니다+ㅁ+!!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7.06 16:36

    우와우와, 멋있다아아아 <<
    나는 계인적으로 설.. 그러니깐 흑인간?? -_-;;;
    무튼 설 말이 더 멋있다<<<
    아 맞다. 천장지구는 어찌되었노??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7.08 11:32

    호오..일편..드디어 나왔네요 /ㅅ/
    하하; 이엔.. 쏴죽여준다니.. 우움.. 막막막
    까칠하신분들이 여럿 나오시네요 ;ㅂ; 아하하하..
    오랜만에 보니 설정을 다까먹은거 같아요ㅠ_-..

    아래로 가서 다시보고오겠습니ㄷ..< 후다닥
  • [레벨:8]id: 가리가리

    2007.07.08 12:11

    와 기대되는대요-_- 다들 카리스마 ㄱ-...
    무릉도원..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ㄱ- ...........국사시간인가, 국어시간인가.
    잘읽었어요 -_-~
  • 세츠군z

    2007.07.08 14:55

    가리)국사야
  • 이루군

    2007.07.10 06:24

    우와와아아아아아 기대할께요 /ㅂ/
    벌써 두근두근두근 해졌어요 /ㅂ/
  • [레벨:24]id: Kyo™

    2007.07.10 09:19

    근데 쏴죽인다니;;;
    아하하;; 농담이라도 무섭습니다;;
    그건 그렇고,
    황녀님이셨구나... ㅇㅁㅇ)
  • [레벨:5]id: 이엔[EN]

    2007.07.16 22:22

    우와-_-+.....
    역시 잘쓴다니까, 도둑누님은 <
    어우 엄청 기대한다, 나 ?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7.17 16:49

    다들 성격있으시네요 (웃음)
    꽤나 직책도 있고- 정체들이 궁금한게- 다음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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