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마귀는 우짖지 않는다 - (( 黑烏缺鳴 | 外.1 ))
  • 조회 수: 76, 2008-02-06 05:33:55(2004-12-08)















  • 부제 ; 널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더 이상 넌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 떠나가도 잊을 수가 없어, 너를. )














                   [ 黑烏缺鳴 ; 검은 까마귀가 아니 울다. ]

















    " 당신은 뭐지? "


    눈앞이 부옇게 흐려졌다.
    끈적거리는 느낌이 기분나빠.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눈을 덮어버린다.
    이러면, 당신을 볼 수 없어.



    " .... 당신은 뭐지? 왜 대답하지 않아? "


    "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지않나요? 당신은 날 사랑하니까. "


    " 당신은.. 왜 자라지 않는거지..? "



    눈앞이 계속 흐려진다.
    당신을 붙잡아야해,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 후훗, 당신이 날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만신창이인 몸으로. "



    팔을 뻗을 수가 없다.
    작게 조소짓는 당신이 미워.
    욱씬거리는 고통이 몸을 엄습해 온다.



    " 당신, 뭔가를 착각하는거 아녜요? 난 당신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자랐다구요, "


    " 그게.. 그게 아냐. 당신의 정신은.. 자라지 않아.. 당신은 왜.. "


    " .......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



    흐려지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며 바라봤다.
    아무것도 느껴지지않아.
    당신은 보이지 않아. 도대체 당신은.



    " 당신은., 날 잊게될거예요. 분명히. "


    " ..난, 당신을 잊지않아. "


    " 아뇨. 잊을거예요. 예전에 그랬던것 처럼. 인간의 기억은 부질 없는 것. "


    " 아니, 난 당신을 잊지않아. 인간이 되지 않겠어. 그런다면. "



    손을 뻗었다.
    닿지않아, 저 발치까지 닿지않아.



    " ...그거 알아요..? 손에 닿지 않는건. 당신을 떠나간거예요. 잡으려 하지말아요. "


    " 떠나간 거라면, 다시 손에 닿는 자리에 돌려놓겠어. "


    " 난 당신의 손으로 옮겨지지 않을꺼예요. 난 당신보다 크니까, 후훗. "


    " 알고싶어, 넌 왜 자라지 않는거지, 넌 왜 추억에 얽매어 사는거지..? "


    " ..... 그건 말이죠.. "



    가까이 다가온다.
    너무나 가깝다. 하지만 닿지 않아. 제길.
    고개를 숙인체로 중얼중얼 거린다.
    뭐라구..? 잘 들리지 않아.



    " ..멈춰버린 시계틀 안에.. 난.. 아직 얽매어있어.. "


    " 그 틀을.. 깨줄께. "



    앞이 보이진 않지만 느껴진다.
    당신은 분명, 허무한 사람.
    허무로 가득한 사람.

    언제나 자라지 않는 모습을 지니고,
    추억이란 쓸모없는 것에 묶여사는 당신은,
    허무한 사람.




    " 이제 그만 가요. 이제 그만 날 잊어요. "


    " ...싫어. 당신을 잊지않겠어. "








    " ....당신의 기억 저편으로, 나의 기억은.. 영겁의 시간 속에 묻혀버리길.. "



















댓글 5

  • [레벨:24]id: Kyo™

    2004.12.08 21:39

    아아, 시간에 갇혀있다니...
    떠나는 자와 붙잡으려는 자... 서로에게 너무 큰 아픔 같은...
  • 수호령™

    2004.12.09 15:03

    인간의 기억이 부질없다면,나에겐 얼마나 좋은가...
    잊고 싶은 기억을 잊고 싶어,,하지만 그건 뜻데로 되지 않아,,
    지금 내 경험과 같이 붙잡으려는 자는 정말 슬프겠지..
    잊고 싶지만,잊을수 없다는 아픔...얼마나 큰지 자기 자신이 모르는건 아니니.
  • [레벨:4]id: ㉦)つミヤコ[미야코

    2004.12.09 18:23

    아-..추억에 얽매여산다,
    나랑 같네 ^-^
    유쓰도, 나랑 비슷해
    인간의 기억이 부질없다면,
    나에게는 참 큰 행운일거야...
    잊고싶은 기억과 잊기싫은기억에,
    얽메이는 그 아픔은,
    한쪽으론 기뻐, 한쪽으론 그 기쁨에 대응해 슬퍼지겠지,
    인간의 기억이 부질없다면,
    기억하고 싶은것도, 기억하기 싫은것도,
    다 기억하지못하겠지..
    결국엔 처음으로 돌아가는걸까?
    ...결국엔 기억하고싶은기억으로
    인간의기억이 부질없지 않았다면이 됬을까,,?
    그저..인간이 그 기억에 도망치고싶었을뿐,
    그런 헛된 생각이었을거야. [아 이소설 내가 몇안돼는 감정이입되는순간이 오게하는 글^-^]
  • [레벨:9]id: 손고쿠

    2004.12.09 18:24

    손에 잡히지 않으면 떠났것이라
    그런 전 꽉 잡고 있어야 겠네요^^;
    잊고 싶지도 잃고 싶지도 않으니깐요^^
  • [레벨:4]id: ㉦)つミヤコ[미야코

    2004.12.09 20:15

    아 맞다![<]
    내가 할말을 안했어요'ㅁ'!
    ...왜이렇게 늦게썼어요 ;ㅁ; 기다렸잖아 , 아잉[<죽어]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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