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飛身欠翼(날려 하나 날개가 없어)
相憶眼成泉(생각하면 샘처럼 눈물 고이네)
중억오덕전(重憶吳德全) - 이규보(李奎報)
인연이라는 것은, 필연과 우연, 악연이있다.
필연은 반드시 만나야 되는 인연. 피할수 없는 인연이다.
우연이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
그리고 악연. 만나서 말아야하는 좋지 않은 악연이다.
좋은인연과 나쁜인연이 있지만, 두개의 공통점은.
그것을 끊을때 가슴 한구석이 미어지는것이 아닐까.
"저거저거, 또 이야기하네. 둘이 엄청 사이 좋은데?"
현화의 투덜거림에 일행은 현아를 바라보았다.
현아는 이 마을에 도착한 이유로 전위라는 남자와 엄청 친해졌다.
평소엔 자신의 모습을 잘 안보여주는 현아의 그런 변화가 익숙치가 않다.
물론, 이 변화를 가장 쓰라려하는 사람도 있었다.
"괜찮아?"
뜬금없는 천월의 질문. 그러자, 연원이 미소를 지었다.
괜찮다는 미소다. 천월은 꽤 오래전에 연원의 마음을 알아챘다.
둘은 꽤 오래된 친우이기 때문에 분위기로 보면 대충 눈치를 다 챈다.
거의 속이는것이 없는 친우다. 연원이 괜찮다고하자, 입을 삐죽 내미는 천월이었다.
차라리, 안괜찮다고하면 가서 방해라도 하는데, 본인이 괜찮다는데 방해할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천월은 안타까운 눈으로 연원을 바라보았다. 그에 비해 연원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현아를 바라보았다.
"현아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리부상이 완전히 낳았습니다."
전위가 고맙다며 인사하자, 현아가 괜찮다며 웃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나서, 전위는 조그만한 선물을 꺼내었다.
꽤나 예쁘고 조그만한 들꽃이였다. 현아가 궁금하듯 바라보자,
전위가 현아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현아의 검붉은 머리칼과 다르게 청백색의 꽃이었다.
현아가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졌다. 전위는 인사를 하고 갔다.
자신의 머리에 꽂은 꽃을 한번 만져보았다. 조그맣고 예쁜 꽃.
현아의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청운과 너무 비슷하다.
전위에게서 어느새 청운의 추억을 되새기는 현아였다.
그와 있음으로써, 예전의 자신이 인간이었을때를 되새겨보았다.
아름다운 추억. 현아는 청운을 바라볼수있는 전위에게 조금씩 빠져들었다.
"청운. 나 갑자기, 당신이 그리워요. 정말 당신은 전위가 되었나요?"
현아는 아주 오래전 약 1000년이라는 세월이 조금 넘은 그날에 청운이 준 장신구를 꺼내었다.
절대, 남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물건이다. 청운이 결혼해달라며 준 장신구였다.
그 장신구는 은으로 얇게 도배된 푸른보석이 박힌 꽃모양이었다.
마치, 전위가 준 꽃의 모습과 흡사하였다. 현아는 장신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왠지, 청운이 그가 나니깐 잡으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연원의 얼굴이 생각났다. 왜 생각날까?
언제나 의문을 가지는 그녀이지만, 알수가 없었다.
"연원님?"
천화는 왠지 쓸쓸해하는 연원을 발견하였다.
항상 부드러운 미소 뒤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다니는 연원.
그렇기에 그가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않는한, 왠만한 감정을 들키지않는다.
하지만, 오늘 그는 매우 쓸쓸해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미소만 짓는다.
천화의 불음에 연원이 또 부드러운 미소뒤에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쳔화는 애써보이고 싶지않는 그의 감정을 굳이 캐낼생각은 없다.
그가 만약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먼저 부탁을하기 때문이다. 연원의 미소를 보고, 천화가 답했다.
"필요하면 부르셔요."
천화는 그렇게 말하고 유하가 있는곳에 갔다.
연원은 또다시 그냥 미소만 짓는다. 필요하면 부르라니.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찌릿한 꽃향기가 그의 마음을 더 아프게하였다.
말할수도 없는 연원의 마음. 만약 전할수만 있다면, 꽃향기따라 그녀에게 전해졌으면….
'삐리릭 피익!'
연원이 감상에 젖는데, 옆에서 풀피리를 연주하다가 실패한 음들이 나왔다.
옆을 돌아보니 천월이 어설프게 연원이 즐겨하던 풀피리를 어색하게 불었다.
그리고 잘 안되자, 괜히 풀피리에게 화풀이하는 천월도 있었다.
연원은 그런 천월을 보고 피식 웃었다. 천월도 그런 그를 보고 웃었다.
그리고 연원이 잘난척하듯이 말했다.
"천월. 자네처럼 집중력 없는 사람이 무슨 풀피리인가? 잘 봐."
기다란 풀을 골라 풀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열라부럽다,진짜멋지잖아............흑흑가까이있으면서알아채지못하다니. 그건 진짜 슬픈건데.
...........나쁜전위새끼왜뺏어가!~!!ㅔ3ㅐㅕ갸 ㅙㅑ; ㅂ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