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te butterfly』
  • [레벨:24]id: KYO™
    조회 수: 1356, 2008-02-07 22:32:15(2003-10-05)
  • 오늘도 이 곳에 왔습니다...


    오늘도 이 곳에 있습니다...


    오늘도 이 곳에서 잠듭니다...


    오늘도 이 곳에서 그리워 합니다...

















    + + +


    그는 유난히 하얀색을 좋아했습니다...


    백색을 좋아했습니다...


    하얀 눈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겨울이면...


    특히, 눈이 내린 겨울이면...


    산으로 놀러갔습니다...


    그랬습니다...


    놀러나갔다가...


    날 놔두고 떠났습니다...


    하얀 눈이 핏빛으로 변하는 순간...


    그는 날 놔두고 새하얀 세상으로 갔습니다...


    순전히 백색으로 물들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가 발견되었을 때는...


    차가운 눈에 파묻혀...


    꽁꽁 얼린 동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심장이 차가웠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변해있었습니다...


    입술이 파랗게 변해있었습니다...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의 손을 꼭 쥐어봐도...


    그의 얼굴을 더듬어 봐도...


    그는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 + +


    평소에 그는 답답하게 그 말을 내게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보같이 내게 그 말 안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가 가지고 나갔던 가방 안에는...


    새하얀 편지봉투가 있었습니다...


    봉투에 초록 세잎클로버도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뜯었습니다...


    편지는...


    단 한마디였습니다...


    단 한마디...


    그 말을 안 하던 그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단 한마디...


    편지는 모두 똑같은 말이였습니다...


    세잎클로버 하나씩 붙은 새하얀 편지 봉투 속에는...


    새하얀 백지에...


    "사랑해"란 단 한마디가 적혀 있었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와의 시간을 더듬었습니다...


    이제야 생각납니다...


    그는...


    그는...


    말만 하고 끝내는 사랑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진정한 사랑이였습니다...

















    + + +


    어느날 나에게...


    눈이 부실만큼 새하얀 날개를 가진 나비가 찾아왔습니다...


    그가 좋아했던 하얀색입니다...


    난 나비를 잘 보살펴줬습니다...


    꼭 그 사람이 온 것마냥...


    얼마 안 가 그 나비는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죽기 전 또 다른 새하얀 날개의 나비를 데려다 놓은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지금은 방 가득...


    새하얀 날개를 가진...


    그 사람의 영혼이 담긴...


    나비가 살고 있습니다...
    ───────────────────────────────────────────────
    에헤야 디야~♬
    귀찮았으므로 이야기는 알아서 해석 부탁합니다~ >_<

댓글 6

  • [레벨:5]루첸

    2003.10.05 18:59

    일기같은 느낌이네요..
  • [레벨:24]id: KYO™

    2003.10.05 19:03

    아.....그랬나요? (둔팅이 쿄우다;;;)
  • genjo sanzo

    2003.10.06 13:52

    >_<
    멋있어.!![-_-]
    ...............
    낭만적이야.![솔직히 낭만이란게 뭔지 모르는 겐죠-_-]
  • love% *cool*

    2003.10.06 15:05

    오옷 좋다!!!쿄우 대단해!!>0<
  • [레벨:3]-sunny-

    2003.10.06 15:34

    음... 뭐랄까요.. 슬픈...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웃음)...
  • 티아쨩

    2003.10.08 21:24

    멋지다아아아+ㅁ+ 가지고 가마+ㅁ+!!

    [그만둬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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