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二十三 달콤한 재회.
  • 도둑
    조회 수: 558, 2008-02-06 05:53:42(2007-02-28)















  • 路隔靑山斷世緣(청산에 길 막혀 끊어진 세상 인연)
    亦無佛祖到門前(문 앞에 이르는 부처와 조사도 없다.)
    含花百鳥絶來往(꽃 머금은 새들 왕래함도 겼는데)
    但祝名君一炷煙(다만 군주에게 올리는 한 줄기 향불이여)












    인연이라는 것은, 필연우연, 악연이있다.
    필연은 반드시 만나야 되는 인연. 피할수 없는 인연이다.
    우연이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
    그리고 악연. 만나서 말아야하는 좋지 않은 악연이다.
    좋은인연과 나쁜인연이 있지만, 두개의 공통점은.

    그것을 끊을때 가슴 한구석이 미어지는것이 아닐까.





















































    "이제 날 어쩔셈이지?"


    현아가 날카로운 눈을 전위에게 쏘아붙였다.
    하지만, 전위는 그런 눈빛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채, 묵묵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현아의 질문이 있고나서, 그는 무언가를 하던걸 멈추고, 현아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를 보고 피식 비웃었다.


    "어쩔셈이냐고? 가만히 냅둘거다. 왜? 덥쳐줘?"


    노골적인 전위의 말에 현아의 얼굴은 태양보다 더 붉었다.
    그런 현아의 모습에 전위가 킥킥 거리며 현아를 더 조롱했다.


    "나참, 상계인이면, 도인이면 이런 말에도 꿈쩍도 하면 안돼지~"


    그 말을 들은 현아는 살기를 지닌 눈으로 전위를 째려보았다.
    전위는 일어서서 기지개를 쭉 폈다. 그리고는 다시 아까하던일을 계속한다.
    현아는 매우 수치스러웠다. 적에게 한번에 납치당해 반항도 못하고 묶여있다.
    게다가, 자신이 예전에 좋아하던 남자의 얼굴로 자신을 조롱한다.
    정말 알게모르게 마음에 상처가 많이 입는다. 다른 사람인걸 알지만, 그래도 아프다.
    얼른, 연원이 보고 싶었다. 그가 청운의 환생이라면, 아직 말못한 이야기를 많이하고 싶었다.


    "연원…."


    이젠, 청운이 아닌 연원이 보고싶었다.




















    "연원. 괜찮나?"


    상처를 치료하고나서 신휘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괜찮을리가 없다. 정신적인 타격과 찢어져버린 날개는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연원은 예전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본 신휘가 안타까워했다.
    신휘의 표정을 보고, 천월이 괜시리 잘난척하며 말했다.


    "아~ 걱정마! 구하면 되는거아냐! 그치, 연원?"


    천월의 말에 연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월의 말에 류월이 못마땅하듯이 말했다.


    "그런거는 누구나 알아, 바보노예."


    노예라는 말에 천월이 가슴을 부여잡으며 무릎을 꿇어버렸다.
    예전 죽낭의 일이 있은후, 류월은 종종 천월을 놀릴때, 저 호칭을 사용했다.
    어찌되었던, 연원이 싸울 기력이 생긴것 같으니, 이제 그들은 전투 준비를 해야한다.
    현화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말했다.


    "감히 어머님의 신하를 납치하다니! 죽었어!"


    왠지 모르게 적의를 띠는 현화였다. 그런 현화를 보며 천월은 조심스레 뒤로 물러났다.
    이런 상태에서 그녀가 화풀이하는곳은, 자신밖에 없으니깐.
    어찌되었든, 그들은 바람이 알려준 현아가 있는곳으로 갔다.





















    "진법이군."


    현화가 짧게 말했다. 현아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보이는건 없었다.
    유이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모습을 감추는 진법일것이다.


    "푸는 방법은 알아?"


    천월의 말에, 유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법을 푸는 방법은 직접 들어가서 푸는 방법밖에 없어."


    그 말이 끝나자마자, 연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진법안으로 들어갔다.
    원체, 진법에 함부로 들어가 진법을 건드리면 매우 위험한 일이 일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거의 힘을 개방한 상태까지 간 연원에게는 위험을 주지는 못했다.
    막무가내로 진법을 깨뜨리는 연원을 보며, 천화가 괜시리 한숨을 쉬었다.


    "에효…. 화랑님과 자신은 절대 안닮았다고 하더니, 이럴땐 판박이네."




















