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유프리아스 공립 마법학교-에피소드1-(2)
  • [레벨:3]id: 루넬
    조회 수: 211, 2008-02-06 05:50:20(2006-11-19)
  • ‘역시 히요노인가?’

    루넬은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연실 생글생글이였다.

    학교 레인져클래스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녀였다.

    진실에 접근? 루넬은 라퀼의 말을 떠올리고는 웃음이 세어나오는 것을
    억지로 삼았다.

    ‘라퀼 네가 아는게 진실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루넬은 학교 뒷정원으로 와있었다. 나무가 우거져 있어 숲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사실 이곳은 관리도 잘 안하는데다 야생 넝쿨이 많아서 학생
    들이 오기 귀찮아하는 곳이다.

    “세츠~ 레인~”

    “예에~”

    루넬의 목소리에 나무위에서 누군가 위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나무에
    다리를 걸어 거꾸로 매달려있었다. 회색머리와 독특한 오드아이, 무엇
    보다 눈에 뜨이는 것은 커다랗고 털이달린 뾰족한 고양이 귀. 묘인족
    의 아이였다. 학교에서 드래곤 다음으로 보기 드물다는 묘인족이였다.

    그리고 같은 굵은 나뭇가지위에 서있는 소녀가 보였다. 레인 크루버였
    다. 세츠는 인간에게 배신당한적이 있기 때문에 인간을 꺼려했고, 레인
    은 인간과 드래곤의 하프로서 어릴적부터 인간들에게 심한 짓을 많이
    당해오던 터였다. 둘은 이런 공통점 때문에 입학하는 그날부터 사이가
    좋았다.

    “부회장님께서 우리는 왜찾는걸까~”

    세츠가 씨익웃으며 나무아래로 내려와 가뿐히 착지했다. 날렵한 움직
    임이 고양이 같았다. 레인역시 가뿐하게 착지했다. 장난끼가 가득한 세
    츠와는 다르게 차분하고 자상한 미소를 짓고 있는 레인. 얼굴에 있는
    역십자가의 문양이 루넬의 눈에 들어왔다. 항상 봐오던 것이지만 역시
    신경쓰인다. 하프들에게만 나타난다는 특수한 문양.

    “히요노를 찾아줘. 레인저라서 그런지 통상적인 방법으론 찾기 힘들잖
    아.”

    “어머. 히요노 선배가 또 학생회 뒤를 캤나요?”

    “또 스캔들이겠지. 이번엔 누구와 누구?”

    하루이틀 있는 일이 아니였다. 물론 오늘은 이유가 좀다르지만 말이
    다. 히요노는 학교의 주요인물들의 정보를 타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을
    한다. 물론 진귀한 정보는 값비싼 값에 팔기도 하지만 학생회 맴버의
    스캔들은 전단지 까지 만들어서 뿌려 학생회 맴버들을 골탕먹이기에
    일쑤였다. 게다가 히요노가 증거물로 제시한 순간포착 사진도 정말 그
    럴싸해서…

    “몰라도 돼! 어서 찾아줘.”

    “쳇. 이런 일은 레인만 찾아도 되잖아.”

    “너희 둘은 항상 같이 다니니까! 레인 어서.”

    레인은 독자적인 마법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 그녀가 개발한 마법 중
    하나가 특정 사람을 찾는 마법이다. 단점이 있다면 레인이 알고 있는
    지형에서만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

    “으음. 보수는 식권 한달치에요.”

    반 농담을 섞어 말하며 마법을 시전했다. 히요노를 나타내는 점이 학
    교 본관 2층 교장실 창문이 있는 곳에서 깜빡거렸다.

    루넬이 주머니에서 뭔가 꺼냈다. 루넬은 마력이 없기 때문에 마법을
    쓸 수 없었다. 그대신 스크롤을 많이 갖고 다녔다. 순간이동 스크롤을
    찢으며 레인에게 말했다.

    “식권 일주일치로 거래끝. 고마워 레인~”

    “서,,,,,선배!”

    루넬이 언뜻 ‘맨날 식권 빼돌리면서!’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못들은걸로
    해두자.



