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ok back with a smile- 16 엘리스 호랑이굴에 들어가다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조회 수: 442, 2008-02-06 05:54:34(2007-05-23)




  • 심심해서...
    지루해서...
    왕의 명령따윈 필요 없어
    당신들의 변명 따윈 필요 없어









    디시드는 무엇인가 열심히 쓰고 있었다
    그 옆에서 로렌스는 쇼파에 드러 누었다
    펜이 종이에 긁히는 소리 듣던 로렌스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히야, 이 소리도 오랜만에 들으니 꾀나 낭만적으로 들리네요"


    "나쁜 소리는 아니지"



    디시드가 펜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잠시 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로렌스가 입을 열었다



    "왠지.. 너무 일이 쉽게 돌아가지 않아요?"


    "글쎄, 긍정적으로 보면 키엔경이 일을 대충 처리 한거지"


    "왕을 바꾸는 일인데.. 굉장히 큰 일인데 키엔이 과연 이렇게 대충 처리했을까요?"


    "키엔경한테는 작은 일 일 수도 있지.... 사실은 나도 불안하지만.... "




    디시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복을 다듬으며 말했다




    "시간이 다 되었다."



    "... 아버지 였으면..."




    디시드는 고개를 돌려 로렌스를 바라보았다
    로렌스 입에서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오기는 힘들었다
    아니.. 몇년동안은 절대 입밖에도 끄내지 않았던 단어다



    "키엔도 죽이지 않고... 아무도 안죽이고... 이 일을 마무리 지을수 있었을까요?"


    "스승님이였으면..... 아니, 스승님이라도 불가능 했을꺼야. 하지만 용서는 하셨겠지"


    "누구를요? 지금 누가 잘 못하고 있는건데요? 누가 용서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데요?"



    로렌스를 일어나 디시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디시드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난 누가 지금 잘 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난... 나는... 슈운이 왕이 되어야 옳다고 생각해요"



    "그래. 원칙상으로는 그게 맞아. 하지만.."



    뭐라고 말해야 될까..
    뭐라 말해야 맞을까..




    /똑똑/



    "이보시게들. 시간이 다 되었다만.?"




    흰뿔테 안경을 쓴 이엔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로렌스는 일어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지"




    부상을 당해 계속 병실 침대에만 누워있다
    무리해서 퇴원한 이엔은 디시드가 건네준 종이 뭉치를
    다 읽었는지 말했다

    로렌스는 그 종이에 관한 내용인지 어림 짐작했다



    "키엔경의 말이 이해가 안된단 말이지"



    하지만 뜻밖에 키엔에 관한 내용이였다
    디시드도 의외인 눈초리 였다


    이엔은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분명 키엔경은 '난 분명히 너희들에게 말했다. 전쟁을 멈추라고. 하지만 내 복수를 막으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라고 말했잖소?"



    디시드와 로렌스는 멍한 눈으로 이엔을 바라보았다
    이엔은 떨떠름한지 로렌스와 디시드를 번가라 쳐다보며 말했다



    "왜.. 왜들 그런 눈으로..?"


    "아아 ,이엔공은 옛날부터 대단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


    "했지만..?"



    "키엔이 했던 말을 다 기억하고 있어요..?"


    "아아... 그야... "


    "정말 대단하세요"


    "대단하십니다"



    로렌스와 디시드 칭찬에 이엔은 머쓱한지 고개를 숙였다
    한나라의 법무대신이지만 칭찬에 쑥쓰러워 하는 것을 보면 참 귀여웠다
    그리고 로렌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괴물... 저건 사람의 뇌가 처리  할 수 있는 기억력이 아니야..'



    "아아,! 그건 그렇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



    다시 본론으로 들어간 이엔은 목소리를 죽여 말했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실피시와 루넬' 이요. 근데... 키엔은 이들 전쟁을 멈추라고 우리에게 말을 했소."



    "아,?"



