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천국 - 1.
  • 조회 수: 857, 2008-02-10 14:49:28(2003-07-04)
  • ++

    새디스트2부는.. 사실 스토리를 엄청나게 생각해뒀었습니다..
    그런데.. 2부까지 나가고 보니 왠지.. 흥미가 좀 떨어지는것같기도
    하고.. 읽는 분들도 떨어지는것같고 저또한 다른걸 쓰고 싶은마음에
    [망상천국]을 쓰게됐는데요;; 제가 쓰는 소설 제목은 한결같이
    왜이럴까요-ㅁ-.. 아 한가지 더; 새디스트 안쓴다는건아니예요..
    뭐 가끔가다.. 컨디션좋을때 .. 쓰겠지만.. 아무튼 [망상천국]
    잼있게 읽어주세요^-^;

    ++




    우우우-우우우~

    매일 아침마다 들리는 옆집 개소리에 맞춰 해가 떠오른다.

    주위 집들의 창문이 하나씩 열리고 지붕색깔에 맞춰 빨강, 녹색,

    파랑으로 진열된 커텐들이 바람결에 흩날리며 무지개빛 같은

    효과를 낸다.

    우우우  ~ 우우우 ~

    개소리는 멈출줄 모르고 다른 집개들조차 흥분했는지

    동시에 입을 맞춰 울어대기 시작한다.

    그러자 계속 닫히고만 있던 맨 구석쪽 흰 지붕의 2층 창문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열렸다.


    "시끄러!! 이 개새끼야!! 조용히못해!!"

    잔뜩 화를 내며 뛰쳐나온 사람이 자신의 침대옆에 놓여있던

    탁상시계를 맨먼저 울기시작한 개에게 던졌다.

    깨엥 깽!

    정통으로 맞은 개가 깜짝 놀란듯 움찔거리며 개집으로

    꼬리를 말고 숨어들어갔다.

    그러자 천천히 다른개들도 꼬리를 내리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조용해진 동네에서... 아직 2층창문에서 열을 내며

    식식거리고 있는 남자가 창문을 다시 큰소리나게 닫았다.

    "..제길 매일아침마다 이게 무슨꼴이야."

    남자는 장농문을 열고 옷을 뒤적거리다가 어제저녁 마음에 들어서

    산 밤색빛 양복을 걸쳐입고 미로식으로 무늬가 되있는 검은 넥타이를 목에 매었다.

    욕실로 들어가 여기저기 뻗친 금발머리를 정돈하며

    욕실찬장에 예쁘게 진열되있는 검은 선글라스를 반짝거리며

    빛나는 보라색눈동자에 덮어 씌웠다.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만족하던 남자는 1층으로 내려가

    비닐에 덮여있는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우유를 한잔 따라마셨다.

    다마시고 나자 띵소리를 내며 토스트기에서  막 구워져

    노릇노릇해진 식빵이 모습을 드러내고 작은 휴지로 끝부분을 잡고

    현관쪽으로 나가 구두를 신었다.

    번쩍이는 여름의 뜨거운 햇빛을선글라스로 이겨내고

    약간 안개가 끼인 동네를 벗어나 버스정류장에 섰다.

    같은시간에 나온 학생들이 줄지어 남자의 뒤에 스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이 나라가 이렇게 예절을 지킬줄 아는 나라가 된건지

    헛웃음까지 나왔다. 곧이어 버스한대가 도착했고

    성인요금을 낸후 버스에 올라탔다.

    다행히 자리는 있었다. 곧이어 뒤에 타는 여학생들에게 자리를

    뺏길라 얼른 빠르게 걸어가 그 자리에 앉았다.

    여학생들은 그저 자기들끼리 수다를 떠느라 바빳고

    그리 자리걱정을 크게 안하고 앉을수 있었다.

    "....후우."

    평소와 같은 아침일상을 끝내니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길로 20분거리를 버스를 타야한다. 그렇기에

    이렇게 자리에 앉는건 나에게 행운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한가지 에외도 있었다.

    끼익-

    다음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스고 사람들이 탄다.

    보통때 같으면 그저 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멍하니 내다보았겠지만

    이번만은 틀리다.. 창밖에는 절름발이 노인이 서있었다.

