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十九 우연을 가장한 필연.
  • 도둑
    조회 수: 413, 2008-02-06 05:52:52(2007-02-19)



















  • 往事卽今流水在(지난 일 이제는 흐르는 물만 남아)
    夕陽煙草使人愁(석양의 연기와 풀빛은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滿月臺(만월대)-吳?(오숙)





























    인연이라는 것은, 필연우연, 악연이있다.
    필연은 반드시 만나야 되는 인연. 피할수 없는 인연이다.
    우연이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
    그리고 악연. 만나서 말아야하는 좋지 않은 악연이다.
    좋은인연과 나쁜인연이 있지만, 두개의 공통점은.

    그것을 끊을때 가슴 한구석이 미어지는것이 아닐까.





















    일행이 길을 걷고, 또 걸으니. 어느 한 마을이 나왔다.
    그곳은 화전민들이 자급자족으로 가난하게 사는 마을이었다.
    여관이라는곳도, 말이 여관이지. 거의 민가였다.
    예상치 못한 손님덕에 여관 주인은 방을 급히 준비하느라 시간도 걸렸다.
    일행은 절로 눈을 찌푸렸다. 너무 가난한 그들 때문이었다.
    결국, 가난하고 어려운 화전민을 위해서 도와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의술에 일가견이 있는 현아와 신휘가 다친 사람을 돌보았고,
    유하, 유이와 천화는 마을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한 과일, 먹을수 있는 약초를 가져다 주고 가르쳐주었다.
    맹수들의 제왕인 류월은 진하와 사육에 대한것과 마을을 위협하는 맹수들을 제압했다.
    현화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며 연원과 천월은 힘쓰는일을 도왔다.


    "아이구,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려주신것만해도 감사한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으면 좋을지…."


    마을 촌장의 말에 현화가 웃으며 말했다.


    "대가를 바라고 했다면 돈 내놓라고 협박했겠죠. 신경쓰지마세요."


    현화의 말을 들은 촌장은 한번 더 큰절을 올렸다.
    물론, 현화는 괜찮다며 일어나게 했다.
    현아는 그런 현화를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예전과 달라진 현화의 모습에 미소가 나왔다.
    열심히하는 일행을 보며 현아도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땀을 흘려가며 일하고 있을때였다.
    한 남자가 발목을 다쳤다며 현아에게 치료를 요청했다.
    현아는 발목을 이리저리 잡고나서, 상태를 물으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이었다.


    "청…운?"


    현아의 중얼거림에 남자는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자, 그제서야 현아는 깜짝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 남자의 모습은 자신이 알던 남자와 너무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의 이름이 나왔다. 순간 얼굴이 화끈화끈 해졌다.
    현아는 정신차리고 남자의 부상을 정성껏 치료했다.
    치료를 끝내자, 남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었다.


    "고맙습니다, 소저."


    소저라고 말하자, 현아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뿐입니다. 저는 현아라고 합니다."


    현아의 말에 그 남자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현아라…. 이쁜 이름이군요. 저의 이름은 전위(田圍)라고 합니다."


    전위라고 불리는 남자.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지만.
    그래도 그의 미소는 자신이 알던 사람과 매우 닮았다. 마음같아서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싶다.
    하지만, 이 자는 청운이 아니다. 아마도 환생이겠지.
    청운은 이미 죽은지 1000년이 넘어간다. 청운일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웃겼다. 한때 중계에 떨치던 검사가 이런 화전민이 되다니.


    "후후, 전위님은 제가 아는 사람이랑 매우 닮았어요."


    전위는 볼을 긁적이며 '그런가요?'하며 웃었다.
    분명 다른 사람이고, 분위기도 달랐지만. 그의 웃음과 같았다.
    현아는 조금 더 전위와 담소를 나누고 싶었지만, 다른 환자가 와서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평소보다 더 짙게 나타났다.


































    "뭔가, 좋은일이 있으신가봐요?"


    현아가 싱글벙글 미소를 짓자, 연원이 물어왔다.
    연원. 현재 일행중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해왔고, 가장 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왠지 아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엔 거림칙했다.
    현아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옛날에 알던 사람을 만났어요. 후후, 설마 환생한 사람을 여기서 볼줄이야."


    현아의 대답에 연원이 웃으며 말했다.


    "호오, 혹시 첫사랑인가요?"


    그러자 현아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네?"


    현아가 놀라자, 연원이 작게 웃었다. 본의 아니게 놀리게 되어버렸다.
    연원의 놀림에 현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자, 연원이 뒤늦게 수습했다.


    "아니, 너무 기분이 좋아보여서요. 혹시 제가 실례되는 말을 했나요?"


    연원의 현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돌렸다. 괜찮다는 뜻이다.
    현아는 연원을 바라보았다. 별로 사과할것도 아닌데, 항상 연원은 사과했다.
    그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다가가는것 같으면, 다시 이렇게 멀어지는것 같았다.
    그래서 항상 어정쩡한 상태다. 지금도 이렇게 가까워지다가 나중에 다시 멀어진다.
    연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일행이 부르는 소리에 현아와 일행에게 되돌아갔다.


