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ter's story 24 (#과거-다가오는 그림자)
  • 조회 수: 470, 2008-02-06 05:54:34(2007-05-15)












  • 마저 이어쓰면
    길어질거 같아서,
    그냥 올릴게요.






    --------------------------------------------------------------------------------
































    사랑만,
    사랑만하면, 정말 행복할줄 알았어요.




















































    " 세츠, 일어나 "
    " …좀만 더 "


    앨리스가 세츠의 몸을 흔들며 깨웠지만, 어제 새벽까지 키엔과 이야기를 하느라 잠이 부족한지 세츠가 잠투정을 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죽마고우인 시온이 키엔을 흔들었다. 그러나, 두사람다 몸만 뒤척일뿐 일어나지 않았다. 앨리스와
    시온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었고, 결국 두사람은 깨우는것을 포기하고 앉아버렸다.

    조금은 어색한 두사람은 말없이 등을 맞댄체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그 정적을 깨는 바보같은 소리가 크게 들
    렸으니.


    - 꼬르륵, 꼬르르륵



    순간 자신의 배를 부여잡은체, 고개를 푹 숙인 시온. 그런 시온을 바라보며 앨리스가 "풉" 하고 웃었다. 그러면서,
    일어나더니 다시 세츠의 몸을 흔들며 말했다.


    " 세츠. 시온이랑 요앞에 먹을게 있나 찾아보고 올게. 응? 대답좀해봐,세츠! "
    " …어어…알았어……같다오셔… "



    앨리스가 뒤돌아 시온의 곁으로 걸어왔다.


    " 요 앞에, 먹을게 있나 보러 같다오자!
    있으면 많이 가져와서 세츠랑키엔도 줘야겠다. 시온, 얼른가자 "




    앨리스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난 시온은 애써 붉어진 얼굴을 돌리며 걸었다. 숲속을 걸어다니면서 자신이 가지고 다니
    던 단도로 나무에 숫자를 적으며 걸어가는 앨리스. 그런 앨리스의 세심함에 시온은 무능한 자신을 속으로 탓하며
    앨리스의 뒤를 따랐다.


    " 세츠가 알려준 방법이야.
    전에, 건너마을산에 놀러갔다가 길을 잃었는데 세츠가 오면서 침착하게 나무에 남긴 흔적을 보고 나온적이 있거든.
    우리가 길을 잃으면 숫자를 보면서 찾아가면 되. 설령, 못찾는다해도 세츠랑 키엔이 우릴 찾으러 올테니까 "


    시온이 흔적을 신경쓰고 있단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지도 않은 얘기를 술술 풀어주었다. 앨리스가 웃으면서 말하고
    있었기에 시온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시온이 미소짓는걸 보았는지, 앨리스가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 역시, 시온은 내가 생각했던데로 웃는게 이쁘구나? "
    " 뭐,뭐!? "
    " 처음봤을때부터, 시온의 눈이나 웃는게 슬퍼보이거나 억지인거 같았거든.
    아마도 세츠고 알고있을지 몰라. 내가 눈치챘을 정도니까. "



    앨리스의 칭찬에 자꾸만 얼굴이 빨개지고 더워지는 시온이었다. 숫자를 15까지 새겨놓을무렵, 한 동굴이 보였다. 왠지
    모르게 거부감과 위화감이 들었고, 또 마음한구석에서는 들어가면안된다는 소리가 시온의 귓가에 들렸다.
    본능에 따르기로 한 시온이 앨리스의 손을 잡은체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뭔가 앨리스가 이상했다.



    " 앨리스, 먹을건 없는거 같아. 포기하고 그만 돌아가자. 응? "
    " ……그럼, 너 먼저 돌아가.시온. 안의 목소리가 동굴에서 들리고 있어. 하염없이…하염없이,슬픈목소리로 나를
    부르고 있어 "




    그리고는 시온의 손을 뿌리치고는 동굴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앨리스가 들어간 동굴을 멍하나 바라보다가, 뒤늦게서야
    정신을 차리고 동굴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 안죽일거야? "
    " 어차피 약해, 우린 이제 따로 헤어진 저 두사람을 죽이면 되는거야. 슬픔과고통을 맛보게 해줘야지. 네명전부에게.
    유쿠, 너는 앨리스한테 가. 나는 시온한테 갈게. 망설이지 말고 죽여야해, 유쿠 "


    " 그건, 이엔이 나한테 할 소리가 아닌거 같아. "









    (#앨리스시점)


    하아…하아…
    안, 도대체 어디서 날 부르는 건가요. 제발, 그런 슬픈목소리로 부르지 말고 좀 나와요. 안.
    제발 나와요, 안 !!

    2년이에요, 나 2년동안 당신을 그리워하면서 당신만을 사랑하며 살았어요. 당신이 없어서 너무나 허전했다구요.
    제발 나와요, 안…….



