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피의 꽃 : 첫장 (1-1) - 너의 행복한 미소, 그리고 그런 너의 미소를 보는 나의 행복한 미소.
  • 조회 수: 1095, 2008-02-06 05:54:34(2007-05-24)

























  • 나는 늘 레온이랑 함께했어.
    내가 레온을 만났던날, 내가 레온을 데려오던날, 이미 늦어버렸어.
    난 레온이 좋아. 그러니까, 레온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은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
    내가 웃을수 있는것도, 내가 지금까지 강하게 살아올수 있었던 것도, 다 레온덕분이야.
    난 레온이 마족이란걸 알고 있어. 할머니가 말씀해주셨으니까.
    늘 나밖에 없었는데, 어느날 내 옆에 레온이 나타났어.
    .
    .
    .
    .
    그리고, 약속이나 한듯이 같이 살게 된 것 뿐이야.






















    너의 행복한 미소, 그리고 그런 너의 미소를 보는 나의 행복한 미소.












    " 레온 !! "
    " 아, 레이 - "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에 황금안을 가진 소녀가, 교복을 입은체 '레온' 이라고 부르며 달려갔다. 그러자, 레온이라고
    불리운 짙은 검은색의 울프컷 머리에 붉은안을 가진 소년이 뒤돌아보았다. 차갑고 무뚝뚝한 표정은 그다지 차이는 없었지만
    , 자신을 부르며 달려오는 소녀를 보자 조금은 차가움이, 무뚝뚝함이 풀어진듯해보였다.

    지나가던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레온과레이를 바라보며 부러운 듯이 쳐다보았다. 레온은 이곳, 빛의여왕을 뽑는  '스레이니
    아' 왕실학교의 아이돌 같은 존재였다. 말이없고 언뜻보면 차가우면서도 날카로운 레온은, 이곳 여학생들에게 남자친구로
    뽑고싶은 1위였다. 그런 레온을 바라보는 여학생들에겐 막강한 적이 있었으니.

    빛의여왕 후보 5명중 한명인 '레이 샤인즈' 였다.
    두사람은 소문에 의하면 어렸을때부터 같이 살았고, 레온과 레이는 이곳 스레이니아 왕실학교를 피해 깊은 산속으로 숨었다
    가 청(靑),적(赤),녹(綠),흑(黑)기사단에게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고. 여왕후보인 레이는 그 자리에서 왕실학교에 오기를 거
    부하면은 크나큰 죄에 속해 사형을 당하기 때문에, 레온이 자진해 레이와 같이 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한다.



    " 레온, 오늘은 뭐했어? "
    " …공부. 레이는? "
    " 레이는 오늘 하루종일 레온이 안보여서, 레온생각밖에 안했지~ "
    " 그러면 안돼. 레이는 여왕후보생이니까, 공부해야지. "
    " 그래도 내가 레온 생각해서 기쁜거지? "

    " ……응 "




    레온이 들고 있던 책으로 시선을 돌리며 작은목소리로 대답하자, 만족한다는듯 얼굴을 붉히며 활짝 웃어보이는 레이. 그런 레이
    의 손을 잡고, 또 한손으로는 책을 읽으며 어딘가로 걷기 시작했다. 레온이 별로 말을 하지 않는걸 잘 알기에, 레이는 레온이
    자신의 손을 잡은것만 물끄럼히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레온이 정처없이 레이의 손을 잡고 도착한 곳은 ......... 다름아닌, 도서관이었다.




    " 저기…레온? "
    " 응 "
    " 여기 왜 온거야? "
    " ……여기 어딘지 몰라? "
    " 아니,알아…. 도서관. "
    " 도서관이 뭐하는데 인지 모르는건 아니겠지? "
    "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곳 "
    " 레이는 여왕후보생이지만, 공부가 떨어지잖아? 모르는건 물어봐. 내가 알려줄게. "




    레온의 말에 절대적인 레이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지만, 울며겨자먹기로 레온의 말에 순순히 응한다.
    그러나, 레온이 다른 책을 읽고 있을때 레이는 5분도 안된체 잠이 들고 말았다. 한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레이가 모르는걸 하나
    도 묻지 않자, 설마하는 생각에 레온이 책을 내려놓고 앞을 바라보았다.



