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t gay#3 - 가지마요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조회 수: 513, 2008-02-06 05:55:29(2007-08-08)


  • /덜컥/



    "인영! 나 배고파!'


    "누구냐 넌.."


    "아이, 그러지 마시구"



    김인영- 한국
    올해 고2. 요리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의 황금색 렌즈를 끼고 있다





    "쿄우쿄우. 난 귀찮다"



    서 비애 (카나시이 쿄우) -일본
    올해 고2. 요리부
    어깨에 닿을듯 말듯한 길이의 검은 머리칼,
    늘 느슨한 꽁지 머리, 검은색 눈동자, 검은색의 완테 안경을
    쓰고 있는 쿄우 (원래 '서 비애'지만 이것은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부른다



    인영은 기지개를 피면서 말했다
    정말 귀찮다는 표정이였다

    쿄우는 느긋한 걸음으로 인영 옆에 앉았다




    "아, 아까 올때 보니깐 검도부 애들 분위기가 살벌하드라"


    "검도부에는 왜 갔는데?"


    "그냥. 심심해서 키엔선배님께 인사나 할까.."


    "흐음... 나도 심심한데 쿠키나 만들어서 놀러갈까?"


    "귀찮다매!"


    "응. 너 밥차려주는 것은 귀찮지만 쿠키 만드는건 안 귀찮아"


    "..... 아하하하. 그래"


    "자. 그럼 시작할까요?"



    인영은 머리를 포니테일을 묶으면서 쾌할하게 말했다


















    /덜컥/




    "뭐야? 어라? 너놈은 아까 그놈이잖아?"



    키엔은 떫은 표정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
    시유를 쳐다보았다 (안경을 쓰고 있었으므로)
    유안은 조심스럽게 키엔에게 인사를 했다
    키엔은 유안을 보고 인상을 썼다



    "아놔. 이엔이 안간거냐?"

    "아.. 아니, 이엔선배님은 오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존댓말이였다
    아놀드는 이미 진정이 된 상태지만 창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키엔은 귀찮은 듯한 말투로 물었다



    "근데 왜?"

    "저... 저기..."

    "빨리 말해."

    ".. 싸.. 싸움이 일어나서"


    유안의 말에 놀란표정의 아놀드가 고개를 돌려 유안을 쳐다보았다
    유안은 갑자기 굳은 키엔의 얼굴을 보고 움찔하며
    은근쓸쩍 시유의 뒤에 숨었다




    "싸웠다고?"

    "네"

    "누구랑?"

    "신입생들과.. 고2선배들이랑..."

    "하? 이것들이 죽고싶나..?"


    키엔은 벌떡 일어났다
    유안과 시유는 순간 움찔했다
    아놀드는 키엔을 붙잡았다


    "잠깐만 키엔. 왜 싸웠지?"

    "아. 네? 아.. 저... 저... 그... 그..그게"

    "이유 따윈 들을 필요도 없어. 그냥 전부 다 패주면 그만이야"


    키엔은 으르렁 거렸다
    아놀드는 난감하다는 듯이 유안을 제촉했다


    "왜 싸웠어? 이 녀석은 상관하지 말고 말해봐"

    "저. .그게.. 신입생 애들이... 부장도 안왔는데... 뭐하러 연습하냐고... 부장은 땡땡이 인데..."

    "어이구"

    "이 씹쌔끼들이 어디서 누구랑 누구를 비교해?!!!"



    드디어 폭팔한 키엔
    원래  전제군주제 [專制君主制] 시스템이였던 검도부에서는
    싸움도 인정되지 않았으며 부장말을 거역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민주주의인 요즘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시스템이고
    불평등한 시스템 이였지만 노력도 안하고 배우기만 하는 놈들에게는
    군주제가 직빵이라며 끝까지 고집하는 키엔덕분에  
    검도부는 Unrestricted school에서 가장 엄격한 부서가 되었고
    예체능 계열의 부서들중 세계 대회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부서가 되었다


    키엔은 의자를 걷어차며 빠른 걸음으로 컴퓨터실로 나갔다
    아놀드도 재빨리 키엔의 뒤를 따라갔다
    유안과 시유는 멀뚱히 서있었다



    "어.. 어떻하지? 화가 많이 나셨나봐!"