    로렌스는 걸음을 멈추었다
    무엇인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디시드는 인상을 쓰면서 말하였다
    이엔을 고개를 끄덕 였다




    "하지만.. 분명 키엔경은 슈운을 왕자리에 앉힐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소. 하지만 어쩌면 키엔은 아예 루넬과 손을 잡을 생각이 없을 수도 있소. 아니면 루넬과 목적은 같지만 방법이 다른던가"




    이엔과 디시드는 무엇인가 열심히 말하였다
    하지만 로렌스에게는 더이상 그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았다


    '난 말이야....'


    옛날에.. 키엔과 했던 대화가 생각이 날듯 말듯 하였다
    키엔은 거짓말을 잘하였다
    하지만 가끔씩은 그의 진심을 들을 수 있었다
    로렌스는 그의 진심들을 기억 하려 애를 썼다
    그의 진심만 알 수 있다면 일이 훨씬더 수월하게 돌아갈 것이다

    로렌스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지금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이 안 날 것이다




    "키엔그 썩을 놈의 목적과 방법이 무엇이든..."



    로렌스과 이엔과 디시드의 대화를 중단 시켰다




    "지금은 반역자들부터 죽여야 지요. 그들은 죄는 명백하지 않습니까"



    이엔과 디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깐 이오타 국왕을 만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된다고...."




    대신들은 열심히 토론을 하였다
    하지만 확실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애당초 그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로렌스가  이엔을 쳐다 보자 이엔이 헛기침을 했다

    그러자 모든 대신들이 조용히 했다



    "이오타의 국왕을 만나 전쟁을 멈추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소"


    "그것이 무엇입까?"


    "이 안에 배신자들이 있소. 그 배신자 부터 죽여야 하오"



    회의실 안이 술렁거렸다
    한 대신이 말했다




    "그럼 이 안에 이오타와 내통한 자가 있다는 겁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소"


    "말이 확실하지 않지 않습니까. 확실히 말해주십시오"


    "이유는 당신들이 잘 알지 않습니까"



    로렌스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순간 회의실 안이 싸늘해 졌다
    한 대신이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다니. 무슨 말이오"


    "그러니깐.. 당신들은 모두 키엔과 손을 잡고 왕자님와 공주님 밀어낼 궁리를 했지 않습니까"


    "그..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가 반역을 했다니?!! 그리고 그게 이오타와의 전쟁과 무슨 상관이오?!"



    "상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로렌스의 무책임한 말에 대신들은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다
    늙은 대신이 벌떡 일어나 외쳤다



    "이엔공 로렌스경! 아무리 당신들이라지만 이번 일은 너무 무례하오! 국왕 전하에게 말씀을 드려야 겠소!"



    대신들이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로렌스는 계속 말했다



    "왕의 명령은 상관없어. 왕은 분명 당신들에게 사형을 내릴꺼야."





    "뭐야... ?! 문이 잠겼잖아!!"


    "당신들이 옳든... 그르든.... 왕의 적은 당신들이니깐"






    로렌스는 천천히 일어나 검을 뽑았다
    이엔은 고개를 돌렸다
    디시드는 조용히 차를 마셨다



    "잠.. 잠깐!! 살려줘!! 난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 했을 뿐이야!!"


    "맞아.!!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면 키엔경이 왕이 되는게 훨씬 더 나아!"


    "이럴 수는 없어! 키엔경에게 아무런 연락도 못 받았...."





























    "국왕 전하 납시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목을 덤는 금발에 듬성듬성 보이는 흰 머리
    선한 눈매가 레오의 눈가 비슷하였다


    회의실에 들어온 가짜왕 윌리엄의 눈은 가늘게 움찔 거렸다
    가짜왕은 금과 은이 미묘하게 섞어 만든 왕좌에 앉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좀 해보시게들"



    위엄이고 낮고 굵은 목소리
    이엔이 또박또박 말하였다



    "에녹 기사단의 기사단장 .  키엔 아이루스 공작이 반역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반역에 가담한 자들을 처형했습니다"


    "나의 허락도 받지 않고?"


    "어차피 사형일꺼면 빨리 빨리 해결하는게 나을듯 싶어서요"



    왕의 물음에 이번에는 로렌스가 대답했다
    회의실 입구쪽에는 피바다였다


    "자,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무엇을?"