    “쳇. 선생들은 아는게 없군.”

    히요노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모처럼 이 학교가 고대의 어떤 마법 시스
    템과 연관있다는 사실을 알아 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료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녀가 아는 것은..

    “첫째 이 학교 어딘가에 고대 마법과 관련된 물건이 있다. 둘째, 고대인
    들은 그것이 세상의 존재와 관련있다고 믿었다. 셋째, 그것은 신의 대
    리자이다. 으아악! 물건을 왜 대리자라고 하는거야. 물건이라면서 왜
    사람취급하는건데!”

    “으응? 이번엔 뭘 조사하고 있는거지?”

    “으아아악!”

    히요노는 갑자기 등장한 루넬 때문에 깜짝놀랐다. 그래서 결국..

    우당탕쾅!

    나무위에서 떨어졌다.

    “으이구.. 아파.”

    “넌 또 뭘조사하고 있는건데?”

    “루,루넬! 놀래키지마. 그리고 내가 뭘 조사하든 상관없잖아. 아! 가,갑
    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아하하하.”

    히요노는 그 자리를 급히 벗어났다. 이렇게 시치미 땔 일까지는 아니였
    지만 본능적으로 자리를 피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레인져 이론수업을 들으러가기 위해 학교 별관 복도를 뛰고 있는 히요
    노가 발걸음을 멈췄다.

    “자,잠깐. 루넬이 어떻게 내가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
    지?”

    루넬이 그렇게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날때는 항상 자신이 학생회 맴
    버 관련 스캔들 기사나 루넬 본인의 부정행각을 적발할때였다.

    “난 최근 아무것도 조사하지 않았어. 그것 외에는! 아! 그리고 없어졌
    어!”

    히요노가 교복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자신이 항상 들고다니는 수첩이
    없었다. 히요노의 목숨 같은 보물이자, 그녀가 조사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것이였다.

    “설마 루넬이 아까전에 훔쳐간거야? 어,어째서? 늘 충고만 했을뿐 내
    수첩을 훔쳐간적은 없었는데! 매사에 참견하는 것 같아도 남의 물건엔
    손 안대는 앤데! 혹시 내가 조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거야? 은폐
    하기 위해서?”

    히요노의 머리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루넬. 한번만 이런일이 생긴다면 내가 용서못해.’

    ‘후훗. 무슨수로 날 막을건데?’

    루넬과 라킬의 대화가 떠올랐다. 이때야 학교에 괴짜 동아리 하나 때문
    에 학교에 커다란 폭발사고가 일어났었다. 다행이 큰 인명피해는 없었
    지만 확실히 큰 사고였기 때문에 학교전체에 비상이 걸렸었다. 그때 제
    시된 문제점이 그 동아리의 활동 조사때 루넬의 조사 부실이였다. 라퀼
    은 회장으로서 루넬에게 충고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확실히 그 때 사고때는 일이 맞지 않았어. 마침 난 학교 밖 일 때문에
    그 사건에 의문만 품었을 뿐 조사는 하지 않았었어. 루넬이 날 막을건
    데 라는 말은 꼭 루넬이 의도한 것 처럼 들리잖아. 분명 루넬에게 뭔가
    있어. 라퀼역시 그 무언가를 알고 있지만 모른체 하고 있고. 흥! 그까
    지 수첩하나 없어졌다고 내가 조사를 멈출 것 같아? 웃기지마. 내가 지
    금 조사하고 있는 것을 너희들이 방해하겠다고? 어림없어!”

    히요노가 주먹을 꽉 쥔체 중얼거렸다. 이렇게 홀로 추리하고, 다짐하
    는 모습을 라퀼이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루넬. 너 일부러 히요노에게 조사를 하도록 유도한 것이냐?”

    라퀼의 추긍에 루넬이 씨익웃었다.

    “어머? 뭘?”

    루넬의 순진무구해 보이는 미소에 라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
    었다.

