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1<< 제목 못정했음 OTL
  • [레벨:3]id: 아츠키
    조회 수: 884, 2008-02-06 04:16:53(2007-03-26)
  • 크윽...

    왜 지금내가 여기 있는거지...

    나란 존재가 있는 이 검은 공간은...

    어둡다... 너무 어둡다..

    앞이 보이지도 않고 손을 뻗어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단 한줄기의 빛이라도 들어온다면...

    가만... 내가 여기 있던이유가...

    손에 뭔가가 잡힌다.

    딱딱하다.

    이 감촉은 무지 단단한 쇠다...

    그렇다.

    여긴 감옥이다.

    감옥?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난 그냥...

    그냥...

    그...

    ...

    내가 뭘했지?

    난 그냥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백수일뿐인데...

    끼이익...

    음침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지독히 눈부시다. 약간의 빛줄기가 세어나오지만 그것만으로도 공포란 녀석을 보내기엔 충분하다.

    "저기 여보쇼! 제가 무슨 잘못으로 여기에 온거요?"

    들어오던 사람에게 난 소리쳤다.

    "이름이 무엇인가?"

    그는 거만하게 말했다.

    "그람인뎁쇼?"

    난 대충 말했다.

    뭐, 평민에게 성이 어디있겠냐만 내겐 휴리첼이라는 성이 있긴 했다.

    부모님은 항상 너는 휴리첼 가문의 사람이니 가문을 망신시키지 않도록 행동하라고 누누히 얘기를 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런젠장! 내가 감옥에 갔으니 집에가면 엄청나게 혼나겠군...

    "뭐야, 잠깐만 기다려보시오"

    경비병(아마도)은 잠깐 나가더니 부리나케 달려와서는

    "이거 죄송하게 되었소. 이리 나오시지요."

    철컥, 끼익─

    내게 존대까지 쓰면서 문을 열어주었다.

    뭐지...

    "자, 따라오십시오."

    그가 날 데려간 곳은...

    모르겠다...

    전혀... 이런 호화스러운곳에 내가 있을 이유는 없는데...

    뭐, 귀족의 집이란게 이런거 라고 해야하는건가...

    "여기에 앉으셔서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라고 하고는 가버렸다.

    뭐지 이거 대체...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

    역시 꿈이겠지...

    싶어 볼을 꼬집어 보았다.

    윽! 아픈걸 보니 꿈은 아닌데...

    이거 뭐야 도대체...

    "여기입니다."

    아까 날 여기로 데려왔던 경비병 같은 녀석이 누군가를 데려왔다.

    "네가 그람인가?"

    대략적으로 살펴보자면 날이 곧게 선 콧날 그리고 위엄있는 눈 꽉 다물어진 입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적당히 붙어있는 근육까지! 제길 너무 부럽다.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일단 내 나이보단 위니까... 존대는 써 줘야겠지?

    "자네 아버지 이름이 무엇인가?"

    "알렌.. 알렌 휴리첼 입니다만?"

    훗, 저 남자 뭔가 향수에 젖은 느낌이군...

    "자네가... 알렌형님의 아들 그람인가?"

    나 참 짜증나게 당연한걸 묻고있어. 쯧!

    "네 그렇습니다만?"

    용건만 간단히도 모르는가보군 이 아저씨는...

    그래... 여긴 휴리첼 가 인건가...

    "미안하네만 여기서 죽어줘야겠네."

    왜... 이야기가 이렇게 어이없이 돌아가는거지...

    "왜지요?"

    "내 아들이 다음영주가 되지 못하거든... 크크큭."

    더러운자식.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말해도 되는건가?

    결국 여러 잔머리를 돌린 나는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제가 포기하면... 그래도 안되겠지요?"

    난 이럴땐 제법 비굴하거든...

    "안되지. 크큭 이곳에 부른 이유가 무엇인데."

    뭔데? 도데체...

