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十三 초록빛 기다림
  • 도둑
    조회 수: 276, 2008-02-06 05:52:00(2007-01-30)








  • 宿霧夜捷深樹在(밤안개는 아직 깊은 나무숲에 서려있고)
    午風吹作雨霏霏(낮바람 불어오니 우수수 빗방울 떨어진다)
    산가(山家)-이전(李塡)
























    천월의 몸을 회복하고 얼마 안된 일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나머지 대장들을 찾아해매었고,
    그러다보니, 또다시 여러 숲을 지나게 되었을때다.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시원한 향을 가진 대나무숲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상한것은 대나무 숲에 들어오면서 안개가 자욱히 끼고, 어느 순간부터 길을 잃게 되었다.
    그제서야 일행은 눈치를 챈것이다. 지금 현재 그들은 진법에 걸려들은 것이다.
    천계에서 발견된 진법은 아니다. 누군가 자체적으로 만든 진법.



    "아, 진짜. 이런 진법에 걸려들다니, 쪽팔리다, 쪽팔려."



    유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물론, 이 말은 앞에 앞장선 천월에게 향했다.
    본체, 지리에대해 아는것도 없는주제에, 앞장선 천월이 원체 바보같았다. 하지만, 천월은 자신만만.




    "도대체 뭘 그렇게 믿고 자신만만한거야, 현천상제?"




    현화가 살짝 비꼬으며 말했다. 그러자, 천월이,




    "이곳은 숲의 신인 죽낭(竹娘:대나무 여자)님의 숲. 분명히 우릴 알아보고 달려올꺼야."



    그 말이 끝난자, 감각이 가장 발달된 류월이 반응하였다.



    "정말, 누군가가, 적의를 품고 오고있어."



    류월의 말이 끝나자, 자신만만하던 천월의 기세는 더 기고만장해졌다.
    하지만 적의라는 말을 완전히 잘라먹고 들은것 같았다.
    류월은 약간 안색이 굳어지며,



    "저기, 이거 중계의 수호신의 도력맞아? 왜 이렇게 쎄? 게다가 왠 살기가…?"



    류월의 말을 들은 천월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 아마, 나한테 적의가 있는걸껄? 옛날에 빚이 있어서."



    천월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무언가가 튀어올라왔다. 죽낭이라는 중계의 신.
    중계의 신 주제에 생각보다 엄청난 도력을 가졌다. 일찍이 도력이 잠들어있는 대나무 숲의 신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양의 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엄청난 도력을, 살의로 바꾸어 천월에게 달려들었다.



    '쐐액─'



    "오랜만이구나, 천월."



    냉철한 눈빛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푸른색의 대나무창을 천월의 목을 겨누었다.
    천월은 여전히 여유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죽낭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도력만으로도 그녀의 실력을 알 수 있다. 특히, 냄새나, 야생의 감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런 그가 죽낭에게서 느낀 감은, 「살의」였다.




    "오랜만입니다, 죽낭님."




    천월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러자, 죽낭은 그런 천월을 보고, 속이 끓는지, 죽창을 다시 고쳐잡고 창을 휘둘렀다.




    "이 새끼! 오늘 잘걸렸다! 죽었어!"




    묘하게 상스러운 말을 쓰며 천월에게 덤볐다. 무슨 원한이 있는지, 죽창으로 천월을 꼬치로 만들생각인지 정말 힘껏 휘두른다.
    그리고 천월은 이상하게 당황하지 않고 용케 잘 피한다. 그리고, 천월이 류월에게 부탁하나 했다.



    "류월, 너 백호니깐, 하얀 호랑이가 될 수 있지?"



    천월의 말에 류월은 당황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월이 약간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부탁인데, 아기 호랑이로 변해줄수 있어? 안그러면 나 죽어."



    아슬아슬하게 죽낭의 공격을 피하며 류월이 말했다.
    하지만, 류월은 피식 웃고는 그냥 바라보았다. 천월이 다시한번 부탁하자,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대신, 일주일동안, 나의 노예가 되기다."



    천월은 생각 할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류월의 주변에 진이 펼쳐지고는 그 진 가운데에 있던 류월은 귀여운 아기 백호가 되었다.
    그리고 류월이 아기 백호가 되고나자, 죽낭은 들고 있던 창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류월에게 천천히 갔다.
    류월에게 다가가자, 진하가 품에서 검을 꺼내려고하자, 천월이 살짝 저지하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죽낭이 한 행동은,



    "와아! 귀엽다아!"



