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ter's story 09 (#시온라이즈의과거)















  • 모두와 행복했던 시간들



    결국은 헤어짐을 준비한 시간들


    추억을 되돌려보려고 노력해도

    달라지는건 없다

    오히려

    아픔만 생길뿐






















    " 도련님, 일어나세요. "
    " ......... 아. "




    목뒤를 조금 넘는 금발에,
    녹색눈을 가진 소년.
    ' 시온 라이즈 '
    라이즈 가문의,
    막내아들이었다.

    시온은 한 시녀가 자신을 깨우자
    뒤늦게 눈을 뜨며 일어났고,
    이내 몸을 부르르 떨었다.

    틀림없이,
    어제 다시한번 늦잠을 자면
    혼내겠다는 어머니의 말이
    생각나서였을지도 모른다.





    " 난몰라!! 30분만 일찍 깨워주지 !! "





    호들갑을 떨며
    얼른 옷을 갈아입고
    빗질한뒤
    고양이세수를 하듯
    얼른 세수를 하고
    식당으로 바삐 걸어나가는 시온.

    그러다가,
    자신의 옷을 밟아
    자신이 미끄러져 엎어졌다.

    그런 시온을 보며
    하녀들이 키득키득 거리며
    웃어대었다.

    이때 나이, 10살.
    시온은 얼굴이 빨개진체
    울려했었다.
    그러던 시온을 들어올려
    안은 사람은,
    시온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





    " 형아야.. "
    " 풉,시온. 오늘도 엎어지는구나? "
    " 흐윽..... "
    " 울지마, 시온은 울면안되. "






    ' 세인 라이즈 '
    15살인 그는 시온의 형이자,
    ' 라이즈 ' 가문을 이을 사람이었다.

    시온은 세인의 품에 안겨
    세인과 같이 식당으로 들어섰다.






    " 어머, 시온 오늘도 엎어졌니? "
    " 네. 자기 옷에 자기가 밟아 또 엎어졌던데요? "
    " 풉. 시온도 참. 오늘은 그나마 많이 늦지 않아 다행이구나 "







    검은색에
    웨이브진 머리를 가진 여자.
    가장 아름다운 여자.
    ' 레이언 라이즈 '
    시온이 좋아하는 엄마였다.

    그리고,
    마주편에 앉아 물을 마시는
    금발머리를 가진 남자.
    가장 멋진 남자.
    ' 시에언 라이즈 '
    시온이 좋아하는 아빠였다.

    단란한 가족식사.
    단란한 가족얘기.



    모든게 시온은 행복했다.






    " 아빠 ! 엄마 ! "
    " 시온도 이제 말을 많이 하죠? "
    " 10살이니 당연하지 않느냐? 세인 "
    " 하지만, 하는 말의 뜻을 알아채는건 쉽지 않잖아요? 뜻을 아는거같아요. 시온은. "
    " 어머, 우리 시온이? "
    " 네. 바보인거 같지만. "






    레이언과 세인이 웃으며
    시에언 품에 안겨 밥을 먹는
    시온을 바라보았다.

    이집 식구들은
    착하고 친절해 소문이 자자하며,
    많은 귀족들과
    그리고 심지어는 왕과의 교류가 빈번하며
    친하게 지냈다.

    또한,
    하녀들이나 집사 역시
    이들을 무척 따랐고
    같이 장난도 칠수 있을만큼 친했다.






    " 아버지, 들으셨어요? "
    " 무얼 말이냐? 세인 "
    " 저 있죠, 조금 뒤숭숭한 소문이 나돌고 있던데 "
    " 세인, 그게 무슨 말이더냐? "






    레이언도, 시에언도
    무척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세인이 머뭇거리다,
    어린 시온을 보았다.

    시온은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 오후 5시쯤에 내 서재로 들리거라 "







    시에언의 말이었다.
    그러자,
    세인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
    .
    .
    .
    .
    .
    .
    .

