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三 새벽에 부는 바람
  • 도둑
    조회 수: 518, 2008-02-06 05:50:21(2006-11-29)




























  • 香衾曉枕孤(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臉雙流淚(고운 뺨, 두 줄기 눈물 흐른다)



















    "축복받은 이가 태어났도다."

    "성스로운 하묘(昰猫:옳은 고양이)족에게 성스러운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는 틀림없이 백호가 될 아이다."




    그것은 , 아주 먼 옛날─ 샛별이 반짝이는 새벽녘에 일어난 일이다.
    성스러운 아이, 보다는 선택받은 아이. 온몸이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가 태어난다.
    아니, 그것은 하얀 고양이보다는─ 하얀 호랑이.
    백호, 그래 그것은, 우아하고 강인한 백호의 기상이었다.
    샛별이 축하해주고, 서풍이 축하속에서 태어난 아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 아이는 사람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최연소 백호가 된다.



















    "아…."


    무슨 꿈을 꾸었는지, 평소엔 깨워도 잘 안일어나는 류월이 일어났다.
    최연소 사방신이 되었기에, 그는 꽤 이른나이에 부모와 떨어졌다.
    하지만, 하묘족의 수명으로 봐서는, 아직 그는 어린아이일뿐.
    류월은 이따금씩 부모님생각과 하묘족일때의 생각으로 외로운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드르륵─'


    더이상 잠이 안 오는지, 류월은 살짝 침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가 나오자, 뒤에서 진하가 나왔다.


    "류월님. 오늘 일찍 일어나셨군요."

    "아, 진하. 너도 일찍 일어났구나."

    "아, 원래 월궁인에게는 밤이 가장 활동적인 시간입니다만."

    "그랬었지?"


    류월은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는 계단에 앉았다.진하도 그 옆에 앉았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류월의 뺨을 스치고 간다. 새벽녘에 부는 바람.


    "진하진하. 그거 알아? 나 태어날때부터 축복받았데."

    "그렇습니까? 하지만, 납득은 갑니다."

    "응, 근데 말이야. 나 축복받은 몸이다, 어쩐다해서 애들이랑 잘 못놀았어."

    "……."

    "그래서, 의지할건 엄마랑 아빠밖에 없는데, 그때 스승님을 만난거야!"


    류월의 스승님. 전백호(前白豪). 류월의 스승은 강인한 인품과 상냥한 마음씨 덕분에 꽤나 유명했었다.
    하지만, 그의 수명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류월에게 좀 더 일찍 그 자리를 넘겨준것이다.
    물론, 그들 기준에서 꽤 짧은거지만, 인간의 기준에선 벌써 꽤 오래전 시간.


    "그래서 스승님 덕분에 여러가지 배우고 했는데, 또 돌아가셨어…."

    "……."

    "근데, 내가 그때 진하를 만난거야."

    "그때의 은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괜찮아! 그정도가지고. 하지만, 진하가 내옆에 있어서 많이많이 기쁘다!"



    어린아이. 류월은 어린아이이기에 더욱 외로워하였다.
    항상 잠 못들며, 눈시울을 적시고 자고, 소리내서 울수도 없어, 소리없이 울던 밤들.
    그런 류월에게 진하가 찾아왔고, 그래서 그의 울음은 사라졌다.
    아무도 모르는 침묵의 눈물.



    "류월님. 류월님 곁엔 저만 있는게 아닙니다."

    "응?"

    "다른 신들도 있고, 또, 류월님을 축복해준, 샛별과 서풍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가…? 하지만, 샛별과 서풍은 나 모르게 왔다가서 잘 모르겠단 말이야."

    "하지만, 매번 들려서, 류월님을 살피고 간답니다."

    "그렇겠지…."



    새벽녘에 부는 바람. 성스러운 이를 위한 바람.
    샛별은 눈을 반짝이며 그의 안녕(安寧)을 살피고,
    서풍은 그의 땀방울을 조심히 씻고, 날아가버린다.
    이것은, 성스러운 백호, 류월만을 위한것 ─.













    香衾曉枕孤(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臉雙流淚(고운 뺨, 두 줄기 눈물 흐른다)


















    "그래도, 진하. 나 혼자자는건 싫은것 같아."

    "네?"


    뜬금없는 류월의 말에 진하는 살짝 놀라며 대답했다.
    그리고, 류월은 다시 곰곰히 생각하며, 말했다.


    "나 맨날 엄마랑 같이 잤는데 말야."


    이 얼마나 어린아이다운 발상인가.
    결론은, 그래도 사람이 좋다는 얘기. 진하는 살짝 미소짓고는,


    "그럼, 저라도 괜찮으면, 같이 옆에 있어주겠습니다."

    "정말?!"


    류월이 환하게 웃는다.
    진하가, 월궁인의 잔인한 검사로 이름을 떨치던 진하가,
    류월의 옆에서 지켜야하는건, 바로 이 웃음.
    그렇기에 그는 오늘도 그의 곁에 있는다.
    영원히, 이 웃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香衾曉枕孤(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玉臉雙流淚(고운 뺨, 두 줄기 눈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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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흥<
    학교에서 쓰기~ 예에~<
    이번편은 진하와 류월 스페셜!!
    자 다음편은 신휘와 천화 스폐셜이다아아아아!!


    +수정


    지적해주신 시즈카님에게 감사의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꼴리지 않으면 선물 없임

댓글 8

  • しずく

    2006.11.29 15:43

    "류월님. 류월님 곁엔 저만 있는게 아닙니다."
    "응?"
    "다른 신들도 있고, 또, 진하님을 축복해준, 샛별과 서풍이 있지 않습니까."

    진하님 , 풉 .. !! 나 여기서 진짜많이 웃었다 ㅜㅜ 진지한 대목에서.......<
    우와, 진하가 잔인한 검사였구나. 뭐, 나의 귀여움앞에선 아무도 ........
  • [레벨:5]id: 이엔

    2006.11.29 16:57

    진하가 많이 착한가봐,
    류월한테만 다정하게 해 주는건가??
    학교에서 쓰다니, 대단해!!!
  • Sinbi★

    2006.11.29 19:39

    우와, 왠지 멋져요 학교에서 쓰다니 (..)
    백호와 군사, 어쩌면 두 사람의 관계는 딱딱해져버릴수도 있을텐데
    저렇게 다정하고 따뜻한 사이이니 참 부럽네요.
    진하가 웃는 이유는 류월때문이다- 가 되는건가요 <<

  • 체리 보이 삼장♡

    2006.11.29 21:45

    류월 귀엽다아 //ㅅ <응?
    진하씨같은 스타일이 좋지만
    그래도 류월도 귀여운걸 ;ㅅ;
    ...... 학교에서 쓰면 쪽팔리던데 난 <<
  • しずく

    2006.11.29 21:55

    시즈쿠거든요 -_- 감사의선물 두개에요
  • 유쨩〃

    2006.11.30 00:28

    학교에서 ................ (버엉)
    그나저나 류월 귀엽다아 ♡
    다음편 기대할꼐 (생긋)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2.02 19:29

    이번엔- 진하 류월 커플인가아~
    풋풋한 사랑인데- 진하, 여자였어요,,,,?<<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20 13:16

    와아.. 역시 류월은 애교만땅이구나아아
    천월은 무지 싫어하는 데... 류월을 ㄲㄲㄲ<<<
    역시 오라방이야. 학교에서 .. 머엉<<
    우린 컴퓨터 못 쓰게 하는데. .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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