    "세상에서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지"

    "어?"

    "구경가자"

    "시.. 시유!!!"



    어느새 시유의 입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덜컥/




    "이루!"


    이엔은 미술부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현길을 불렀다
    프랑스인 이엔은 '박현길'이라는 한국어를 발음하기가 힘들었기에
    차라리 '이루'로 부르고 있었다 - (리즈와 아놀드도 추가)



    현길은 방긋 웃으면서 이엔을 반겨주었다
    이엔은 웃으면서 들어가다
    현화를 발견했다



    "어, 너 미술부냐?"

    "네"



    현화는 '또 만나서 재수없다!'라는 표정이였다
    이엔은 한번 씨익 웃고는 뒤를 돌아 현길에게 갔다



    "둘이 서로 알어?"

    "어어... 알긴아는데...."

    "에? 무슨 일 있었어?"

    "나한테 첫번째로 걸린 불쌍한 신입생이랄까?"



    이엔의 말에 현화의 손은 부르르 떨렸다
    현길은 난감한 표정으로 현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이엔에게 말했다



    "첫날인데 봐주지 그랬어?"

    "말도 안돼는 소리를.. 난 입학 첫날부터 오리걸음 했었거든?"

    "야야. 그래도..."

    "시끄러."



    현길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엔을 바라보았다

























    #$ - 키엔 아이스루






    "왜그렇게 신입생들을 싫어해?"



    너가 물었었지


    하지만 난 대답하지 않았어


    왜냐면 넌.... 이해하지 못할테니깐





    1년전 - 고2




    /똑똑/







    "교장선생님 부르 셨... 어라? 안계시네?"




    넓은 고급스러운 교장실
    왠지... 이런 곳은 나에게 낯설지...


    내가 태어난 곳은... 모르고... 다만... 도쿄에 있는 작은 고아원...
    그곳에서 난 모든것을 배웠지



    /덜컥/



    그때.. 난 정말 반사적으로 몸을 숨겼다
    교장실에 딸린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난 그날을 절대 잊을 수 없다


    잊고 싶어도 머리속에 박혀...






    "어째서 그러십니까? 이 학생만 받으면 돈이 굴러 온다니깐요"


    "이 학생은 자격미달이요! 이 학교에 입학 할수가 없소"


    "영국 귀족입니다! 이 학생만 받으면 이 학생이 다니는 3년 동안은 자금문제는 해결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돈때문에 자격 미달인 학생을 받을 수가 없소. 이 학생을 받으려면 다른 학생을 빼야되는 것 아니오?"


    "고아 한명만 빼면..."


    "또 고아 타령! 제작년에도 교감선생님은 일본 회사 사장 자제를 받으려고 고아들 중 성적이 제일 낮은 한명을 빼자그랬지.
    그래서.. 지금 아직도 그 학생을 빼지 못한 것을 후회하시오?"


    "그.. 그야..."


    "난 부자들 자제를 받아 자금문제를 헤결하는 것 보다 차라리 고아 한명을 받아 그 고아의 인생을 펴주는게 더 좋소! 보시오! 교감선생님이 빼자고 했던

    키엔아이루스라는 학생! 지금 우리 학교를 검도라는 종목에서 빛내주고 있지 않소"





    그 말이.... 내 가슴속에 박혔다






    "교장선생님.... 저보다도 돈이 더 급하신건 교장선생님이시지 않습니까?"


    "무슨 소리오"


    "선생님 개인 돈으로 학교 자금을 헤결하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이오"


    "빚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아내분과도 이혼하시고... "


    "조용히 하시오! 그건 성격차이였습니다"


    "이번 한번만.... 이번만 하면 괜찮습니다"


    "....."


    "세상도 아무도 모릅니다. 이해.. 이해 해 줄 것입니다"


    "교감선생님. 저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그 학생 부모님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그 학생 말고 많은 학생들을 고아들과 바꿨다는 것을"


    "..."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 학생들은 다른 학교를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고아들을 이 학교 밖에 갈 수가 없습니다!"


    ".... 이제 저도 질렸습니다! 명색에 Unrestricted school의 교감인데!!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 것이!
    어째서 고아들을 위해.... 그 들이 나중에 우리들에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데?! 이 학교도 어차피 고아를 위한다는 명분에 세워 졌지만 결국 전쟁을 일으킨
    국가들이 자기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지은 것이 아닙니까?!"



