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주인님께 그러면 안되죠 ♡ "
" ……륜 , …"
" 이눔시키들아 , 당장 안꺼져? 죽고싶냐 !! "
" 꺄아아아 - "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지 ,
저놈이 하트를 붙일때부터 괴팍하게 나올거란걸 알고 있어야 했어….
" 괜찮냐 , 주인 "
" 괜찮다 , 인형 "
" 바보같기는. 자. "
" …? "
" 손 잡으라고 "
……너도 인형이긴 하는구나.
주인을 일으키려고 손잡으라 그러다니.
" 어디 가려던 참인거야? 이렇게 아침 일찍. 원래 내가 있어야만 밖에 나왔잖아 "
아침부터 꼬치꼬치 캐묻는 이 인형은 , 내가 처음으로 깨웠던 인형은 아니었다.
두번째로 깨웠던 인형이었다.
첫번째로 꺠웠던 인형은 …
" 뭘 생각하냐고 !! "
" 아…, 옛날꿈을 꾸었어. "
" ……그게다? "
" 응 , 그리고 지금은 그냥 떠돌아 다니는것 뿐이야. 별로 할것도 없잖아 ? "
내 말에 재미없단듯 어깨를 축 늘어트리는 륜.
……정말이지, 인형은 인형답게 행동하면 되잖아.
말없고 , 표정없는 …….
근데 혼을 넣어서 저러는 걸까…, 귀찮게 사람의 정같은걸 가지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 륜 … "
" 어 ? "
" 꼭 보면은 , 내가 인형같고 너가 주인같다 "
" 난 맨날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했는데. "
" …… "
내가 무슨생각을……, 저 인형은.
" 아 , 저 인형 말이야? "
내가 보고 있는 시선을 따라 같이 시선을 움직이는 륜.
그렇다고 내 머리위에 , 네 머리를 올리는건 뭐하자는 짓이냐….
" 쟤 이름이 테이리스 이루 , 라던가…. "
" 근데 왜 저기 혼자 앉아서 지지리 궁상 떠는 거냐 "
" ……좀 심하다 , 주인? 오늘 심기가 안좋은건 아는데 , 나도 지지리 궁상 떤적 있었어. 그건 주인님이 혼자 미쳐버려서 그랬잖아? "
…….
" 무튼 , 저놈은 깨워진지 한 10년 다 됬지. 우리학교 학생이 깨웠는데 , 저 인형을 깨운뒤 주인님처럼 미쳐버린거야.
주인님은 그 사람에 비해 엄청 약한건데 , 저 주인은 10년동안 저 인형을 보지 않고 다른 인형을 만들었어.
기억속에서 , 이루를 지워버린거지 - "
……쯧, 인형이건 나이건 주인이건 다들 슬픈운명은 맞구나.
가만 ?
지웠다면 , 그럼 저 인형은 어떻게 되어버린 거지 ?
" 륜 , 그럼 저 이루라는 인형은 어떻게 살수 있는거냐 "
" 아……, 그래서 루젠학교 연구원들이 연구를 했는데도 도통 모르겠더래. 그래도 짐작가는 부분은 하나 있다고….
자신의 미쳐버린 주인을 보고 싶어하는거 같다고 그러더라 - "
자신의 미쳐버린 주인을 보고 싶어한다구 ?
" 어째서 ? "
" 자신을 태어나게 한 건 , 주인님이니까. "
" 그게 그렇게 중요한건가 ? "
" 글쎄 ……, 나도 어떤진 모르겠지만 주인님이 미쳐버렸을땐 나도 이루처럼 지지리 궁상 떨면서 주인님을 보고 싶어했어 "
…….
" …웃기는군 "
" 뭐가? "
" 아무것도 ……아니다 "
방금 , 날 보고 싶어했다던 륜의 눈을 보았을땐 ……정말이지, 사람의 눈동자처럼 흔들렸다.
곧 울기라도 할것처럼 - .