    「 앨리스, 이리와…이쪽이야……더 깊숙히 들어와…앨리스…… 」







    (#시온시점)


    어디간거지, 앨리스가!? 분명, 앨리스의 뒤를 쫓아서 곧바로 들어왔는데 보이질 않아……함정인가?
    그런데, 안의 목소리라니? 도대체, 안이란건 누군데 그러는거야!?
    만약에……만약에……함정이라면, 얼른 앨리스를 찾아서 나와야해.




    「 호호호 」
    「 하하하, 시온 얼른 일어나렴 」



    ……뭐?



    「 시온, 어딜 가는거니? 이리로 와야지 - 」



    ……이 목소리는, 엄마?



















    " 야, 일어나. 야!!! "


    - 퍽
    아무리 깨워도 키엔이 일어나질 않자, 세츠가 키엔의 머리를 발로 까며 소리쳤다. 그제서야 머리를 어루만지며, 뭉기
    적 뭉기적 일어나는 키엔. 그리고는 하품을 하면서 기지캐를 키더니, 세츠를 보며 물었다.


    " 왜에? "
    " 왜에!? 앨리스하고 시온이 없잖아. "
    " 아까 니한테 앨리스가 먹을것좀 찾으러 같다온다 그랬잖아. "
    " 그건 아는데, 우리 족히 한두시간은 더 잔거 같단 말이지. 그런데도 오질 않잖아? 따라와,키엔 "



    세츠가 자신의 겉옷을 입으며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어쩔수없이 자신도 겉옷을 챙겨입으며 세츠의 뒤를 쫓아갔
    다. 그런데, 어디로 갔는지 길도 모르면서 세츠는 무작정 앞으로 계속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그런 세츠를 보며 키엔은
    조마조마했다.



    " 야!! 너 길도 모르면서 무작정 앞으로 나가면 어떻게해!! "
    " 알아 "
    " 뭐야!? 걔네가 어디로 간지 니가 어떻게 아냐!? "
    " 앨리스가 나무에 숫자를 적었어. "



    그제서야 키엔은 계속해서 세츠가 만지면서 지나치는 나무들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칼로 새긴듯한 숫자가 쓰여있었다.
    4라고 쓰여있는 나무를 지나치며 세츠가 주위 나무들을 살펴보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숫자를 새긴
    걸 어떻게 세츠가 알고 있는걸까?

    키엔이 또 질문하려는걸 알았는지, 세츠가 한숨을 쉬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 예전에 길을 잃었을때, 내가 숫자를 새긴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앨리스가 이런일이 종종 생기면 늘 흔적을남겨 "
    " 네네 "




    키엔의 대답이 거슬렸는지, 세츠가 잠시 멈춰선체 키엔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익숙해진 키엔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
    로 세츠를 지나쳐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 키엔을 보며 세츠가 불렀다.



    " 야 "
    " 때릴려고? "
    " 옆으로 꺽어야해. 니 멋데로 앞으로 나가지 말라고 "



    은근히 세츠의 말에 조금 열받는 키엔은, 어쩔수없이 세츠의 뒤를 다시 따라 걷기 시작했다. 왠지 세츠가 평소보다 더
    빨리 걷는것처럼 느껴졌다. 불안해하는걸까? 라고 키엔은 생각해본다. 분명, 자신의 죽마고우인 시온도 같이 가서는
    돌아오지 않았다. 왜 불안해 하지 않는걸까? 왜 걱정하지 않는걸까? 라고 생각해본다.

    정말 왜 그런거지? 라고 생각해본다. 이번엔 해답이 나온다.



    시온을 믿어서.
    그 바보같은 시온이 빨리 죽을거 같은 느낌이나, 다칠거란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 야, 좀 천천히 걸어!! "
    " 알아서 따라와 "
    " 저게!! "




    그러나, 이번엔 키엔의 반항에 세츠는 맞받아쳐주지 않는다. 왜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걷다가 세츠의 등에 얼굴을 박
    아버린다. 아픈 코를 문지르면서, 세츠가 때릴까봐 두팔로 얼굴을 감싸지만 주먹이 날아오지 않는다. 왜?

    고개를 들어 세츠가 바라보는 나무를 바라본다. 15, 라고 숫자가 쓰여있었다.




    " 세츠? "
    " 어떻게 생각해? "
    " 뭐가? "
    " 저기에 동굴이 있어. 그리고, 마지막나무엔 숫자가 15라고 쓰여있어. 그럼, 저 동굴로 들어간거겠지? "

    " 그렇다고 봐야겠지 "



    " 역시, 무슨일이 일어난건가? "
    " 저 동굴가서 길잃은걸수도 있잖아? "
    " 시온이라면 몰라도, 앨리스는 바보가 아니야. 무슨 표식이라도 해놨을거야. 분명, 무슨일이 생긴거야 "





    그리고는 동굴입구로 천천히 걸어가는 세츠. 멍하니 서있다가, 세츠가 저멀리 앞으로 가자 뛰어가는 키엔.