    "돈 있는 학생들때문에 이 학교에 못들어오는 고아들은 어떻게 되는 줄 아십니까?! 자살을 하거나 더러운 뒷골목으로 간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그 학생들의 희망을 우리가 꺽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 없이 ...."


    "아아, 됐습니다! 정말 교장선생님은... "





    이 말을 들은 후... 이 대화를 몰래 엿들은 후...
    난 왜... 싫었을까... 왜.... 왜.........................
    신입생들이 싫어 졌을까.... 왜.... 왜.....



    이유 따윈 없다
    그냥... 싫어졌다



    돈으로 모든 것을 헤결하는 속물들에게 질린 것일까...


    아니면....

    어렸을때부터 박힌... 열등감 때문일까...

    이 학교에 들어 오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나도 다른 고아들처럼 돈때문에 내 꿈을 포기할 수도 있었다는

    그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대화를 들은 후... 신입생들이 싫어졌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누구도 내가 신입생들을 싫어하는 이유를... 이해 못한다는 것

    모르지... 나와 똑같은 고아들은 이해 해 줄지... 하지만 난 설명하기 싫어

    하지만... 넌 이해해줬으면 ...



















    "키엔!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아, 미안 아놀드"

    "천천히좀 가자. 숨차다"

    "따라오지마"


    차라리 따라 오지마


    "싫어. 같이 갈래"

    "너랑 같이 가봤자..."



    걸리적 거린단 말야. 자꾸 신경쓰여


    "괜찮아. 조용히 옆에서....."

    "오지 말라니까!"

    "왜 화를 내고 그래?"

    "오지마. 오지말라고"

    "아... 알았어.. 안 갈께. 대신 그냥 밖에서 있을께"

    ".... 휴. 마음대로 해라"












    /쾅/




    "아. 부장님?"


    나를 잘 따르는 고2녀석이 나에게로 다가온다
    얼굴이 발개진 것 보니 분명 화가 나있다
    주위를 둘러 보니 두 그룹으로 나눠서 서있다
    낯익는 녀석들은 고2들이고 새로운 얼굴들은 분명 고1들이겠지


    고2들은 나를 보자 인사를 한다
    하지만 고1들은 거들먹 거리면서 다가온다


    "와~ 귀하신 몸 오셨군요"


    싸가지 없는 말투
    내 말투랑 똑같구나
    이 학생의 말에 고2들이 울컥한다


    "이게 어디서!"

    "내가 헤결할테니 너희들은 입 다물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말대답은 질색이야


    "우리한테는 엄청 모라고 하더니 이 형한테는 꼼짝 못하네"

    "누가 형이냐?"

    "네?"

    "누가 너 형이래. 부장님이라고 불러."

    "헐.네"


    참아주마. 참아 줄께


    "싸웠다고 들었다"

    "아니 뭐. 싸운 것도 아니죠"

    "맞아. 그냥 말싸움이였어요"

    "그럼 연습 시작해라"

    "네?"

    "연습 시작하라고. 설마 검도도 안배우고 검도부에 든 것은 아니지?"

    "배울려고 들어왔는데요"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처음부터 내가 차근차근 가르쳐주마"

    "아니. 기본은 다 배웠어요."

    "어디까지 배웠나"

    "네? 다 배웠는데요?"

    "그럼 뭘 또 배우겠다는 거냐?"

    "그냥 검도에서는 청소년 최고이신 선배님께 기술을 배우려구요"



    그래. 난 그것이 싫었어
    연습해서 노력해서 승리한 시합에
    무슨 기술이있어

    아마 너희는 나보다 더 실력 좋은 선수들에게 검도를 배웠겠지
    하지만 너희는 또 나한테 다시 검도를 배우려고해

    난 그것이 싫었어

    노력도 안하고 연습도 안하고 마냥 배우기만 하려는 너희들

    그런 너희들에게 난 또 무엇을 더 가르쳐 줘야 하지?


