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제 : 언제나 중요한 소식은 너로부터 전달 받고 있어
  • [레벨:24]id: Kyo™
    조회 수: 868, 2008-02-06 04:16:53(2007-03-24)
  • " 유다야아~ "

    어디선가 들려오는 흡사, 귀여운 다람쥐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 곱디고운 목소리는
    천호고교 본관을 구석 구석 뒤지고 다녔다.
    이건 말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확실히 행동이 그러했다.
    정말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본관 구석 구석을 뒤지고 있었으니까.

    " 나참, 또 시끄럽게 불러댄다. "
    " 유다야아~ "
    " 나 여깄어! 여기! "

    그 곱디고운 목소리에 몰려들던 쥐떼(?)들은
    흡사, 고양이와 같은 그, 알게 모르게 살벌한 목소리에 조용히 어둠 속으로 파묻혔다.
    그리고 위의 표현은 분명 아니, 매우 적절했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 유다~ 찾았다! "
    " 네에, 네에. 너야 말로 도대체 어딜 그렇게 싸 돌아 다니는거야. "

    한결 부드러워진 고양이의 목소리는 다람쥐에게로 향하고 있었고,
    순진무구한 그 다람쥐는 고양이에게 그 귀여운 목소리로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듣고 있던 고양이는 다람쥐의 손을 꼭, 잡으며 한마디를 남긴체 사라졌다.

    " 아앗! 유다야! 같이 가야지! "

    다람쥐는 열심히, 열심히 고양이를 쫒아갔지만, 고양이를 이기기는 커녕, 따라잡지도 못했다.





    햇살이 잘 내리쬐는 학교 뒷편에 마련된 공원.
    수업시간이기에, 아무도 오지 않는 이 공원에 누군가 벤치에 누워 낮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얼마 못 가 수업이 끝나버렸고, 학생들은 이 공원으로 삼삼오오 몰려왔다.
    아, 마침 점심시간인 관계로 삼삼오오 뭉친 아이들은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 야야, 조용히 해. 저 녀석 깰라. "
    " 그래, 괜히 건들여서 좋을 거 없지. "

    그렇지만 모두들 거의 쥐죽은 듯이 조용 조용히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먹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벤치에 누워 자고 있는 그 누군가 때문인 듯 했다.

    " 유다야아~ "

    풀썩-.
    낮잠을 곤히 자고 있는, '유다'라고 불린 그 누군가 위로, 자그마한 아이가 풀썩- 하고 쓰러졌다.
    그러자 자고 있던 누군가는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났지만, 이내 표정이 바뀌었다.

    " 어, 왔어? "
    " 응~ 얼른 점심 먹고 오전 수업 보충 들어야지~ "
    " 어? 또? "
    " 당연하지! 시험이 얼마나 남았다고 농땡이야! "
    " 네에, 네. "

    유다는 자그마한 아이의 손에 이끌려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그 순간 공원에 있던 아이들은 한숨을 쉬며, 다시금 왁자지껄 떠들기 시작했다.



    1학년 교실.
    유다와 자그마한 아이는 나란히 앉아 있었다.
    유다는 하품만 연신 해대고 있었고, 그런 유다를 나무라는 것은 자그마한 아이였다.

    " 유다! 얼른 공부하자니까~ "
    " 헹, 귀찮아. "
    " 시험은 봐야 할 거 아냐~! "
    " 시험 따위, 벼락치기로도 충분 하네요~ "
    " 왁! 벼락치기를 하니까 네가 공부를 안 하는 거잖아! "
    " 어쨌든 공부는 귀찮다고~ "

    유다는 벌떡, 일어나 교실을 나섰고,
    자그마한 아이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유다를 쫒아갔다.
    그치만 아무래도 신장의 차이가 있다보니 두 사람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졌다.

    " 신유다! 바보 멍청이! "
    " (뜨끔)!! "
    " 유다 진짜 미워! 흐에엥! "
    " 시, 신아? "

    '신이'라 불린 아이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로 화를 내자,
    유다는 아까 신이가 당황한 것보다 더 당황해서는 신이를 안아 들고 교실로 뛰어들어갔다.

    " 신유다, 이 자식 또 우리 귀여운 신이를 울렸겠다! 이 자식 어딨어! "

    어디선가 나타난 긴 머리카락의 여자 아이는 눈에 불을 켜고 유다를 찾아다녔지만,
    그 누구도 여자 아이에게 말하지 않았다.
    유다가 신이를 안아 들고 교실로 뛰어들어갔다고...



    " 자아, 뚝. 그만 울어야지~ "
    " 그럼 공부하는 거다? "
    " 그건 별개의 문제... "
    " 유진이 부를거야! "
    " 네... 공부할게요... "
    " 와아~ "

    유다는 얌전히 신이에게 수업을 받게 되었다.
    물론 이 모습은 약 10분 후, 아까 그 여자 아이에게 들켰(?)지만 말이다.





    " 유다야~ 이거 시험 시간표~ "
    " 이거 주려고 그 난리를 친거냐... 너... "
    " 응. "
    " 에효... "
    " 그리고~ 시험 바로 전날... 그러니까 내일 전학생이 온댔어~ "
    " 응? 전학생? "

    신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서 신이는 줄창 전학생의 프로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신이가 몸집이 작은 만큼 귀여움이 배로 높기 때문에 자료 수집은 신이의 취미이자 특기였다.
    아무튼 신이의 설명을 끝까지 들은 유다는 신이의 손을 꼭, 붙잡으며 한마디를 남긴 뒤, 사라졌다.

    " 후... 신아, 잘 들어. "
    " 응? "
    " 난 내일 땡땡이다. "
    " 나도~ "
    " 네가 빠지면 아마 우리 반은 암울 그 자체일걸. 그러니까 넌 그냥 반에 있고. 그럼 나 간다. "
    " 아앗! 유다야! 같이 가야지! "

    한참을 앞서가던 유다는 큰 소리로 무어라 말했다.
    그렇지만 멀리 있던 신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뭐라 말한 유다는 후다닥, 또 다시 뛰어갔고, 신이는 숨을 몰아 쉬며 잠시 쉬었다.
    그 때, 문자가 도착했다는 알람이 울렸다.

    [언제나 중요한 소식은 너로부터 전달 받고 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U-da]

    " 에헤, 바보 유다. "

    ─‥─‥─‥─‥─‥─‥─‥─‥─‥─‥─‥─‥─‥─‥─

    무슨 내용인지...
    알면 천재!?

댓글 1

  • genjo sanzo

    2007.06.11 00:30

    .........난 바보 ㄱ-
    랄까 , 대충 이해가 가긴 하는데 -

    뒷배경을 더 설명해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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