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二十六 그림자의 속삭임
  • 도둑
    조회 수: 898, 2008-02-06 05:54:34(2007-04-08)


























  • 세상엔 여러가지 비밀이 있다.
    하지만, 비밀은 알려지면 안되는것, 혼자 가지고 있는 비밀이면, 영원히 말하지 않게 되는것.
    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알아서 안되는게 비밀이다.
    그래서, 세상은 가지각색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비밀의 문자로 봉인시킨다.
    그것은 '암호'라고하는 지켜야하는 비밀을 은밀히 밝혀주는 그런 것이다.




















    무덤은 뿌옇고 지독한 먼지로 뒤덮였다.
    덤으로 돌가루까지. 돌가루와 먼지가 걷히자, 일부 무너진 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그 무너진 돌에 피해를 입은듯한 두 남녀가 있었다.



    "괜찮나?"


    신휘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천화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괜찮다는 뜻, 신휘는 조금 안심하였다. 혹 다치더라도 자신의 치유력이 있으니, 괜찮았다.
    안심하는 신휘를 바라보는 천화는 표정이 안좋아졌다.
    천화의 시선에는 안심한 신휘의 팔이 붉은 피가 새어나오는걸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천화의 시선을 뒤늦게 발견한 신휘는 얼른 자신의 팔에 치유력을 걸었다.
    상처가 낳아가는걸 보자, 그제서야 안심하는 천화였다.


    "그런데, 여기 이렇게 갇혀버렸는데 어떻하죠?"


    천화가 물었다. 돌만 있으면 어떻게라도 뚫고 나가겠지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누군가 그 곳에 진을 쳐버렸다.
    이제 이 무덤에서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 다른 출구를 찾아봐야했다.
    여기서 동료들이 구출해주기 기다리기엔 진이 조금 강력했다.


    "아무래도 다른 출구를 찾아야겠군요."


    천화의 말에 신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일어나, 그곳을 조용히 떠났다.
    그리고, 그 둘이 떠난 그곳에 조용히 무언가가 나왔다.
    신선이 되려다 죽어버렸던 젊은 왕이었다.




















    안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고요했다.
    아까의 사건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본래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신휘는 세밀하게 만든, 이 무덤에 조금 놀랬다.
    고대의 무덤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세월을 뛰어넘은 세계였다.
    새삼 다른 세계의 기술에 조금 놀라였다.


    "에구구, 다리아파."


    그녀도 모르게 아프단 말이 나왔다. 그리고 이내 얼른 입을 막았다.
    괜히 신휘에게 폐를 끼치기 싫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소리를 못들을 신휘도 아니었다. 신휘가 정지하였다.
    그리고, 이내 그녀에게 등을 내주었다.


    "저… 신휘님?"


    신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천화는 당황했다.
    천화의 말에 신휘가 약간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업혀라."


    신휘의 말에 천화의 얼굴이 붉어졌다.
    갑작스레 업히라니, 업히라니. 소녀에겐 너무 자극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안업히기에도 너무 단호한 그의 말에 천화는 조심스레 업혔다.
    신휘는 천화를 업고 계속 걸었다. 천화는 민망했는지, 내려달라고 하였다.


    "저, 신휘님… 무거우시죠? 이제 내릴게요…."


    천화는 붉어진 얼굴을 들키고 싶지않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신휘는 천화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됐다. 어차피 이 앞으로는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다. 위험하니, 그냥 엎혀있어라."


    천화는 그냥 붉어진 얼굴로,



    '이런것도 좋을지도…'



    그리 생각하고 편안하게 신휘의 등에 업혀있었다.





















    "에리아…."


    등에 업혀있는 천화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일찍 죽어버린 젊은 왕. 다른세계에서 온, 젊은 왕.
    그는 안타까운 눈으로 천화를 바라보았다.
    에리아라는 자신이 사랑한 여인을 닮은 천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녀를 업고 있는 신휘를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에리아를 내어줄수는 없지…."


    그의 신형이 그림자처럼 사라져버렸다.


















    "이곳에서 쉬자."


    신휘는 여러가지 함정을 가뿐히 통과한뒤, 안전해보이는 곳에 천화를 내려주며 말했다.
    천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옆에 앉았다.