    " ……역시 "



    한숨밖에 나오지 않은 레온은, 자신이 입고 있던 마이를 레이에게 덮혀주었다. 아직 때는 2월, 겨울이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
    도서관이 아무리 따듯하다 해도, 레이가 베고서 자고 있는 도서관책상까지 따듯한건 아니기에 감기에 걸릴수 있었다. 레이에게
    마이를 덮어주는 레온을 바라보며, 책을 고르는 여자들의 눈빛들이 순간 번뜩였다.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레온이 고개를 들어 책을 고르는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 뭔가, 좀 소름 돋았는데…… "



    그리고는 그러거나말거나, 생각을 하며 다시 책읽기에 집중했다.













    " 저 여자 아이인가요? 도서관에 와서 지 침대인줄 알고 저렇게 퍼자는 녀석이? "
    " 리이넨님 …; "
    " 그래서, 저보고 저 아이를 맡으라는 건가요? 신관이, 여왕후보를 감시하라구요? 여왕폐하는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저에게 그런
    따분한 일을 맡긴거죠? 도대체 왜!? "

    " 저도 그건 잘 모릅니다. 허나…, 여왕폐하께서는 저 후보생에게서 무언갈 본거 같습니다.
    당신은 볼수 있지 않나요? 저 아이의 미래를. 아무튼, 여왕폐하께서는 레이 샤인즈란 후보생을 찍으신듯 합니다. "




    " 저는, 그날 이후로 다시는 보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저의 힘을 봉인했구요.
    보지 않을겁니다. 단, 여왕폐하의 명을 받들어 지켜보기만 하겠습니다. "
















    그날밤,
    잠이 안오는지 자신의 방에 있는 밖 테라스위에 앉아 밤하늘에 뜬 별을 바라보는 레이 샤인즈.
    무언갈 진지하게 생각하는듯한 얼굴. 그런 레이를, 옆의 나뭇가지에 앉아 팔짱을 낀체 지켜보는 아까의 그 신관 리이넨.
    아까 도서관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다른 레이의 모습을 보고서는 리이넨은 조금 더 레이를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곧 리이넨의 생각은 금방 깨지고 말았다.





    " 아까 도서관에서 줄창 자느라 밥을 못먹어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이 안와!!! "






    레이의 엉뚱하고도 한심스러운 발음에, 힘이 쭉 빠져버린 리이넨. 그리고는, 그대로 땅으로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땅에 누군가
    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레이가 고개를 숙여 아래를 바라보았다. 어두컴컴해서인지 자세히는 보이지 않아, 계속 두리번 거
    리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낯설은 여자 목소리에 레이가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마른 체형에 레이보다 키가 조금 더 크고, 청은발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서 있었다. 그런 여성을 바라보는 레이의 손에는 어느새 레이피어가 소환되었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며 피식, 하고 웃는 리이넨. 그런 리이넨을 바라보는 레이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리이넨을 향해 검을 휘두
    르는 리이넨. 그러나, 리이넨은 신관답게 그런 레이의 행동을 다 간파했다는듯 레이를 비웃으며 옆으로 한걸음 물러났다. 레이
    는, 리이넨이 한걸음 물러서자마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안으로 들어가 엎어지고 말았다.

    이내 곧바로 일어서 리이넨을 노려보는 레이. 그런 레이를 바라보며 리이넨이 입을 열었다.





    " 내 이름은 리이넨 에실레스. 여왕폐하의 명을 받아 너를 보조하는 신관이다. "
    " ……신관? 당신이? "
    " 안믿기나? "
    " 아니……그러고보니, 어째 당신이 입고 있던 옷이 조금 낯설진 않드라. 그런데, 신관이라면 여왕후보생을 뽑는 심판관중 한
    사람을 얘기하는건…… "
    " 맞다. 여왕후보생을 뽑는 사람중 한사람이지. "

    " ……흐응, 여왕폐하가 직접 당신께 명을 내렸다? 이제, 레온말데로 공부좀 해볼까나. "






    레이가 검을 사라지게 한뒤, 기지개를 쭈욱 피며 말했다. 뒤돌아서 기지개를 피는 레이를 바라보는 리이넨.
    그런 리이넨이 신경쓰인다는듯, 레이가 기지개를 다 핀뒤 뒤를 돌아 리이넨을 바라보았다. 리이넨의 표정은 차가웠다. 어쩐지,
    여자판 레오를 바라보는듯한 느낌을 받은 레이.




