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하루 기다리나요
흐노니 흐노니 그 이름 불러도
하루하루 멀어지나요
같은 하늘 아래 있나요 ’
“ 차라리 그때 날 죽였더라면 , 날 놓아주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터… ”
“ 후회하는거야 , 루넬 아르쉘은? ”
“ ……츠키코 유쿠, 난 황녀. 내가 있던 나라는 멸망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 난 황녀. 말을 함부로 놀리지마 ”
“ 죄송하게 됬군요(웃음) ”
새하얗고 긴 은발의 머리에 , 차갑디 차가운 붉은 눈동자를 가진 그녀의 이름은 ‘루넬 아르쉘’. 그리고, ‘루넬 아르쉘’의 앞에 한쪽무릎을 꿇고 한쪽 무릎엔 손을 올려 고개숙이며 웃는 그녀의 이름은 ‘츠키코 유쿠’. 붉은빛이 도는 약간 긴 검은흑발에 , 검은눈을 가지고 있다.
“ 우리가 찾는건 그녀의 흔적, ‘흐노니’ ”
“ 그녀는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이말을 했죠 ”
「 모든 것은 나를 위해 향해주지 않으련 」
알 수 없는 적막함이 돌았다. 이내 앉았던 바위위에서 일어나 옷을 탁탁 털더니 , 루넬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 포기할 수는 없잖아, 그녀 때문에 나라가 멸망한것이고 난 손가락질 받는 황녀가 된거니까. 그치,유쿠? ”
“ 그러네요 ”
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난 유쿠. 그리고, 이내 레이피어의 형태인 에고소드를 꺼내 손에 쥐더니 루넬의 앞에 선다. 그리곤 , 그 작은 입술로 여전히 생긋 웃으며 중얼거린다.
“ 운디네 - ”
그러자 , 유쿠의 옆에는 파란머리를 가진 아주 작은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 워터스크린 - ”
유쿠가 중얼거리자 , 운디네가 커다란 물의 장벽을 만들었다. 루넬과유쿠의 몸을 감싸준 둥근타원의 물의장벽. 이내 , 날아오는 커다란 불길을 막을수 있었다.
루넬은 “누군지 얼굴 한번 보고싶군, 괘씸한놈 - ” 이라며 중얼거리며 피식 하고 웃었다. 유쿠역시 생글생글 거리며,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라며 대답했다.
“ 이 기분 나쁜 기운은 , 마물임에 틀림없겠지. 유쿠? ”
“ 당신의 짐작이 맞다면 - ”
유쿠와루넬의 대화가 끝나는 동시에 , 검은몸의 마물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쿠는 물의 장벽을 없애고는 , 가소롭단 얼굴로 에고소드를 들더니 얼굴옆으로 들어 마물을 향해 달려나갔다. 루넬은 거만한 표정으로 희고 가느다란 검 두개를 소환해 두손에 쥐었다. 그리곤 자기를 향해 달려드는 마물들을 간단히 점프해 한바퀴 돌면서 베어버리기 시작했다. 유쿠는 도중도중 운디네의 도움을 받아 간단히 해치웠다.
“ 대단해 - ”
검은머리에 검은 눈 , 그리고 검은 무테안경을 쓴 소년이 나무위에서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 ‘ 이엔 리프크네 ’
“ 그녀가 선택한 아이들중에 , 저런 아이들도 있던건가? ”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 이엔은 이내 폴짝 뛰어내렸다. 그리곤 조금은 힘들어보이는듯한 그두사람을 위해 , 쌍권총을 재충전해 쏘아 죽이기 시작했다. 이엔의 쌍권총은 , 특별한 총이라 한방만 맞아도 마물들은 그렇게 소멸되었다.
“ 하아? 넌 누구냐 ”
루넬이 검을 이엔의 목에 가져다대며 물었다. 그러나, 루넬역시 꼼짝하지 못했다. 루넬이 이엔의 목에 검을 대는 동시에 , 이엔역시 동시에 총을 루넬의 이마를 향해 올렸기 때문이었다.
유쿠가 다가가려 했지만 , 유쿠역시 또하나의 총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
이엔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 그럼 , 아가씨들.
난 팔이 아프니까 요약해서 말할게 , 그녀에게 선택된 이유는 뭐지? 그리고, 왜 다시 그녀를 찾으려는 거지? ”
조용한 침묵.
그리고 조용한 바람이 불어왔다. 셋의 마음을 흔드는 , 셋의 머릿결을 흔드는 따듯한 대지의 바람이 그들을 감쌌다.
“ 그녀랑 관계된 자인가? ”
루넬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 이엔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 뭐 , 그런셈이지 -
대답해라 , 황녀. 그리고 물의 아이. 너희는 그녀에게 버림받은거나 다름이없다 , 그런데 왜 찾으려 하는거지? ”
그러자 , 유쿠가 싱긋 - 하고 웃으며 대답했다.
“ 그녀가 , 말했거든요.
‘ 모든 것은 나를 위해 향해주지 않으련 - ’ 이라고.
그건 , 그녀와 관계된 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요? 이엔 리프크네씨 ”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 조금은 놀랍다는 얼굴인 이엔. 이내 총을 내리는 동시에 , ‘ 짜악 - ’ 이란 소리가 대지를 울렸다.
황당하단 얼굴인 유쿠와 , 붉게 달아오른 뺨을 만지는 이엔. 그리고 , 손을 내리는 루넬 아르쉘.
“ 아프잖아 , 황녀? ”
“ 버릇없이 군 댓가다 ”
“ 사라진 나라의 이름없는 황녀도 , 황녀취급을 해달라 이건가요 ? ”
“ 무엄한 놈 - ”
그렇게 뒤돌아서 걷는 루넬 , 그리고 루넬의 뒤를 따르는 유쿠. 뺨을 만지며 따라 걸어가는 이엔.
“ 왜 따라오나 ? ”
“ 제맘인뎁쇼 ”
“ …무엄한자식 ”
“ 되돌려드릴게요 , 황녀님 ”
“ ……… ”
“ 참아요 , ; ”
유쿠가 재밌단 얼굴로 웃음을 참으며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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