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넨이야기 : 다섯번째장 ( 5-4 ) - 네번째 메시지
  • 조회 수: 480, 2008-02-06 05:56:22(2007-08-21)











































  • 네번째 메시지.

    꿈꾸고 싶은 것은 마음껏 꿈을 꾸세요.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가세요.
    되고 싶은 것은 되도록 노력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인생은 오직 한번뿐이고 기회도 오직 한번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슬픈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몸이 아픈것도 아닌데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이유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죠.

    그건 마음이 아픈거에요.

    그동안 마음이 하는 말들
    모른척하고 힘들게해서 그러는거에요.




































    " 그게 무슨 소리야,시리오스? "
    " 말 그대로 라퀼의 기운은 그대로 사라져버렸습니다. "
    " …그녀석이 죽었다고? "
    " 아마도 "


    등을 반쯤 덮는 붉은빛 머리카락을 높게 포니테일로 묶고, 오른쪽 눈 바로아래 'Heaven'이란 문신이 새겨진
    남자. 에퀴드 시리오스 샤엘리아의 말에 세츠는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썩 마음에 들어한 녀석이
    아니어서 그다지 슬픈건 아니었지만, 뭔가 좀 허무했다.

    " 그래서, 그녀석이 죽은곳은 어딘지 알아? "
    " 아르넨학교입니다. "
    " 하? 그녀석이 거길 왜갔는데!? 왜 지멋데로 움직여!? "
    " …… "
    " 미친놈. 그러니까 죽는거아냐 "


    세츠의 말에 시리오스의 까만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라퀼 다음으로 유일하게 모든걸 기억하고 있는 자. 그에게는 아무런 기억이 없는 세츠는 그저 무의미하게 느
    껴질 뿐이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리오스를 바라보는 세츠.

    " 왜 그래 "
    " 말씀이 좀 지나치신거 아닙니까 "
    " 지 멋데로 움직인건데 나보고 어쩌라고? "
    " ……복수 안하십니까? "
    " 누가 죽였는데 "
    " 그건 척보면 아시지 않습니까 "
    " 흠… "


    물론 이쯤되면 마족들에겐 치명적인 사건이니, 당연지사 아르넨과의 전쟁을 얼른 해야만 했다.
    하지만 시리오스가 보기에는 세츠는 무언가 망설이고 있었다. 모든걸 기억하고 있는 시리오스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가 왜 그러는지.

    하늘의 색을 닮은 푸른빛의 머리카락에 푸른빛의 눈동자를 가진 자, 테이리스 카르세인 하쟈리온 이루 때문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한달전쯤, 혼자서 아르넨에 갔던걸로 알고있다. 그때 아무도 죽이지 않고, 오히려 다쳐서
    돌아왔다고. 그리고 그 뒤에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고 레이리아와 라퀼이 하는 말을 들었었다.

    " 이루 때문에 아르넨에 쳐들어가는걸 망설이시는 겁니까? "
    " 헛소리하지마!! "
    " 그럼 왜 곧바로 쳐들어가지 않으시는 겁니까 "
    " 몰라. 난 거기 가는거 싫어,아무튼간!! "
    " 자꾸 거짓말 하실겁니까? "
    " 아,진짜 얘가 왜이래!? 너 라퀼닮았냐? 왜 이렇게 사사건건 참견이야!! "
    " 이건 참견이 아니라, 세츠가 회피하는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결국엔 시리오스도 소리쳤다.
    당연히 세츠는 그런 시리오스의 말에 아무런 말도 못했다.
    그때였다. 문이 열리면서 노란색의 머리카락에 투명한 붉은눈동자를 가진 스웨니아 루 레이리아가 들어왔다.
    그도 상당히 세츠의 시점에선 오랜만에 보는것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레이리아의 표정도 시리오스랑 똑같이 안좋았다.
    세츠는 한숨을 쉬며 레이리아를 한번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시리오스와 레이리아는 서로 말없이 쳐다보
    다가 시선을 돌려 시선을 은근슬쩍 피하는 세츠를 바라보았다.

