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ter's story 04 (#타오르는장작속의아련한기억)
























  • ' 오빠,
    울면 약한 사람이니까 절대로 울어서는 안되.
    내가 아는 우리 오빠는,
    절대 울지 않을거란거 잘 알아 !
    약속할거지 ?
    어떠한 경우에서도 절대 울지 않겠다구.
    내가 하늘에서 오빠를 바라보고 지켜줄게.
    내가 ...........
    내가, 오빠를 지켜줄게.
    그러니까 울지마.
    오빠대신 내가 울거야.
    오빠대신 내가 아플게.
    왜냐하면, 오빠는 나의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니까. '

















    - 타닥 타닥




    " 잠 안자? "
    " 난 바보같은 시온이 아니거든 "
    " 아,그래 "
    " 어,그래 "

    " .... "






    숲은 생각보다 많이 어두웠다.
    아까 그 일이 있은 직후,
    유쿠는 다시 눈을 뜨지 않았고
    알수없는 가루가 날아와
    이엔과시온이
    가루를 마시고 잠이 들었고,
    가루의 정체를 빨리 알아첸 키엔은
    잠시 휘청거릴뿐이었다.

    아까 그 가루의 약효가 다되었는지,
    늦은밤이 되서야 이엔이 깨어났고
    시온은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다.

    이엔이 일어나보니,
    키엔이 모닥불을 지피며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아까 유쿠일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던 이엔이지만,
    꿈에서 동생을 만나고 나니
    한결 기분이 가벼워졌다.
    그래서 애써 키엔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키엔의 반응은 냉담했다.

    아까 만난 여자랑
    무슨 관계인걸까?





    " 나에 대해 뭐가 궁금한건데? "
    " 뭐 ? 아니..........그게 "
    " 표정에 다 드러나. 에클레시아가 누군지 궁금한거야? "





    키엔이 화를 낼까봐
    엄두도 못했던 이엔은,
    키엔에게 다 들켰단걸 깨닫자
    조금 부끄러웠다.

    애써 키엔을 생각해서
    아무말도 안했는데.
    키엔은,
    이미 자신의 생각을
    다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키엔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불빛에 비춰지는
    키엔의 모습은
    왠지 조금이나마 쓸쓸해보였다.





    " 에클레시아는, 오래 전 내 연인이었어 "
    " ........연인? "
    " 응. 그치만, 신의 노여움을 사서 죽어버렸는데 살아서 적이될줄 누가 알았겠어 "
    " ..... "
    "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었는데, 그만 죽어버린거야. 신의 노여움을 사서. "
    " 신의 노여움이란거, 그거 도대체 뭐야? "
    " ......... 글쎄 "





    글쎄,
    라고 대답하며
    미소짓는 키엔의 모습은
    정말로 쓸쓸하고
    슬퍼보였다.

    더 이상
    아무것도
    캐묻지 않으려고 할때,
    키엔이 다시 입을 열었다.




    " 넌? "
    " 뭐? "
    " 넌 과거 없어? 있을거 아냐 "
    " 그다지 좋은 과거가 아니야 "
    " 내가 말한건 좋은과거라 생각해? "




    결론은,
    나도 말해줬으니
    너도 말해달란 이야기.

    어이없어하던
    이엔은,
    이내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 동생이 있었어.
    세살차이로, 아래 여동생이었어.
    정말로 이뻤어.
    유쿠처럼 순수하고, 맑고 깨긋한 그 자체였지.
    근데 ......... 나때문에 죽어버렸어.
    그것도, 어이없던 일 하나로.
    잘못해서 돌멩이를 발로 깠는데,
    그만 귀족이 지나가던 마차 바퀴를 맞춘거야.
    곧 마차는 멈추었고,
    귀족이 나를 채찍으로 때리려 할때
    내 뒤에 있던 동생을 본거야.
    나를 해하지 않는 대신에,
    아무말도 없이 내가 집을 비운사이
    동생을 끌고 가버린거야.
    부모님은 우릴 버렸거든. 그래서, 동생에겐 나뿐이었고 나에겐 동생뿐이었어.
    그 귀족의 집을 힘들게 찾아가보니까 동생이 울고 있었어.
    근데, 내가 오니까 웃더라.
    그러면서 이상한 말들을 해줬어. 그때는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지금보면 이해가 가는 말들이야.
    아무튼 동생이 시녀로 , 그 귀족의 전속시녀로 일하게 된단 소릴 듣고 난리쳤어.
    그리고, 나 대신 동생은 화형을 당해버렸지. "





    이엔이 피식,
    하고 웃으며 말했다.
    저런 슬픈 과거를
    얘기하면서
    자신처럼 슬픈미소가 아닌,
    피식 -
    하고 조소를 흘릴 사람이 있을까.

    무엇보다 강하다.
    뭐라고 말할순 없지만,
    슬픔을 꾹 참고 이겨낼수 있는 남자다.

    유쿠가
    잠들었을때,
    이엔이 울지 않고
    피식 -
    하고 웃었을때 뭔가 이상했지만
    아마도 그게
    그의 여동생 영향이었을지도 모른다.





