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 크루버 , 네 주인에겐 이미 또 다른 인형이 있을거야. 그치 ? "
" 내가 말했잖아 , 주인 "
"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야 , 레인 크루버란걸 몰랐을 뿐이지 "
태클을 걸고 난리야 , 저놈 시키는….
" 무튼 , 주인의 얼굴을 보기만 할거야. 주인이 네 얼굴을 봐서 무슨 이상을 일으킨다면 , 혼이야 나겠지. 윗사람들한테.
난 그걸 감안하고 널 도와주는거야. "
- 우뚝.
……?
왜 안따라오고 , 뒤에서 멈춰서서 날 보는거지 ?
" 이루 ? "
" 당신은 , 나에게서 바라는게 무엇이지 ? "
" 글쎄 , 너 주인있나. "
" 없는데 "
" 그래 , 그걸 바랄게. 나를 모시지 않아도 된다. 그치만 , 나의 인형이 되어라. 내가 너의 주인이 되주겠어.
생활하는것도 지금 그대로 생활하면 되. 가끔 가다가 , 이렇게 우연히 만나면 인사정도는 해주고.
너가 잘못한 일이 있거나 , 어떤 일로 인해 누명이 씌워지면 내가 너의 주인이 되었다고 말해라. "
" 우리 주인 , 딥따 착하네 "
- 스윽스윽.
"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 , "
" 좋아하면서. 지금 주인의 두 눈동자 , 이뻐. "
" ……? "
" 주인도 , 지금 보람있는 일을 하기 때문에 기뻐하는거 같잖아.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 "
" 웃기는군 "
……과연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하는 짓인걸까.
벌써 바깥의 흐름은 300년이란 세월이 흘렀겠지.
여기는 하루하루가 자고 나면 , 똑같은 일상 뿐.
말만 이곳의 학생이지 , 늘 하는 짓이란 륜과 얘기하는것뿐이랄까.
그래 ,
난 단지 심심해서
저 인형을 도와주는것 뿐이야.
그 이상도 ,
그 이하도 ,
.
.
.
아무것도 아니다.
" 여기 이곳을 돌아서 가면 , 네 주인을 볼수 있겠지. 테이리스 이루 "
" …… "
"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 겁나는 거야 ? 그렇게 늘 보고 싶었던 주인을 볼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지. "
" 주인님이 나를 보면 ,
또 발작하지 않으실까 싶어서.
겨우 마음의 안정을 취하신거잖아 ?
그걸 내가 방해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
……인형이란 존재는 ,
참 알다가도 모를 존재군.
" 인형은 , 어떤 마음을 가진것이냐. "
" … ? "
.
.
.
" 이 일이 끝나고 난뒤 , 나에게 그 얘기를 해줘.
인형이란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졌길래 , 그토록 정이 깊은거지 ?
정같은거 , 금방 뗄수 없나 ?
너희들은 인형이다.
인형은 아무말도 하지 않아. 시종일관 늘 똑같은 표정인데 , 너희는…… "
- 똑똑
……정말로 ,
난 이게 잘하는 짓일까.
" 넌… "
" 히치스 히스라고 , 저번에 문병을 온 적이 있습니다 "
" (소곤) 앞으로 내 주인이 될 사람도 , 예의는 갖추는구나 "
" (소곤) 응 , 너 저사람 주인으로 모시게 되면 힘든게 여간 아닐껄 ? "
" .... "
" 이루 , 륜. 다 들린다 "
………너무 조용하다.
" 반가워 , 히스. 다시 날 찾아온 이유가 뭐야 ? 그 후로 10년이 지났나 ? 많이 자랐구나 "
" 절 알아보시는 , 레인님도 많이 크셨습니다. 혹시나 몸 상태가 안 좋으시거나 , 적적하시진 않으신지… "
" 응 , 난 괜찮아. 너에게도 있다시피 , 나에게도 인형이 있으니까 - "
……(움찔)
" 세사람다 , 방금 움찔한거 같은데 ? "
" 아하하. 천만에요 "
" (소곤) 표정없이 웃었지 , 방금. "
" (소곤) 응… "
" 근데 , 레인님의 인형은 어디에 있나요 ? 궁금하네요 , 이름이 뭔가요 ? "
" 내 인형은 심부름을 시켜서 , 이제 조금 있음 올거야. 그러기전에 , 히스의 인형들을 알고 싶은데… "
……(움찔)
" 흐음 ,, 셋다 , 또 움찔. 한거 맞지 ? "
" 전 방금 배가 아파서… " (히스)
" 저는 주인님의 통증이 그대로 느껴져서… " (륜)
" ……추워서 " (이루)
" 인형이 추운것도 느껴!? "
" ……그러니까,오한이 "
……또 다시 정적이네.