    그 둘의 따끔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세츠 자신도 왜 아르넨에 가는걸 꺼려하는지 잘 몰라하는듯 했다.

    " 있지, 나도 화가 나.
    기억을 잃은다음에 라퀼을 보았을때, 그녀석 진짜 재수없어서 마음에 안들었거든?
    근데 그렇게 싫어하던 녀석이 죽었다는데 화가나.
    하지만, 아르넨에 가는건 역시 싫어.
    이상하지않아? 내가 싫어하는 녀석이 죽어서 복수하고 싶은데, 아르넨에 가는걸 싫어해. 내 몸이. "

    세츠의 회색빛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시리오스는 말없이 그런 세츠를 바라보다가 레이리아를 보며 어떻게 하냐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레이리아가 벽에 기대며 피식 웃은체 입을 열었다.

    " 전쟁은 머지 않았어.
    곧 있으면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다가올터이니, 겨울이 시작되는 날 우리는 전쟁을 일으킨다.
    그때는 너라도 어쩔수없이 싸워야만 해.
    그 어리광 받아주는것도 여기까지야.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리는게 좋을거다. "

    그리고는 레이리아는 뒤돌아서 나갔고, 시리오스도 레이리아를 따라 나갔다.
    혼자 남은 세츠는 그저 얼음물만 들이킬 뿐이었다.
















    " 라퀼은 왜 아르넨에 간거지? "


    레이리아가 인상을 찌푸리며 묻자 시리오스는 잠깐 뜸을 들였다.
    그리고는 어쩔수 없단 듯 입을 열었다.

    " 세츠 때문인듯 합니다. "
    " 그녀석이 왜? "
    " 아르넨에 저번에 단독행동으로 가신적이 있었잖습니까? "
    " 어 "
    " 그때 이루를 만났던거 같습니다. "
    " 그래서 그녀석을 죽이러 갔단거야? "
    " 심히 방해되는 인물이니까요. "
    " ……그럼 우리들이 제거해야할 첫번째 상대는 그녀석인가? "
    " 하루빨리 죽이는게 좋을듯 합니다. "

    레이리아는 피식 웃으며 재밌단 표정을 지었다.

























































    " 뭐야!? "
    " 그러니까 당분간 선도부들이 너를 보좌할거야 "
    " 어째서!? "
    " 니가 세츠랑 접촉해서 그런거잖아!! "

    아침식사시간, 리진의 말에 이루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럴수 없다고 반박했다.
    물론 앞에 주르륵 앉은 선도부들도 마찬가지로 싫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시온과 유쿠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린 이상은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리진은 옆에서 계속 반박하는 이루가 거슬리는지 수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활짝 웃었고, 리진의 손은 어느새 이루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해 얼굴빛이 사색이 된 이루는 거품을 물었고, 리진은 그대로 잡은체 말을 이었다.

    " 좋은말로 타이를때 따라라 "


    그런 리진을 보며 다들 식은땀을 흘리며 아무런 말도 못했다.
    그때 조금 구석에 앉은 유쿠가 유안을 보며 귓속말로 속닥거렸다.

    " 요새 리진이 맛 간거 같아,유안 "
    " ……응,나도 그렇게 생각해 "

    그리고 그 두 사람 앞에 포크가 날아와 꽂혔고, 유쿠와 유안이 흠칫놀라 리진을 바라보았다.
    이루는 옆에서 정신을 잃은체 헤롱헤롱 거리고 있었고, 리진은 그 두 사람을 보며 활짝 웃었다.

    " ……죄송합니다아 "


    한편, 몸을 회복한 레이와 카이가 가장 불만이 많은듯 했다.
    고작 이루의 보좌로 늘 그를 따라다녀야 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레이가 가장 심했다. 밥을 먹으면서 레이가 중얼중얼 거리는 말은 모두를 찔리게 하는 말이었다.
    특히 이루랑 리진을.

