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제 이름은 쿠노가 아닌... "
" 일단 집으로 가자, 아무리 돌아다녀도 못 찾겠어! 너네 집!! "
" 아, 네. "
'세일리아'라고 불린 여자의 명령조에 알렌은 하는 수 없이 세일리아와 함께 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 그런데 아가씨께서는 여기까지 어쩐 일로... "
" 그거 설명할 시간은 없고. "
" 네? "
알렌이 반문을 했지만, 세일리아는 들어주는 척도 안 하고 자기 할 말만 했다.
" 여신 부활 프로젝트를 하는 건 너까지 세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
" 아, 네. 세츠 아일린이란 아이하고, 세이 텐츠키라는 바보에요. "
" 응? 어린애하고 바보하고 팀이라구? 장난하는거야? "
" 그렇긴 하지만 저하고는 여러번 임무를 함께 했었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
" 아아, 그래? 그럼 믿어야지. "
" 그런데 왜 오... "
세일리아가 기분 좋게 웃자, 알렌은 다시 물어볼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번 더 물어봤지만, 역시나...
" 묻지 말래도! "
짤렸다.
그것도 무참히.
" 젠장, 일찍 그만 두는 건데!! "
이 말로 미루어 짐작해 볼때...
백수씨, 도박했다.
" 누가 백수씨냐니까! "
키엔은 지갑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터덜터덜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려보니, 거의 시체가 된 누군가가 골목에 쓰러져 있었다.
" 어라... 시체!? "
키엔은 그 사람들 - 2명 이었다 - 이 아직 살아있으면 응급차라도 부를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분명 의식은 없었지만, 숨은 쉬고 있었고, 몸에 상처 하나 없는 걸로 봐서는 깡페들에게 당한 것도 아니... 익숙한 얼굴~!?
" ......Rede 녀석들이잖아...... "
키엔은 뭔가 미심쩍은 얼굴로 두 사람의 멱살을 잡아 일으켰다.
힘없이 축- 늘어진 두 사람은 역시나 세츠(아일린)와 텐츠키였다.
" 음, 이 녀석들을 여기다 버리고 가면... 이넹이한테 맞아 죽을까? "
" 이봐요, 거기 뭐하고 있는거에요? "
" 아, 경찰! "
" 다, 당신! 그 사람들을!? "
" 아니에요!! 단지 친구라구요! 친구! "
도대체 언제부터 이 세사람이 친구였을까... 그 것이 궁금하다.
" 것보다 구급차... "
" 됬어요... 우린 아주 멀쩡하니까... "
세츠가 벌떡, 일어나면서 이야기했다.
경찰과 키엔은 넋을 놓고 세츠를 뚫어져라 바라봤고, 세츠가 뭘 보냐는 식으로 째려보자 그제야 고개를 돌린 두 사람.
" 그,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
" 수고하세요~ "
키엔이 정중히 경찰을 보내자, 세츠는 천천히 키엔에게 다가와서는 살벌한 눈빛으로 뚫어져라 바라봤다.
" 나 알죠. "
" 몰라. "
" 정말로? "
" 응. "
" 그런데 왜 여기서 우릴 친구라고 두둔했어요? "
" 아니, 그냥. "
" 오지랖도 넓으셔. "
" 어, 그래. "
키엔과 세츠 사이에 살벌한 대화가 오고 간다. 물론 그에 못지 않게 눈빛도 살벌하다.
키엔의 혼잣말을 세츠는 들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두둔해 준다는 건 확실히 이상한 일이긴 하다.
" 그럼 나 간다. "
" 도와줘요. "
" 뭘? "
" 이 덩치를 나혼자 들라는 건 아니겠죠? "
" 헹, 알게 뭐야. "
" 정말~? "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애처롭게 키엔을 바라보는 아일린은 누가봐도 동정표를 던지고 싶은 얼굴이었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싫었던 키엔이지만, 이대로 내비두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를 녀석 같아서 도와주기로 했다.
" 어느 방향이야? "
" 일단 나가구요. "
텐츠키를 들쳐맨 키엔은 뭐랄까... 뭔가 매치가 안되 보였지만, 어쨌든 키엔을 끌다 싶이 들어올려서는 골목을 빠져 나왔다.
무슨 조화인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기때문에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은 집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 아이고 어깨야, 아무튼 내가 그 놈들때문에 못 산다니까. "
" 도대체 어딜 그렇게 싸돌아 다니는 거야? "
" 어라? 두 사람 왜 여깄어? "
키엔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엔과 레오는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 네 놈이 집에 있을 것 같아서 열쇠 안 챙겨 갔단 말이다!! "
" 아, 그래? "
" 여태 어딨었어! "
" 누구 좀 도와 주느라. "
" 근데 이렇게 오래 걸리냐!! "
" 내 잘못이냐!! "
결국 그 날, 소음에 고생한 건 이웃 주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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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급하게 쓰느라 내용도 대충 =_=)a
하하 =_=)a
짧지만 너무 웃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엔자식때문에 걸릴뻔했군 ㅉㅉ
저여자 은근히 궁금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