    " 같이가, 세…!! "
    " 아, 진짜 이 바보가……어? 야, 키엔? 야!! "





    짜증내며 뒤를 돌아본 세츠. 뒤는 텅비었다. 키엔이 보이질 않았다. 당황하며 주위를 경계하는 세츠.




    「 세츠? 」
    " 일어났어,아일린? "
    「 응…근데, 키엔이 사라진거야? 왜 세츠 혼자야? 앨리스랑 시온은? 」
    " 어……찾으러 왔는데, 지금 방금 키엔이 사라졌어. 아일린, 너도 주위좀 살펴봐. "
    「 어, 알았어! 」
    " 어디인거냐…… "








    " 읍!!읍!!!! "
    " 조용히좀해, 안그럼 죽여버릴테니 "
    " ……;; "
    " 그냥, 그런놈 죽이는게 어때? 쿄우 - "
    " 니가 얘 안을래,이젠? 저놈하고 겨뤄보고 싶어. 얼마나 세길래, 마왕이 당한걸까. 크큭 "
    " ……미친놈 "
    " 뭐라그랬어,이젠? "
    " 아니에요! "



    쿄우란 남자가 활짝 웃으며 묻자, 이젠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저었다. 쿄우의 미소를 본 키엔의 얼굴도 사색으로 변해
    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쿄우란 사람과 이젠이란 사람도 은근히 잘생기고 이뻤다.


    쿄우란 사람은, 낮게 묶은 검은머리카락에 검은색의 눈동자. 그리고 검은색의 둥근 사각테안경을 끼고 있었다.
    왼쪽팔목부터 팔꿈치까지는 붕대로 감아져 있었다. 그리고, 이젠이란 사람은 검은색의 머릿결에 붉은눈동자였다.
    큰키에 다부진 체격이 은근히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두사람의 외모에 감탄하고 있을때, 갑자기 나뭇가지가 두사람을 갈라놓았다.
    덕분에 키엔은 이젠이란 사람이 안았고, 쿄우란 사람도 놀랐는지 얼떨결에 피한듯 했다. 그리고 세사람 모두가 옆을
    바라보았을때는, 조금은 화나보이는듯한 세츠가 나뭇가지위에 서있었다.




    " 세츠…? "
    " 한명이 아니라, 두명이 저 바보같은 키엔을 납치한거군? 납치한 소감과, 납치당한 소감은? "
    " 무서워죽겠다!! "
    " 너랑 붙어보고 싶어 "
    " 난……구경 "




    각기 다른 대답에 키엔은 조금 당황해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세츠를 보았을땐, 검은 오오라가 세츠 주변에서
    퍼져나오고 있었다. 확실히 무서웠다.






    " 저기,세츠? "
    " 좋아. 넌 이름이 뭐냐 "
    " 난 카나시이 쿄우 "
    " 나는 이젠 헤르젠 엘 샬리드 "
    " 니쪽한게 물은게 아니야. 난 나랑 붙고 싶다고 한 쿄우쪽한테 물은거야 "
    " 이게! "
    " 정정당당하게 검을 쓸것. 그리고, 저놈은 풀어주지 그래? "

    " 안되지. 저놈도 라피스라줄리를 착용한 놈인데. 어차피, 니네넷다 살아나지 못할거야.
    나머지 여자한명과 남자한명에게는 우수한실력을 가지고 있는 유쿠와이엔이 갔거든. 걔네둘은 환각에 빠져서 당하고
    말꺼야. 그리고, 너희들은 지금 나한테 죽는거고 "




    쿄우의 말이 심히 거슬린다는듯, 그리고 앨리스가 신경쓰인다는듯 세츠가 썬페인을 소환했다.




    " 시작하지 - "
    「 세츠, 너 화가나서 검을 드는건 아니지!? 화가나서 검을 들면은, 큰일이 일어날거라고 했잖아! 」
    " 나도 지금 내 감정을 몰라. 빨리 싸우고 빨리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시작하지 "














    ( #앨리스시점 )



    " 하아…하아…도대체, 어디서 들리는 거지? 안…도대체 어디인거에요? "



    앨리스의 검은눈동자에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있고, 눈물까지 떨어진다. 너무나도
    슬퍼보이는 얼굴과 눈동자.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부르고 있는데, 어딘지를 모르고 있다. 어딘지만 알면 단번에 달
    려가서 그의품에 안길텐데. 안이 여기 있는건 확실한데, 찾을수 없단 그 한심함에 앨리스는 주먹을 꽉 쥐었다.

    얼마나 꽉 쥔걸까. 피가 조금씩 흘렀다.


    결국, 너무나 한심한 자신이 원망스러워 눈물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뒤에서 누군가가 울고있는 앨리스를 향
    해 걸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울음소리 때문에 누가 다가오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윽소, 앨리스의 뒤에
    바로 선 남자는 두팔을 뻗어 앨리스를 껴안았다.

    놀란 앨리스가 우는걸 멈추고, 약간 몸을 돌려 고개를 들었다.




    앨리스의 검은눈동자가 커졌다.