    그리고는 류월을 가슴에 포옥 안았다. 이로써, 천월은 약간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천월. 저 사람은 누구야? 그리고 너는 저 사람을 어떻게 알고?"



    현화가 꼬치꼬치 캐물었다. 원래가 상계인이라면 중계인을 알리가 없다.
    그리고 현천상제라는 큰 관직을 가지고 있을때는 오히려 자유의 시간이 적다. 그렇기에 모두 중계에 내려올 시간이 별로 없었다.
    천월은 볼을 긁적이고는 웃으며 말했다.



    "에, 그건 말해줄수 없구요. 어떻게 아냐면, 제가 그분에게 신세를 좀 져서…."



    그 말을 들은 현화는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을 하였다. 연원이 다시,



    "그러고보니, 아까 빚이 있다고 했었지?"



    천월은 그 말을 듣고, 머리를 긁적이더니,



    "아, 응. 좀…. 그런일이 있어."



    천월이 말을 더듬자, 뒤에서 죽창이 날아와 천월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는 천월이 뒤에서 날아오는 차가운 시선에 놀라, 뒤를 보자, 죽낭이 자신을 죽일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나마, 류월이 옆에 있어주어서, 조금 누그러졌다.



    "뭐가 조금이냐?! 네놈이 나의 도력을 얼마나 가져간줄 아느냐? 덕분에 상계에 올라갈 기회를 잃어버렸다!"



    죽낭의 말에, 모두 의아한듯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천월이 다시 거짓말을 해서 감추려고 하자,



    '퍼억─'



    현화가 주먹으로 기절시켰다. 그것을 보던 일행은 그냥 어색하게 웃고,
    그걸 본 죽낭도 힘이 살짝 풀리는것 같았다. 그리고 변신을 풀은 류월이 죽낭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천월과 무슨 관계이길래, 그렇게 죽이려고 안달이예요?"



    변신이 풀린 류월을 보고 죽낭이 또 끌어안으며,



    "꺄악! 변신을 풀어도 너무 귀엽다!"



    그 모습을 본, 진하가 말없이 죽낭을 떼어놓고 자신의 뒤에 숨겼다.
    갑작스러운 진하의 행동에 모두 또 벙쪄있다가, 죽낭이 다시 헛기침을 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에, 그러니깐. 천월은 원래 상계인이 아니란 말이지."



    이야기 시작부터 뭔가 엄청났다. 천월이 상계인이 아니다?
    그 말이 시작되자, 현아는 뭔가 들켜서는 안될걸 들킨듯이 안절부절 못했다.
    그리고, 모두 처음듣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놀라워했다.



    "천월이, 상계인이 아니라고? 그럼? 중계인이야?"



    그러자, 죽낭이 약간 비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천월은 약 150년간 이곳에서 수행을 쌓았는걸? 덕분에 내 도력도 그녀석에게 흡수되서 상계에 올라갈 기회를 저녀석이 가지고 갔지. 150년전에!"



    그때 일만 생각하면 열받는지, 나중에는 화를 냈다.
    하지만, 그녀가 화를내던 말던 상관없다. 우선 천월이 중계인이라는것 부터가 충격.



    "천월이 상계에 있게 된지, 겨우 150년?!"



    현화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러자, 죽낭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모두 믿지 못하겠다며, 천월을 알게 된지 얼마나 된지 세어보았다.
    가장 많은게 현아. 그다음이 연원, 그리고 신휘,류월, 그리고 현화가 가장 마지막.
    현아는 그를 안지, 딱 130년정도, 연원 약 120년. 신휘와 류월은 100년, 그리고 나머지들도 비슷하고, 현화는 상제를 만날때 처음.
    결국, 150년전의 그를 만난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천월은 100년전 현무로 임명되었다.
    그 전엔 뭘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그의 정체도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외모조차 확실치 않다.



    "잠깐만, 현아누나가 가장 오래됐다고? 그럼, 가장 옛이야기는, 현아누나가 잘 알겠네?"



    류월이 말하자, 모두 현아를 바라보았다. 현아는 어색하며 웃으며,



    "저 역시, 그 당시  상계에서 수련하는 천월밖에 모릅니다. 그렇게 친한것도 아니였고, 그때 역시 베일에 감추어진 사람이었습니다."



    현아의 말에 거짓은 없어보였다. 진실을 말하는것 같지만, 무언가 말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죽낭이 이상하듯이 말했다.