    " 그래, 이제 말해보거라 "
    " 저희가 제 1왕자보다 제3왕자를 왕위로 올려놓으려는
    반역자라고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
    " 역시 그랬구나..... 그 소문이라면 나도 듣고 있다만,
    실제로 우리는 그렇지 않으니까 난 신경쓰지 않고 있다. 세인 "


    " 하지만, 아버지 !!
    자칫 잘못하면 우리는 역모를 당해 죽을게 분명합니다 !!
    이건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려는 모함이라구요 !! "



    " 세인.
    넌 그럼 적이 누군지 알고 있느냐?
    난 적을 모른다.
    주위에 적같은걸 만들어 놓지 않아서,
    누가 우리를 노리고 있는지.
    누가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는지,
    하나도 모른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는것이야 "











    " 형 ! 혀엉 !! "
    " 아, 시온이구나 "
    " 응 ! 에헤헤,아빠랑 무슨 얘기 했어? "
    " 우리 시온 칭찬했어 "



    세인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시온이 헤헤 거리며 웃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
    세상을 알기엔
    턱없이 어린아이였고,
    세상과 싸우기엔
    턱없이 약한 아이였다.

    그렇다면,
    지금 짐작하고 있는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 일어난다면.




    " 시온 "
    " 웅? "
    " 형한테 검술을 배우지 않겠어? "
    " 검술? 하지만, 난 아직 어리다고 검술을 배우기엔 무리랬어! "

    " 형이 가르쳐 줄게.
    형이 시온에게 검술도, 사격도,
    뭐든지 다 알려줄게.
    시온은 형을 믿고 따라와서,
    형이 알려주는건 잊지 말고 다 기억해. "






    시온을 지킬수 없을때가 온다면,
    그렇다면 미리 시온에게 자기방어를 할수 있도록
    도와줘야 했다.


    세인은
    총명하기로 자자했다.
    미남에다가, 친절하고,
    화내는걸 본 적이 없었다.

    세인은
    총명했기에,
    앞일을 내다볼수 있었다.


    분명,
    그가 시온에게
    검술이나 사격을
    알려주려하는것은
    훗날 도움이 될게 분명했다.



    그리고,
    훗날 지금의 행복이
    깨질게 분명했다.










    " 그게 아니야 ! 조금 더 넓게 검을 휘둘러,시온 !! "
    " 혀엉... "
    " 약한소리 하면 안돼,시온. 형을 믿고 따라오랬잖아?
    지금 고생하면 되. 나중엔 고생안해도 될꺼니까, 지금 다 배워놔 "









    그런 고된 훈련을 2년이나 했다.
    어린 시온이 12살이 되던 해,
    시온이 12번째 생일을 맞던 그날.
    그들의 행복은 깨지고 말았다.

    잠시,
    서재로들어간
    시에언을 누군가가 살해했고
    그걸 목격해버린 레이언은
    충격으로 실신해 다시는 눈을 뜨지 않았다.


    왕족과,
    라이즈가문을
    모함한 귀족들은
    라이즈가문의 일족을
    모조리 죽일게 분명했다.

    하인과하녀들은
    라이즈형제를
    대피시키고
    대량학살당했다.

    둘이살아남았지만,
    둘이같이있다간
    둘다죽을게 분명했다.






    " 형 "
    " 어? "
    " 다시, 엄마아빠 못봐? "
    " .... 응. 다시는 못봐. 보고싶어? "
    " 형이 있으니까, 괜찮아.
    ..........난 괜찮아. 형이 있으니까 "






    시엔도 떠나갈걸 알았는지,
    시온이 자꾸만 시엔의 품으로
    파고들어 크게 소리내어 울었다.

    아직은
    세상과 싸우기엔
    턱없이 어린 아이.

    아직은
    세상을 알기엔
    턱없이 약한 아이.



    이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2년간 시엔은 한순간도
    시온의 곁을 떠난적이 없었다.