    " ……안? 당신이에요? 안 르웬이 맞는거에요? "
    " 많이 이뻐졌구나,앨리스. "
    " 안…아…안……보고…보고싶었어요……계속…계속……그리워했어요……안…… "
    " 오랜만이야…혼자서…나없이……많이 힘들었지? "



    앨리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소리를 내어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런, 앨리스를
    꽉 껴안아주며 안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 짙은 회색빛의 머리에, 짙은 회색빛의 눈동자색은 그렇다치고, 머리길이만 더
    길었다면 정말로 세츠와 똑같았다. (물론 성격은 정반대이지만)

    그렇게, 두사람은 서로를 오랫동안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 #시온시점 )


    " ……어째서, 동굴안에 옛날우리성이…옛날 우리집이 있는거지? "




    어리둥절해하는 시온은, 지금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있었다. 옛날, 자신이 밥먹던 식탁에는 아버지와 어머
    니, 그리고 예전의 세인과 하인들이 있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 행복이 넘쳐나는 웃음소리.


    그리고, 그렇게 그리워하던 라이즈가문 사람들.



    " 하하…뭐야……다죽었잖아…다…다……가버렸잖아… "




    어이없는 얼굴로,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인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런, 시온을 보며 모든사람들이 행복하
    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세인이 시온의 손을 잡아끌며 웃으며 말했다.



    " 시온, 또 늦잠잤구나? 늘 꼴찌라니까 "
    " 그래도, 시온은 이제 엎어져서 울지는 않잖니? "
    " 시온은 이제 엎어지지도 않아요, 여보 - "
    " 얼른와서 앉으세요, 시온도련님~ "
    " 그래, 얼른와서 앉으렴 "
    " 얼른와,시온. 밥 안먹을꺼야? "



    세인이 다시한번 시온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시온은 움직이지 않았다.
    세인이 이상한 얼굴로 바라보자, 시온이 당황해하며 입을 열었다.




    " 모두…어떻게 여기있어…?……다…다…죽었잖아 "




    동시에, 시온의 얼굴에서 눈물한줄기가 흘러내렸다. 그런 시온을 보며 잠시 굳은 사람들이 이내 웃기 시작한다.
    그리고, 웃으면서 말을하는 시온의 가장 아름다운 엄마.




    " 무슨 소릴 하는거니,시온? 무서운 꿈을 꾸었나 보구나? "
    " 하하하, 시온은 정말 바보라니까? "




    그러나, 시온은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멍한얼굴로 눈물을 말없이 계속 흘릴뿐이었다.
























    ( #세츠,키엔,이젠,쿄우의 시점 )







    " 검을 들어라 "


    쿄우의 말에 세츠는 공격자세를 취하며 검을 들었다.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세츠는 화가 나 있었다. 도대체, 무엇때
    문에 화가 난것일까. 쿄우와 세츠는 거의 맞먹는 스피드와 검술을 갖고 있었다. 두사람 다 어디서 싸우는지 알아내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다가 무엇이 생각났는지, 키엔이 이젠을 쳐다보며 물었다.




    " 저기…이젠이라고 했죠? "
    " 아? 아아,그래. 뭔가 할말이라도? "
    " 에클레시아를…알아요? "
    " 알지. 더불어 하쟈리온 이루도. 지금, 우리 추종자들 사이에서 엄청 유명하지 "
    " 유명…하다구요? "
    " 응. 배신자로 말이야 "

    " 두사람은 지금 어떻게 됬나요? "
    " 소문으로는 D.R에게 처벌을 받고 에클레시아를 이루가 돌보고 있다고 들었어. "




    그러자, 키엔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 키엔을 바라보다, 무언갈 알았는지 이젠이 놀란얼굴과 흥미진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아, 너가 키엔이라고 했지? 그렇구나. 너가 에클레시아랑 사귄다는 그녀석이구나? "
    " 아아…네…… "
    " 에클레시아를 만나고 싶냐? "
    " 늘 그렇죠. "
    " 그럼, 너…우리쪽으로 들어올래? "
    " 네? "

    " 어쩐지, 너가 좀 마음에 들거든. 죽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고 "

    " …하지만 "
    " 동료를 버릴수 없단건가? "
    " … "
    " 그럼, 장애물이 되는 네 동료들을 죽이면 되는구나 "




    이젠의 난데없는 말에 놀란 키엔이 벌떡 일어난 이젠을 따라 일어섰다.
    이젠이 키엔을 바라보자, 키엔이 이젠을 바라보며 말했다.








    " 동료들 때문도 있어요. 하지만, 난 배신하고 싶지 않아.
    동료들은 개나 강아지가 아니야. 내가 마음데로 주울수 있는게 아니고, 내 마음데로 버릴수도 없는거니까.
    난 여기있고 싶어. 단지, 에클레시아가 무사한지…단지, 그것만 알면 됬어요.
    그쪽으로 동료들을 배신해가면서 갈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
    에클레시아는 반드시, 내가 되찾아 갈거니까요. 지금은 못봐도 ……괜찮아요 "





    키엔의 말에 이젠이 손을 들어, 키엔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동시에 누군가가 두사람의 사이로 날라왔다. 어리둥절한
    키엔이 누구인지 보려했다. 그리고, 누구인지 이윽고 알게 되었다.



