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수 없는 인간으로의 발디딤, 그리고 그 실패작-4
인간들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 쪽이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해.....
그런 것은.... 싫잖아...?
「"어떻게 부활시키는데...?"
"그걸 알아내는게 우리 임무라고 생각해. 내가 살던 곳의 인간들의 벽화에서는....
`우리가 필요할 때는 수호령들이 도와주었다.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는 우리가 도와주었다.
우리가 힘들 때 그들은 우리를 자신들의 품으로 안아주었고, 우리는 그들을 신성이 떠받들었다.
우리와 그들은... 하나였으니까.`
무슨 문잔지 알면 내가 살던 남쪽 숲의 실프를 부활 시켰겠지만 지금의
실프는 겨우 목숨만 유지할 정도야. 다 인간들 때문이야. 은혜도 모르고....!"
유는 류진의 말을 듣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류진의 손이 떨리고 있었으니까....
그는 정말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나 보다. 유 자신과 같이....
리진은 안색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이내 참을 수 없었는지 벌떡 일어났다.
"나.... 나 갈래...!"
모두들 리진을 말리려 했으나 리진의 안색을 보고 하타가 보내주었다.
"오늘따라 리진형 이상해. 왜그럴까....?"
"리진....? 유 형이야...?"
"설마..... 난 형.....없었을꺼야.. 리진형은.... 원래 여잔데 내가 그냥 형이라고 부르는거야."
"그렇구나... 근데 형 없었을꺼야라니....?"
"난.... 과거의 기억중 한 부분을 잃어버렸어. 그래서.... 아직 형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몰라.."
유의 말에 류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유가 나리소코나이에서 다시 동물로 돌아가면 다시 찾을 수 있는 기억이 아닐까...?"
"아직도 걱정하는 거야....?"
"그래.... 그런 것 같다....후.."
"최소한... 시신이라도 다시 묻어주고 싶었던 거지....?"
"그래.. 유의 시신은... 꼭 엘프의 신령목 앞에 묻어주고 싶었어... 그때는 너무 다급한 마음에
영력이 약한 신령목 앞에 묻어주었으니까... 다시 나리소코나이로 변화하는 그때까지는 엘프의
신령목앞에 묻어주고 싶었다고..."
그런 진진의 모습을 보고 애니는 진진의 어께를 탁 쳤다.
"걱정하지 말라고. 평소의 너하고 다른 거 아냐? 평소의 너는... 되게 차가워서 틈조차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지금은... 너 되게 약해진 거 아냐? 유는... 너 강한 모습을 좋아한 거야.
바보녀석아. 너 나한테 바보녀석이라는 말 들을 정도로 약해졌다면... 유가 실망할지도....
그리고 유의 롱소드... 보검이지...? 그 롱소드가 탐났던 거라면 무덤을 파헤쳐 롱소드만 가져
갔을거지만.... 시신까지 가져갔잖아? 그걸 보면.... 절대 나쁜 일은 아닐꺼야. 그리고....
만약 유의 시신까지 가져갈 생각이었다면 그녀석의 심리상태는 매우 불안정했을거야. 그래서
무덤을 정리할 틈도 없이 바로 시신과 롱소드를 가지고 도망쳤겠지.... 그치만 우리가 갔을 때는
무덤이 매우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면... 나쁜 생각으로 그럴 것은 아니었을 거야.
안그래...? 그러니까 힘내라고 이녀석아."
애니식의 위로에 진진은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았다.그 두 나리소코나이는 그자리에서 벗어났다.
그들은 리진이 본 나리소코나이 중 둘이었다.
진진은 자신의 털색깔과 같은 붉은색 조금긴 커트형 머리에
와인빛 붉은색 눈동자 왼쪽귀엔 붉은색십자가피어싱 3개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애니의 모습은 어께를 조금 넘는 까만 머리에 까만 눈동자. 여전히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달고
다녔다. 날카로운 눈매는 여전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유는 알아볼 수 있을까.... 서로를 못 알아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 서로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리진을 부축하는 하타. 하타는 리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리진.... 오늘 왜 너답지 않은 행동을 하고...."
"그.... 그애랑 똑같이 생긴 애야....!"
"뭐.....무슨 말이냐...?"
"내...내가 죽인 애랑 똑같이 생긴 애라고...! 어,어떻게 저렇게 닮을 수가 있지....?
그,그애는... 분명 내가 죽였는데.....!"
"쉬도록 해. 내가 류진에게 잘 물어보도록 하지."
하타는 리진을 데려다 준 후 집으로 돌아와 류진을 불렀다.
"왜 그래요 할멈?"
"너의 과거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겠느냐....?"
"네... 말할께요. 잘하면 하타가 날 도와줄 수도 있을 테니까..."
"난 인간 아빠와 나리소코나이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난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나리소코나이로 태어났어요....아니, 나리소코나이도 인간도 동물도 아닌 그런
이단적 생물이 되어버렸어요... 그치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빠도나리소코나이였던 거에요...
아빠는 늑대, 엄마는 여우.그래서...난 이단적이었던 거에요..근데 나는 엄마를 더 닮아 엄마처럼
여우가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나도 모르게 기억이 끊겨 버렸어요....
내가 눈을 뜨니 엄마도, 아빠도 없었어요... 나에게 잘 해주던 마을사람들은 모두 붉은 피를
뒤집어쓴 채 길거리에 누워 있었어요... 난 너무 무서워 그 자리에서 도망쳤어요....
계속계속 달려갔어요... 내가 살던 마을도 지나갔어요... 내가 살던 나라도 지나갔어요.....
계속계속 달려서 나는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로 힘이 빠져서 쓰러졌어요.... 그때 날 구해준
사람은 나와 같은 나리소코나이 륜 누나였어요.... 륜 누나는 나에게 대단히 잘 해 주었어요....
그런데.... 륜 누나도 엄마와 아빠처럼 갑자기 사라졌어요...
내가 자고있던 머리맡에는 쪽지 한장이 있었어요... 륜 누나가 쓰고 간 쪽지였어요.....
누나는 날 구했을 때 내가 차고 온 검의 Grip<손잡이 부분>에서 편지를 발견했대요....
그 편지는 내 아빠가 쓴 편지같았아요... 나한테는 배다른 형제가 있으니 찾도록 하래요.....
날 도와준다고 해서요... 내 배다른 형제를 찾는 도중 인간들의 횡폐가 일어난 거에요....
난 형제를 찾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인간들을 막을 방법을 찾고 있었던 거에요..."
류진의 말을 들은 하타는 리진의 반응을 알 것 같았다. 류진은 말을 마친 후 힘들었는지 잠시
눈을 감았다. 하타는 그런 류진을 보고 리진에게 갔다.
"리진...."
"왜....뭐라도 알아낸거야....?"
"그래..... 니가 죽인 그 애는..... 살아있었어..... 그애는.... 류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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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아~
복잡해도 잘 읽어주실 거라고 믿어요;;
맞다! 오늘 관계표를 짜보았는데....너무 복잡해서 30분만에 다 찢어버린....<...>
아마 나만 알아볼수 있는 관계표였을지도......
쿨럭;;;건필 하십쇼![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