    "…너는 어찌해서 암호푸는걸 좋아하느냐?"


    신휘가 말을 걸어왔다. 그러자, 천화는 조심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비밀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항상 제 주변사람들은 저에게 비밀을 가진채 말도 안해주어서 그걸 푸는거죠. 문자로된 비밀들을."


    천화의 말에 신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질문을 바꾸어서 물어보았다.


    "그럼, 풀고 싶은 비밀을 가진 사람은 누구이냐?"


    천화는 말을 하려다 무언가 턱하고 막혔다.
    그 풀고싶은 사람이 생각이 나지 않은 것이다.
    그 비밀을 풀고 싶어서 암호를 해독하고 지냈는데, 막상 그 비밀이 생각이 안났다.
    천화는 왠지 자신이 한심해 보였다. 그래서, 신휘에게 대답하길,


    "비밀이예요."


    천화의 말에 약간 아쉬운 표정을 지은 신휘였다.
    그런 신휘를 바라보며 빙그레 미소를 짓던 천화의 귓가에 속삭임이 들렸다.


    "에리아…."


    천화는 깜짝 놀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신휘 이외의 인물은 보이지 않았다.
    에리아, 에리아? 누굴까? 왜 자신에게 속삭였을까?
    게다가 이곳에 사람이 있는것일까? 혼란스러운 천화였다.
    혼란스러운 천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귓가에 속삭임이 계속 들려왔다.


    "이쪽으로 와, 에리아…."


    그 귓가에 속삭임에 천화는 홀리듯 일어나, 어딘가로 달려갔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가버린 천화를 급하게 뒤쫓는 신휘였다.
    천화의 행동이 이상했기 때문에, 괜히 걱정되는 신휘였다.



















    "누티, 미안해요…. 이렇게 금방 가버려서…."


    은발머리의 여인이 안타까운 눈으로 왕을 바라보았다.


    "에리아! 에리아! 아직 죽으면 안되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고 울부짖는 한 젊은 왕이 있다.


    "괜찮아요…, 괜찮으니깐…."


    그녀는 혼절해버렸다. 누티는 아직 죽지 않는 그녀를 보며 안심했다.


    "그녀를 살려야돼, 살려야돼!"


    울부짖던 누티는 한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세계의 신선이라는건 영원히 산다.」


    누티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이내 곧 막강한 군사들을 데리고 신선이 되기 위해 다른 차원을 건너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누티라는 왕이 죽음을 맞이하였다.










    ---------------------------------------------------------------------------


    억만년만에 올리기<

    잉잉 미안해요;ㅂ; 너무 오래 안써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완결까진 어떻게든 달려가겠어요 ㅠㅠ

댓글 8

  • 체리 보이 삼장♡

    2007.04.08 12:26

    악 진짜 오랫만이다 ;ㅅ;
    신휘씨 엄청 멋져요 꺅 <-
    ....... 이소설 정말 완결까지 가는거 맞지 ? ( 머엉 )
    무튼 힘내요 <-
  • [레벨:24]id: Kyo™

    2007.04.08 13:19

    오오, 신휘씨 대단!!
    그건 그렇고, 신선이 된건가...?
  • 이엔

    2007.04.08 13:38

    아, 닭살이여요 <님
    정말 오랜만이라서 내용이 기억이 안ㄴ...<
    왜 맨날 사람들은 다 저런착각을 하는지 ,원.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4.08 17:13

    아,, 미안해 주인님..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 안나는 1인이에요<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4.08 18:03

    ㄲㄲㄲ 그래도 신휘보다는....
    현아 남편이 더 멋있어. <-이름 생각안남
    근데... 누티 무덤으로 떨어졌던거 맞지...? ㅡㅡ;;
  • [레벨:8]id: 갈갈이

    2007.04.08 19:43

    그리고 펭귄은 땅으로 새들은 하늘로 이거 처키답지 않게 좀 멋있었어
    어디서 빼낀건 아니지?-_-
  • 이루[痍淚]군

    2007.04.08 20:43

    ,,,,,,,,,,,,,,진짜멋지다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4.08 22:44

    처음부터 주루룩 읽고 왔는데 커플 몇 탄생하고 이제는 새로운 커플이랄까,
    누티씨가 둘을 밀어줄줄 알았는데, 저건 배신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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