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월달 넷째주 베스트소설 첫번째:// 버닝 님)
  • 조회 수: 911, 2008-02-10 14:49:47(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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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월달 넷째주 베스트소설 첫번째:// 버닝 님)













    첫사랑













































    첫사랑은 설레이고, 첫사랑은 아름답고
    첫사랑은 서글프고, 첫사랑은 애달프다.


    첫사랑






    나는 그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사랑했다.

    그와 나는 동성[同性]이었다.


    사랑이라는건 나이도 국경도 초월하는것이지만
    같은성을 가진 사람들의 사랑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조차
    불릴수 없다는 걸 알았을때는 이미 나는 사춘기를 훌쩍 넘긴 나이였고,
    그를 보고 떨리는 마음이 ..설레이는 가슴이...단순한 동경은
    아니라는걸...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와는 달리 소위 말하는 노말이었다.
    여자를 좋아했고 여자와 사귀었으며 이미 약혼녀까지
    있는 그를 사랑했을때, 그때 나는 그와 나는 이루어질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를 잊을수는 없었다.


    그러나 잊어야한다는 걸 알았을때.
    그가 나에게 손을 뻗었을때, 진실한 마음으로
    나를 동료로써 친구로써 애정을 갖고 손을 뻗었을때....
    나는 그를 잊어야 했다.






    가자...


    그의 커다란 등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서 흐르는 액체는
    뺨을 타고 내려와 입술에 닿아 너무나 짜고 쓴맛을 나에게 안겨 주었다...
    더워서 땀이 나는 거야...그래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 거야...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리잖아...그래..이건 땀이야..그렇게 다짐하는 나의 손은
    이미 축축해져 있었고 그것이 긴장된 떨리는 그의 손으로 인함을 알아챘을 때...
    이미 나는 그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렸다.......................
    ............................그러길 바랬다...



    바보 같은 나의 첫사랑은 그리도 허무하게...그리도 가슴 아프게 끝이 났다...
    세월이 흘러감에 자연스레 사라질 줄 알았던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은
    이젠 애틋한 추억으로 남아 가끔씩 나의 가슴을 심하게 아프게 했지만...
    그가 나를 보며 미소지을 때...나는 아련한 추억 속 기억을 끄집어 그에게 미소지었다...



    서로를 쳐다보는 눈길은 너무나 안타까워...
    그것이 더욱 나의 가슴을 죄어 왔지만...
    이렇게 못난 나보다는...세상의 손가락질과 모진 풍파를 이겨내야 하는 그런 사랑보다는...
    너무나 아름다운 그는...그를 위해주는..사랑해주는...
    모든 것이 완벽한 그런 사람을 만나 행복해야만 한다...


    비록 몇 년이 흐른 지금도...가슴이 아프지만...
    가끔 눈물이 흐르지만...그래도 나와는 다른 그는...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자신의 꿈을 이루어야만 한다...



    그것이 나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아물지 못한 나의 상처를 헤집어 놓는다 하여도...
    그 아픔이 영영 아물지 못한다 하여도....그의 뒤에서 나는 웃어줄 것이다..
    진정으로 사랑했으니..축복 속에서 그대를 보낼 수 있다고....



    내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그로 인해 행복해지고..그로 인해 삶이 충만해 졌노라고...
    아름다운 신부 곁에 서 있는 그를 진심으로 축복해 줄 수 있노라고...
    환한 미소를 보내는 그에게 나 또한 환한 미소를 보낼 수 있노라고..
    나는...다짐했다,...


    흘러간 세월 또한 나는 잡을 수 없고..
    잊혀진 사랑 또한 나는 잡을 수 없었지만....
    다가오는 미래에...나 또한 행복한 그대를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아마...나는 다시금 그리 애달프고 서글픈 사랑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첫사랑이 그대임이 너무 자랑스러워...
    나 이렇게 웃노라고...그대에게 말하고 싶다...



    마치 잠시 잠이 들어 행복한 꿈을 꾼 것처럼...
    나는 그렇게 그대를 보냈고...나의 슬픈 사랑 뒤에도..
    다시 해는 뜨고...다시 하루는 시작되듯..하룻밤의 길고 가슴 아픈 꿈 이야기 마냥
    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댓글 2

  • [레벨:4]버닝

    2004.04.01 09:15

    [움찔] 이름이 다닥다닥 붙어있는걸보고 처음엔 오류인줄 알았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 린유z

    2004.04.01 22:36

    아아,,,, 첫사랑,,, 은 역시 슬픈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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