언젠간 ,
내가 이 아이를 보내 주어야 할때 - .
그땐 , 난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자유를 얻은 이 아이를 보며 부러워 할까 ?
아니면 지금 이 아이처럼 , 울려는 얼굴을 애써 참고 있을까….
" 주인 , 난 말이지 … "
" 뭐냐. "
" 아니다.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 루젠학교가 주인을 아프게 했어도 , 너하고 날 만나게 했으니까 - "
" 웃긴놈 "
……좋은가?
" 기쁘면 기쁘단 표정 티 좀 내라 "
" 별로 기쁘지 않아. "
" ……울어버릴테다 "
" …… , 실은 몰라. "
……난 , 이대로가 행복한건가 ?
" ……이리와 "
" 어 , 주인? "
분명 , 저 아이 힘들거야 ……
륜도 분명 저 아이를 다 이해할거라고 , 생각해. 도와주고 싶어.
" 누구야 , 넌 - "
" 무엄한 인형이네 , 그러니까 네 주인이 미쳐버리지 "
" 주인님 "
……아차 , 심한 말 할 생각은 없었는데.
날 노려보면 어쩔꺼냐 , 인형.
" 얼음처럼 차가운 인형이군 , 무튼 내가 말이 심했어. 사과하지 -
단지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 다가온것 뿐이야. "
" …도움? "
" 그래 , 도움. 주인을 만나고 싶지? 도와줄게. 주인얼굴 한번쯤이야 보는거면 어때.
주인 이름이 뭐냐 , 인형. "
곰곰히 생각중인듯한 인형 ……, 그냥 오케이 하면 그만인데 뭘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 아니 , 됬어. "
" 웃기지마. 이 내가 , 너 같은 인형을 도와줄거라 생각하나 ? 넌 운이 좋은거니 , 주인이름이나 대거라 - "
" 너가 뭔데 !? "
" 한 인형의 주인이기 때문에 , 그리고 너의 아픔은 내 인형이 알기 때문이야. 나도 미쳤었으니까 - "
" …그렇군 "
- 스윽스윽
" …!? "
" 왜 그리 경멸하는 눈으로 보냐 ? 아주 기특해서 쓰다듬어 주는건데 "
" ……손 치워 , 흥 "
" 이루 , 귀엽지. 내 주인 "
" 니 주인이라기 보단 , 니 인형같은데…… "
" …… 주인 이름이 뭐야 , 셋셀동안 말 하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겠어 "
" 주인이름 ? "
" 빨리말해 , 우리주인 진짜 삐지면 엄청 삐져 "
" 셋 다 셌어 "
……뭘 그렇게 날 쳐다보는거야. 난 잘못따윈 하지도 않았다구.
" 우리 주인님 이름은 , 레인 크루버. 여자야 , 굉장히 이뻐 "
" 그래? 그런데 우리 주인님은 하나도 안이쁘다? 성격만 나빠가지고서는……아야 "
" 주인욕을 하려거든 , 주인이 안듣고 안보이는데 가서 해. 망할인형아 "
" 진짜 성격 나쁘다 , "
" 그치그치 "
" ……아예 이번에 눈을 뜨지 못하게 해줄까 , 거기 인형 너도. "
" ……… "
레인 크루버 , 올해로 17살 되는 꼬맹이……래봤자 , 나보다 한살 높은 언니뻘인가.
뭐 , 내가 언제 그런 호칭 썼나. 내가 최곤데.
" 레인이라면 , 예전에 문병간적이 있었어.
자신이 왜 간병 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더군 , 우린 아무말 하지 않았어.
그러다가 이런 말을 하더군. 「아 , 나 인형 깨워야 하는데 ,, 」라고 - .
안면이 조금 있기 때문에 , 나랑 같이가면 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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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후아후아
너근데하나물어보자
Get gay 왜 안쓰니-ㅅ- . ..<
아무튼 재밌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