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rmHeart - this world storys(3)














  • “ 이엔, 당신의 사랑은 저인가요? 아니면, 우리 HowLong세계의 여신이 될 사람이자 현제의 공주님인 세일리아인가요 ”
    “ 난…… ”
    “ 난 당신을 믿어요, 이엔. ”
    “ ……미안해, 유쿠 ”
    “ …당신은 끝까지 절 버리는군요 ”

    푸른빛이 도는 긴 은발의 머리를 가졌고,
    아쿠아마린같이 이쁜색을 가진 눈동자를 가진 어린소녀가 털썩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그런 소녀를 보며 미안하단 얼굴이 가득한 이엔.
    유쿠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수도 없는 이엔은 그대로 뒤돌아 문을 열고 나갔다.

    “ 난……왜 안되는거죠? 여신의 후보에서 탈락되서 그런건가요…?
    그렇다면, 난 여신이 되겠어요. 세일리아가 여신이 됬을때,
    그때 여신이됬음을 확인하는 증표를 받을때 난 그때 여신이 되겠어요.
    그래서 당신의 사랑도 손에 넣겠어요 ”











    “ 우음… ”
    “ 일어나셨습니까, 유하아가씨 ”


    ……그렇지. 언제나처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부모님께 문안인사 드리고, 예절을 배우면서 공부를 배우는. 그것이 나의 일상이었지.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나의 계획된 일상. 너무나도 따분하고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
    학교, 란걸 다녀본적은 있긴 하지만 그곳은 더 따분하달까……. 친구란것도 없던 나에겐, 너무나도 다 따분해. 늘 하던 예절교육도 정말로 지루해. 도망칠까…….
    .
    .
    .
    그길로 무작정 창문을 넘어나왔지만, 난 길을 잘 모르잖아…. 늘 차를 타고 다녔고, 밖에 나가는 일도 두달에 한두번정도고. 여기에 한강이 있었던가? 아니면, 내가 무식하게 많이 걸어온걸까?
    한강……, 물에 빠져죽으면 무서울까? 죽고싶어. 너무 갑갑해. 죽는다는거……왜 갑자기 생각난걸까. 아니야, 갑자기가 아니야. 그래, 그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했던 거잖아.
    아무도 내 곁에 없었던 그 갑갑함……, 여기에 몸을 던져버리면 왠지 갑갑함이 사라질거 같은 기분.
    그러면서도 무언가가 그렇게 겁이나는걸까.

    “ 꼬마야, 한강에 빠져 죽을라고? 그러지마, 괴물나온다 ”
    “ ……괴물? ”


    괴물…? 한강에 괴물이 살았……

    “ 너 영화도 안보냐. ”

    ……뭐야, 저사람. 날 놀린건가? 재미도없어,치. 괜히 짜증만 나잖……, 아.

    “ ……히잉 ”
    “ 뭐야 ”
    “ 배고파 ”
    “ 그래, 그럼 집에 들어가렴 ”


    ……뭐야, 매정한 사람 같으니라고. 진짜 배고픈데. 역시 집으로 돌아갈까? ……싫어, 집으로 돌아가면 뭐라고 잔소리 할게 분명해. 역시 죽어버려? 죽는다는건……어떤 느낌인걸까.

    “ 꼬마야, 이빵 맛있겠지 ”
    “ 난 그런 불량식품 먹으면 혼나. 그딴거 안먹어 ”
    “ …… ”

    왜 갑자기 말이 없지? 얼굴에 그늘이 쳐진거 같은 느낌이 드네. 솔직히 말해선, 정말로 난 저런 볼품없는 빵을 먹었단게 걸리면 혼나고도 더 혼날거라구. 서민들은 저런걸로 배를 채우나 보지?
    하, 서민들이란.

    “ 불량식품은 100원짜리를 말하는거야, 바보꼬맹아 ”
    “ 난 바보가 아니야. 오빠보단 더 많은거 배웠어. ”
    “ 어이구, 그러셔요~ 그러지말고 먹어. 두개 들었으니까 하나줄게. 아, 내가 기념으로 포켓몬스터 스티커도 줄게. 나 원래 이런거 모으는데 기념으로 줄게. ”


    누가 누구보고 바보라 그러는건지 모르겠네. 스티커 주기 싫음 안줘도 되, 고작 그런 이상한 몬스터스티커가지고 내가 좋아할거 같아? 바보같긴.
    그리고 불량식품은 100원짜리만을 뜻하는것도 아니라구. 후, 나보다 더 모르는 바보오빠.