    " 시온, 이거 "
    " 파란보석? "
    " 라피스라줄리라는 건데,
    신을 향한 마음이 담긴 돌이야.
    형은 시온을 지켜줄거야. "
    " 형.....형도 어디 가버리는 거야? "






    시온의
    커다란 맑은
    녹색눈엔
    어느새 투명한 눈물이
    가득찼다.

    그리고,
    시엔의 미소를 보는 순간
    눈물은 기어코 터져
    흘러내렸다.

    그런 시온을
    다독거리는 시엔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형제는
    서로를 끌어안고
    그날밤
    계속해서 울었다.











    " 형 ... "
    " 응, 왜 많이 힘들어? "
    " ...... 머리아파 "
    " 아? "



    다음날 새벽부터
    출발하는데,
    시엔의 손을 잡은
    시온이 입을 열었다.

    머리가 아프다고.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자신의
    손을 잡은 시온의손이
    유난히도 뜨거웠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시온의 머리를 만져보았다.
    뜨거웠다.
    몸살감기가 걸린듯했다.


    요근래
    밥도제대로 못먹고
    물도제대로 못먹고
    잠도조금자고
    쉴새없이 걸어다니니
    이렇게 될수밖에 없었다.

    시엔은
    17살,
    어느정도 버틸수야 있었지만
    시온은 이제 12살이지 않는가.






    " 여기서 조금 쉬자.
    꽤나 많이 왔으니까,
    걸리진 않을거야 "





    시엔이
    시온을 안은체
    말했다.

    지금쯤
    라이즈들이 살던
    저택은 국왕의
    소유물이 되었을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 라이즈들이 살던
    저택엔 피비릿내가
    진동할게 분명했다.

    이런저런
    생각을할때,
    새벽하늘이라
    아직도별이
    반짝이고있다는걸
    알려주는시온의말에
    퍼뜩정신이들었다.





    " 뭐라고 했어,시온? "
    " 형. 우리 라이즈는 별을 뜻하는거 맞지? "
    " 어떻게 알았어? "
    " 나도 글정도는 깨우칠수 있다,뭐 "





    시온이
    볼을부풀리며
    말했다.

    그런시온을
    보며,
    대견스럽단듯이
    웃으며
    고개를끄덕이며
    대답하는시엔.





    " 응,맞아.
    우리시온은 정말 똑똑하구나? "
    " 헤헤헤.......그럼있지 "
    " 응 "
    " 아빠랑엄마는 죽었으니까........
    저별이되서 형이랑나랑 지켜주는거겠지? "
    " ........... 응, 그래. 아버지랑 어머니는 지금
    시온과 형을 바라보고 있어.
    늘 지켜보고 지켜주실거야. "






    아직은
    어린 아이
    아직은
    약한 아이

    12살,
    그것도 자신의 생일날
    갑자기 들이닥친일에
    두부모님은
    또갑작스레
    세상을뜨셨다.

    그리고,
    두형제는
    갑작스럽게
    저택에서
    쫓겨나듯이
    도망쳐나와야했다.

    아직까지
    두형제가
    살아남을수있었던것은,
    라이즈저택의
    하녀와하인들덕분이었다.

    우리가 뭐길래,
    그들은 왜 우리를 살리고
    자기들은 대량학살을 당한것일까.
    아직도 시엔이 생각하는거지만,
    답이나올리 없었다.






    " 형....... "
    " 응? "
    " 나도 죽으면 별이 되? "
    " 아직은 일러. "
    " 뭐가? "
    " 넌 죽지않아 "
    " 나도 바보가 아니야.
    알만큼 다 알아. 우리는 왕족에서 보낸
    기사단이나, 다른 귀족들이 우릴 죽일거잖아.
    그럼 죽게 되있는 거잖아 "







    시온의 말에
    말이 막혀버린
    시엔.







