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월달 셋째주 베스트소설 첫번째:// 밍쿠 님)
  • 조회 수: 911, 2008-02-10 14:49:47(200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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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월달 셋째주 베스트소설 첫번째:// 밍쿠 님)













    [아포크리파세계관만슬쩍]-아포크리파 원-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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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가 들린 뒤, 땅속에서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튀어 나왔다. 루첸은 해피해피 했고 제이는 굳어버렸다. 잠시 뒤, 루첸은 이것이 '무'라고 생각되었다. 조용히 땅에 손을 대자 땅에서 녹색의 빛이 뿜어져나왔다. 그러자 그 '무'라고 생각되는 싹은 조금 자랐다.

    "제이!"

    "왜."

    "뽑자!"

    "..."

    제이는 투덜투덜대며, 루첸은 행복해하며 그 '무'라는 식물을 뽑았다. 그러나 잘 뽑히지 않았다.

    "...."

    제이는 손가락으로 땅을 파다가 어디론가 가더니 삽을 구해왔다. 어디서 구해왔는지는 모르나, 루첸은 씨익 웃으며 제이에게 빅 엄지를 치켜들었다. 제이는 V자를 내보이며 웃다가 곧 정신차리고 마구마구 짜증을 내며 삽을 루첸에게 냅다 던졌다. 루첸은 그 삽을 가볍게 받고, 열심히 열심히 땅을 팠다.

    드디어 루첸과 제이가 열심히 키운<?> '무'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헉!"

    '무'는 역시 '무'였다. 그런데 좀 특이한 무였다. 무는 콩알같은 조그마한 눈을 가지고있었다. 작은 입도 가지고있었다. 심지어는 코도있었다. 무는 부르르 떨더니 손과 발을 꺼냈다. 그리고 뒤뚱뒤뚱 걸어서 루첸에게 다가왔다. 루첸은 또다시 행복해졌다.

    "뭐..뭐야 저거?"

    옆에서 지켜보던 제이는 불안한지 자신의 봉을 소환해 꺼내들었다.
    그러나 그런 제이와는 다르게 루첸은 너무나도 행복해하며 그 무를 꼬옥 안았다. 무는 생긋생긋 웃으며 루첸에게 달라붙었다.

    "아냐 제이, 이 놈 순해! 내가 안다니까?!"

    루첸은 무의 양팔을 들고 흔들흔들 해 보였다. 제이는 그것을 멀뚱하게 쳐다보다가 찔러보기도 하고 다리를 잡아댕겨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이의 행동에 무는 아무 반격 없이 얼굴만 찡그리고 바둥바둥 데기만 했다.

    루첸과 제이는 그러한 무의 모습에 멍해졌다. 그리고 말했다.

    "짱 귀엽다!"

    드세고 고집센 제이의 성격이 이러한 '무'의 행동으로 인해 사그라들었으니, 곧 제이와 루첸은 열심히 나머지 무를 뽑았다. 한 개, 두 개, 아니,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곧 루첸과 제이의 '제 4의 방'은 '무'로 우글우글 하게 되었다.

    "아하하. 귀엽다."

    "응."

    어쩌다가 제이가 저리 되었을까. 역시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하나 보다.

    "그런데...이제 다 뽑았으니 클리어 아닌가?"

    「예~ 다 됬습니다!」

    제이와 루첸이 땀을 닦음과 동시,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첸과 제이는 목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목소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 빨리 문 열어!"

    제이가 소리쳤다.

    「아하하. 설마 그런걸로 쉽게 문이 열릴까요?」

    "뭐?!"

    순간 그 귀엽고 깜찍한 '무'들의 얼굴은 헐크와 오크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깔같이 변해버렸다. 루첸은 기겁하였다. 기겁한건 제이도 마찬가지였다.

    「뇨뇨뇨뇨뇨뇨뇨뇨뇨뇨뇨!!(야 이 문디자식들아! 우린 싸울의사가 없어!)」

    뭔가 무들이 '뇨뇨뇨'라고 말을 하긴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제이는 얼빠진 얼굴로 물음표만 발산해 내고있었다. 그러나 그와 다르게 식물과 친한 루첸은 무들의 말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루첸은 고개를 끄덕하더니 제이에게 말했다.

    "무들이 우리보고 무딘자식들이래! 그리고 우리랑 싸운대!"

    "뭣이!!"

    '무딘자식'이라 함은 욕이었다. 제이는 열 내며 무들을 밟고 봉으로 던지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와 다르게 식물을 사랑하는 우리의 착한<?> 루첸은 어쩌지도 못하고 그들을 주시하고만 있었다. 무들은 제이와 루첸을 향해 거세게 달려들었다. 루첸은 눈물을 머금으며 자신에게 달려오는 무들을 냅다 집어던졌다.
    제이는 완전 신났다.

    「뇨뇨뇨! 뇨뇨뇨뇨뇨뇨 뇨뇨뇨뇨뇬!!(저런 병자식들! 우린 싸울 의사가 없다니까! 뷁!)」
    <무들의 입버릇이 참으로 험하다>

    루첸은 또 그말을 감지했다. 루첸은 무들을 주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대.
    그리고 다시 제이에게 말했다.