    "루넬과의 전쟁을 어떻게 막을지.. 생각하신 대책이라도? 걱정마십시오. 여기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건방진 로렌스의 말투에
    왕은 쓴웃음만 지었다



    "그런건가.. 몇십년 동안 가짜인생이였지만 왕의 자리에서 일했것만... 내 주위에 믿을 만한 사람은 겨우 이것 밖에 없는 건가...?"


    "폐하가 아니라 레오 왕자님의 능력을 믿지 못한 것 뿐입니다. 너무 낙담하지 마시옵소서"


    디시드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문득 로렌스가 무엇이 생각났지 말했다


    "그리고 겨우 세명이라니요. 이것도 많은 겁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실때는 곁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이 말도 굉장히 슬프게 들렸다
    하지만 정작 로렌스는 아무렇지 않은듯 했다













































    "정말 이오타와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어떻하지?"




    엘리스는 레오의 방을 서성거리며 걱정스레 물었다
    반면 레오는 흔들 의자에 앉아 무엇인가 열심히 보고 있었다
    자신의 말이 무시당한게 기분나쁜지 엘리스는 레오가 보고있던 종이 뭉치를 빼앗았다




    "누나 말 안들리니?"


    "어어? 아... 아마, 이오타와 전쟁은 분명 일어날꺼야. 키엔형이 그렇게 말한거 보면"


    "키엔형이라니? 그딴게 무슨 형이야?!"



    엘리스는 흥분하면서 말했다
    그때 일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했다
    레오와 엘리스는 디시드와 이엔. 로렌스가 걱정할까봐 내색은 안했지만
    밤마다 잠을 설쳐야 했다
    하지만 엘리스의 걱정과 달리 레오는 금방  악몽에서 벗어 났다



    "하지만.. 형은 형이 잖아"


    "아, 집어치우고. 그래.. 전쟁을 일어나면 어떻할꺼니?"


    "그 전에 전쟁을 막아야지. 전쟁이 일어나면 패배국이든 승자국이든 피해는 막심해. 그러니 그 전에 대책을 만들어야해. 시간을 최대한 끌든 막든."


    "흐음.. 전쟁을 막을 수가 있을까?"



    엘리스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솔직히 무섭다



    "일단.. 이오타의 군대의 ¼의 군사력은 이오타의 직속 상단의 호위 무사들이야."


    "아하?"


    "그러니 그 상단들만 어떻게든 잘 이용하면 이오타의 군사력을 줄일 수 있어. 그건 시간을 늦쳐 질수도 있고 우리에게 전쟁이 편해 질 수 있다는거야. 그리고 어쩌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응, 이오타의 국왕은 확실하지 않은 거래나 도박은 안하는 사람이야. 자신들의 군사들이  ¼이나 줄어들면 그들의 계획에 큰 차질이 일어 날꺼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군사력뿐만 아니라. 상단 행수들이 반대를 하면... 절대적으로 이오타의 보급로는 이오타 직속 상단들이 하고 있으니깐. 어쩌면 가능해"


    "운 좋으면 시간을 버는거고 대박나면 전쟁을 막는다?"


    "그렇지"


    "아하"



    엘리스는 내심 동생이 기특했다
    큰 일을 치르고 몇일이 안되었는데 벌써 전쟁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왜 사람들은 이런 동생을 인정을 안해주는 것일까...
    선척적으로 몸이 약하고 그런 몸때문에 사람들을 무서워 하는 것 뿐인데...
    왕이 되면 분명 성군이 될터인데...


    엘리스는 사람들이 세상이 너무 야속했다


    그리고 뒤에서 은근슬쩍 챙겨주던 키엔이 배신한 것이 무엇보다도 더 야속했다
    왠지 안타까웠다




    "믿었는데....."


    진심이였지만
    엘리스는 레오가 들리지 않게 작게 중얼거렸다




    "그럼... 내가 그 상단 행수를 만나볼께!"


    "에.? 그치만 위험해!!"


    "아니야. 전쟁을 막기 위해선 공주가 어느정도 위험은 감수 해야지!"


    엘리스가 자신있게 외쳤다




    '어떻게든... 막고 싶어. 가족끼리... 한 핏줄인 사람들과의 싸움은....'