    " 그치?
    우린 죽어.
    그럼 우리가 죽으면,
    라이즈가문은 완전히
    없어지는 거구나.
    .........난 별이되면,
    누굴 지켜보는거야?
    누굴 지켜줘야하는거야? "


    " 시온.
    형이 시온을 지켜줄거야.
    요 2년간 배운것들을
    언젠간 써먹게 될거야.
    너가 살기위해선,
    검술이든 사격이든 다 쏴.
    너가 살기위해선,
    누군가를 죽이게 되있어.
    앞으로 너가 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을거야.
    앞으론 형도 없을테고,
    넌 우리 가문을 일으키려 하지 않아도 되.
    그러니까, 무사히 살아만 있어줘. "







    시엔이
    진지한얼굴로
    단호하게말했다.

    그런시엔을
    고개를올려
    바라보는시온.

    이내
    시엔이
    미소를지었다.


    '절대잊지않을거야'

    시온이생각했다.
    다시는볼수없을
    형의얼굴이나,
    형의미소.
    다시는잊지않을거라고.



    그리고,
    자신의
    목에걸린
    라피스라줄리를
    만지작거렸다.

    어제
    시엔이줬을땐
    푸른색이었는데,
    검은색이었다.
    상관하지않고,
    그 목걸이를
    손에꽉쥐고
    소원을빌기시작한시온.






    ' 신님,
    있잖아요.
    엄마랑 아빠가
    날 떠나갔어요.
    그러니깐요, 형만큼은 떠나가지 않게 해주세요.
    형마저 가버리면은,
    형마저 사라져버린다면은 나 무지무지 무서울거에요.
    돈도 없구, 배도 고프구, 검술이 뛰어난것도 아니에요.
    나요, 형이 없으면 진짜로 무서울거에요.
    엄마랑 아빠만 데려갔으면 된거잖아요.
    우리 형은,
    우리 형은 절대로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우리형은 ......... 진짜 안되요.
    알았죠?
    신님, 우리형만 안데려가면은요.
    앞으로 기도도 많이 하구, 신님도 열심히 믿을게요.
    우리형은 데려가지 말아요.
    우리형을 별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혼자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






    신은
    시온의
    기도를들었다.

    하지만,
    신은
    역시나
    기도를
    들어주지는
    않았다.




    한달이흘렀을까.
    그렇게,
    시엔은 시온을
    도망시켰다.
    자신의 롱소드를
    시온에게 안겨준뒤,
    얼른가라고 소리쳤다.

    시온은
    울면서 짐마차에
    몰래탔다.
    그리고 지푸라기안으로
    들어가 쉴새없이
    울었다.

    그러다가
    지푸라기속에
    숨어서
    멀어지는 형을바라보았다.


    바라본
    형은
    빨간피란걸
    쏟아내며 죽었다.








    무서웠다.
    형이죽어서.

    무서웠다.
    혼자가되서.

    슬펐다.
    신이날미워해서.

    슬펐다.
    내곁에아무도없어서.














    " 너 이름이 뭐니? "
    " 시온 라이즈에요. "
    " 아...아니, 몰락한 라이즈 가문의 막내아들이냐!? "
    " 힘을 빌려주세요. 우리 가문을 일으키고,
    우리가문을 위험에 빠트린 적을 죽일거에요 "


    만나는
    사람들마다 착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친절했다.


    어린내가
    용케도
    여기까지왔다고
    칭찬해주었다.





    만나는 사람들은
    착하고 친절했다.


    그리고,
    배신했다.




    형이
    알려주지 않은 세상이야기.
    형이
    내게 검을 들려준건
    세상이 이렇게 험하다는걸 알려주기
    위해서 였을까.


    형말이 맞았어.
    라이즈,
    라는 성을 쓰면은
    세상은 친절하지 않아.

    나를 죽이려 그래.
    그래서,
    난 형이 말한데로
    피를 묻혔어.

    내가 살기 위해서.
    그리고,
    모든걸 다 죽이려고 했어.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는지.
    꼭,
    마음을 열어주면
    뒤에서 배신이나 하고.


    절대
    믿지말아야지,
    절대
    그러지말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마음을 열어버리고
    결국은 믿어버리고
    결국은 배신당해.