소개…, 해야겠지.
" 저기 검은눈에 검은눈동자를 가진 이 인형의 이름은 륜 이시오루에요 - .
좀 성격이 싸이코에다가 , 취미가 저를 괴롭히는 거에요 . "
" 야 !! "
" ……륜? 주인한테 덤비면 어떻게하니 , 주인한테 덤비는 인형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에게 보낼수도 있어.
나에겐 이루가 생겼으니까. "
" 주인님은 어떻게 그걸 웃으면서 말해요 !? "
" 나니까 - "
……륜이 방금 눈물을 훔친건 , 저놈의 각본대로 흘러가고 있어서야.
……놀아나면 안되는데.
왠지 점점 웃긴 상황이 되가는거 같아.
" 그리고 , 저기 이쁘장하게 생긴 삐죽삐죽 올라온 하얀색 머리카락에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인형의 이름은 테이리스 이루에요.
전 륜보다는 이루에게 더 애정을 주고 있어요. "
" …… ; "
" 이루라는 인형이 , 갑자기 땀을 막 흘리고 있어. "
" 애가 좀 현기증이 있나봐요 "
" ……인형이? "
" 에…, 저희만의 의사소통이에요. 똑바로 말하자면은 , 륜의 질투가 무서운가 봐요 "
……왜 나답지 않게 , 자꾸 이상하고 웃긴 대답을 하는거지!?
너무 어색해.
이러다가는 , 들켜버리면 어떻게 되는거지 ?
아……, 애초에 감안하긴 한거잖아 ?
" 아하하하 , 너희 정말 재밌구나. 행복해보여 "
……행복해보여?
" 네 , 저희는 정말 행복해요.
이쁜 주인님을 모시고 , 늘 얘기하고 , 늘 산책하고 , 늘 같이 놀고.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날 만들어준 주인님이니까.
영원히 모시고 싶어요 - "
……너의 입에서 그 나온 말들은 , 전부 다 니가 짠 각본이구나.
…닭살돋아라.
" 그래 , 인형의 본분은 주인을 모시는 것이지. 설령 , 주인이 인형을 만든뒤 미쳐버렸다 해도 - "
" 네 , 저희 주인님도 저를 만들고 미쳤을때 일주일동안 주인님을 기다렸어요 - .
레인님은 아시나요 , ? 어떤 한 여학생이 7살때 인형을 깨우는 의식을 치뤘는데 인형을 깨우고 난뒤 영원히 자신의 기억에서 인형을 지운 사실을.
그리고 , 그 인형은 10년간 쭉 혼자 외로웠고 주인은 10년동안 다른 인형을 만들었어요. "
…륜?
" 그래서 난 그 인형이 매우 슬퍼보였어요.
그래서 난 그 인형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난 그 인형을 도와주었어요.
본인이 원하던 주인의 앞에 인형을 데려다 주었어요.
레인님 , 난 이게 잘한 짓일까요 ?
오히려 인형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게 아닐까요 ? "
……저놈이 갑자기 왜 저러지 ?
" 슬픈 일이구나 , 주인이 인형을 기억속에서 영원히 지워버리다니…
나였다면 , 그 인형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았을거다.
……기억못한다는건 , 참 슬픈 일이니까.
나도 너처럼 그 인형을 만났다면 , 주인에게 데려다 줬을거야.
주인이 알아보지 못한다해도 , 10년만에 주인을 바로 코앞에서 만날수 있었을테니까 - "
- 똑똑
-----------------------------------------------------------------------------
ㄱ- 아 ,,,,
레인이- 다시 기억할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