    " 난 얼마전에 저녀석이 내 몸을 찔러서 죽을뻔했다고.
    나를 죽이려던 녀석을 내가 보좌해야해? 웃겨정말. 어이가없다고. "

    요즘따라 내내 저기압인 레이의 말에 리진과 이루는 서로를 흘낏흘낏 쳐다보았다.
    오늘은 식당에서 레이가 먼저 일어나 퇴장했고, 쌍둥이인 카이는 모두의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 너 레이랑 싸웠어? "
    " 아니 "
    " 근데 너 왜 쟤 안따라나가? "
    " ……무섭잖아 "


    모두의 물음에 카이는 한숨만 푹푹 쉬며 대답했다.
    그때 루시드도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갔다. 다시 모두의 화제는 루시드로 향했다.

    " 루시드는 왜 저래? "
    " 몰라. 요새, 루시드 혼을 어디다가 빼놓고 다니는거 같아!! "

    키엔의 물음에 이엔이 대답했다.
    이번에도 이엔은 엉뚱한 소릴 했지만, 그런 그를 보며 아무도 핀잔을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엔의 말이 납득이 갈 정도로 정말로 루시드는 요새들어 자꾸 멍청하게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이었
    다.

    이번만큼은 리진은 가만히 먹던 국수에만 시선을 두고 먹기 시작했다.
    어쩐지 그 날의 루시드의 모습이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이유도 모른체.
    자꾸만 괴로워하고 약해지는 루시드의 그날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이 떠올랐다.


    ‘ 남을…남을……지켜주지도 못하는데…이런게…다……무슨 소용이야……젠장할!! ’

    루시드는 세명의 사람을 지켜주지 못했다.
    한명은 루, 또 한명은 키엔, 그리고 또 한명은 세츠.
    그 세사람을 지켜주지 못해서 아직도 괴로워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의 소중한 아이마저 곁에 없어져서 슬프고 외로운걸까?






    더 이상 그는 웃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그의 미소를 보지 않은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는 그 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걸까?








































































    ‘ 음…내 이름은 루시드야. 루시드 아 리퀴드 ’
    ‘ …… ’
    ’ ……그냥 간단하게 루시드라고 불러. 나는 너를 루라고 부를게 ’

    단지 마족의 부탁으로만 생각했다. 그저 너를 보살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의 앞일은 역시 모르는 거였다. 나는 너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너만큼은
    지켜주리라 생각했다. 무슨일이 닥쳐도, 어느 누구를 제치더라도 너만큼은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허영심이었다.
    나는 결국엔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나는 너를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너를 소중히 했다고, 그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할수 있다.

    너를 소중히 하지 않았다고 그런다면, 그것은 나의 마음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너를 아주 소중히 여겼다. 늘 눈을 뜨면 너부터 찾았고, 늘 너를 안아주었다.
    손에서 놓치기 싫었었다.

    그렇지만 그런 너를 다시 보지 못하게 해버린 것은,
    너를 사라져버리게 해버렸던 것은……나였다.

    너는 나를 만나면 안되는 거였다.
    나는 너를 지켜주지 못했다.
    나는 너를 지켜주지 못할만큼 나약하고 나약한 인간이란 존재였다.


    " ……루 "


    아무리 니 이름을 불러보아도 너는 대답해주지 않는다.
    아무리 너를 생각해봐도 너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 오지 않는다.
    이미 후회해도 소용없는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후회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슬퍼할 수 밖에 없다.

    너를 잃은것은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고,
    내가 약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도 지킬수 없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를 지켜준다고 그렇게 자신만만 했었던가.
    동료가 죽어가는데도 아무런 행동도 할수 없었다.
    동료가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데도, 그러면서까지 나를 살리는데도 뭐라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죽는게 무서웠던 것이다.



    그래서 절친한 친우가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살릴때 그렇게 반항하지 않았던 것이다.