    " 그만자 "
    " 너나자. 난 실컷자서 잠이 더 안오거든 "
    " 그래, 잘자. 불 잘봐라 "









    ' 오빠, 죽는건 무서워.
    화형은 불에 타서 죽는거잖아?
    나중에 내 추한몰골 생각나서 무섭지만,
    뜨거워서 죽는것도 무서워.
    하지만, 오빠가 산다면 그걸로 됬어.
    오빠대신 죽는거라서 아깝지 않아.
    괜찮아. 그러니까.....절대로, 울면 안되.
    우는것도 요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거야.
    우리가 같이 우는거.........마지막이야.
    오빠........
    하고싶은말, 무지 많았는데
    ........더는 할수 없어서 슬프다.
    분명 하고 싶은 말은 무지 많은데,
    더이상 얘기할 시간이 없다는게 슬퍼.
    우리의 운명이 이렇게 되는게 너무 슬퍼.
    귀족이란게 싫어,
    천민이란게 싫어 .......... 왜, 신은 우리들의 시간을 조금 더 길게 해주지 않는걸까?
    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더 지속되게 냅두지 않는걸까 ........ ? '






    ' 나는 당신의 미소가 좋아요.
    나는 당신의 따듯한 마음도,
    차갑고 냉정한 판단력도 좋아요.
    당신의 모든게 좋아요.
    모두가 당신을 싫어하지만,
    난 당신을 좋아해요.
    키엔, 우리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도 될까요? '










    -------------------------------------------------------------------------------------------------------------------------------------------------------------------------

    다음편은
    이엔과키엔의 과거편일거에요
    너무빠른가 ㄷㄷ


    (댓글)

    처키))절라죄송
    이루))ㄱ-..응
    한자님))적등장입니다
    가리))닥쳐어쩌라고내소설이야방망이마음에안들어꺼져
    유))미안해 .........<
    고쿠))흐흐글쎄
    이엔))너도바보야임뫄
    쿄우))흐흐흐흐.......누나도얼른나오게할게
    체리)).......................울궈먹는게너무해?너무한거야?갈갈이누가방망이시킨다냐ㅡㅡ










    p.s) 에이씨, 소설 올라올때까지 안올려
    아니면 소설 막나가!?

댓글 10

  • [레벨:5]id: EN

    2007.02.22 23:07

    이상하게 전개가 무지 짧다는 생각이 든다 - -..?
    뭐, 됬고,
    왜이렇게 연재 열심히해-_-....................................!?!?!?
    계속 열심히 해라-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2.22 23:34

    아아, 키엔과 이엔의 자신의 과거 줄거리(?)를
    미리 말해줬으니깐 시시하잖아. <-타앙
    근데 하녀로 됬는데 왜 쌩뚱맞게 화형이야-_-
    부려먹을껀 다 부려먹고.? /ㄷㄷ
    누구는 애 손을 불에 넣질 않나 누구는 멀쩡한애 화형시키지
    않나..../ㄷㄷ
  • [레벨:24]id: Kyo™

    2007.02.22 23:41

    아, 나 이제 생각났는데~
    저번에 겨울 이야기 신청할 떄랑 이름이 같다~ 와하하!
    슬픈 이름이라고 해서 뭐... 하나 밖에 더 있나 =_=)
    어쩄뜬, 기대하고 있을께~ 과거편~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2.23 00:08

    한자님이래(중얼).....
    에헤헤, 천이라고 불러줘요<<;;
    과거편이라....재밌겠네요(씨익)
    기대하고있겠습니다>ㅅ<~
  • 도둑

    2007.02.23 00:10

    오오오! 이런 안온사이에 두편이나!
    에클레시아는 항상 슬픈 사랑을 하는것 같아 ㅠㅠ
  • [레벨:8]id: 갈갈이

    2007.02.23 09:01

    나도 처키와 동감이야 왜 화형 동생이너무불쌍-_-
    가루는 또 누가 뿌렸대
    너나닥치셈 방망이가 뭐어때서 ?! -_-
    그리고 소설막나가 그냥 -_-ㄲㄲㄲ
  • 체리 보이 삼장♡

    2007.02.23 13:05

    맞아맞아 방망이가 어때서 !! <-야
    난 도데체 언제나오니 =ㅅ= ..... ( 중얼 )
    화형따윈 싫어 무섭잖아 (....)
  • 2007.02.23 18:06

    ........ 왠지
    손 불에 집어넣는것도그렇고 막막 화형도그렇고 <
    불이 정말 .......... (덜덜)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2.24 17:55

    아아...이엔..너무 슬픈과거야..

    우우웅...슬퍼어..ㅠ_-..
  • [레벨:7]id: 크리스

    2007.02.24 21:48

    그렇다고 너무 막나가지 마라
    막 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잖냐<-
    그나저나 키엔하고 에클레시아의 사랑이야기가 또 나오네.
    이번엔 어떻게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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