    " 신관이란 자는 잠을 안자나 보지? "
    " 아니. 딱히 그건 아니다. 단지, 궁금한게 있을 뿐이다. "
    " 뭐지? "



    " 이곳 스레이니아 왕실학교는, 인간만의 출입이 허락한 곳이다. 따라서, 인간외에 출입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
    특히, 마족같은 경우는 말이야. 그건 알고 있겠지? 더군다나, 너는 빛의여왕 후보생이니 모르지는 않을거라 생각된다. "





    리이넨의 말에 레이의 눈빛이 가늘어졌다. 왠지, 리이넨을 적대시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인상.
    리이넨을 바라보며, 아까의 장난끼는 사라진지 오래인 얼굴로 쳐다보는 레이.





    " 그래서, 신관이란 자가 여왕후보생인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
    " 네가 데리고 있는 레오니스 크레벨은, 마족이다. 맞지? "
    " 그래, 맞아. 그래서, 그게 뭐가 잘못됬단 거지? "
    " 왜 그런 천한 종족을 데리고 있는 거지? 보아하니, 그 레오란 마족은 자기가 마족인줄도 모르는거 같더군. "
    " 왜 마족을 들이면 안되는 거지? 아무런 피해를 끼친적 없어. 레오는 나랑 10년이나 같이 산 아이야. "
    " 곧, 기사단장들에게 들키겠지. "
    " 레온은 내가 지켜. "
    " 너가? "

    " 나는 강해. 그러니까, 레온을 지킬수 있어. "




    " 강하다? 제법 재밌는 소릴 하는구나, 네녀석. "
    " 네녀석!? 네녀석이라 그랬냐, 신관!? "
    " 내 이름은 리이넨이다. "
    " 내 이름은 레이다. "

    " 귀염성 없는 녀석. "
    " 능글맞은 신관 녀석. "

    " 그런데, 아직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은 모양이군. 하긴, 나조차 알아보기 힘들었으니까. 마족의 기운이 없었어.
    완전한 인간의 기운이더군. 혹시, 마족을 인간으로 바꾼거냐 ? "





    리이넨의 말에 레이는 테라스로 나갔다. 그런 레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리이넨.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던 레이가, 이내 씨익 - 하고 웃었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며 수상쩍은 표정을 짓는 리이넨.





    " 내가 아는 사람이 천재 마법사인데, 천재 마법사라도, 아무리 써클이 높은 마법사여도, 종족을 변화시키는 마법이란건 존재
    하지 않아. 설령 한다 해도, 원하지 않아. 종족이 다른게 무슨 상관이지 ?
    난, 단지 레온만을 지키기 위해 빛의여왕이 되기로 했어. 하지만, 신관. 당신 덕분에 생각이 바뀌었군.

    다 같이 사는 ,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겠어.
    내가 여왕이 되어, 마왕과의 전쟁을 끝내도록 하지.


    인간이든 천족이든 마족이든 살아있는 생명체이거늘, 종족따위가 무슨 상관이지 ?
    "






    그런 레이를 바라보던 리이넨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며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는 벽에 기댄체, 연기를 내뿜으며 레이를 바라
    보더니 피식 하고 웃었다. 또 다시, 리이넨이 자신을 무시하자 레이가 열받아하자 그런 레이를 보며 말한다.







    " 지켜봐주도록 하지.
    물론, 난 너의 행동을 보면서 점수를 매길거야. 잘됐군? 서로 상부상조 하게 생겼어.
    너는 나덕분에 여왕이 될 목적을 충분히 만들었고, 나는 너덕분에 새로운 여왕후보생을 지켜볼 기회가 생겼거든. "

    " 뭐야, 지금 나를 여왕으로 만들 생각이 없다 이거지!? "


    " 너의 행동을 보겠다고 했어. 빛의여왕후보가 되려면 조건 다섯가지가 성립해야 한다.
    첫번째, 너의 성력이다. 여기 왕실학교는 성력이 있어야만 입학이 가능하니 무리는 없겠군. 더군다나, 너는 여왕후보생이니.
    두번째, 검술이다.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는 앞으로 너가 찾아야 해.
    이걸 처음으로 너에게 과제를 내주도록 하지. 너에게만 내는것이야. 스스로 알아내. 누구에게 묻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
    앞으로 지켜보지. 그럼, 그만 주무셔. 여왕후보생님. "



    리이넨이 나가는 동시에, 베게를 집어던진 레이.