    " 하…세츠? "



    세츠는 키엔의 부름에 미동도 하지 않았다. D.R에게도 주먹질 할수 있었던 강한 세츠가, D.R의 추종자 카나시이 쿄우란
    자에게 당했다. 이내, 검을 든 쿄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 쿄우, 너 검만 쓴게 아니라 마법도 썼지? "
    " 이런~. 대화에만 열중하느라 모를줄 알았는데. "
    " 저건 척봐도 검으로 낸 흉터가 아니잖아!! "


    " 뭐야! 아깐 정정당당하게 검만 쓰기로 해놓고선!! "



    세츠 곁으로 다가가, 세츠를 일으키던 키엔이 소리쳤다. 그런 키엔을 보며, 키엔이 피식하고 비웃었다. 그리곤, 키엔앞
    으로 다가와 쭈그려 앉더니 웃으며 말했다. 정말로, 무섭고 소름끼칠정도의 싸늘한 웃음.




    " 네놈 동료가, 얄밉게 자꾸 피해서 마법썼어. 그리고, 나 원래 비겁해. 풉 "



    쿄우의 말에 키엔이 이내 으르렁 거리더니, 손가락을 살짝 움직이기 시작한 세츠를 부르며 부축해주기 시작했다.
    세츠가 무지 고통스런 얼굴로 일어나 앉았다. 그런 세츠를 보며, 뭐라하려는 쿄우는 세츠가 다루는 식물들의 줄기에 잡
    히면서 저지당했다. 옆에 서 있던 이젠도 잡혀, 졸리기 시작했다.





    " 발악은 그만하라고, 라피스라줄리나 내놓지그래? 이엔이, 네놈이 D.R을 때렸다길래 센줄 알았더니 별거 아니었네 "
    " …뭐? "
    " 솔직히, 실망이었어. 이런걸로 우릴 죽일수 없어,세츠 "
    " 너…이자식 "


    " 이렇게 약해서, 누군가를 지킬수 있겠어? 그러니 너가 사랑했던 그여자도 너에게 사랑을 안준 거겠지
    목숨을 바쳐서 지키지 말고, 살으면서 지키란 말이다. 그러고 보니 궁금해지네.
    그런, 꼬맹이의 몸말고, 너의 진짜 육체에 다시 돌아가 싸우면은 지금보다 더 강할까? "






    뭔가 알고 있단 투로 얘기하는 쿄우의 말이 거슬리는지 오만인상 찌푸리는 세츠.
    그리고, 이젠과 쿄우를 포박하고 있던 줄기가 갑자기 끊어졌다.

















    ( #시온의 시점 )




    " 시온, 왜 자꾸 우는거야? 정말, 많이 무서운 꿈을 꾸었나보구나? "


    세인이 시온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 푸욱
    세인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고, 뒤에 가족들은 놀란표정으로 시온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하인들은 놀라 소리지르
    기 시작했다. 여전히 시온은 눈물을 흘리면서, 라이즈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 난…바보가 아니야.
    그래서,너희들이 환영이란걸 알수있어.……꺼져버려 "


    시온의 말에,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마침내 모두가 사라졌다. 그리고 뒤에서 박수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본 시온.



    " 훌륭한데? 시온, 내가 널 너무 만만하게 봤구나.
    죽은 라이즈가문 사람들을 만나니 어때? 나를 죽이고 싶어지렸으나?
    그래도, 우린 몇주정도 같이다닌 동료인데 죽이는건 아니겠… "

    " 시끄러워. 네놈도 환영인거 다 알아. 숨어서 지켜보는거 아니까 나와. 이엔 리프크네 "



    주저없이, 이엔의 환영을 검으로 베어버린 시온이 처음으로 화난얼굴을 한체, 어둠만이 가득한 동굴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제서야, 입가엔 비웃음만을 가득단체 검은머리에 흰뿔테 안경을 쓴 이엔 리프크네가 걸어나왔다.
    그런, 이엔을 증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검을 든 손에 힘을 꽉 쥔 시온.




    " 그런눈으로 날 쳐다보다니, 이거…내가 너를 너무 화나게 한거 같네? 그래서…날 죽이겠다는 눈으로 쳐다보는거야? "
    " 그래, 널 죽일꺼야 "
    " 정말로? "
    " 정말로 "
    " 진심으로…하는 소리겠지,시온? "
    " 진심이야 "




    시온의 말에 이온이 씨익-하고 웃더니, 자리에서 사라졌다. 이엔이 사라진걸 알면서도 시온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시온의뒤에 나타난 이엔이 조금은 화난단 얼굴로 단도를 시온의 목에 들이대며 물었다.



