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鬼神』-10-
  • [레벨:24]id: KYO™
    조회 수: 1239, 2008-02-07 22:32:09(2003-06-01)
  • 8968CD
    술집 앞까지 다다른 나...

    유난히 밝은 월광(月光)에 신경이 쓰였다...

    "집에나 가자..."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꼬로록-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저녁도 안 먹고...

    (류군이 나타난 때는 점심시간 후 였고, 화의가 사무실은 나간 건 저녁시간이다.)

    배에서는 계속 꼬로록-소리가 들렸다...

    "배고파..."

    꼭 오공같다...내가...

    사실 오공은 인간이 아니였다...

    아니, 인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많이도 먹었다...오공은...

    편의점앞에 선 나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뭐야...? 카드하고...달랑 5000원?

    딸랑-

    "어서오세요."

    "...?"

    낯익은 목소리...어디서 들었지...?

    "저기."

    "왜 그러는 거야...종업원...?"

    고개를 돌려 종업원을 봤다...

    종업원은 분명...분명...구슬이다!

    "구슬?"

    "역시...삼장이였네."

    "반말까지마..."

    "나이도 동갑인데 어때."

    "그런데 너 귀신이지 않았냐...?"

    "빙의."

    "오늘은 만월이 뜨는 날인데...넌 왜..."

    "난 방금 전에 빙의했어."

    빙의 했다는 소리는....맞는 것 같다....

    목소리만 같고 외모는 전혀 다르니까...

    꼬로록-

    으윽-! 왜 하필 이 때!

    "배고파? 내 저녁밥 줄까?"

    "있어....?"

    "응!"

    구슬은 직원실로 들어가서 도시락을 가지고 나왔다.

    "원래 이 도시락은 이 몸의 주인 것이지만, 지금은 내가 주인이니까..."

    "네가 귀신이란 사실은 망각하면 안 돼..."

    "걱정마. 어서 먹어. 배고프겠다."

    나는 도시락을 열었다.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등등...

    여러가지 음식이 들어 있었다.

    "꽤 부잣집에 사는 모양이네..."

    "알아봤는데, 혼자 살고 있어. 그리고 농부의 딸이고...그리고 부잣집 딸이라면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겠냐?"

    "꿀꺽...혼자...?"

    "그래. 난 사전조사가 철저하다구."

    "어쨌든...후하...맛있다...."

    절반을 금새 헤치웠다.

    너무 배고파서 금새 헤치운건 상관없지만...폭식했다...-ㅅ-;;;

    "진짜 빨리 먹네."

    "류군은 어떻게 됬지...?"

    "류군도 빙의되었어."

    "소멸하지 않았어...?"

    "정신지탱은 카젠더가 해줬기때문에 지금은 빙의했어도 거의 죽은 사람처럼 있어."

    "식물인간이란 소리냐...?"

    "먹을 것도 먹고 말도 약간 하니까...식물인간은 아니지."

    "카젠더 돌려줄까하고 생각 중이였는데...찾아서 다행이네..."

    "괜찮아 질까?"

    "류군은 어디 있지...?"

    "집에."

    나는 구슬을 따라 구슬의 집으로 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구슬이 들어가 있는 몸의 주인의 집이다.

    끼이익-

    "...왔..."

    류군은 거의 말을 못 했다...

    발음도 조금 이상해졌고, 앉아 있기도 힘든 듯 누워 있었다.

    "심심했지? 친구 데려왔어."

    "...삼...?"

    "자...돌려 주마..."

    나는 카젠더를 류군의 목에 걸어주었다.

    "고맙다. 삼장."

    카젠더가 반짝반짝하더니 류군은 예전의 목소리를 되찾았다.

    적응기간이 필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인다.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아...이제 어떻게 살 생각이지....?"

    "이 사람들
    (구슬과 류군이 빙의된 몸의 주인)
    이 살던대로 살아야지."

    "그래...그럼 난 가볼께..."

    "가끔 놀러와라. 삼장."

    "집까지 데려다 줄께. 삼장."

    "구슬이 네가....?"

    "너희 집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니까 걱정말라구."

    "데려다 주면 고맙지..."

    나는 오랜만에 웃었다...

    친구 녀석들이 죽은 후...차가워진 나였지만...

    이제는 웃어야지...

    돌아왔으니까...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20 20:11)

댓글 2

  • 하늘빛구슬

    2003.06.01 22:28

    적...아니였나?

    <구슬! 잡소리 하지말랬지+_+?!!>

    근데 난 귀신...

    이히히히...<...미치는...中>
  • [레벨:9]id: 손고쿠

    2003.06.01 22:38

    적이 친구가 되었군요^^
    잘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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