    "정말..? 그럼 로렌스경이랑 같이가!"


    "안돼"


    "왜?!"


    "난 아이슬란드의 공주야. 공주가 언제까지 기사들에게 의존할 수는 없지... 이번 일은 내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어"


    '지금 이 상황에서는 로렌스경도 믿을 수가 없어....'


    엘리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로렌스는 아무래도 키엔의 절친한 친구였으니깐....



    레오는 그래도 걱정스러운지 엘리스는 올려다 보았다
    누나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있는 모습이였다
    그런 누나가 레오는 그저 부럽기만 했다



    "그럼... 누나를 믿어볼께!"


    "믿어볼께가 아니라 언제나 믿고 있어야 하는거야!"


    "에헤헤.. 누나는 언제나 덤벙되잖아"


    "이게!"



    엘리스는 레오에게 가볍게 꿀밤을 먹였다
    레오는 혀를 삐쭉 내밀고 종이 묶음을 다시 누나에게 빼앗고 넘기면서 말했다



    "이오타 직속 상인 중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건.... '라이즈' 상단이야."


    "라이즈?"



    "응, 그 상단 주인은 '실피시 라이즈'라는 여자인데.. 생각보다 젊어."



    "오카이. 그럼 이 몸은 몰래 가보실까. 깔깔깔"


    "누나.. 즐기면 안돼! 이건 우리 나라의 미래가 걸린 문제야!"


    "오호호! 무슨 비밀 요원이 된 기분이로구나~"


    "누나 그렇게 웃지마아아아!"




    레오가 깔깔거리면서 나가는 엘리스를 향해
    외쳤다


































    ----------



    앗싸라비야.♡

    이제 곧~~ 끝날 것 같아요오오오오//ㅅ




댓글 6

  • 세츠군z

    2007.05.24 00:14

    -_-이샊히......진짜덤벙대고대충하는건너다!!!!!!
    레오도똑똑한데.......개랙휘들,왜인정안하냐고!!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5.24 00:19

    세츠- 내가 뭘?!-_-
    넌 대인기피증이니깐...
    그리고 너보다 키엔이 더 믿음직 스러우니깐...
  • [레벨:8]id: 가리가리

    2007.05.24 09:18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역시↑
    근데 그 키엔대사 하나 외웠다고 어떻게 이엔을 천재로 만들수가-_-
    전혀전혀 ㄱ-<
    오오 끝판에가서 갈등이 최고조가 되는군여 -_-ㄲㄲㄲㄲ
    역시 갈등이 최고조일때 제일 재밌음 -_-****
    엘리스 대단한걸 ㄱ-
    근데 결국은 키엔은 나쁜놈 ?ㄱ-
  • [레벨:5]id: EN

    2007.05.24 19:01

    난 천재가 맞아, 가리곰님아-_- ? <
    레오도 은근 머리 좋은것 같음. 킬킬
    하지만 천재는 역시 나였음 ? <
    이제 앨리스가 가서 깽판 부리는ㄱ. .. .<님
  • [레벨:7]id: 크리스

    2007.05.24 20:57

    오, 레오도 생각보다 머리쓰잖아....
    진짜 왕이 되면 완전 대박나겠는데?<
    근데 과연 앨리스가 잘 할수 있으려나.
    가서 또 잡히지만 않으면은 되겠지만<
  • [레벨:24]id: Kyo™

    2007.05.25 08:58

    아이쿠야; 걱정된다, 공주님;;
    그건 그렇고...
    대신들이 다 죽어버렸네~
    디시드는 너무 느긋한 것 같네~
    이엔, 한치 오차도 없이 외우다니, 최고다! 역시 천재!!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976 세츠군z 432 2007-05-26
3975 세츠군z 517 2007-05-25
3974 이루군z 497 2007-05-25
3973 세츠군z 1095 2007-05-24
3972 도둑 484 2007-05-24
3971 세츠군z 701 2007-05-24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442 2007-05-23
3969 세츠군z 486 2007-05-20
3968 세츠군z 451 2007-05-15
3967 세츠군z 469 2007-05-15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