    " 진심으로 날 죽일거라며? 정말로 날 죽일거라며? 왜, 안움직이는 건데!? "
    " 그럼…너는 왜 화내는 건데? "
    " …뭐? "

    " 지금, 날 죽일수도 있어. 기회는 많은데, 왜 안죽이는 건데? 그러는 너야말로 뭔데? "




    시온의 차분한 목소리에, 이엔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이엔에게 입을열어 계속 말하는 시온.



    " 왜 우릴 속였어? "
    " 당연한거 아니야!? "
    " 왜 우리였던거야,하필? "
    " 뭐야,너!? "


    " 너네를 안만났더라면, 지금 드는 착잡한 마음도, 슬픔의 무게도 덜했을텐데.
    왜 하필 너였던걸까. 왜, 너가 배신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걸까. 근데, 넌 왜 내얘길 듣고있는 거야? 안죽여? "




    이엔이 당황해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그리고, 차가운 얼굴을 한 시온이 다리를 들어 뒤로 이엔의 배를 정통으로 세게찼다. 동굴벽에도 세게 부딪힌 이엔이,
    피를 조금 토했다. 그런 이엔앞으로 걸어간 시온. 이엔이 배를 부여잡은 손을 들더니 입을 가리며 기침하는 이엔.

    고통스러워 하는 이엔을 바라보며, 예전의 바보같은 시온으로 돌아와 바보같이 활짝 웃었다. 시온의 웃음을 본, 이엔이
    예전처럼 짜증을 내려했다. 그래, 적이란걸 잊고 그렇게 하려고 할뿐이었다.

    - 푸욱

    시온이 바보같이 해맑게 웃으면서 이엔의 배를 검으로 찔렀다. 시온의 검이 이엔의 몸을 관통했다. 아까보다 피를 많이
    토해내는 이엔. 이엔의 눈은 많이 놀란 얼굴이었다. 시온이 잔인하게 검을 비틀어 빼내자, 이엔의 배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시온의 얼굴과 옷에도 피가 튀겼다.




    " 으허억…!! "

    " 뒷통수맞은 기분이 어때?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온줄 알았지?
    이엔 리프크네, 넌 방심했어. 분명, 날 죽일기회가 많았는데도 죽이지 않은건 네 실수야.
    분명히, 나는 진심으로 널 죽일거라 했어.
    같이 여행하는 동안 즐거웠다. 안녕, 예전벗우 이엔 - "





    끝까지, 차가운 얼굴로 작별인사한체 뒤돌아 걷기시작한 시온. 시온은 뒤도 안돌아본체, 동굴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시온이 동굴의 어둠속으로 사라질때까지, 힘들게 손을 뻗은 이엔이었지만 시온은 보지도 못한체 앞으로 걸어나갔다. 이
    내, 손을 힘없이 바닥으로 떨군체 피를 토해내는 이엔.

    어느덕, 이엔의 눈에선 눈물이 맺히더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온……시온………… "
























    ( # 앨리스의 시점 )



    " 안…어떻게 살아난 거에요? 분명, 2년전 당신은 죽었었잖아요… "

    " 앨리스,있지…. 나 모든게 기억났어. 다시 살아나던 날, 모든걸 기억했어.
    앨리스가 들으면 분명 충격먹거나 날 사랑안할지도 몰라. 듣든가, 안듣든가 앨리스 너가 선택해. 선택은 당신 자유야 "



    " 안, 내가 당신을 사랑안할리가 없어요. 그리고,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이제 내 곁에 있잖아요 "





    앨리스가 슬프게 웃으며, 안의 손을 잡아 자신의 볼에 갖다대며 말했다. 그런 앨리스의 표정을 보면 볼수록, 안 역시 마음
    이 애틋해지는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다시 살아난것도 역시 믿기지 않았지만 모든걸 기억한 이상 앨리스에게 말
    을 해야만 했다.




    " 안, 말하기 힘들면은 안해도 되요. 당신만…당신만 내 곁에 있으면 되요 "
    " ……앨리스, 나 그날 앨리스를 처음 만났던 날. 무지 다친모습으로 앨리스를 만났잖아요. 그런 나를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치료해주었잖아요. "

    " 그랬었죠… "



    " 그때, 당신은 날 데려가면 안되었어요. "
    " 무슨…? "

    " 당신을 사랑하게 되버렸으니까. 나, 당신을 죽이러 온거였어요. 당신이 쫒고 있는 D.R의 명을받아 당신을 죽이러 온
    거였어……. "




    " ……뭐라구요? "





    앨리스의 다시묻는 물음에, 안은 괴로운지 고개를 돌려버렸다. 어두워서 안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안의 손이 떨
    리고 있었다. 앨리스는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그러나, 안의 슬픔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앨리스는 그저 눈을 감은체
    안의 손만 만지작 거렸다.