    그래서
    죽을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그래서
    죽인놈들이
    한두명이 아니야.






    별이 된거 맞아?
    왜 날 안지켜줘?

    형이 준 목걸이,
    필요없어.

    형이걸었을때는
    푸른색이었는데,
    내가 거니까
    검은색으로 변했어.



    신이

    많이 미워하나봐.


    모두가
    다 날
    미워해.
    좋아해주질 않아.





    그렇게
    라이즈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서 나는 5년이란 세월을
    허비했다.

    나를 죽이러 오는
    왕족의 기사단이나
    귀족의 기사단들을
    쓸어버렸다.

    그리고,
    내 얼굴을 아는 마을들은
    내가 묵으려는 숙소조차
    내주지 않았다.


    점점
    혼자가 되어갔다.

    어쩔때는
    정말 착해보이는
    노부부한테 속아서
    사창가에도 팔릴뻔했다가
    겨우 뛰쳐나왔다.






    나는 늘
    고난의 연속일까.





    형,
    엄마,
    아빠.


    나 지켜보는거 맞아?
    나 지켜주는거 맞아?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나.........
    너무.........힘들어.


    며칠동안.........
    밥도못먹고........
    물도못마시고..........



    졸려.........





    이대로..........
    이대로.........
    자서...........
    모두한테가버릴래.



    ..........그래버릴래.






    - 털썩












    " 야, 여기서 자지마. 야!! "



    .........누구?




    " 눈을 뜨면 말을 해라 !! "
    " ............ 뭐야, 너 "
    " 뭐야,너!?!? 기껏 살려주려 했더니만 "
    " 안......살려도 되, 멍청아 "





    죽을거라구.........
    모두한테 가버릴거야...........

    갑자기
    내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놀라 눈을 크게 떠보니,
    붉은머리놈이 날 업고 걷기 시작했다.





    " .......... 넌 ..... "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는,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다친곳도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이곳저곳을
    바라볼때,
    아까 그놈이 다가왔다.

    이놈도
    날 팔려고 하면은,
    죽여버리겠어.

    여긴
    시골이여서 모르나?





    " 내 이름은 키엔 아이루스.
    너 그거지? "
    " 아? "




    .......내 정체를 여기도 아는건가?





    " 가출한거 맞지? "
    " ........ "
    " 아냐? "
    " 밥이나내놔,배고파 "
    " ............뻔뻔한놈 "






    뭐지?
    저건 진심일까?
    아니면...........
    또 내 뒷통수를 치려는
    놈인걸까?






    " 넌 이름이 뭐야? "
    " 없어 "
    " 웃기지마!!! "
    " 뭐? "
    " 세상에 이름없는 놈이 어딨어.
    널 낳게 해준 부모가 있는데,
    이름 없는게 말이되냐. 네놈은!? "
    " ........... 시온 라이즈 "
    " 시온 라이즈? 너 혹시, 라이즈가문의....... "






    역시
    알고 있었어.
    난 저놈의 말도
    듣지 않은체,
    형의 롱소드를 들어
    키엔의 목에 가져다대었다.

    한순간의 정적.
    조금은 놀란듯한 얼굴로
    검을 바라보던 키엔이,
    이내 고개를 치워
    스프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 맛있게먹어라, 바보야. "
    " ....... ? "
    " 독같은거 안탔으니까 먹어.
    안먹어? 그럼 내가 다 먹을거야.
    은인한테 세상에 검을 들이대는 놈이 어딨냐!?
    너 정말 심각하게 바보구나? "





    심각하게.........바보?
    내가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자,
    내 머리에 꿀밤을 먹이며
    얼른 먹으라는듯이 고개를 까닥거리는 저놈.


    결국
    조심스레 스프를 한두숟갈
    떠먹었다.


    .........이렇게
    한가하게 따듯한
    음식을 먹어본적이 있었을까?

    갑자기,
    저택에서의
    가족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먹을때 울면 추한데.
    저놈이 비웃을텐데.