    "나 참, 가만히 냅두면 될것을 가지고... 내가 휴리첼가 사람이라고 떠들고 다니지도 않고 말이요. 어이없는 사람들일세..."

    정말 어이가 없었다.

    스르릉..

    차가운 금속 마찰음이 들렸다.

    저 작자는 검을 뽑아 꼬나쥐고 있었다.

    "잔말말고 죽어라."

    제길, 말이 안통하는군...

    "난 그런거 상속 받기도 싫다니깐!"

    퍽!

    난 열심히 대꾸를 하면서 그곳을 걷어 차 버렸다.

    다행히 그 남자는 갑옷을 입지 않았으므로 엄청 강한 타격을 줄 수 있었다.

    "크어어어어어어!!!"

    한 남자의 엄청 큰 괴성이 들렸다.

    이제 살려면 도망치는수 밖에...

    의장용 갑옷에 있는 검 두개를 꼬나쥐고 도망쳤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한거지...?

    그래... 이거라면... 이거라면!

    난 살 수 있다.

    아니... 내가 최강이 될 수 있다.

    잠깐, 이게 아니잖아!

    난 살려고 도망친건데 왜...

    "저기다! 잡아라! 저놈 목 딴놈한테 1000골드를 주고 진급시켜준대!"

    제길 저 망할자식!

    스걱!

    뭐...뭐지..

    피 비린내가 물씬 풍겨온다.

    그렇다 내가 경비병중 하나를 베어 버린 것이다.

    내가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오호..."

    이 검의 힘이란건가... 아까 그 생각도...

    -너... 누구지...

    정신없이 경비병들을 베고 있는데 어디선가 쇳소리가 들린다.

    -너... 누구... 지?

    "나는 알렌 휴리첼의 아들 그람 휴리첼이다!"

    쇳소리가 어디서 들린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그렇군... 내가 네녀석의 몸을 조종할 필요가 없겠군...

    쇳소리가 다시 한번 더 들려왔다.

    '네... 네놈은 누구지?'

    내 의지로 베어지는 경비병 들을 보면서 그 쇳소리를 향해 소리쳤다.

    아니, 생각?

    눈 앞이 캄캄해졌다.

    -내 이름은... 없다. 네 손에 들린 검 중 하나일 뿐.

    오호...

    -네녀석이 전투에 임하는 자세는 잘 지켜보았다.

    '그래서?'

    -네녀석의 눈... 전투에 임할땐 정말 다르더군.

    '그건 당연하지 않은가?'

    사람의 피를 볼 때의 흥분과 두려움이란 녀석 말이지...

    -네놈의 눈. 사람의 것이 아니더군. 사람을 죽일땐 약간의 흥분과 두려움이 있어야 하는데, 네놈의 눈은 정확히 착 가라앉은 차가운 시선밖에 없었다.

    젠장 그게 가능한... 그러고 보니 내 의지로 경비병을 벨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것 같...

    '그렇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난 네녀석이 뭘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하지만?'

    쇳소리가 머리속에 울리기 시작했다.

    -이 검을 잡은 이상 네놈의 힘을 증명해 보아라.

    '그러려면 뭘해야하는데? 사람 100만명을 죽여야 하는가? 나보다 강한 상대를 이겨야 하는건가? 이 대륙 최강으로 군림하는자가 되어야 하는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주면 안되겠나?'

    -자신의 길은 자신이 생각하고 만드는 것이다. 알아서 하도록.

    제길 망할자식... 이런 난감한 소리를 하다니...

    -그럼 이만...

    검은색 공간이 사라졌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보인건 수 없는 경비병의 시체와 널부러져 있는 휴리첼 영주의 시체... 그리고 그가운데 서 있는 나....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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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그저 그림그리길 좋아하는 아츠키군입니다

댓글 1

  • [레벨:3]id: 은쨩

    2007.03.27 00:15

    옴;ㅂ; 다음편 기대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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