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二十七 지켜낸.
  • 도둑
    조회 수: 601, 2008-02-06 05:54:34(2007-05-08)


























  • 세상엔 여러가지 비밀이 있다.
    하지만, 비밀은 알려지면 안되는것, 혼자 가지고 있는 비밀이면, 영원히 말하지 않게 되는것.
    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알아서 안되는게 비밀이다.
    그래서, 세상은 가지각색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비밀의 문자로 봉인시킨다.
    그것은 '암호'라고하는 지켜야하는 비밀을 은밀히 밝혀주는 그런 것이다.




















    천화는 계속 목소리를 향해 갔다.
    누구지, 하면서도 그녀는 애절한 그의 목소리를 향해 갔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그 목소리에 홀려 계속 걸어갔다.


    "에리아…."


    또 다시 들려온다. 천화는 눈을 감아버렸다.




















    그 뒤를 뒤 쫓던 신휘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가버린 천화가 걱정되었다.
    무언가를 들은듯, 그 소리를 쫓아가는듯 하였다.
    하지만, 그는 천화가 들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혹시, 함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도 천화가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고…."


    신휘가 씁쓸하게 웃으며 천화를 뒤쫓아갔다.



















    한참이나 뒤쫓아간 신휘는 놀라운 모습을 보았다.
    강인한 눈매, 이국적인 콧날, 구리빛 피부. 한번도 본적없는 옷의 양식.

    그런 그가 천화를 안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속에서 울컥한 신휘는 그대로 몸을 날려 그의 앞에 착지하였다.
    놀라운 속도로 날아온 신휘를 본 누티는 깜짝놀라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네녀석은 누구냐."


    "네녀석이야말로 누구냐."


    누티의 말에 신휘가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런 신휘를 보며 누티는 신휘의 시선이 천화에게 간것을 눈치챘다.
    누티는 신휘를 비웃으며 말했다.


    "큭, 그렇군. 네녀석도 에리아를 노렸군."


    누티의 말에 신휘가 싸늘하다못해 얼어버릴듯한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내가 노리는건, 내가 사랑하는 천화다."


    신휘의 말에 누티가 미간을 찌뿌렸다.


    "에리아는 그 옛날 나의 신부였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다시 만났다. 빼앗길것 같으냐?!"


    누티가 버럭 화를 내며, 주변의 돌을 날려버렸다.
    날아오는 돌을 여유있게 피하며, 신휘 역시 억지쓰는 누티를 비웃었다.


    "큭, 아직 어리구나. 천화는 니가 알던 에리아가 아니야."


    그 말을 들은 누티는 부정이라도 하는듯이, 지독한 독기로 신휘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신휘 역시 그 공격을 피하려던 순간이었다.


    '파칭'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무덤을 지탱하던 기둥들이 금이 가버렸다.





















    "얏호! 성공이다!"


    마지막 일격을 성공한 류월은 기분 좋은듯 큰소리로 외쳤다.
    강한 공격력을 가진 두명의 백호인의 공격으로 단단한 보호막이 깨진것이다.


    "아항, 그 많은 먹이는 전부 힘으로 갔구나. 어쩐지 키가 안크더라. 쯧."


    천월의 짧은 감상에 열받은 류월은 아까 펼쳐보았던 마지막 일격을 천월에게 돌렸다.


    "백호무(白虎舞), 12장 파멸!"


    '쐐애액'


    "류…류월아?! 아니아니, 백호님?! 이러시면 아니됩니다?!"


    "디져라! 천월!"


    '쿠앙!'


    "아악!"


    공격당하는 천월을 보며 현화가 혀를 찼다.


    "저 바보를 어쩌면 좋을꼬."


    그 바보 때문에 큰 위기가 닥쳤다.


















    '쿠구구구궁'


    보호막이 깨진 소리가 들린후, 커다란 무덤은 무서울정도로 빠르게 부식했다.
    아무래도 그 보호막은 내부를 보전하던 막이었기도 했나보다.
    빠르게 부식되는 무덤을 보며, 누식과 신휘는 이제 시간이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이제 결판을 내야한다. 빠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럼, 마지막이겠군."