    "난 기술따윈 없다. 그냥 연습만 했을뿐이야. 연습 시작해라"

    "그게 말이 되요? 무슨 기술이 있으니깐 백전 백승을 했을 것 아니에요"


    난 너희들한테 중요한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어
    연습
    하지만 너희들은 그것을 거부하지
    근데 내가 뭘 더 가르쳐줘?


    "그딴 것 없다. 연습 시작해라."


    난 뒤를 돌아 내 죽도를 들었다


    "아. 더러워. 이기주의 아냐 저거. 자기만 계속 이길려고"


    넌 분명 주의 애들한테 했을 얘기지만
    나한테도 들린다

    고2들이 울컥한다
    하지만 내 말에 가만히 있는다

    그렇지 내 명령을 어겼다간 나한테 죽도록 맞으니깐


    "고아 주제에... 돈을 줘야 하나?"



    죽도를 든 내 손에 힘이 들어간다
    참는다... 참아라.... 왜냐면...





    '키엔군... 에게는 미안하지만... 검도부에게 들어간 신입생들에게 잘 해줘... 미안해. 키엔군 만의 후배들을 가르치는 법이 있겠지만....
    미안... 어른으로써 미안하지만... 그 학생들 부모들에게... 지원을 받아서 말야....'



    참을께. 날 살려준 이 학교에 입학시켜준
    교장선생님의 부탁하셨으니깐....
    그러셨으니깐........................ 나에게 유일한.... 따뜻한.... 아버지랑 같으니깐....



    "너 이름 뭐냐?"


    아놀드의 목소리에 나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아놀드가 창문에서 손가락으로 한 학생을 가르킨다



    "저요?"

    "그래 너... 아니, 너희들 전부"


    아놀드가 1학년들 전부를 가르킨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죽도와 투구를 들었다
    1학년들은 술렁 거렸다
    아까 나한테 개겼던 놈이 껄렁거린다


    "형은 누군데요?"

    "형 아니라 선배거든? 이 개념없는 놈들아"


    아놀드는 안들어오고 계속 창문에서 대화를 한다


    "초반부터 왜 시비에요? 선배 나 알아요?"

    "허허. 참. 키엔~"


    무시했다


    "키엔키엔. 나 들어가도 되?"


    애교 섞인 목소리
    어쩔 수 가 없었다


    "들어와"


    난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아놀드가 뛰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난 계속 걸어서 구석으로 갔다
    이 곳이 혼자 연습하기 좋으니깐
    아놀드는 내 투구를 빼었다
    순간 울컥했다


    "뭐하는거야?!"


    /푸욱/


    "아?!"

    "교장선생님이랑 무슨 말 했어?'

    "뭐가?"

    "아까 교장선생님이 너한테 찾아오셔서 무슨 말 했잖아"

    "몰라도되"

    "왜 말 안해줘. 하지만 안해줘도되 난 들었으니깐"

    "뭐야?! 왜 엿들어?!"

    "응. 그러니깐 비밀이야."

    "뭐하자는거야 너... "

    "복수. 넌 투구를 썼으니 아무것도 모르는거야. 그리고 넌 벽만 보고 연습하니깐 아무것도 못 보는거야. 알았지?'

    "뭐....?"

    "연습해 키엔"


    아놀드는 빙긋 웃으며 뒤를 돌았다
    저녀석이 무엇을 할지 대충 예상을 했다
    하지만 말리지 않았다
    왜냐면....


    아놀드가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으니깐 난 내 할일만 하면 되니깐






    "뭐에요 선배는?"

    "고2들아!"

    "네! 선배님"

    "너희들도 쟤네들 싫지?"

    "... 네!"

    "너희 부장님이 힘들어서 쟤네들 못 잡겠다니깐 내가 대신 잡아줘도 괜찮지?"

    "...네!!!!!"

    "그러면 너희들은 아무것도 못 본거야."

    "네!"

    "아 선배는 누군데..?"

    "우선.... 키엔을 고아라고 개무시한 너부터"



    /퍼어어어억/


    "우와악?! 후배를 쳤어!"

    "선배를 개무시한 너희들은 후배도 아니야. 돈밖에 모르고 돈 한가지로 모든 것을 헤결하려고하는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야.

    사람 만들어 줄려는 고마운 사람한테 덤비는 너희같은 동물들은 때리면서 사람을 만들어 줘야지. 그러니깐 나한테 고마워해"














    . .