    "뭐야, 당신들. 천월의 정체도 모르고 동료라고 한건가? 흠, 천월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밥맛없군. 정체도 안알려주고 말이야."




    죽낭의 험담에, 현화가 버럭 화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월은 너에게 욕먹을 만큼 나쁘지 않아!"




    죽낭은 현화의 반응을 보고 슬쩍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아아, 알겠어요. 더이상 험담하지는 않지요.  그나저나, 당신들은 왜 여길 왔죠?"



    죽낭의 질문에, 그재서야, 왜 여기 왔는지 기억이 났다. 아니, 할것도 없다. 그들을 끌고 온건, 천월이니깐.




    "천월님이 우릴 데리고 왔어요."




    유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죽낭은 유하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는 유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참, 좋은 영혼을 가지고 있군. 이쁘군. 그 영혼."




    죽낭의 알수없는 말에 유하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죽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손을 휙휙 저었다.
    그리고는 찬물을 뿌려 천월을 깨웠다. 천월을 깨우자마자, 죽낭은 용건이 뭐냐면서,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아, 그러면 잠시."



    하고는 일행과 좀 멀리 떨어졌다. 그리고 도착한 후, 천월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어주었다.



    "어? 이건…."



    천월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거, 예전에 훔쳤던거예요. 돌려드릴께요. 정말 죄송해요. 이것만 있으면 상계로 올라갈수 있죠? 도력이 높으니깐 훌륭한 지위에 있을거예요."



    하고는 무언가를 돌려주었다. 죽낭은 돌려준 그것과 천월을 번갈아 보더니, 씨익 웃으며 말했다.



    "빌린건 빨리빨리 돌려줘라? 앙? 그 꼬맹이가 벌써 요렇게 컸네?"



    죽낭이 천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천월도 웃으며,



    "그러는 죽낭님은 주름살이 더 늘으셨군요."



























    "으아악! 류월! 도와줘!"



    천월이 또다시 죽낭에게 쫓기자, 류월은 피식 웃으며,



    "그럼 한달로 늘릴까?"



    "뭐?! 그건 너무하다!"



    또다시 죽창이 천월의 머리를 밖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던지는 죽낭은 꽤나 기뻐하는 모습.
    자신이 되찾은, 자신이 오랫동안 기다린 그것을 손에 얻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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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죽여라죽여<

    힘들어 죽겠다!!< 다음편은 유이나 유하 스폐셜편이다아아<<

댓글 7

  • 이루[痍淚]군

    2007.01.30 00:42

    ㄱ-중계인녀석주제에 감히............<
    귀여운걸 좋아하나 보구나, 역시 나의 귀여움이란.....<
    다음편도 빠당빠당 올려라!?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30 00:52

    아아, 그렇구나아 (끄덕)
    죽낭 누님(?) 멋있어어어!!!<<
    천월이 죽낭을 도발을 하는구먼<< ㄲㄲㄲ
    현화 은근히 천월을 감싸는 구만~~ 잘될꺼야아아<<
    근데 얘들 전쟁 막으려고 왔는데.. 너무 평화롭게 논다(?)<<
  • [레벨:9]id: 손고쿠

    2007.01.30 01:12

    역시 여자란겁니까 귀여운것에 사죽못하는..
    반응이 귀엽네요..
    천월씨 매는 버는게 아닙니다..
    그러다 금방 죽겠어요 싱긋-
  • 2007.01.30 09:47

    아, 멋있다아 -
    아기호랑이 귀엽지이 ♡ <
    근데 저러다 천월 피투성이가될꺼야 (...)
  • [레벨:24]id: Kyo™

    2007.01.30 11:47

    어이쿠, 천월씨 고생하셨어요 (헤실)
    아기 호랑이라면 누구라도 껴안으려고 할걸요★
    그건 그렇고, 천월씨는 무사하시려나★
  • 체리 보이 삼장♡

    2007.01.30 13:45

    꺅 천월씨 오늘 하루종일 쫓기고 맞는것같아아 ... <-
    죽낭씨 진짜 귀엽다아 막 귀여운거 보면 반응하는게/ㅅ/
    아무튼 자주 맞아줘요오 <-
  • [레벨:5]id: EN

    2007.02.01 18:33

    호랑이 호랑이 호랑이.. ... .[덜덜덜덜덜덜]
    무지 귀엽잖아-_-!!!!!! 이런!!!!!
    현화가 때려서 기절시키다니, 힘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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