    '차랑'


    누티는 자신의 애검을 꺼내었다. 그리고 신휘 역시 자신의 키만한 기다란 검을 꺼내었다.
    그리고 그 둘은 동시에 부딪혔다.


    "히야아아압!"


    "청룡검무(靑龍劍舞) 14장. 파혈(破血)"


    신휘는 청룡들의 검법인 청룡검무를 펼쳤다.
    14장인 파혈은, 검이 꿰뚫는 순간, 피마저도 깨져버린다는 아주 무시무시한 기술이다.
    어떻게 보면, 궁극의 필살기라고 할 수도 있다.
    누티의 검과 신휘의 검이 맞부딪히자, 엄청난 굉음과 빛이 발한후, 서로 떨어졌다.
    겉모습으로 보면, 둘다 무승부처럼 보였다. 하지만,


    "쿨럭."


    누티가 시커먼 피를 한사발 토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언제 깨어났는지, 천화가 그의 곁에 다가갔다.
    누티는 그런 천화를 보며 보일듯말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조그만한 목소리로,


    "보고 싶었어, 에리아."


    천화는 그런 그를 보며 조그맣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조그맣게 대답했다.


    "난 천화랍니다. 왕이여."


    천화의 대답에 누티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런 누티를 보며 천화가 다시 말했다.


    "그대를 원래 세계에 돌려보내겠습니다."


    그리고는 천화는 이쪽 세계의 언어가 아닌 다른 세계의 주문을 외었다.
    누티의 몸은 커다란 빛을 뿜고 사라졌다.
    힘이빠진 천화가 주저앉자, 신휘가 얼른 그녀를 바쳐주었다.


    '우르릉, 쾅!'


    누티의 존재마저 사라지자, 무덤은 처참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신휘는 그녀를 꼬옥 안은채,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이었다.
    그는 달리고 또 달렸다. 그리고 빛이 어느정도 보였다.
    몸을 날려 밖으로 나왔다. 그와 동시에 무덤은 와르르 무너졌다.


    "…천화, 괜찮나?"


    "아…네…."


    겨우 안전해지자, 천화는 자신의 처지를 알아차렸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신휘의 품에 꼭 안겨 왔던 것이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차린 천화는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두근두근거릴 사이도 없이, 저 멀리서 일행이 보였다.
    일행을 보자, 겨우 안전해진것을 실감한 두사람이었다.


    ---------------------------------------------------------------------------



    아직 다음편 남았습니다.
    아마 다음편으로 신휘와 천화 커플 탄생이겠죠-ㅛ-
    그리고 나서, 나머지 두커플 마저 청산시키고,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나도 바뻤어요♥<

댓글 5

  • [레벨:5]id: EN

    2007.05.08 21:06

    이소설.. 커플만들기프로젝트였단말이야?! <님
    중간에 오타가.. '누식' 이라니. 이거 나에게 웃음을 가져다 주었음. 아아, 재밌어.
    잘봤어 -_-+
  • 세츠군z

    2007.05.08 21:15

    -_-난 커플 안만들어졌는데.........날잊으면안되지<
    하여간,천월때문에 동료들을 잃을뻔했<
    -_-그건 그렇고 신휘가 너무 대담하게 나오는걸.
    일진행이빠르다^^!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5.08 22:07

    우와아아!!!<
    드디어 소설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어어어!!!<<
    무튼무튼.. 누티 너무 허무하게 끝난다.. -_-
  • 체리 보이 삼장♡

    2007.05.08 23:53

    오랫만에 소설이에여 /ㅅ/
    천화씨 은근히 잔인하다 ........ 누티씨를 그렇게 보내다니<-
    무튼 바보천월이래요 /ㅅ/ <-
  • [레벨:24]id: Kyo™

    2007.05.09 19:06

    어이쿠야;;
    누티씨, 고생하셨어요ㅡ
    그건 그렇고... 둘이 잘 됬으면 좋겠어요 (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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