    " 아오, 저 신관자식!! 무지 열받아!!!!!! "






    그날 밤, 레이의 목소리가 왕실학교를 울렸다.























    이곳에 오기 세달 전, 나는 여느때처럼 레온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주 깊은 숲속이어서, 할머니랑 나랑 레온. 우리 셋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부족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 레이 샤인즈는 앞으로 나와라!! "




    갑자기 들이닥친 네사람. 각각 틀린 옷을 입고 있었다. 한명은 검은색 테두리에 흰바탕, 또 한명은 초록색 테두리에 흰바탕,
    그리고 또 다른 한명은 푸른색 테두리에 흰바탕, 마지막 한사람은 붉은색 테두리에 흰바탕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나를 뒤에 세운체 서 있는 할머니와 레온을 제압했다.





    " 너가 레이 샤인즈인가? "





    그리고, 레온이 도망치라고 소리친 그 순간 뒤로 도망쳤으나 잡히고 말았다. 나를 죄인 세우듯이 세운 두명의 기사단.
    레온과 할머니는 밧줄에 포박되어 있었다.




    " 너는 빛의여왕 후보자로써, 왕실학교로 같이 가야 한다. "
    " 빛의여왕…후보자? "
    " 절대로, 그 곳에 내 손녀를 보내지 않아!! "

    " 오랜만에 뵙습니다, 샤인즈님. 빛의여왕 후보생을 보내지 않는다면, 주어지는건 사형일 뿐입니다. "
    " ……나도 따라 가겠어요 "















    혼자가 되어버릴 나를 위해 같이 이 학교에 온 레온.
    레온은 내가 주워버렸으니까, 레온은 내가 가져버렸으니까, ……그리고 레온은 내 곁에 남았으니까.




    이 학교에서 레온을 지켜줄 사람은, 레온을 지켜줄 주인은 '나' 밖에 없어.










    -------------------------------------------------------------------------------




    조금씩쓸께요^.^

댓글 8

  • 도둑

    2007.05.24 23:09

    어이쿠, 활발한 레이 아가씨!!<
    /ㅅ/ 레온... 생각보다 사랑 받는구나!
    소설 재밌겠네! 화이팅이다!<
  • 체리 보이 삼장♡

    2007.05.24 23:12

    재밌어염 /ㅅ/
    내일 학교 안간댔지 ?
    그니까 내일도 나 학교있는동안 써놓기 <-
  • [레벨:7]id: 크리스

    2007.05.25 00:19

    어머, 이거 벌써 쓴거야?
    난 내일이나 모레에 올라올 줄 알았거든;
    무지 빠르다;;<
    그나저나 저 신관녀석, 너무 삐딱하잖아?<

  • [레벨:24]id: Kyo™

    2007.05.25 09:10

    호오, 신관님~ 멋지네~!
    사람 신경 긁는 능력이 있는 것 같네~
    완전 기대하고 있을게~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5.25 16:15

    어라, 제 캐릭이 담배를 피네요(헤실).....
    유리군에서 좀 더 차가워진듯한 성격.....후후
    그래도 좋아요*>ㅅ<*
    그럼 전 담편 보러~
  • 이엔

    2007.05.25 19:51

    우오오....
    멋있다그, 님 -_-++
    게다가 완전 기대중이라그요 ? <
    수고했음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5.25 22:47

    푸히히히... 성격 다 똑같잖아!!!-_- <-타아앙
    그럼.. 난 유리편이니깐... 리이넨편해야지<<<
  • [레벨:8]id: 가리가리

    2007.05.26 09:30

    어 좀 소녀왕내용이 생각나기 시작한다 ㄱ-
    그럼 레이 성격더럽군여 -_-ㄲㄲㄲㄲㄲㄲ
    기대중임
    겨울이야기는-_-!!!! 같이 연재하면 ㄳㄳ 베리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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