    이 버스를 탈것임에는 분명했다.

    "........."

    저절로 인상이 찌뿌려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에 앉은건

    죄다 나이든 아줌마들과 노인들뿐이었다. 아마 저 노인은

    내앞에 슬것이다. 제길..

    얼른 그 노인이 버스에 오르기 전에 천천히 창에 기대어

    자는척을 했다. 일부러 쌔근거리는 숨소리를 높여가면서 말이다.

    버스가 다시 시동을 올리는 소리가 나면서 노인의 지팡이소리가

    다가온다. 그러나 비킬순없다.. 내가 여기서 서서 가면

    20분거리를 기운빼며 가야하는데다가... 저녁까지 꼬맹이들의

    뒷처리를 해야하는 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아니 틀림없이 사람들은 나보고 예의가 없다고

    궁시렁되겠지.. 하지만 상관없다. 이 세상에 중요한건 오직

    자신뿐 아니겠는가.....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
    .
    .




    "선생님- 아파요 아파~여기서 자고 가면안되요?!"

    "......"

    또 저런 녀석이 찾아왔다. 분명 아픈건 뻥일테고

    수업을 땡땡이치고 싶어서 온것일거다. 평소같으면

    있는말 없는말 다해가면서 내쫒았겠지만 벌써 학교에서 쫒겨난지

    3번째 또 같은 실수를 범할순없었다. 이 학교도 힘들게

    들어온거니까 말이다.

    "..담당선생님 허락 받고와라."

    "네에~"

    그정돈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비웃는듯한 웃음을 지으며

    녀석이 나갔다. 제길.. 화가 치밀어오른다.

    왜 양호선생따윌 하게됐는지.. 차라리 체육 쪽으로 나가면

    저런 불량놈들을 흠껏 두들겨패줄수 있을텐데 말이다.

    쾅!

    화가 치밀어 오르고 도저히 풀데가 없자 앞에 나무로 된 탁자를

    주먹으로 세게 쳤다. 가볍게 탁자가 좌우로 흔들리고 멈춰섰다.

    "...후우."

    좀처럼 치밀어오른 화는 잘 풀리지 않았다.

    손으로 이마를 짚고 창가를 바라보았다.

    커다란 운동장이 보인다.

    저기 끝엔 농구골대가 보이고 정가운데를 두고 양쪽엔

    축구골대가 있다. 남학생들이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저딴게 뭐가 잼있는건지.... 나로서는 축구에 좋은인상을

    가지고 있을수가 없었다. 직업상 때문이기도 했다..

    저런 녀석들이 축구만 했다하면 한꺼번에 양호실로 몰려와

    무릎이 까졌다. 피난다. 나 죽는다~이러면서 온갖 엄살을 피며

    몰려오기 때문이다. 제길.. 운동따윈 사라져야돼..

    그렇게 중얼거리며 멍하니 운동장쪽을 바라보는데 남학생들이

    갑자기 이 쪽을 쳐다보았다.

    '뭐야.. 내가 욕하는거라도 들었나..'

    괜한 생각에 고개를 드는데 그중에 가장 조그만 한녀석이 내게

    소리치는게 보였다.

    갈색머리카락에 흙먼지가 잔뜩묻어 지저분하게 되어보이는

    한남학생이었다.

    "!!!!!!"

    "..뭐라고하는거야.."

    녀석의 황금빛 눈동자가 .. 날 바라보고 소리치는 것이 신기해

    그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창문을 열었다.

    ...그런데....

    "선생님 위험해요!!!!!"

    "!"

    창문을 염과 동시에 내 얼굴에는 진흙투성이의 축구공이 날아들었고

    난 얼굴에 진흙이 잔뜩 묻은채로 바닥에 쓰러질수 밖에 없었다.

    축구공이 통통소리를 내며 바닥에 굴러가는게 희미하게 보인다..

    제기랄.. 최악이다.


