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 어느날
    문득 길을 걷는 내 두 다리를 본 어느날,


    난 너무나도 많이 커져 버렸다
    그 아픔때문에,
    돌아갈수도 없을 만큼 커져 버렸다


    가로등 불에 비치는
    그 커다란 그림자가 싫었다
    밤마다 스치는
    내 커다란 몸뚱이가 싫었다


    어느날
    문득 바라본 하늘


    너무나도 아름다운 푸른 하늘빛에
    애틋하게 느껴지는 밝은 햇살에
    내 몸을 감싸듯 스쳐가는 한 가닥 실바람에


    내 자신이 너무나도
    커져 버렸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저 어른이 되게 해주세요 라고 빌었을 뿐인데
    어른은 되지 못하고 그냥 커져만 버렸다















    아 씁쓸해여
    내가 비정상일지도 모르는데
    난 밤에 불끄고 내 팔다리 보면
    거인같이 느껴지더라

    그건그렇고
    하늘보고 울면 바보인가요
    전 맑은하늘만 보면 슬퍼서
    맑은하늘을 본지 엄청 오래된것 같아요




댓글 2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8.04 20:06

    아아.. 요즘은 하늘이
    너무 반짝반짝 거려요 <-타아아앙
  • 세츠군z

    2007.08.05 09:58

    -_-..........그럼 전 비정상적인 난장이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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