    죽음을 무서워 할 만큼 나는 아주 약한 존재였던 것이다.




    " ……정말로 미안해 "




    나는 그저 남아서 너를 추억할수 밖에 없어….
    나는 ……눈물을 흘리는 것 밖에 없어.

    속죄도 할 수 없어…
    용서를 구할수도 없어…
















    " 너한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버렸구나… "


    너의 모든것들이 생생해…
    너와 함께한 추억들이 생생해…
    아직도 너에게 못해준것들이 많은데….

    감정에 미숙한 너에게 아직 알려주지 못한 감정들이 무수히 많은데….




    10년이란 시간은…너무 짧구나.




























































    " 카이 "
    " 이루? "
    " 레이랑은 아직도 얘기안해? "
    " 뭐, 그런 셈이지 "


    이루의 물음에 카이가 좀 의외란 얼굴로 대답했다.
    현재, 카이는 이루의 호위를 맡아 단 둘이 길을 거닐고 있었다.

    " 있지, 저번에 레이랑 이야기 한 적이 있ㄴㄴ데 "
    " …… "
    " 레이는 아직 생각하는게 어리더라고 "
    " 어려? "
    " 응. 뭐랄까. 곧 있을 전쟁에 그녀석도 불안하고 두렵고 무서운 거겠지 "


    카이의 물음에 이루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카이는 자신보다 레이에 대해 아는듯이 말하는 이루가 마음에 안드는듯 미간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루는 처음부터 카이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말했기 때문에 모르는듯 했다.

    " 자신을 지키다가 너가 죽으면 혼자 남겨지는게 무서운거… "
    " 시끄러워!! "
    " …뭐? "


    카이의 외침에 그제서야 이루가 카이랑 시선을 마주쳤다.
    카이는 굉장히 화가난듯한 얼굴이었다. 몰랐던 이루는 놀란 표정으로 카이를 바라볼뿐이었다.

    " 너, 나하고 레이문제에 끼어들지마 "
    " 이건 끼어든게 아니라! "
    " 됐어!! 됐다고!!! 상관없는 니가 끼어들일이 아니야!! "


    그렇게 말하고는 카이는 뒤돌아섰다. 그리고 걸어가려 하다가 움찔 하더니 멈추고 말았다.
    이루도 뒤늦게 고개를 돌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의 큰 황금안. 우윳빛 피부에 연분홍빛 입술.
    귀와 목에는 토파즈가 박힌 피어스와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바람에 레이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리고 쌍둥이 카이의 샤기컷의 갈색 머리도 흩날렸다.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이루의 푸른머리도 흩날렸다.

    세 사람다 아무말 없었다.

    " 저…레이 "


    카이가 조심스레 손을 뻗으며 레이를 불렀다. 그러자 레이가 움찔하더니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동시에 카이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루는 그런 두 사람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때, 레이가 다시 고개를 들어 이루와 카이를 바라보았다.

    " 이루, 너의 말데로 카이는 나를 소중히 여겨주고 있어 "
    " ……레이 "


    레이의 말에 카이가 고개를 들어 레이의 이름을 불렀다.
    카이의 부름에 레이가 살짝 시선을 돌려 카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 나는 과거를 잊지 않았어.
    아직도 나는 증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슬퍼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나는 오빠한테 그런 행복한 말을 들었어도, 결코 기쁘지 않아.

    나를 지키다가 오빠가 죽는다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말아줘.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우린 쌍둥이잖아.
    오빠가 1분 먼저 태어났고, 난 1분 늦게 태어났어. 우리는 말을 할수 없는 그 어두운 공간에 같이 있었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쭉 우리 둘뿐이야.

    오빠가 내 앞에서 사라져버린다는건…생각도 할수 없어.
    나는 오빠한테 화난게 아니야. 계속 지켜지기만 하는 내가 미워서…나한테 화가 난거야.