    +++

    망상천국 1편끝이네요^^;;어때요;? 괜찮았나요..아하하..
    담편기대해주세요;

    +++

댓글 16

  • [레벨:1]땡중

    2003.07.04 14:05

    ;ㅁ;사랑하는거 알지?
  • [레벨:3]id: genjosanzo

    2003.07.04 14:41

    오랜만에 쓰는 소설~~~
    진짜 재밌어요 ^-^
    담편 알죠?? +_+
  • …이루군…

    2003.07.04 15:56

    카와이 합니다!!!!!!!!!+ㅁ+
  • 하늘빛구슬

    2003.07.04 16:58

    비니언니...+ㅁ+!!

    둘다 좋아~>ㅁ</
  • [레벨:9]id: 손고쿠

    2003.07.04 17:51

    망상천국이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지겼는걸요^^
  • [레벨:1]Mystery

    2003.07.05 13:55

    와하하하! 정말 재미있습니다.(새디스트 안올라오자 폭주하고 폐인 증세까지..;)시험 끝났어요!;ㅁ; 기쁘답니다.
  • [레벨:5]∑좀비연합체

    2003.07.05 20:25

    큭큭큭...양호선생님이라....-_- 이런 만화가 떠오르는 군요... 아름다운그대에.. [퍼버벅 ]
    재밌습니다 ! ..
  • [레벨:8]id: N-top

    2003.07.05 20:47

    ㅋㅋㅋ

    삼장 축구공에 맞았네~

    ㅋ 역시 오공이 신기하나봐.ㅋㅋ


    너무 재밌어요+ㅁ+

    또 올려주세요오!!
  • 매일준혁

    2003.07.05 22:27

    많이 재미있는 걸요?
  • [레벨:9]id: 하늘☆

    2003.07.05 23:12

    재밌어요~
    그리고.. 운동따윈 사라져야 된다는 구절에 공감합니다; (..운동 최악이다=_=;)
  • [레벨:3]id: 남혜경

    2003.07.06 10:41

    아니에여!!
    운동 조아요!!
    트, 특히 공을 이용한 운동!!(사실 공 계열의 체육에 재능이 조금 있다.)
    그런데 삼장...큐큐큐...
    설마...또 삼장&오공 커플?
    노노, 전...삼장&팔계...는 위험하고 삼장&오정이...큐큐큐....
  • =☆최유기★살앙=

    2003.07.08 00:05

    후훗-, 삼장이 양호교사+ㅅ+..,
    좋았어~!!>_<;
    짱짱-ㅅ-bb 역시나 세빈언니//
    총각미남남자교사[;] 우리 여중에 로망... -ㅅ-.....,
  • genjo sanzo

    2003.07.08 20:44

    삼장은.....양호선생님.;;;;;;
    새비니님...새 소설도 기대하겠습니다..;;
  • [레벨:3]id: yume

    2003.07.17 20:44

    ㅇㅅㅇ// 와..... 너무.. 재미있어!!!!!
    비니언니! 역시 짱!! 다음편도 얼른 읽어야지~
  • 윤지니

    2003.09.08 14:57

    호호호...나두 사랑해에~
  • [레벨:3]愛〃Ruzi

    2004.02.13 23:28

    삼장이.............. 양호선생님이라........
    치료받고 싶군요...[퍼버벅!]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550 [레벨:8]id: N-top 826 2004-02-12
549 [레벨:3]금빛추종아피 826 2003-11-06
548 [레벨:3]세비니 827 2003-05-09
547 [레벨:24]id: Hasaki Kyo 829 2004-02-13
546 [레벨:4]id: 출혈왕♥ 833 2004-01-22
545 claudia 835 2004-02-14
544 [레벨:3]세비니 836 2003-05-04
543 센츠(S.C) 836 2004-02-28
542 [레벨:3]세비니 837 2003-06-04
541 [레벨:4]타이 839 2003-06-19
540 [레벨:4]타이 841 2003-06-14
539 유에☆ 844 2004-04-17
538 [레벨:4]黔河 845 2003-10-30
537 [레벨:8]미서년살앙 848 2003-07-28
536 [레벨:3]세비니 852 2003-05-08
535 [레벨:24]id: KYO™ 856 2003-05-25
534 쿠레아 857 2003-05-24
533 삼장☆최유기 857 2003-07-31
[레벨:3]세비니 857 2003-07-04
531 [레벨:8]미서년살앙 857 2003-07-18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