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二 낯선 휘파람 소리.
  • 도둑
    조회 수: 233, 2008-02-06 05:50:21(2006-11-25)
























  • 長嘯倚風磴(길게 휘파람 불며 바람 부는 비탈에 서니)
    山靑江自流(산은 푸르고 강물은 절로 흐르네)



















    천계엔 특정 하루엔 한 한신을 위한 날이 있다.
    사방신을 예를 들면 청룡의 날, 주작의 날, 현무의 날, 백호의 날등이 그러하다.
    청룡의 날엔 동풍이 많이 불고, 산록이 특히푸르며, 날씨가 온화하다.
    주작의 날엔 남풍이 많이 불고, 모든 생명이 생기가 넘치고,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현무의 날엔 북풍이 많이 불고, 모든 생명이 잠이들고, 무척이나 춥다.
    백호의 날엔 서풍이 많이 불고, 결실이 많으며, 날씨는 변덕스럽다.
    이러한 특징들이 있는데, 그 중 오늘은 청룡의 날이다.
























    "하아, 오늘 하루는 평온하겠구나. 청룡의 날이니 ─."


    청룡 휘하의 군사인 유하는 오늘 하루 신록(新綠)의 나무에 기대어서 쉬기로 한다.
    청룡의 날은 청룡을 위한날, 고로 청룡의 휘하인 자신도 쉬는날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이 신록의 나무에 기대서 독서를 하려고 했는데.




    '휘익 ─'




    음색이 고운 휘파람소리가 들린다. 낯선 휘파람 소리….
    그 휘파람소리는 이내 곧 음악을 만들어 아름답게 연주가 되었다.
    신록의 나무를 위한 음악인지, 무척이나 편안한 음색이었다.
    유하는 책을 읽다 그 고운 음색에 빠져 조용히 감상하였다.
    아름다운 바람의 음악이 끝나고나자, 그와 반대되는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 너, 청룡의 군사잖아?"




    짖궃은 말투. 약간 높은 음색을 가진 목소리.
    유하는 살짝 올려다보았다. 역시나, 현무의 군사 유이였다.
    지난번엔 자신이 좋아하는 물가를 찾더니,
    이번엔 자신의 크나큰 보금자리인 이곳을 찾아낸거다.
    자신만의 비밀이라고 생각했던 곳들이, 모두 그에게 들켰다.



    "또, 당신인가요?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흐음─.. 그나저나 오늘 신록의 나무가 유난히 푸르렀던건 너가 있어서였군."

    "네?"



    신록의 나무가 오늘따라 더 푸르다. 라니.
    그런건 한번도 느낀적이 없었떤 유하이기에, 약간 놀랬다.
    유이는 나무를 한번 슥 쳐다보고는, 유하의 머리를 꾹- 눌렀다.




    "제법이야, 꼬맹이. 신록의 나무에게 사랑받다니!"

    "이봐요! 난 꼬맹이가 아니라구요!"

    "알았어, 알았어. 그런데 무슨 책 읽냐?"




    여전히 거의 무시하다시피하며 자신의 말을 지껄이다가,
    이번엔 책에 흥미를 두었다.




    "잔국(殘菊:시들은 국화꽃)…? 너랑 무지하게 안어울리는 제목이네."

    "뭐예요? 저랑 꽃이랑 안어울린다는건가요?"

    "아니,아니. 왠지 너는 이런 시들은 갸날픈 꽃보단, 녹림(綠林:푸른숲)이라고 해야하나?"

    "아…."



    그제서야 칭찬이라는걸 깨달은 유하는 얼굴이 빨개졌다.
    유이는 기분좋게 웃고는, 다시 유하의 머리르 누르고는, 다시 휘파람불며 사라졌다.
    유하는 다시 나무에 기대어 앉아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신록의 나무가 자신때문에 더 푸르게 되는걸까.라고.

































    長嘯倚風磴(길게 휘파람 불며 바람 부는 비탈에 서니)
    山靑江自流(산은 푸르고 강물은 절로 흐르네)
























    동풍이 시원하게 분다. 동풍을 등지고 서쪽으로 걸어가고 싶다.
    그래서 그는 오랜만에 신록의 나무를 찾았다.
    그가 신록의 나무를 위한 시와 그만의 음악을 연주하며 걷는데,
    신록은 시원한 푸른잎과 연두빛의 새싹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는 신록의 나무의 변화에 놀라, 좀더 가까이 가봤다.
    신록의 아래엔, 신록의 나무가 사랑하는 아이가 있었다.











    모든 자연이 그녀를 찬양하고 다니기에, 그도 잘 안다.
    물론, 자신은 자연이 사랑하는 그녀를 놀리기에 많이 미움받고 있다.
    그래, 자연이 사랑하는 그녀….






    청룡의 군사이자, 따스한 푸른빛을 가진 그녀.
    은빛의 머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나타낸건지.
    바람은 그녀를 향해 달렸고, 햇빛은 그녀를 쬐어주었다.
    그리고 유이의 휘파람도 그녀를 향해 갔다.























    長嘯倚風磴(길게 휘파람 불며 바람 부는 비탈에 서니)
    山靑江自流(산은 푸르고 강물은 절로 흐르네)

















    "쳇, 꼬맹이 따위에게…."








    청룡의 날은 푸른빛의 따스함을 고이 내놓았다.
    바람은 길게 불어지고, 휘파람도 불어지고,
    그런 아름다운 바람에 맞추어, 산과 강은 절로 흘러간다.










    ---------------------------------------------------------------------------


    죄송합니다< 유이와 유하의 러브 스토리?정도 됩니다ㅡㅡ

    안나왔다고 뭐라하실것 같은 분들에게 사죄를 표합니다<

    다른 사람들까지 나오면 조금 복잡합니다<<

    심지어 내 자캐마자 안나왔으니 ㅡㅡ


    그럼, 니마들 수고...

댓글 7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1.25 23:28

    흐응, 유이군과 유하양의 러브모드인가아~
    자연에게 사랑받는 아이는- 행복할거야, <-응?
    그럼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しずく

    2006.11.25 23:32

    ㄱ- 이름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끼리끼리노는구만,,,,,,,
  • 유쨩〃

    2006.11.25 23:40

    그러고보니 나 이름이 비슷하구나, 이엔사마의 유이랑 (버엉)
    그나저나 현실로 치자면 근친상간 ......<
    이지만 이건 소설인걸 - 재밌게봤어어-
  • [레벨:5]id: 이엔

    2006.11.25 23:54

    사람들이 자꾸 나와 유를 엮으려고 하는군. [중얼]
    그래도, 재미있었어!
    그나저나 저 한자는 정말......존경스러울라하는군;
  • 체리 보이 삼장♡

    2006.11.26 15:11

    ...... 유시 질투하는것같애 <<
    러브모드 ,,,,,,,, (암울) <-응 ?
    도둑언니 소설은 뭔가모르게 멋진것같은 느낌이야 ♡
    다음편도 기대해요 //ㅅ
  • Sinbi★

    2006.11.26 17:31

    우와 유이와 유하 !!!! 멋져라!!<
    소설 너무멋져요~ 뭔가 이런느낌 너무좋아하고
    저 위의 한시...ㄷㄷㄷㄷㄷㄷ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20 13:12

    으음// 짧구나아아<-퍼어억
    그나저나... 유이유이
    그렇게 비꼬면... 귀엽잖아아아~~<-퍼어억
    아아, 유하도 유이 싫지는 않은 듯..?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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