    '이젠, 그녀를 잡을수도 없게되요.'


    바람이 연원의 귓가에 속삭였다. 연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현아 뒤를 쫓아갔다.






































    밥을 먹고, 일을 모두 마친 일행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아무리 불편하고 안좋아도, 노숙보다는 훨씬 좋다.
    간만에 마을에서 자는것이다. 제대로 된 이부자리에서 잔다.
    그렇기에 일행은 불평없이 잠을 잔다.
    하지만, 현아는 잠이 오지 않오는지, 슬그머니 일어나 밖을 나간다.
    밖으로 나가자, 아직 완전히 차지 않은 달과 반짝거리는 별들이 보였다.
    그리고, 마치 그 별들에 풀숲에 내려앉았는지, 방울방울 이슬들도 맺혔다.
    현아는 한걸음,한걸음 걸었다. 나무들 사이를 걸으니, 옛생각이 났다.


    '청운을 만난건 어느 한 숲이었지. 내가 이렇게 빙그르 돌아서, 그와 눈을 마주쳤지.'


    그녀는 옛기억이 생각나 추억을 되살리는겸, 빙그르 돌아섰다.
    그러자, 현아는 아까 만났던 청운과 닮은 전위와 눈을 마주쳤다.
    마치, 1000년전과 비슷한 상황. 현아는 저절로 얼굴이 빨개졌다.


    "와아, 현아소저. 여기서 다 보는군요. 뭐하시는건가요?"


    그러자, 현아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숨기기위해,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잠이 오지 않아, 산책을 하는중이예요."


    현아의 말을 들은, 전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번엔 현아가 되물어보았다. 민망도하고 겸사겸사.


    "그러는, 전위님은 왜 나오셨나요?"


    현아의 질문을 들은, 전위는 시원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저도 잠이 오지않아서요."


    '쏴아아아아-'


    그의 말에 바람이 한번 불었다.
    1000년전에도 이러한 상황이 있었다. 현아가 인간이었을때.










    '어라, 소저. 그대는 왜 여기 있소?'


    '꺅! 뭐예요! 자,잠이 오지 않아서 여기있어요!'


    '나도 잠이 오지않아서요.'














    그것은 천년을 조금 넘긴 시간. 현아가 인간이었을때 그와의 첫만남.
    그 상황이 재현되자, 현아는 저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이런 마음을 없애버린지 오래라고 생각되었다. 그가 치우손에 죽었을때.
    그를 잃고, 상계의 선인이 되었을때, 이런 연정은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닮았지만, 그랑 다른 그에게 반해버렸다.



    '그래요? 그럼 달이라도 같이 볼까요?'



    "그, 그래요? 그럼 달이라도 같이 볼까요?"



    현아가 수줍게 말하자, 전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높은 언덕에 올라가 달을 같이 보았다.
    분명 만월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수가 없었다.
    현아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달을 바라보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가슴은 멈추질 않았다.
    그렇게 밤은 느리게느리게 흘러갔다.












    ---------------------------------------------------------------------------



    이번엔 현아와 연원 스폐셜입니다.
    그리고 지금 인물설정 다시 보니..
    치아키가 신청한 캐릭이 어느순간 내맘대로 현아라고 해버렸습니다.
    원래 하연인데 말이죠 ㅠㅠ
    치아키 정말 미안해 ㅠㅠ 정말 미안미안 ㅠㅠ
    게다가 거의 10편정도를 하연을 현아라고 썼어요 ㅠㅠ
    미안해 치아키ㅠㅠ 내가 천월보다 더 바보야 ㅠㅠㅠ<
    어쨌든 미안합니다.(넙죽)

댓글 7

  • 이루[痍淚]군

    2007.02.19 19:14

    하하하하하하핳
    우니동최강바보가여기있다
    하하하하하하하하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음,저놈도..................적이아닐까
  • [레벨:5]id: EN

    2007.02.20 00:13

    저번에 홍랑?
    그 사람처럼 전위도 그런거 아니야?
    헉, 그러면 어떻게 해;;
  • [레벨:24]id: Kyo™

    2007.02.20 02:51

    호오, 환생이군요~
    멋진 인연이네요~
  • 체리 보이 삼장♡

    2007.02.20 08:59

    천아씨 1000살도 넘은거네 그럼 ............. <-
    연월씨 어떻게해요 ;ㅅ; !!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2.20 11:15

    아아, 괜찮아아아.
    근데.. 지금 보니깐 나도 모르고 있었... <-타앙
    난 전에 오라방에게 말하고 순간적으로..
    "앗,!! 내가 착각하고 있었어!!" 라는 생각... <-타앙
    그나저나... 이번에도 전위가 제 2의 홍랑이면...
    안돼애애!!!<-퍼억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7.02.20 11:41

    환생 ? (으응? )
    와아.. 인연이네, 정말 ;ㅁ;
  • 2007.02.20 21:52

    이번에도 적 아니야 ? <<
    우선은 아니길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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