    ..............!






    " 그렇게 배고팠냐?
    내가 음식을 좀 잘해.
    내가 하는일을 조금 도와주면은,
    앞으로 숙식제공은 공짜야.
    어때, 나 혼자서 일하기엔 벅찼는데? "

    " ....... 같이 살잔 거냐 ? "
    " 일만 도와준다면야 "







    피식-













    " 야 !! 넌 빨래를 무슨 3년치를 쌓아놨냐!?
    아, 냄새..........무지 많잖아 !! "

    " 닥치고 빨아 !! "










    ----------------------------------------------------------------------------








    아.........
    -_-
    시온놈과거쓰느라
    못올렸어요,

    탓할려면
    시온을타도해주세열 ♡



    그러고보니까
    요새
    둑둑이가
    소설을안올리는군열.

    그러고보니까
    요새
    체리가
    소설을안올리는군열.


    그러고보니까
    요새
    이엔이
    소설핑계를많이대더군열.




    분발하자^.^!?!?!?!?!






    -_-오늘은
    두편더올리도록하겠습니다.

댓글 9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7.02.28 11:39

    크큭, , 마지막에 웃어버렸어 .. 진지모드인데.. 푸핫 ,
    아아 역시 새드소설이라 과거도 슬프네 ,
    자기 자식을 팔아버리는 나쁜 부모 ㄱ- 저건 지옥에 떨어져야해 (끄덕끄덕) 잘 읽었어 ♡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2.28 13:34

    시온씨 과거가 무지무지 슬퍼 ㅠ_-)/
    마지막에 나도 살짝 웃어버렸어...(...)
    에효... 세츠는 소설너무 잘쓰는거같아 -_-,..
    -_-;; 난 벌써 지쳐가기 시작하는데..(중얼)
    무튼 잘읽고 가~
  • 도둑

    2007.02.28 13:51

    우와, 대단하다. 라이즈가를 반역(은 아니지만)가문으로 만들다니.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했군하!!
    원래 라이즈는 Raise로 뜻중에 반란을 일으키다가 있거든.
    대단해!!!!!!!! 그나저나 시엔이 많이많이 불쌍하다 ㅠㅠ
  • [레벨:24]id: Kyo™

    2007.02.28 14:04

    아아, 고생했네- 정말로-
    물론 더 짜증나는 건 라이즈 가문을 몰살하려던 놈들이지만~
    이제는 기운 차려야 할텐데 말이야-
  • 이엔

    2007.02.28 14:39

    뭐랄까, 예프넨하고 보리스가 갑자기 떠오르더라 - -....<
    시온은 뭐 . . . 질풍노도의 시기라던가,
    그런것같이 보이더란말이야 <이봐
    수고했어,
  • [레벨:8]id: 갈갈이

    2007.02.28 20:10

    정말 착해보이는노부부한테 속아서사창가에도 팔릴뻔했다가겨우 뛰쳐나왔다 ......난 이게 왜 웃기지 -_-푸하하(................)
    시온 설정이 바보구나 ㄲㄲㄲ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라이즈가문은 거의 망했군-_-..........
    잘읽었어ㄲㄲㄲ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3.01 16:54

    아... 도둑오빠 그런 뜻이였어!!!??<-타앙
    가리 엄마 나도 그 부분 웃겼어!!
    시온 괜찮아. (토닥)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꺼야<-퍼어억
  • [레벨:7]id: 크리스

    2007.03.01 20:43

    헐, 대체 얼마나 안 빨고 쌓아뒀길래 냄새가 저리 난대니-_-<-
    요리는 하는데 빨래는 못하나 봐?<-
    그나저나 그 녀석들 어떻게 어린애한테 저럴수가 있냐.
    심지어 노부부까지 그러다니....
    에라이, 이 못된세상<-
  • 2007.03.02 19:27

    헤에 -
    시온은 역시 바보였ㅇ........... <<
    이 , 이게아니라 키엔 착하구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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