    "우리가 병자래! 아아~말이 너무 험해! 아, 그리고 뇌충인가봐아아아아~~"

    루첸은 안절부절하고 있었고 제이는 그러한 루첸의 말을 듣고.

    "뭐라고? 이 녀석들 내 고향에서는 깍두기가 인기였다! 깍두기를 해버려!!"

    라고 열심히 봉을 휘둘렀다고 한다.
    루첸은 여전히 무들의 말을 듣고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전달하고 또 제이는 열심히 무들을 패고 패고 패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아포크리파 원의 밤은 지나가고 있었고, 다른 방의 사람들도 열심히 방을 클리어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1시간이 흘렀다.

    「뇨뇨뇨...뇨뇨뇨뇨뇨뇨뇨뇨, 뇨?...(너무해..정말 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거냐, 너?」

    "미..미안합니다아~~~"

    겨우겨우 무들의 말을 알아들은 루첸은 죽어가는 무들을 열심히 치료해주었다. 제이는 어디선가 어떤 여자를 질질 끌고 오더니 루첸 앞에 내려놓았다. 루첸은 깜짝 놀라 제이를 멀뚱멀뚱  쳐다보았고, 무들은 그 시체를 갸웃갸웃 거리며 보고있었다.

    "싸울 의사가 없는 무들의 '외모만' 바꾼 멍청이야."

    여자는 초록색의 긴 웨이브 머리를 늘어뜨리고 헤롱헤롱 거리며 쓰러져있었다. 제이는 어디서 찾았는지 그 여자를 열심히 패고 왔다. 정신 못차리고 있던 여자의 몸이 스르르 사라졌다.
    그리고...

    「제 4방 클리어! 축하합니다~♥」

    "아!"

    드디어 제 5방의 문이 열렸다. 제이와 루첸은 서로를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그리고 문으로 가려고 하는데, 무들이 마음에 걸렸다.

    「뇨뇨뇨뇨뇨(도와줄게요)」

    "아, 그럼 같이가자!"

    제이는 여전히 무들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루첸의 말에 이해를 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한 100마리는 넘어보이는 무들을 이끌고 제이와 루첸은 제 5의 방에 들어갔다.

    .
    .
    .
    .

    "휴우.."

    "카나리아, 괜찮습니까?"

    한편 파렌과 카나리아는 제 5의 방을 통과하고 있었다. 이들은 뭘 하고있는건지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파렌은 방을 갸웃갸웃 거리며 보고 한쪽 날개가 반 정도 잘려나간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곧 날개의 통증을 느끼고 바닥으로 내려왔다.

    "...괜찮아요? 아파보이는데.."

    카나리아가 파렌의 잘려나간 날개를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파렌은 싱긋이 웃더니 '괜찮아요'라고 대답했다. 카나리아는 자신의 느슨해진 양갈래 머리를 다시 꽉 묶어 조였다. 그리고 자신도 남아있는 2장의 날개를 폈다. 그리고 날아다니며 방을 두리번 거리며 보았다.

    천사들의 날개는 천사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날개가 힘의 원천이었고, 천사라는 증명이었다. 날개가 없으면 천사가 아니었다. 또 천사들 사이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은 '날개를 자르는 것'이다.
    그러나 파렌은 어정쩡하게 잘려나가, 형벌을 받은건지 아니면 천상에서 나락으로 오다가 잘린 건지 알 수 없었다. 카나리아야, 특별주문한 2장의 날개가 잘려나갔으니.

    "저기..파렌은 어떻게 날개가 잘린 거에요?"

    카나리아는 여전히 멍했지만 침착한 어투로 파렌에게 물었다.
    파렌은 카나리아를 쓰윽 보더니 자신의 약간 내려간 머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렌은 날개를 접고 자신의 채찍을 꺼내들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기 때문이다. 방은 아무것도 없이 시원시원한 공터였다. 그러나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파렌도, 카나리아도 모두 느꼈다.

    이들은 모두 천상에서는 상급천사였으니까 당연한 것이었다.

    "당신의 능력은 잘 알고있습니다."

    파렌이 카나리아를 보며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카나리아는 잠시 얼빵해져 있다가 곧 파렌의 말을 알아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끄덕였다.

    파렌과 카나리아는 어느 한곳을 향해 시선을 집중했다.

댓글 3

  • [레벨:6]망울냥♥

    2004.03.22 18:47

    오우, 이것은 밍쿠상의 뇨뇨뇨뇨!<-;;
  • 린유z

    2004.03.29 01:07

    뇨뇨뇨,,,, [중얼거리다가 맞는다]

    쿡쿡; 무들, 상상해 버렸,,,,, [중얼]
  • [레벨:4]id: 켄지로 칸

    2004.04.06 21:49

    뇨뇨뇨뇨뇨뇨뇨ㅣ.... ㅋ...
    무들....넘 귀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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