    " ……안, 그러면은 지금 여기 있는걸 날 죽이기 위해서? "
    " …… "
    " ……아니, 아니죠? 안…나 사랑한다면서…… "




    앨리스의 놀란 물음에, 안은 대답할수 없었다. 그리고, 앨리스의 뒤쪽으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 앨리스, 비켜서 "

    " ……시온? "
    " 시온? "


    " 니가 같이 있는 놈은 분명 D.R하고 한패일거야. 여기는 우리의 무덤이 될 뻔한 곳이었으니까 !! "





    시온의 외침이 동굴안에 울려퍼졌다.
    앨리스가 당황한체 천천히 일어났다.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시온이 지금 검을 들고 있는것은 똑똑히 알수있었다
    . 시퍼런칼날이 미세하게나마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온은 천천히 앨리스쪽으로 걸어왔다. 앨리스는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안을 바라보았다. 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시온, 이사람은 D.R하고 한패가 아니야 "
    "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방금전까지 당했는데!! "
    " 안은 내 남편이야!! "

    " 니 나이가 몇인데 남편이 있어!? 웃기지도 않은 소리 할거면 집어치… "


    " 진짜란 말이야 !! 2년만에 만난 남편이라고!! 내 남편이 D.R하고 한패일리 없어. 안은 착하단 말이야!!
    안이 날 죽일리가 없잖아!! 안, 뭐라고 해봐요. 안!! 아까 내가 잘못들은거라고 좀 해요. 네? "





    " ……앨리스, 네 동료한테 가.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니까, 놓쳤다고 하면 될거야. 다친 흔적이야, 내가 만들면 되. "






    안이 앨리스의 등을 살포시 밀었다. 그러자, 아무런 힘도 주지 않고 있던 앨리스가 시온의 품으로 안겨버렸다.
    시온은 앨리스를 받아주었고, 앨리스는 뒤를 돌아 안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그림자. 안의 그림자가 왜이렇게 슬퍼보이는지
    앨리스의 눈가엔 눈물이 다시 고였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앨리스도, 시온도 다시 싸워야만 했다.






    " 안, 누가 그래?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고. "
    " ……너는 "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동굴안에 울려퍼졌다.





    " 안녕, 선택받은 자들? 너네는 지금 나랑 처음 얘기하는 거겠구나. 시온도. "
    " 아…? "
    " 아, 너랑 얘기한적은 있겠다. "

    " 너…설마, 이엔이랑 같이 다니던 그 꼬맹이? "



    " 반가워, 날 잊지 않았구나? 유쿠 류드베키아, 그게 내 이름이지 - "






    시온이 앨리스를 자신의 뒤로 보내고는 검을 치켜세웠다. 왠지, 동굴안에 들어오기 전의 시온이랑은 영 다른 분위기였다.
    그런 시온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앨리스. 그러다가, 안이 생각났는지 앞을 바라보았다.
    이대로 헤어지게 되는걸까. 다시 만날수 있는걸까.





    " 그런데…너 여기 어떻게 온거야? 원래 죽어야 하지 않았어? "
    " 이엔을 말하는 건가? "
    " 이엔을……어떻게 했어? "

    " 죽였어. 걔가 날 죽이지 않고 망설이길래, 뒷통수 치는 기분으로 죽여줬어. 그녀석이 걱정되면 빨리 가보든가.
    이미 과다출혈과 상처가 깊어서 죽었을게 뻔할껄? "





    시온의 말에, 유쿠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 # 세츠,키엔,이젠,쿄우 시점 )







    " 어떻게…? "

    " 내가 말한건 뭘로 들은거냐, 그정도 힘으로는 우릴 죽일수 없었다고 말했을텐데? 아쉽군.
    너랑 좀더 대결하고 싶었지만, 승부가 판정났군. 그럼 이제 네녀석들의 라피스라줄리를 가져가지. "




    " ……젠장 "
    " 그…그럼, 내가 싸울게요 "


    " 키엔!? "






    키엔이 벌떡 일어나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세츠가 저렇게 다칠정도인데, 키엔이 어떻게 싸우나. 승부는 불보듯뻔했다.
    그런데도, 키엔은 싸움을 신청하고 있었다. 한심했다. 다쳐서, 동료의 도움을 받다니. 그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렇게 자신이 약해졌단걸까?

    세츠가 피식 하고 웃어버렸다. 그리고, 재빨리 일어나 쿄우와이젠의 배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그 틈을 타서, 세츠가 키엔
    을 옆구리에 끼다시피 하고 뛰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키엔이 당황해하다가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세츠를
    보며 소리쳤다.