    #$- 츠키코 유안





    나와 시유는 몰래 창문으로 검도부실 안을 지켜보았다
    작은 키에 싸움도 잘하는 성격... 이라고 말해야 되나
    무튼 시유도 질린다는 표정으로 아놀드라는 선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정말 살벌하게 패네"

    "응... 나... 들어가야되...?"

    "들어가면 너도... 맞을까?"

    ".... 맞기 싫어! 난 잘 못한거 없단 말야"

    "그럼 들어가지마... 아무래도 1학년 애들이 싸가지 없게 말해서 저 아놀드라는 선배도 화난 것 같으니깐"

    ".... 응..."


    난 발등을 높혀 키엔형을 바라보았다
    투구를 쓰고 정말 벽만 보고 연습하시는 형
    근데... 솔직히... 예상은 했지만...




    섭섭해요.... 형....





    이젠... 형이라고 부르면 안되겠죠?


    형은... 나 기억 못하니깐


    옛날에..... 형이... 형이라고... 부를 수 있게 허락해줬지만


    형은 나 기억 못하니깐... 나만 형 기억 하니깐...


    괜히 아는척 했다가... 형이 나 미워하면 어떻게...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 예상은 했지만... 형한테는 내가 너무 작은 존재라서... 잊을꺼라고 예상은 했지만


    벌써 3년전 일이니깐... 잊을 꺼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슬퍼



    나 잊지 말았으면 했는데... 잊지 말라고 잊지 말라고... 조심스럽게 하늘에 기도 했는데...



    형 볼라고... 일부러 힘들게 이 학교도 들어왔는데... 역시... 나를 기억해주는건 무리였나요?

    나 이 학교에 들어온 것만이라도 하늘님이 내 부탁을 들어주신 건가요... 내 기도 들어주신 건가요

    나 이 학교에 들어와서 형을 지켜보는 것에만 감사해야 되는건가요... 역시... 그런건가요?





    어느새 내 눈에 눈물이 맺혔다
    시유가 눈치 못채게 잽싸게 눈물을 닦았다
    이 녀석은 친구가 울던 말던 아놀드선배가
    같은 1학년 애들 혼내키는게 더 관심있나 보다


    몇분 지나자 키엔선배가 투구를 벗고 아놀드선배에게 다가갔다
    말리는 것 같았다
    키엔선배는 이렇게 저렇게 아놀드 선배를 말리고 1학년 애들을 세웠다
    그리고 1학년 애들중 가장 배짱좋고 잘 사는 것 같은 애한테 뭐라고 말하시는 것 같았다


    "뭐야. 잘 안들리잖아."

    "쓸데 없는 말 같은데?"


    나와 시유는 작게 속닥거렸다
    키엔선배는 손짓으로 2학년들까지 불른다
    화해시키려나 보다



    "난 이제 검도부의 부장 노릇 그만 할꺼야"



    키엔선배는 일부러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머리가 띵하다












    왜... 왜 가요....



    "어차피 이엔녀석이 들어오고 난 부터 난 부장 역활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깐... 뭐 내가 없어도 상관 없겠지? 이엔이 다 알아서 할테니깐"



    상관 있어



    "난 너희들한테 가르칠 것이 하나도 없어. 내가 이기적이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 내가 있던 없건 너희들한테는 전혀 손해 볼께 없을꺼야."



    손해는 안보지만...



    "그러니 난 오늘로 부장 자리 관둔다. 검도부 부장은 너희들 알아서 정해. 난 그만 간다"



    가지마요...









    키엔형이 검도부실로 나왔다
    난 무의식 적으로 키엔 선배의 팔을 잡았다
    180을 살짝 넘을 것 같은 키
    운동을 했지만 생각보다 얇게 잡혀지는 키엔형의 팔...
    키엔형은 날 내려다 보았다



    "뭐야 너..."

    "정말 그만 두실꺼에요?"


    아까보다 떨리지는 않다
    심장만 심하게 두근 거릴뿐....


    "응. 진심이였어"

    "왜.. 왜요?"

    "........ 난 너희들이 싫거든."

