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안아주리...
그대를 보듬으리...
그대를 사랑하리...
차갑게 소름이 돋는 밤이다...
나를 무겁게 짓누르는 공기가 싫다...
- 이런 밤엔 잘 수가 없다니까! 제기랄!
뭐가 그리 괴롭히는 건지...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픔을 견히디 위해, 다시금 술 한잔을 들이켰다...
씁쓰름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이 차가운 밤을 넘기기에는 딱 좋았다...
- 캬아... 버릇될 것 같다, 이거...
끼이익, 끼익...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다시 찾아온 무거운 공기...
술 맛이 확 달아나 버리는 순간이었다...
결국 나는 술 마시던 것도 관두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차가운 침대 시트의 느낌이 어쩐지 편해진다...
- 잠자는 건 글렀으니까... 오랜만에 책이나 읽을까...
내가 읽는게 거기서 거기임은...
당연한 것이다...
굳이 말 안 해도 알 것이라 믿는다,..
몸을 짓누르는 무거운 공기는 무시해 버리고 책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 책 읽으니까 졸려...
역시 난 책 체질이 아닌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새벽 3시다...
술 마시면서 시간 다 보낸 모양이다...
나도 참 대단한 인간이다...
컴퓨터하면서 시간을 좀 더 때운 다음에 자야할 것 같다...
어차피 이런 밤엔 잠이 오지 않으니까...
그대를 미워하리...
그대를 증오하리...
그대를 죽이리라...
─────────────────────────
한달만에 와서 쓴다는 게 이겁니다;;
이거 쓰는데... 30분 걸렸나?
아, 정말 짧다;;
에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