    " 뭐하는거야!? "
    " 도망이야!! "
    " 뭐라고!? 도망은 왜가!? "


    " 그러면, 너는 거기서 라피스라줄리를 가만히 빼앗길꺼야!? 그리고…승부는 뻔했어. 졌다고!! "





    한번도 싸움에서 져본적이 없었다. 그랬던 세츠가, 잔인한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세츠가, 싸움에서 져버리고 말았다. 일개
    마왕도 때렸던 세츠였는데, 일개 마왕의 추종자들에게 지고 말았다. 완패였다. 달리는 내내, 세츠의 얼굴은 처음보는 사람
    처럼 너무나도 차가워져 버려서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 저기…세츠, 그런데 그러면 앨리스랑 시온은? "
    " 죽지 않을거야. 시온이 있으니까 그렇게 믿을거야. "

    " 안돌아가? "


    " 맞다, 너는 시온이랑 있어야하지. 하지만 지금 너 혼자 갔다간 정말로 죽을지 몰라. 다음 마을앞에서 앨리스랑 시온이
    오기를 기다렸다 만나서 같이가. 난 당분간 혼자 있고 싶어 "



    " 져서!? 그것때문에 떨어지겠단 소리야!?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게다가, 그렇게 심하게 다쳐가지고 뭘 혼자 어떻
    게 해보겠다는 건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 !! "





    세츠의 말에 키엔이 흥분하며, 이내 바닥에 서며 소리쳤다. 앞서걷던 세츠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눈길을 돌려 키엔을 바라
    보았다. 너무나도 차가운 눈동자. 분명, 세츠 자신도 완패당해서 상실감이 클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료들한테서
    벗어난다니.

    게다가, 같이 지냈던 앨리스도 키엔에게 맡기는게 아닌가.





    " 약하니까 힘을 기르겠단 거야 "
    " 어디가서 힘을 기르는데? 바보같은 소리 좀 그만해!! 한번도 져본적이 없단거 알아!!
    지는것도 실력이고, 니가 앞으로 한걸음 내딛는데에 대한 과정이잖아!! "

    " …… "



    " 너, 정말 약하구나. 난 돌아갈래. 죽는거 무섭지 않아. 하나만 알아둬,세츠. 난 져서 비겁하게 도망가서 숨어살지는
    않아. "















    --------------------------------------------------------------------------






    -_-진짜너무힘들어
    이정도면긴거야,그치?
    오랫만에길다 ㄲㄲ

댓글 9

  • 도둑

    2007.05.15 18:31

    으흑흑 이엔이 죽었구나 ㅠㅠㅠ
    앨리스도 불쌍하구나 ㅠㅠ
    사랑하는 사람이 DR이라니 ㅠㅠㅠㅠ
    이거 또 새드 엔딩으로 가는건가염 ㅠㅠㅠㅠ
  • [레벨:5]id: EN

    2007.05.15 19:32

    헐, 나 진짜 죽었어 -_-?!
    시온 이 나쁜놈!! <님
    역시 한방에 죽였어야 했다고 ㄱ-... <쳐맞기
  • [레벨:7]id: 크리스

    2007.05.15 21:09

    하지만 이엔 네가 계속 안 죽였잖아.
    그러니까 되려 당한거지<
    이제 유쿠도 당하겠고....세츠는 또 어디로 간다는 거야<
    근데 난 언제 나와?
    여기 신청한 지 한참 됬는데.
    나 역시 저번처럼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거야?<
  • 세츠군z

    2007.05.15 21:35

    헐 ?!이엔도 죽는겨 - ? 난 왜 마지막에 시온 이름을 부르는 이엔이 조금 슬퍼졌다랄카 ㅠㅠㅠ
    허허 , 이거 새드 엔딩인가 ㅠㅠㅠㅠㅠ
  • [레벨:24]id: Kyo™

    2007.05.16 17:27

    와아, 맞았다~ (<-어째서 쿄우는 자신의 캐릭터가 맞는 데 즐거워 하는 걸까;;)
    어쨌든, 다들 무사해야지...
    그리고! 엔씨는 살려줘 ;ㅁ;)
    죽으면 불쌍하잖아 ;ㅁ;)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5.17 17:50

    몰아서 답변답니다아-......
    확실히 많이 길어요ㅇㅁㅇ.......
    쨌든, 이엔이 죽어요ㅇㅅㅇ??
    시온도 화나면 많이 무섭군요(중얼)......
    그런데 혹시 윗분들 말씀처럼 새드엔딩인가요?!
    .......사실 저는 새드 엔딩을 더 좋아....<퍼억~!!
  • 체리 보이 삼장♡

    2007.05.17 23:44

    아우 나 어제 읽었는데 엄마때문에 코멘 못달고 =ㅅ=
    이엔 ........ 죽어버리다니 ;ㅅ; !!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그렇지 ..<-
    앨리스 너무 불쌍해요 으흐흑 <-
  • [레벨:8]id: 갈갈이

    2007.05.19 19:21

    오오오오ㅗ옹오오ㅗㅗㅗ 시온이랑 이엔 지대 멋있다!!!!!!!
    생각외로 다치는 장면이 좋은가봐 ㄱ-
    이엔 내가보기에는 안죽었음 ㄲㄲ 근데 안은 진짜 인거였음?ㄱ-
    근데 쿄우랑 이젠 등장이구나 , 악역으로 ㄲㄲㄲㄲ-_-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5.20 19:40

    우와.. 쿄우형님 강하구나. (짝짝짝)
    그래그래, 키엔 우리편으로 오렴... (후후후)
    근데.. 유쿠 느낌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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