    “라퀼. 그거 알아? 소설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남들보다 빨리 찾아내는
    인물엔 세가지 유형이 있어. 첫번째, 주인공이지. 두번째는 주인공의
    든든한 동료로서 주인공을 서포트해주는 것이고, 세번째는 홀로 진실
    이 접근했다 단명하는 거지. 히요노는 어느쪽일까?”

    “히요노를 주인공을 점찍은 거야?”

    “글쎄.”

    라퀼은 루넬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어떠한 감정도 들러내지 않는 그
    눈빛을 보며 라퀼은 더 추긍해봐도 알아낼 것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았다. 히요노가 루넬이 안내하는 운명에 끼어들게 되었다는 것을 안
    것도 행운이였다.

    “네 좋을대로 해. 하지만 명심해둬. 유쿠와 이엔은 안돼. 동생들에게 손
    을 뎄다간 넌 여기서 끝이다.”

    라퀼은 오랜만에 살기가득한 말을 내뱉고는 사라졌다.

    루넬은 주머니에서 수첩하나를 꺼냈다. 루넬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오
    른손에 들린 수첩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진실. 그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믿는 가장 확고한 것일뿐. 진실 그
    자체인 존재에게 그런 인간들은 참으로 어리석지.”





    예고.

    이루-알고말고. 공작가의 망나니라는 악명은 확실히 알고 있다.



    이엔-정말 모르는거야? 이거 순 바보 아니야. 내가 알려줄까?



    륜-이 세계를 조종하는 것은 신이야. 허무맹랑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이
    것은 세상에 극 소수만 아는 ‘진실’이야.



    이스틴-이 학교.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잖아?



    칸-루넬. 이런 귀찮은 짓을 꾸밀 녀석은 그녀뿐이지.






    아아..이 소설의 내용을 잠깐 알려주자면 이소설의 모티브는 프린세스 츄츄라는 애니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힌트는 루넬이 나쁜년이다라는 것이죠.

    이제 3편 중반부턴 루넬의 역할이 확 줄어들듯합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안나왔던 인물들이 모두 등장합니다.

    하아..

댓글 8

  • [레벨:5]id: 야광히요노

    2006.11.19 02:01

    라퀼을 라킬이라고 오타냈소.
    당신 난 판위에 조종당하는 체스말이 되기 실타그~~~!
    그나저나 파워 레인저라니깐 레인저가 뭐야; 3;

    나는나는난 말이지 아이큐 160이라서 정보는 다 외우고 다닌다고! 수첩은 장식용일뿐이야! <- 창작해내지마.

    암후튼, 루넬보고 뭔가 츠바사 떠올랐어 페이왕....ㄱ-...
  • しずく

    2006.11.19 10:09

    프린세스 츄츄 재밌게봤음......중1때 밤을 기다렸다는 ㄱ-
    요노누나가 주인공이야!? 꺄악 -
  • [레벨:5]id: 이엔

    2006.11.19 11:45

    어떤 물건이 신의 대리자라는것을
    히요노씨가 알고 있는거지!
    그러니까,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는게.. 저런거??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화르륵]
  • [레벨:7]id: 크리스

    2006.11.19 15:51

    프린세스 츄츄라......
    우연히 딱 한번 봤던 것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나저나 나한테 건 마법 언제 풀어줄거야?<-
  • 유쨩〃

    2006.11.19 19:26

    프린세스츄츄라면 그 오리이야기인가? (버엉)
    그나저나 재밌어- 루넬상 악역이라....헤에,
    다음편 기대할께 ♡
  • Sinbi★

    2006.11.19 20:24

    우와 프린세스 츄츄!
    루넬씨가 악역이고 히요노씨가 주인공인건가요?
    뭔가 요 학교에 있는것 같은데 뭔가가 (..)
    다음편 기대할께요!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1.19 20:28

    흐응- 프린세스 츄츄라면 감명깊게 본 만화중 하나네~
    라킬이란 오타는 넘어가기로 하고<
    과연- 학교엔 어떤비밀이 숨겨져 있는걸까나-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6.11.20 17:29

    프린세스 .. 츄츄 ..? 검색해봐야지(<<)
    레인저 - .. (하하)
    재밌다, 다음편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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