    '쿠우웅 ─'


    진법이 깨지자,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시야가 확 트였다.
    하지만, 전위는 진법이 깨져도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폼 내려고 만든 진법이니깐.
    요란한 소리가 들리자, 현아의 얼굴이 밝아졌다. 붉디 붉은 기운이 나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으니깐.
    전위는 현아의 밝은 얼굴을 보고 불쾌해졌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한번도 그런 표정을 지은적이 없기 때문이다.
    괜시리 화가났다.


    "흠, 진법을 아주 막무가내로 깨고 오는군. 쯧쯧."


    전위는 혀를 차고는, 현아를 옆구리에 끼고, 높은 곳으로 허공답보로 올라갔다.
    공중은 전위에게 아주 유리한 전투이고, 반대로 이 사람을 구하려는 사람에겐 매우 불리한 곳이다.
    아무리 그가 아익인이라도, 날개를 쓸수 없는 아익인이라면, 공중은 지옥이나 마찬가지.
    그것을 알기에, 전위는 공중으로 치솟아올라갔다. 그리고, 그가 공중에 도착하고나서, 일행도 도착했다.


    "현아를 내놓아라!"


    현화가 외쳤다. 그리고 자신도 허공답보해서 올라가려고 했지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잘딛고 올라가다, 중심을 잃고 지상으로 떨어졌다. 덕분에 일행의 몇이 희생당했다.
    일행중에서도 공중전을 아주 잘하는 사람은 몇몇 없다. 아익인과 고룡인. 그리고 현화. 이정도뿐이다.
    하지만, 고룡인들이 공중전을 하려면 용으로 변신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그런일을 벌이면 소란이 커지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그럼 나머지 두 아익인만 남았다. 하지만, 한명은 날지 못하는 아익인이다.


    "하는수없군."


    연원은 기를 날카롭게하여, 주작의 힘을 개방하였다. 인간의 모습이 아닌, 주작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커다랗고 아름다운 붉은 날개를 활짝 펼쳐, 천화와 전위를 공격하였다.
    날카로운 붉은 기가 전위를 압도하였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그분'에게 받은 힘을 개방하였다.
    힘을 개방하는 순간, 모든것을 삼킬듯한 검은기와 모든것을 불태우는 붉은기가 부딪혔다.
    파장은 너무 심각했다. 결국, 꽤 연약한 몸을 가진 천화가 파장을 이기지 못하고 지상에 떨어졌다.
    다행히, 무사히 신휘가 그녀를 받아주어 파장에 입은 상처를 치료하였다.
    하지만, 연원은 꿈쩍도 안한다. 이런걸로 쓰러지면, 아마 그는 주작이 아닐것이다.
    그는 버텨냈고, 이번엔 그가 공격할 차례이다. 주작은 날카로운 음성과 함께 주변이 모두 불타올랐다.


    '파아아아'


    주작의 주변에서부터 공중이 모두 불타오르고, 그 불타오른 불들은 모두 전위를 공격하였다.
    전위는 가까스로 그 불들을 요리저리 피해다녔다. 압도적인 힘.
    사방신의 진짜 힘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강한 힘들이었다. 주작의 힘이 이정도라면, 다른 사방신들은 얼마나 강할까?
    개방하지도 않은 그들은 꽤나 강하지만, 이렇게 본모습으로 개방하면, 그야말로 재앙이 닥쳐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방신들은 힘을 개방시키지 않는다. 만약 4방신이 몽땅 힘을 개방하면 중계는 붕괴 될 것이다.
    그야말로, 세상에 혼돈으로 가득 찰 것이다. 삼황오신들은 이걸 정리하면 머리털 다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어째되었던, 그만큼 그들의 힘은 강하고, 그렇기에 연원도 강하다.
    하지만, 그런 연원을 전위가 꽤나 애먹이고 있다. 꽤나 호적수로 싸우고있다. 물론, 실제의 그라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호적수로 싸울수 있는 이유는, '여와'가 준 두마신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은 서로 위태위태하게 싸워나갔다. 하지만, 진짜 신인 연원을 당해낼수는 없었다.
    결국, 전위가 연원에 의해서 봉인을 당했다. 하지만, 전위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크윽…. 난 전위. 일개 밭가는 놈이었지. 그래서 나는 날고 싶었다. 자유롭게! 자유롭게 날아보았다! 그래서 힘을 얻고 싶었다! 그걸 방해한 녀석따위 곱게 보낼것 같으냐!"