    "너.. 너무해요! 신입생 애들이 전부다 똑같은건 아니잖아요"

    "그럴수도 있지.... 아씨. 머리 복잡하게 하지마! 난 복잡한건 딱 질색이란 말야.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꺼야"


    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난 키엔형의 팔을 놓지 않았다
    형은 짜증나는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심장이 터 질 것 같해... 그러니 잡지마... 날 좀 그냥 가게 해달라고 꼬맹이"



    난 키엔형의 손을 놓았다
    아니 내 손에 힘이 빠지자 키엔형이 뿌리치고 간 것이다
    키엔형은...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뒤늦게 나온 아놀드선배가 뒤쫓아 갔다











    왜 가요... 가지 말아요....


    검도부가 아니면... 고3인 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요...


    하늘에서 내 기도를 들어준 것은 이 학교에 합격한것... 그 것 뿐이였나요?


    난 이 학교에 형 볼려고 온거였는데... 형이 가버리면... 난 이 학교에 들어온 이유가 사라지잖아...


    가지 마요... 가지 말라구요


    난 형 좋아한단 말이야.

































    푸하... 유안편 넣어서 길어 졌어요
    아놔... 왜이리 복잡한 걸까요

    난... 유안이 키엔 좋아하게 되는거... 생각도 안했는데

    어떻게 하단보니... 그럼... 유진은 어떻게 되나요... <-타아앙







댓글 10

  • 체리 보이 삼장♡

    2007.08.08 20:06

    어이쿠 내가 그래서 지금 전개가 상당히 복잡해졌다니까 <-
    유안이 키엔 좋아하고 막 키엔은 아놀드인건가 ?<-야
    악 나 소설이안써져 ... <-
  • 세츠군z

    2007.08.08 22:01

    -_-......나 솔로로 만들면 죽여버릴거야
    그리고 키엔이 복잡한거 싫다는 그 성격은
    평소에 누나 성격같은데(.....)
  • [레벨:5]id: 이엔[EN]

    2007.08.08 22:30

    어, 음 -_-.....
    키엔 삐뚤어먹었어. <님
    죄다 삐뚤어 ㄱ-.......<
  • [레벨:8]id: 가리*

    2007.08.08 23:51

    이엔 니가 더 삐뚤어-_-......
    꺄꺄-_-**점점 커플이 형성되가고 있어열!!!
    키엔->아놀드 / 유안->키엔 / 시유->아놀드?/아놀드->현화 / 이엔..->글쎄ㄱ-
    다음편도 많이 적어줘-_-ㄲㄲㄲㄲㄲㄲㄲㄲㄲ
    검도부 진짜 살벌하구나......................-_-.....
  • [레벨:7]id: 크리스

    2007.08.09 00:17

    와아, 검도부 엄청 살벌한데?
    그래그래. 그런 개념없는 녀석은 두들겨 패서 인간으로 만들어 놔야해<
    보니까 속이 다 후련하네<
    근데 내가 보기엔 키엔이나 이엔이나 둘 다 삐둘어먹었는데?<
  • 유쨩

    2007.08.09 10:09

    에 , 뭐 난 키엔 좋아하는거 .. ?
    어이쿠야 , 키엔은 아놀드좋아하고 ..? <
    .......... 검도부 참 .. (덜덜) 
  • [레벨:24]id: Kyo™

    2007.08.09 11:25

    어억; 저 놈의 신입생들... 다 죽여!!
    어떻게 저렇게 건방질 수가!! (버럭)
    한 반쯤 죽이는 것도 괜찮겠는데! (으흐흐)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8.09 23:28

    체리 : 얼능 소설 쓰셔야죠
    세츠 : ... 응, 나 복잡한거 싫어.. (머엉)
    이엔 : 너가 제일... <<<
    가리 : ............. 와., 눈치빠르다 <-타앙
    크리스 : 응응., 맞아!! 그래야되!! 패야되!!<-퍼어억
    갈치 : 그런거야 <
    쿄우 : 으흐흐 <
  • 리이넨

    2007.08.10 10:33

    검도부가 참.....살벌하네요(머-엉)
    신입생들을 싫어할만도 하겠어요
    거기다가 키엔씨는 검도부 탈퇴?! 부장이잖아(중얼).....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8.13 18:27

    리이넨 : 음음. 그게 고3들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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