    이루가 그랬어.
    나는 오빠한테 행복한 소리를 들은거라고……나도 그렇게 생각해.
    오빠한테 그런 행복한 소리를 들어서, 나는 아직 행복하다고 생각해.

    그러니까…그 행복을 깨려 하지 말아줬으면 해 "






    나는 당신이 나를 많이 사랑한다는걸 알아요.
    그러니 그 사랑을 지켜주세요.

    그 사랑을 깨려 하지 말아줘요.


    내 두 눈 앞에 언제나 보여주세요.
    눈을 뜨면 나는 당신에게 아침인사를 할거고,
    밤이 되어 눈을 감게되면 나는 당신에게 밤의인사를 할거에요.

    언제나 그랬듯이, 늘 화사한 미소를 지어주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당신의 화사한 미소를 보기위해서.




    어렸을적 많은 사람들은 당신과 나를 지켜주었고,
    그 일이 있기 바로 전 까지 웃고 떠들던 사람들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두 눈 앞에서 사라져버리니 나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었어요.

    밤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밤이 두렵다는건, 혼자 서 있는게 무서웠던 거에요.

    그런 나에게 단 하나뿐인 당신이 곁에 나타나 주었고,
    이제 울며 지새던 그 밤은 나에겐 편안해졌어요.



    나는 당신덕분에 웃을수 있었어요.
    나는 당신덕분에 이곳에 있을수 있었어요.


    우리들의 사랑은 부서지지 않길 바래요.






    내 곁에 있어줘요.
    내 두눈에 보이기만 해줘요.

    악몽에 시달려 잠에 자지 못하면, 당신은 나를 잠재워주세요.




    우리는 같이 태어났듯이,
    우리는 세상에 단 둘뿐인 존재이듯이,
    우리는 서로가 서로이듯이.

    죽을때도 함께해요.
    사랑도 함께해요.



    그러니 먼저 가려하지 말아요.






















    --------------------------------------------------------------------------------------------



    소설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완결은 반드시 낼 거구요.
    그러니까 보채지 마시고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요새 조금 기분이 뒤숭숭해서요.

댓글 7

  • [레벨:8]id: 가리*

    2007.08.22 07:27

    헐.. 라퀼이 갑자기 왜죽냐-_-;;?!!
    이루 위험해지겠는데 ㄱ-,,,,,,,,,,,,,
    "있ㄴㄴ데" 이건 뭐임 ㅋㅋㅋ-_-
    그리고 너 수요일마다 적어준다고 해놓고는 안적어준다-_-?
    잘봤어열 ㄲㄲ
  • 유쨩

    2007.08.22 10:17

    아 , 어두운분위기가 왜이렇게 좋은걸까요 , 난 (.....)
    재밌었어요 화이팅 .
  • [레벨:5]id: 이엔[EN]

    2007.08.22 15:50

    라퀼이 죽었었구나 -_-;
    왜 난 몰랐지 ㄱ-;;;;;;;;;;;;;
  • 세츠군z

    2007.08.22 17:56

    ↑죽은거거든여......
  • 체리 보이 삼장♡

    2007.08.22 18:28

    어이쿠 시리오스 나왔구나 /ㅅ/
    우리루시드 드디어 정신이 나갔구나 ......... 어떡해 ;ㅅ; !! <-
  • 리이넨

    2007.08.22 18:49

    어라어라, 라퀼씨 역시나 돌아가신거네요(야)
    거기다가 루시드씨는 이상해져버렸고.....
    점점 어두워지는 아르넨이네요. 다시 밝아져야 할텐데 말이죠....
  • [레벨:7]id: 크리스

    2007.08.22 22:38

    헐, 그럼 저번편에 라퀼 죽은 거였냐<
    난 또 도망친 줄 알았는데<
    덕분에 이루녀석, 녀석들에게 다굴 당하게 생겼어<
    거기다 루시드는 침울모드로 들어가버렸고.....
    어찌 돌아가려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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