    봉인하는데 힘이 모두 풀린 연원을 향해 그는 하늘에 묶어두었던 현아를 떨어뜨렸다.
    위태위태한 연원은 더이상 주작의 모습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아익인의 모습으로 그녀를 구해야한다.
    하지만, 연원의 날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펼치면 죽음을 당한다.
    그런걸 신경쓸때가 아니였다. 연원은 있는 힘을다해 날개를 펼쳐 그녀에게 날아갔다.
    찢어진 날개에서는 한올한올 깃털이 떨어져나갔다. 깃털이 떨어지면서, 연원의 모습도 점차 사라졌다.
    그리고 현아를 안아들고 지상에 떨어졌을땐, 이미 반이상의 날개가 사라져있었다.



    "괜찮소? 현아?"



    현아는 기쁜 얼굴로 연원을 바라보았지만, 이내 안색이 안좋아졌다.
    이미 연원의 몸이 반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현아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연원의 품에 안겼다. 그런 현아를 말없이 연아가 안아주었다. 그리고 현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금기를 어긴 죄요. 나는, 당신을 기억해서는 안되는몸이었소, 하지만. 당신을 기억하지 않았다면 난 이세상에 있는 가치도 없었을거요."


    그 말을 하면서도, 연원의 몸은 투명해졌다. 그런 연원을 보며, 현아가 울부짖었다.


    "아아! 안돼요! 연원! 오랜세월을 기다려왔어요! 오랜세월을! 이렇게 가면 안돼요!"


    연원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현아를 꽉 안아주었다. 그리고, 이내 눈물이 흘렸다.
    그리고 이제 거의 사라질때, 현아가 다시 하늘을 향해 외쳤다.


    "서왕모님, 서왕모님! 저에게 들어주겠다는 그 한가지소원! 지금 빌겠습니다! 이 분을 살려주세요!"


    현아가 사라져가는 연원을 꽉 안았다. 그리고 연원은 이내 밝은 빛을 띠었다.
    놀란 현아의 눈앞엔 다시 선명해진 연원이 있었다. 서왕모가 그녀의 소문을 들어준것이다.


    "…아무래도 살아난것 같군요."


    연원이 밝게 미소를 짓자, 현아가 눈물을 다시 주르륵 흘렸다.
    그리고 다시 꽉 안았다. 그리고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그렇게 오랜된 이별은 다시 인연을 만들었다.
























    "이제야 본모습을 찾았구나."


    지상을 내려보던 아름다운 서왕모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역겹구나............ 으아아아아아악!!

    이것이 바로 슬럼프? 글이 안써져!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댓글 7

  • 체리 보이 삼장♡

    2007.02.28 21:32

    헉 이거 완전 러브모드잖아 !!
    무튼 연원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ㅅ;
    연원하고 현아도 잘됬으니까 다행인거지 ?
    그리고 천월씨 왜 도망가는거야 ?<-
  • 이루[痍淚]군

    2007.02.28 22:00

    ....................헐좋겠다연인이탄생했어
    ㄱ-현화야천월을얼른가지고놀려무나
    ...........;ㅅ;슬럼프안되우리완결까지가기로했잖아!!!
  • 이엔

    2007.02.28 22:58

    이제 막 앞에서 닭털인지 개털인지 날려대고 . . <쳐맞기
    흙흙, 왠지 모르게 슬프구나,
    차라리 치고 박았으면 . . . <또 쳐맞기
    슬럼프는 어서 회복되길 - - ~ <그럴말 할 처지가 아니야!
  • 도둑

    2007.03.01 01:52

    체리)천월은 약해서< 현화가 무서우심
    세츠)넵 거의 다 풀렸음<<
    이엔)새삼 다시 말하게 되지만, 이거 엄연한 연애물임<
  • [레벨:24]id: Kyo™

    2007.03.01 06:18

    흐아아... 다행입니다아... (에고, 기운 빠져)
    두 사람, 절대 헤어지지 않기를ㅡ
    그건 그렇고, 도둑상! 슬럼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자!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3.01 17:10

    소문를 들어준 것이다. 앗싸!! 오타 발견~ <-타앙
    미안.. 그나저나 꺅<<
    나 연원이랑 잘 되었어!!! 훗<<
    서왕모는 내 든든한 빽인거야?? 뭐가 두려울쏘냐.
    이엔.. 너도 결국 누군가와 닭털인지 개털인지 날릴것이다<<
  • 2007.03.02 23:01

    연원이랑 잘됬네에 -
    여튼 , 슬럼프는 ........... (버엉)
    힘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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