    “ 이거 스티커 기념이니까 주머니에 넣고 다녀. 잘못해서 빨지말고. 빵 맛있지? 초코우유도 줄게 ”
    “ 나 이런거 처음 먹어봐. 뭐 이상있는거 아니지? ”
    “ ……난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먹어라, 꼬맹아 ”


    왜 이렇게 억지로 먹이려 드는거야, 이 오빠는…

    “ 마셔, 초코우유 맛있다구 ”
    “ 먹을만은하네 ”


    처음으로 맛본 초코우유란것……. 우유는 다 흰색일줄 알았는데, 이런 색도 있었구나. 그리고 비릿내 하나 나지 않는 달콤한 맛……. 처음 본 이상한 오빠한테, 처음으로 이상한 우유를 받았어. 근데, 썩 나쁘진 않아.

    “ ……근데 꼬맹아, 너 중딩같은데 학교 안가? ”

    ……중딩? 중학생?

    “ 응. 친구들이 날 너무 싫어해서 학교는 그만둔지 오래야. 대신 우리집은 부자여서 가정교사가 있어, 집에서 배워. 근데 너무 싫증나는거있지…. 그래서 오늘은 몰래 빠져나와서 그냥 죽을까, 하고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어 ”

    …저 오빠 얼굴은 왜저래? 꼭 무슨……한심하단 얼굴 같아.

    “ 한심해? ”
    “ 응, 나보다 더 어린 꼬맹이 입에서 죽고싶다란 말이 나와서 한심했어 ”


    ……왜?

    “ 왜? ”
    “ 왜? ……풉, 꼬맹아 넌 왜 죽고 싶은데? ”
    “ 음…몰라. 그냥 죽고 싶어, 너무 지긋지긋해. 더 이상 예절교육 받는것도 짜증나고, 부모님이 원하는데로 움직이는게 싫어 ”


    …뭐야, 저 얼굴은. 서서히 더 내가 어이없단 얼굴이잖아. 그치만……난 정말로 이런세상이 싫은걸. 계획된세상. 계획된하루. 계획된나. ……로봇같잖아,마치.
    나도 감정같은게 있어, 하기 싫은건 정말이지 하기 싫어.

    “ 꼬맹아, 그럼 죽어. 죽는거 한순간이야, 잠시만 괴로우면 그만이라구 ”
    “ ……정말? ”
    “ 응, 정말로 ”


    ……뭔가 바보같지만, 나에게 용기를 준 사람. 고마워해야 하는걸까. 잠시만 괴롭다는거니까, 죽음정도는 감수할수 있어.
    다리위에 올라서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내가 하늘을 바라보다가 날 바라보며 놀란 얼굴인 오빠를 바라보았다. 맞아……, 이름정도는 물어볼걸 그랬다. 이름하나 모르는 오빠한테 배를 채울수 있는 빵과우유를 얻어먹었잖아.
    먹고죽은귀신이 때깔도 곱다 그랬던가……, 마지막까지 나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주네. 저 오빠는.

    - 풍덩

    ……차가운물. 그리고, 숨을 쉴수 없단 느낌에 위로 올라가고 싶어지는 나의 욕구.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잖아….
    힘들어…….

    「 편안히 눈을 감아, 유쿠. 넌 나니까, 생명을 함부로 하면 안되 -
    내가 지켜줄게, 편안히 눈을 감고 아무생각도 하지말고 나에게 맡겨 - 」

    뭐지……?
    누구의 목소리? ……이쁜머리색, 그래 저 머리색……봤어. 꿈에서……, ‘유쿠’

댓글 6

  • [레벨:7]id: 크리스

    2007.01.01 20:18

    어머, 그럼 전편에서 한강에서 죽은 애가 바로 얘였단 거네;
    어쩜 둘이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
    이런 우연이 있다니<-야
  • [레벨:5]id: 이엔

    2007.01.01 20:33

    옛날에도 만났던 사이가 또만나다니<
    그럼 나중에 또 만나겠네<<
  • Sinbi★

    2007.01.02 11:35

    아, 그럼 둘이.......... 또 만난단 이야기네?!
    다른 세계의 인연이 이렇게도 이어지네 <
  • 2007.01.03 18:09

    옛날부터 이엔이랑 알고있던사이구나 (버엉)
    그럼 저쪽으로 떨어져서 (...) 또만나겠네 -
    여튼여튼 재밌었어요오 ♡
  • 이루[痍淚]군

    2007.01.03 21:59

    이런 ... 저것도 자살인가 [ ... ]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1.04 17:36

    흐음, 부잣집아가씨였구나-
    익사는.. 보기 안좋은데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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